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수세미뜨기에 도전했다. 한동안 닌텐도 슈퍼마리오 오딧세이에 빠져 멍때리는 시간을 보내다가 두바퀴 돌고나니 이젠 정신 좀 차려야겠다 싶었다. 수세미야 사서 쓰는게 더 실용적일 수 있지만 하루 한시간 좋아하는 차를 마시며 아무생각없이 코바늘뜨기에만 몰두하다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라서 꼭 수세미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마음정리를 위해서도 수세미뜨기 취미를 추천하고 싶다. 또 몇개 떠 놓고 가볍게 선물하기도 좋다. 이번엔 한가지 패턴으로 두가지 버전으로 만들어보았다. 진한 색상의 레트로버전, 상콤한 파스텔버전인데 그동안 반응을 보면 진한 색은 어머님들이 좋아하시고, 파스텔버전은 또래 친구들이 좋아하는 편이다. 파스텔 톤의 수세미를 어머님들께 선물하면 얼룩진다고 별로 안좋아하셨다 ㅎㅎ 그래도 나는 흰실을 사용하는 파스텔버전의 수세미뜨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파스텔버전은 정말 주방에 봄이 온듯 화사한 느낌이다. 특히나 베이비핑크는 꼭 있어야하는 색상! 봄이라면 파스텔버전 한번쯤 떠보는 것을 추천한다. 봉긋한 꽃잎이 풍성해서 빵빵한 호빵수세미를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다. 진한 색상의 수세미실은 수세미뜨기 경력이 좀 있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데 두가지 버전을 떠보면 파스텔톤의 실은 코가 잘 보이는 편인데 진한 색상의 수세미실은 코가 잘 안보여서 뜨개 초보라면 연한 색상을 추천드린다. 진한색+진한색 은 너무 촌스러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