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희 : Couturage, Nouage 작가와 갤러리현대의 인연은 김창열의 추천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던 신성희의 작업실을 방문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신성희의 회화는 한국미술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화려한 색채에 '종이 뜯어 부치기'와 '뚫린 공간'이 특징이었다. 1988년에 신성희의 신작을 중심으로 미술평론가 이일이 에세이를 쓴 도록을 발간하면서 갤러리현대와의 첫 개인전을 열었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는 바젤에서 개최되는 아트 바젤 페어에 파리에서 트럭을 빌려서 그의 <누아주> 신작 수집 점을 싣고 출품하면서 솔드아웃 기록을 만들었고 현재까지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왔다. 신성희는 49여 년에 걸친 화업 동안 캔버스 작업에 몰두해 왔다. 2차원의 퓨ㅕㅇ면 화면을 1차원적 선으로 완전히 해체하고 해체된 캔버스를 엮어 수직과 수평 차원에서 공명하게 하는 수많은 사건과 시간이 짜여지는 공간으로서의 입체적 회화를 탐구하는데 까지 나아갔다. 재봉질과 엮기를 통해서 구축된 회화적 공간은 20세기 예술가들의 화풍 유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중요한 진전을 보여준다. 그의 회화는 깊이 한국적이면서도 대담하게 서구적이기도 하다. . 전 시 개 요 . 전시기간 : 2025.02.05 - 2025.03.16 전시시간 : 10:00 - 18:00 전시장소 : 갤러리현대 휴관일 : 월요일 관람료 : 무료 #신성희 #서울무료전시...
2025 지역원로 작가전 <박수철, 오래된 꿈> 오랜 세월 화폭에 자신의 인생을 담아온 지역원로작가 박수철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정식으로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그는 오직 열정 하나로 그림을 시작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항일요화가회>를 조직하고 개인 화실을 운영하면서 꾸준하게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묵묵하게 예술가의 삶을 걸어온 박수철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의 오랜 꿈이었던 그림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작가 박수철은 6.25 동란 중 포항에 살던 가족이 피난을 간 아버지의 고향 울산 신답에서 태어났다. 서울 수복 후 포항으로 돌아와 대신동 기와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중앙초등학교, 포항중학교, 동지상업고등학교 야간부를 졸업하고 군대에 입대한다. 제대 후 포항의 현대미술학원에서 신세를 지면서 독학으로 그림의 길에 들어선다. 박수철은 오지호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연의 외형적 사실 묘사보다는 재현에 충실하면서도 생명력에 반응하는 내적 감성을 중시하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이 애정을 쏟고 가깝게 지낸 공간의 추억과 주변 사물들을 화폭에 담아내며, 인생의 희로애락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캔버스 위에 펼쳐냈다. 그의 작업 태도는 대상의 본질과 교감하면서 색채와 형태에 내면의 이식을 투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작품과 함께 호흡하는 그의 독특한 작...
빛나는 여백: 한국 근현대 여성 미술가들 이응노미술관은 11인의 여성 예술가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을 조망해 보는 기획전을 개최하였다. 한국에서 여성과 예술의 관계는 근대성을 형성하는 새로운 문물의 도입, 도시화, 가족제도의 변화, 전통의 계승 등 여러 측면에서 복잡하게 변화해 왔다. 이번 전시는 다사다난했던 근현대사를 살아간 한국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주체로서의 여성 예술가"의 면모를 살펴보고 20세기 한국 한국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탐구한다. 전시는 남성 중심적 사고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가 적었던 여성 예술가들을 "다층적 정체성을 가진 주체"로서 재조명하며, 미처 발굴되지 못한 여성 미술과 여성 예술가들이 "여백"이 동시대와 공명하며 "빛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자 기획되었다.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만연한 한국 근현대의 공간 속에서 여성의 예술적 경험을 드러내면서 근대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작품에 주목한다. 우리는 이 작품들을 통해 더 넓은 범주의 존재를 포용하고 연결할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한국미술은 혼란과 격동의 시대 상황 속에서 전통을 계승하거나 서양화법을 받아들여 변화를 모색하는 등 여러 갈래로 전개되었다. 이 한국 근현대 미술의 길과 함께 걸어온 금동원, 김순련, 김윤신, 나혜석, 박인경, 박래현, 문은희, 나희균, 심경자, 천경자, 최성숙은 여성 예술가로서 겪은 시대적 ...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구정아-오도라마 시티> < 전 시 정 보 > 전시기간 : 2024년 12월 20일 - 2025년 3월 23일 전시시간 : 11:00 - 19:00 휴관일 : 월요일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Arko Art Center 서울 종로구 동숭길 3 (동숭길, 아르코 미술관) 아르코미술관 제1,2전시실 관람료 : 무료 이설희와 야콥 파브리시우스 공동 예술감독이 기획한 이번 귀국전은 구정아 작가의 한국관 전시를 보다 입체적인 각도에서 바라보는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 '오도라마'는 향을 뜻하는 '오도'에 드라마의 '라마'를 결합한 단어이다. 구정아는 후각과 시각을 공감각적 매체로하여, 가시와 비가시의 경계를 탐구하고 두 세계 너머의 열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공개 모집한 사연을 통해서 소통과 우연, 공간과 관람객 사이 에너지 연결에 집중한다. 600여 편의 향기 메모리와 17가지 향으로 구성된 이번 귀국전은 냄새와 향이가 기억에 작용하는 방식을 공간적 조우의 다양한 뉘앙스를 통해 살피며, 우리가 공간을 회상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집적과 확장 Assemble and Expand < 전 시 정 보 > 전시기간 : 2025.01.21 - 2025.02.22 전시시간 : 10:00 - 18:00 휴관일 : 일요일, 월요일 전시장소 : 페이토 갤러리 PEYTO GALLERY 서울 중구...
권훈칠의 자연, 그 빛의 결 KWON Hoon Chill's Nature : Waves of Light 갤러리도올의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권훈칠의 자연, 그 빛의 결>을 개최했다. 작가는 국전을 통해서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탓에 작업에만 몰두해 자신의 길을 묵묵하게 걸어가기를 원했다. 작업은 끊임없이 연구를 증명으로 작품들은 특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전시는 작가의 흔적을 살피며 작업에 담긴 의미를 재정립하려는 바람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채화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작업의 초기부터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면서 수채화를 병행해 작업은 90여 점의 풍경화와 100여 점이 넘는 드로잉을 남겼다. 간과하기에는 상당 수의 양으로 작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실재의 갈대밭과 파도를 섬세하게 표현하기도 했던 작가의 작업은 사유와 사물, 추상과 재현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어느 한쪽으로 소속될수 없었던 것이다. 자연을 둘러보지 않고서는 상상적이고 창조적인 개념은 나오지 않기에 작가는 자연풍경을 중요시했다. 권훈칠은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창작을 이어나갔다. 작업은 자연을 평온한 구도로 잡아 맑은 색채로서 빛을 어울리게 그려 넣었다. 섬세한 붓터치가 특징이며 화면 전체가 어우러져 풍경이 된다. 잔잔한 호수, 소담한 풀잎, 부...
사(巳)심가득 '을사년(乙巳年)'은 한국인에게 되새김되는 해이다. 일제에서 주권을 빼앗기며 서슬 퍼런 칼날에 가슴이 찍겼던 1905년 을사조약으로부터 두 번의 육십갑자를 돌아 2025년의 새로운 을사년이 시작되었다. 가슴 벅차게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만들어낸 120년의 하루하루는 온갖 강풍을 밀어내는 오뚝이 역사의 궤적을 만들었기에 2025년 푸른 희망의 을사년은 그 과거로부터 전해진 더없이 값진 선물이다. 성경책의 '이브'는 뱀의 꼬임에 넘어가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여 인류의 원초적 죄를 이끈 장본인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중국고대신화에 등장하는 '여와'를 기억하라. <복희여와도>는 자와 컴퍼스를 든 남매가 천지를 창조하는 내용을 상징하고 있다. 여기서 두 남매의 상체는 인간으로, 하체는 뱀의 형상으로 휘감겨 있다. 뱀은 어쨌든 동서양의 오랜 전통 속에 생명의 탄생을 주도하는 이미지로 설정된 것은 확실하다. 흥미롭게도 뱀의 이중적 꼬임은 우리 생명체들이 갖고 있는 DNA 이중나선과 닮아 있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가 밝혀진 것은 1953년으로 뱀과 DNA 사이의 연결고리에는 2천년의 간극이 있지만, 그 유사성에는 신비스러움이 내재되어 있다. 이중나선의 형태 속에 생명의 지속가능한 변신을 이끄는 동력이 이들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뱀의 형상 속에 내재된 이 무궁무진한 변신의 에너지를 을사년 올해에 탐닉해보길 바란다. 그렇기때문...
박진아 : 돌과 연기와 피아노 < 전 시 정 보 > 전시기간 : 2024.12.03 - 2025.01.26 전시시간 : 10:00 - 18:00 / 일,휴일 10:00 - 17:00 휴관일 : 월요일 전시장소 : 국제갤러리 Kukje Galle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58-1 K2 관람료 : 무료 이번 전시는 지난 2021년 부산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서울점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로, 작가는 미술관 전시장, 레스토랑 키친, 피아노 공장 등을 방문, 카메라 렌즈를 통해 포착한 장면을 유화 물감과 수채화 물감으로 화폭에 재구성한 신작 36점을 선보인다. 박진아는 로모 카메라를 보조 도구로 활용해 제작한 <로모그래피> 연작(2004-07)을 선보인 이래 줄곧 대상이나 행위, 사건에 천착하지 않은 회화적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사건을 비가시적인 차원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회화적 사건으로 귀결시키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모두 실내의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다. 각 장면은 전문성을 띠고 각자의 업무에 몰입해 있는 인물들을 구사한다. 전시 제목 '돌과 연기와 피아노'의 돌, 연기, 피아노는 각각 스쳐 지나기 쉬운 평범한 대상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들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직접 방문하고 촬영해서 작품 배경이 된 세 가지 장소, 즉 미술관 전시장, 레스토랑 키친, 피아노 공장을 순서대로 지칭하는 제유적 표현이다....
2025 그림책이 참 좋아 예술의 전당에서 특별한 그림책 전시가 열린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는 그림책'이란 부제 아래, 340평 공간에서 250여 점의 원화 및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2025 그림책이 참 좋아> 이번 전시는 최숙희, 윤정주, 김영진, 유설화를 비롯한 국내 최고의 그림책 작가 20여 명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 모아 한국 그림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인 시드니 스미스와 전세계 300만 독자의 사랑을 받는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의 작가 구도 노리코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마치 그림책 속 세상을 여행하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공간 구성과 초대형 미디어아트, 몰입형 애니메이션을 통해 관람객들은 그림책이라는 예술 장르가 지닌 풍성한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경험하고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그밖에도 캐릭터 조형물, 뮤지컬 쇼케이스, 놀이형 전시연계 프로그램, 그림책 도서관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어린이는 그림책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알아가고, 자연과 세상을 발견하고, 삶의 비의에 다가간다. 그림책에 담긴 삶의 기쁨과 슬픔, 아름다움과 추함, 옳음과 그름을 두루 경험하면서,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라는...
김수빈 : 낭만산수 : 나의 바람이 저 하늘에 닿기를 김수빈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이상적이고 행복한 순간을 담은 환상의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벚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설렘과 애틋함, 그리움과 같은 몽글몽글한 감정을 상징한다. 화폭은 작가가 구상하는 하나의 이야기가 되며 그 안에서 어우러지는 다양한 색채와 소재가 조화롭게 공존한다. 작품은 현실에서 쉬이 마주칠 수 없는 풍경을 나타내지만 작가 스스로 경험한 감각적 서사와 과거에 짙게 자리 잡은 추억이 묻어난다. 작가는 벚꽃을 매개로 씁쓸함과 아름다움이 함께하는 우리의 인생을 표현한다. 어두운 암흑기를 우울하게 보낸다 한들 마냥 슬퍼할 수 없고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행복을 만끽한대도 영원히 즐겁기만 할 수 없듯이 작품에서도 삶에서 순환하는 복합적 의미를 내포한다. 화사하지만 차분한 색채를 수놓아 물체와 배경의 적절한 균형이 돋보이는 작품에서 꽃의 밝은 빛깔과 고요한 어둠이 내려앉은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 작품 속 백마는 작가가 어린 시절 각별하게 생각했던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의미한다. 작가는 삶이 버거워 지친 자신을 위로하고자 유년 시절 할아버지에게 느낀 정서적 유대감에 의지하여 간직한 기억을 예술로 승화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각기 다른 시공간이지만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 한번 지나면 되풀이하지 못하는 무수히 쌓아온 상념으로 비롯하여 지금의 시간을 축적하...
여소현 : Hope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감성과 자연의 이성이 치열하게 교차하며 화합을 이루는 작품들이 공개된다. 각각의 작품은 관람자에게 강렬한 감정적 해방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면서 그의 깊어진 예술관과 작가정신을 담아냈다. 초기작의 적나라한 나체에서 보여진 원초적 미감에서 근대적 낭만과 계몽적 인식을 지나서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적 관점까지 폭넓게 확장되어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기대는 한마디로 괄목상대이다. 그는 20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세계 미술의 주류인 '표현주의'의 한국적 수용을 넘어서 세계무대에서 K-미술의 성공을 이끌어 나갈 작가가 분명하다. 작가 여소현은 그동안 인물을 중심으로 인간, 동물, 식물, 풍경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현대적 수묵 채색화을 선보여 왔다. 그것은 대개 감정이 분출하는 붓질의 표현주의적 인물이나 원초적 순수함이 일렁이는 아르 브뤼의 분위기를 담은 인간과 모든 비인간의 관계를 탐구했던 작업이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풍경이 전면에 나서는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새로움이란 이전의 자유로운 심상의 표현주의 언어를 밀쳐두고 자연의 깊고 내밀한 자리로 들어가서 명상과 수련에 가까운 정밀한 재현의 언어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여소현이 이번 개인전에서 표현보다 재현의 언어에 집중한 까닭은 무엇인가? 더러 표현주의 풍경 속에 인물이 뒤따르는 작업이 있기도 하지만, 이번 전시는 이전...
이브겐 코피 고리섹 개인전 "Gente di Mare" 슬로베니아 출신의 고리섹은 단순하고 강렬한 '포 나이프' 화풍으로 알려져있으며, 대중문화와 디지털 시대의 단면을 풍자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이다. 슬로베니아에서 조각을 전공하던 고리섹은 학업을 중단한 후,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그래피티 스타일과 패션에 대한 관심을 결합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고리섹은 2021년 가나아트와 큐레이터 맷 블랙과 공동 기획한 그룹전시 <Reflexctions: Human/Nature>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에게 소개되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적 표현 기법과 일상적 소재를 활용한 1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브겐 코피 고리섹의 회화는 단순한 선과 색감으로 구성된 그래피티 스타일과 어린아이의 낙서를 연상시키는 표현법이 특징이다. 그는 팝아트의 평면적 구도와 강렬한 색채에서 큰 영향을 받았으며, 대중 이미지의 단순하고 익살스러운 표현 방식에 매료되었다. 특히 에어브러시 기법으로 잘 알려진 오스틴 리와 이방인의 감정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매드사키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에어브러시, 스프레이 페인트, 오일 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서 회하에 3D 같은 시각적 질감을 더하는 실험적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고리섹의 작품 속 인물들은 성별과 나이가 모호하게 표현되며, 흐릿한 이목구비와 감정을 숨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이름의 기술> < 전 시 정 보 > 전시기간 : 2024.10.11 - 2025.02.23 전시시간 : 10:30 - 18:00 휴관일 : 월요일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내덕동, 문화제조창 청주시청제2임시청사) 국5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시실 5층 관람료 : 무료 이번 전시는 작품의 제목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관람객이 난해하게 여길만한 제목을 분류해서 제목의 효용성을 질문하고, 창작의 영역에서 제목을 조명하고자 마련된 전시이다. 다양하게 창작된 제목의 시대별, 매체별 특징을 살펴보고 작품 관람에서 제목의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목이 작품에 종속되어 박제된 표식이 아니라 시대와 문맥에 따라 유동하는 것으로 인식하고자 '이름'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중의적 의미를 지닌 '기술'은 기록하고 서술한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이름을 창작하는 방식을 나타낸다. 전시는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전시 기획의 취지와 배경을 소개하는 '프롤로그-이름의 기술'을 시작으로 1장에서는 <무제>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2장은 기호화된 제목을 통해 작품과 제목의 의미망을 탐색하고 마지막 3장 '문장-이것은 이름이 아니다'에서는 언어와 이미지의 동시대적 특징을 살펴본다. 박경종: 층위 워프 Layer Warp ...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선물 향유와 공유가 있는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는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에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 선물>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광역시.도미술관의 협력사업으로 추진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의 열 번째 개최지로서 이중섭, 박수근, 나혜석, 이응노, 장욱진 등 근현대시기 대표 작가 46명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은 국립현대미술관과 6개의 공립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서울대학교 미술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에 1,500점 이상의 미술작품을 기증했다. 기증 이후 현재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몇 차례의 특별전과 지역 광역시.도 미술관에서 관련 전시가 개최되었고 2022년 10월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협력으로 광역시.도미술관에서 순회전 형식의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이 추진되었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 선물>은 기증자의 마음과 기증이 가진 의미를 조명하고, 기증된 작품을 통해서 미술관의 공적 역할과 가치를 재고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이건희컬렉션을 수증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이중섭미술관의 소장품 85점을 비롯해서 전북도립미술관을 포함한 8곳의 공립미술관에 기증된 50여 점이 함께 출품되어 회화, 조각...
ART FAIR 나의 소울메이트 찾기 미술이 소울메이트가 될 수도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되는 전시이다. 따스한 풍경, 즐거운 모습, 아름다운 색채 속에 기쁨, 즐거움, 설렘, 위로, 그리움에 함께 나눌 수 있는 미술이 친구가 된다. 그 대상은 그림 속의 장소나 풍경이 될 수도, 반려동물이 될 수도, 다양한 형상의 조각이 될 수도 있다. 소울메이트는 흔히 영혼의 동반자 또는 운명적으로 연결된 사람을 의미한다.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지지하면서 마치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관계이며, 함께 있을 때 인생의 의미나 방향성을 더 명확하게 잧을 수 있다고도 여겨진다. 이처럼 정서적 교감이 된 작품 한 점은 일상 속 작은 순간마저도 특별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삶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바라보게 도와준다. 미술품은 작가의 철학과 사상, 그리고 열정이 담겨 있기에 시대를 초월한 에너지를 간직한 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위로가 되어주고 영감을 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소장해서 그 작품과 함께 살아가며 얻는 만족을 은행의 적금이나 주식의 수익과 비교할 수 있을까? 수치로 환산할 수 없지만 사람들이 미술품을 사는 이유는 이런 심리적 재테크인 이유도 상당히 클 것이다. 누구든 미술품을 사면 '심리적 이자율'을 얻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술 작품의 가치가 상승할 수도 있으며, 그래서 미술품을 산다는 것은 가치를 함께 ...
하정우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이번 전시는 학고재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올해 제작한 회화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작가 하정우는 일상적 사물이나 인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간결한 선과 선명한 색채로 표현되어 단순화된 형태가 두드러진다. 과장된 얼굴에 눈, 코, 입을 강조함으로써 인물에 원시적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하정우는 이번 전시에서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원시성을 바탕으로 순수한 정신과 원초적인 힘을 드러낸다. 카펫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은 규칙적인 선과 기하학적인 추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비로움과 순수성을 강조한다. 토속적 문양을 활용하여 인간 내면의 직관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한편으로는 한국 전통 탈과 같은 민속 소재를 현대의 감각으로 해석하여 작품을 담아내고 있다. 하정우의 작업은 현대 문명 속에서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회복하고, 삶의 진솔함과 생명력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원시의 상징적 표현을 재해석하는 지점을 더듬으며,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울림을 전달하고 새로운 정서적 발견을 제안한다.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매체의 발전으로 인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여러 소셜 미디어와 플랫폼을 통해 우리는 개인의 정체성을 자유롭게 드러내면서 끊임없이 자아를 재창...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 < 전 시 정 보 > 전시기간 : 2024.09.12 - 2024.11.24 전시시간 : 10:00 - 18:00 휴관일 : 월요일 전시장소 : 서울대학교 미술관 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ity 서울 관악구 관악로 1 (신림동, 서울대학교) 관람료 : 무료 이번 전시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은 그 연장선상에 열세 개의 추구를 배치함으로써 역사적 맥락에서 현재 우리가 서 있는 곳의 긴장을 인식하고 반추하고자 하는 시도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정작 보이는 것들의 운명에 깊이 연류되어 있다. 보이는 것들의 전투 뒤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전쟁이 있다. 보이는 것들의 해석과 판단도 실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존한다. '빵'과 '숭고'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빵을 대하는 인식은 신에 대한 것의 한 접힘이다. 이번 전시에서 제시하는 열세 개의 관문이 누군가에게는 이 시대의 파행하는 의미 지평에 대한 반추를, 누군가에게는 위르겐 몰트만이 말하는 '영원한 정체성의 본향'으로 나아가는 가능성으로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선과 색의 시선 Perspective of Lines and Colors < 전 시 정 보 > 전시기간 : 2024.10.10 - 2024.11.27 전시시간 : 11:00 - 18:00 휴관일 : 일요일, 공휴일 전시장소 : 필갤러리 FIL...
ENOJEONG GUKBAP 이노정 국밥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뜨끈한 국물이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오랜만에 국밥종류를 먹고싶어서 알아보던중에 홍제역 근처에 이노정 국밥이라고 홍제역 맛집이 있어서 저녁먹으러 다녀왔어요. 1.외관 홍제역 4번출구에서 200m정도 거리에 위치한 곳이에요. 유진상가 맞은편에 귀여운 가오나시를 발견하시면 된답니다! 기와집모양의 외관이 딱봐도 깔끔하고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눈길이 갔던 곳이에요. 저는 국밥종류를 좋아하기도해서 맛이 궁금하더라구요. 은평구청에서 운영하시다가 강서구에 이서 서대문점을 새로 오픈하셨다고해요. 입구에 입간판으로 안내되어있어서 한번 읽어보고 들어갔어요. 입구에는 판매하는 메뉴랑 함께 메뉴판이 붙여져있어서 메뉴확인을 먼저 하고 들어갔어요. 국밥종류만 판매하는줄 알았는데 해장국부터 냉면까지 꽤 다양한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LA갈비정식도 인기메뉴라 많은 분들이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저도 다음번 방문때 먹어보려구요. 2.내부 저녁시간쯤 방문했는데 이미 손님들이 많이 계신상태였어요. 내부는 옛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로 분위기도 좋았어요. 테이블도 꽤 다양하게 있어서 여러명이서 방문하거나 또는 혼밥하러가기에도 좋을듯해요. 테이블마다 테블릿 키오스크가 있어서 메뉴확인도 주문+결제를 한번에 할 수 있어요. 저는 이날 돼지국밥을 먹고왔는데 얼큰돼지국밥, 수육등등 맛있어 보이...
어쩌면 그건 정답이 아니었을지도 이번 전시는 김경두, 김동현, 김재형, 김현우, 이규재, 서은정, 윤미애까지 총 7인의 국내 아웃사이더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이들은 사회적 통념과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예술의 창작 과정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아름다움과 표현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누구나 예술을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잴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정신적 제약을 가진 작가들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독창적인 방식은 창작자의 순수한 '자기 발화'이자 기존 전통적인 미술제도의 틀에서 멋어난 새로운 가능성이기에, 우리는 이들이 표현해재는 작품 세계를 단순히 규정하거나 속단할 수 없다. 다만 이들은 그림을 그리는 원초적인 행위를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종이에 담고, 자신만의 정답을 써내려가고 있다. 벗이미술관 특별전시 <어쩌면 그건 정답이 아니었을지도>는 참여 작가들이 적어내는 각기 다른 정답을 통해서 기존 미술제도의 영역에서 온전하게 탈피해서 순수한 창조성에 주목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창작세계와 예술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연습장 속 빼곡하게 채워진 수 많은 그림을 보다 보면, 우리 삶에 마치 정답처럼 놓여 있던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되기에, 어쩌면 그건 정답이 아니었을지도. . 전 시 개 요 . 전시기간 : 2024.07.12 - 2024.10.31 전시시간 : 10:00 - 18:00 전시장소 : 벗이미술관 ...
추니박: 가보지 않은 길, 낯선 풍경 한지 위에 수묵채색화로 그리는 미국 풍경 추니박의 개인전 <가보지 않은 길, 낯선 풍경>이 갤러리마리에서 다양한 필법과 실험들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전시가 열린다. 올해 상반기 미국 유타와 네바다에서 진행되었던 아트 레지던시에 참여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미국 풍경 시리즈 40여 점을 선보인다. 그곳에서 마주한 압도적인 자연 경관을 현장에서 그린 후 한국의 작업실로 돌아와서 심화시키는 과정을 거친 많은 고민과 고뇌의 산물이다. 추니박 작가가 참여한 유타의 레지던시는 한 곳에 머무는 레지던시가 아니라 유목민처럼 유타주와 네바다주를 옮겨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이다. 낯선 풍경들을 그리기 위해 거기에 맞는 또 다른 선과 점과 구도와 색채를 찾아내야 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그리기 방법에 풍경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달라지는 풍경에 맞춰 그리는 방법을 바꿔 나가는 것이 작업의 방향이다. 작가는 특히 이번 레지던시에 참여하면서 그린 풍경 작업에 대해서 "탐험가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기 위해 죽음을 무릎쓰고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이런 경험을 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큰 영감과 깨달음을 주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거대하고 경이로운 미국의 협곡들을 300호, 500호 등의 대형 작업으로 담아낸 추니박 작가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