저는 제 평생 코피가 난 적이 별로 없어요 중학생 때 열공하다가 한 번 정도...? 성인이 되고 나서는 더욱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코피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리 아이가 6개월 때 폐구균 예방접종하고 그 날 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더니 코피를 쏟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코피를 평생 보지 못하던 나인데 6개월 짜리 아기한테서 코피가 이렇게??! 동공지진 나고 병원 가야 하나 어쩌나 발 동동 했는데 일단 코피가 멎었으니 병원에 전화해서 문의했을 때는 10분 안에 코피가 멈추기만 하면 되더군요 지혈이 되지 않으면 그 때 오시라고 그렇게 1살, 2살, 3살, ... 코피 자주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컨디션 난조일 때 코피가 더 자주나는 것 같긴 한데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갑자기 코피나고 열 나서 떨어질 때도 코피가 나고 그럴 때마다 심장이 섬찟한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니었지요 병원에서는 그저 코피 자주나는 건 코 안에 피부가 약해서라고 했고 지혈만 잘 되면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어떤 병원에서는 코피가 자주 나는 게 너무 신경쓰이면 좀 더 커서 코 안을 지지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어요 4살, 5살에도 여전히 코피는 진행 중 그냥 코피를 쏟아낼 때도 있지만 울컥 쏟아낼 때도 있어서 지나가던 사람이 걱정할 수준이지만 이제 저와 아이는 무덤덤합니다 그냥 불편할 뿐? 알고 보니 약간의 유전적 영향이 있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