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1212024.09.24
인플루언서 
삼삼사오
515여행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13
8
[홍콩 여행] Aboutea | 花斑茶社

최근 홍콩에서 인기를 끄는 버블티 프랜차이즈, Aboutea | 花斑茶社. 침사추이 본점을 필두로 오늘날 홍콩 전역에서 16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어바웃티(Aboutea)는 명차로 유명한 대만 중부의 난터우(南投)에서 자란 차를 고집하여 향미를 고수한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청량한 느낌을 지향하고 있으며 K팝과 칸토팝과 연계한 이런저런 이벤트를 통해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습니다. 이왕 홍콩에 온 김에 현지인들이 즐겨 마시는 버블티를 맛보고 싶던 찰나, 어바웃티의 본점이 호텔 근처에 있길래 빗길을 뚫고 방문했습니다. 홍콩 섬에서 저녁을 먹고선 호텔이 있는 침사추이로 돌아가는 길. 바다를 건너야 하지만 지하철로 시원하게 뚫려 있으니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침사추이(尖沙咀) 역에서 내려서 미로같은 지하 통로를 지나 E번 출구로 나옵니다. 홍콩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들이 지천에 널려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 가게 장사 잘 되네요. iSQUARE라는 이름의 쇼핑몰 옆에 있는 길을 걷다 보면 어바웃티 매장이 나옵니다. 본점이라기엔 규모가 너무 작아서 살짝 당황. 영어로 된 상호 'Aboutea'보다 중국어 상호인 '花斑茶社'를 더 강조하고 있다 보니 처음 오시는 분들은 헷갈릴 수 있습니다. 珍珠奶茶 버블 밀크티 - 28 HKD (약 4,900원) 사실 음. 이 집 밀크티에서 다른 가게 밀크티 대비 어...

2024.09.10
26
[홍콩 여행] Man Wah | 文華廳 (★)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에서 즐기는 광동요리 정찬, Man Wah | 文華廳. 홍콩을 기반 삼아 전세계로 뻗어 나간 특급호텔인 만다린 오리엔탈이 호텔 개관으로부터 5년 후 1968년에 문을 연 광동요리 전문점입니다. 남다른 광동요리 솜씨로 홍콩인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코로나 때 6개월간의 보수 공사를 거쳐 2021년에 보다 쾌적한 25층의 공간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이곳을 다녀간 분들의 평이 제법 좋길래 맛이 궁금해서 방문해 봤습니다. 바다 건너 커우룽에 있는 ICC에서 볼일을 마치고선 홍콩 섬으로 출발했습니다. 바다를 건넌다고 하니 거창하게 들리지만 커우룽과 홍콩 섬은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됐습니다. 맥심 케이크(Maxim's Cakes)라는 이 빵집은 홍콩 어디를 가도 보이더라구요. 홍콩판 파리 바게트? 여튼 센트럴(Central) 역에서 내린 후 미로같은 통로를 지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과 가장 가까운 St George's Building 방향 출구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센트럴 역은 언제 와도 너무 헷갈립니다. 밖으로 나오니 고요하구만. 황후상 광장 앞에 높이 솟은 HSBC 빌딩에선 홍보 영상을 끊임없이 송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금융 도시로서 홍콩의 위상이 여전히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깥은 너무 덥고 습하니까 서둘러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MANDARI...

2024.08.01
19
[홍콩 여행] Tai Cheong Bakery | 泰昌餅家

홍콩식 에그 타르트의 대표명사. Tai Cheong Bakery | 泰昌餅家. '에그 타르트'를 떠올릴 때 대부분 포르투갈이나 마카오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홍콩 역시 꾸준히 실력을 쌓은 에그 타르트 명가들이 많은 편입니다. 타이청 베이커리는 홍콩에서 1954년 개업 이래 70년간 꾸준하게 에그 타르트 외길을 걸으면서 홍콩 주민들의 마음을 샀습니다. 영국령 홍콩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크리스 패튼도 타이청의 에그 타르트를 즐겨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저 역시 홍콩을 방문할 때마다 타이청을 잊지 않고 방문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잊지 않고 타이청의 에그 타르트를 맛보러 들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슝완(上環) 역에 도착. 사실 여기보다는 센트럴 역과 더 가깝습니다. 그래도 홍콩의 밤 거리를 조금이라도 더 걷고 싶어서 일부러 슝완 역에서 내렸습니다. 좁은 도로 양 옆에 하늘 높이 솟은 빌딩들이 가득하고 도로엔 알록달록한 택시와 차량들로 가득찬 모습이 '홍콩스러움'을 더합니다. 길 건너에 보이는 펜싱 체육관이 멋스럽네요. 다들 펜싱도 참 매력 있는 스포츠라고 하던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해가 떨어졌어도 여전히 덥고 습한 홍콩의 거리를 뚫고 타이청에 도착했습니다. 유명세에 비해 매장은 작은 편입니다. 가게 안에 따로 취식 공간이 없기에 포장만 가능합니다. 늦은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진열장엔 갓 구운 에그 타르트로 가득했으며 한국에...

2024.07.23
34
[홍콩 여행] 커우룽에서 보는 홍콩 섬 전망 및 야경

흔히들 '홍콩'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모습인 높은 고층빌딩들은 대부분 홍콩에서도 '홍콩 섬'에 몰려 있습니다. 1841년 빅토리아(Victoria)라는 정착지로 세를 키운 홍콩 섬은 세월이 흐를수록 규모가 커지면서 오늘날의 복잡한 도시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러한 홍콩 섬의 풍경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은 크게 홍콩 섬에 위치한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와 바다(?) 건너 커우룽 반도의 해안 산책로인데, 마침 제가 투숙한 랭햄 호텔이 커우룽 반도 해안 산책로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여서 겸사겸사 홍콩 섬의 전망과 야경을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하필 비가 주륵주륵 흐르지만 일단 개의치 않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어째 갈수록 빗줄기가 거세지는 느낌이지만 일단은 출발했습니다. 침사추이 일대가 좋은 점 중 하나는 거의 모든 건물들이 지하로 이어져있다는 점! 덕분에 비를 맞지 않고 걸어다닐 수 있었습니다. 지하 상가에 입점한 이런저런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빵집들이 제법 많았는데 다들 장사가 잘 되더라구요. 여튼 그렇게 지하 통행로를 한 10분 정도 걸어서 밖으로 나왔더니, 아니 무슨 비가 이렇게 쏟아진대? 밖으로 나온지 3분도 안 되어 사방에서 몰아치는 비바람에 옷이 다 젖었고 빗물에 카메라 렌즈로 흐릿했지만 일단 여기까지 온 만큼 해안가로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비에 쫄딱 젖은 채로 해안 산책로까지 오긴 했는데 이건 뭐 쏟...

2024.07.19
26
[홍콩 여행] Tsim Chai Kee | 沾仔記

완성도 높은 완탕면으로 유명세를 얻은 가게, Tsim Chai Kee | 沾仔記. 홍콩섬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일대에서 2010년에 개업했으니 역사가 긴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 좋은 완탕면으로 단숨에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입맛도 사로잡았습니다. 고명으로 쇠고기와 생선 완자, 완탕을 올린 계란 국수가 이 집의 하이라이트! 국수 하나로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으로 수년 연속 인정 받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볼일을 마친 후 저녁으로 제대로 된 완탕면을 한 그릇 먹고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Central) 역으로 나오니 낮이나 밤이나 정신 없는 거리가 펼쳐집니다. 특히나 센트럴 일대는 안 그래도 길도 좁은데 사람들은 워낙에 많이 다니다 보니 더더욱 정신이 없습니다. 사실 원래는 카레 국수로 유명한 '카우키(九記牛腩)'를 가려고 했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 제가 간 날에 주방 공사로 휴무래요. 이 정도 우연이 겹친 만큼 복권이라도 사야할 듯. 카우키가 문을 닫은 만큼 대안으로 생각해 둔 침차이키로 얼른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가는 길에 시장 구경도 하고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일대 가게들도 구경해 봅니다. 지나가던 길에 '서웡펀(蛇王芬)'이라는 뱀탕 가게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홍콩 방문 땐 일정이 촉박하다 보니 미처 방문하지 못했으나, 홍콩 현지인들 사이에선...

2024.07.03
15
[홍콩 여행] bakehouse | 베이크하우스

근래 들어 홍콩에서 가장 주목받는 빵집, bakehouse | 베이크하우스. 홍콩 포시즌스 호텔의 수석제과장을 역임했던 그레그와 미쇼(Grégoire Michaud) 셰프가 2018년 완차이(灣仔)의 첫 매장을 시작으로 오늘날 홍콩 각지에서 사워도우를 선보이는 제빵점입니다. 특히 사워도우 에그타르트로 대박을 쳤으며 새벽 일찍 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베이크하우스의 2호점이 마침 제가 투숙한 랭햄 호텔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길래 홍콩에서 모두가 선망하는 베이크하우스의 빵으로 야식을 즐기러 방문했습니다. 랭햄 호텔에서 푹 쉬고선 슬슬 출발합니다. 사실 비가 주륵주륵 내려서 나가기 귀찮았는데 그래도 bakehouse가 호텔에서 도보 3분 내외에 있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았어요. 베이징에서 오래 살다 온 사람으로서 'Peking Road'라는 도로명이 괜히 반가웠습니다. bakehouse로 가는 길에 홍콩에서 유명한 광동요릿집 'Imperial Treasure'의 홍보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도 지점이 있어서 한국인들 중에서도 친숙한 분들이 많을 듯. 빗길을 뚫으면서 저 멀리 길 건너 청킹맨션(Chungking Mansions)도 구경해 봅니다. 얼마전에 무슨 예능 방송을 보니 저기에 있는 숙소에서 지내던데 방이 정말 작긴 하더라구요. 홍콩의 명물인 네온 사인이 갈수록 사라져서 아쉽습니다. 아이스크림 트럭을...

2024.06.21
27
[홍콩 여행] The Peninsula Boutique | 페닌슐라 부티크

홍콩을 대표하는 특급 호텔을 녹인 선물 가게, The Peninsula Boutique | 페닌슐라 부티크. 1928년에 문을 열어 '홍콩식 럭셔리'를 세련되게 추구하는 페닌슐라 호텔은 오늘날 전세계 호텔 업계의 교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백여 년 가까운 노하우를 응축하고 페닌슐라 호텔의 안목이 담긴 각종 먹거리를 세련되게 포장하여 호텔 부티크를 통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각종 홍차와 중국차, 쿠키, 초콜릿, 파티스리, XO소스 등 선택의 폭이 넓다 보니 선물을 장만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번에도 귀국 선물을 마련하러 들렀습니다. 홍콩 특급호텔의 교범이 되는 더 페닌슐라 호텔. 한국식으로 부르면 '반도호텔'이 되려나요? 저는 소공동에 있었던 반도호텔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그땐 어떤 모습이었을지가 궁금합니다. 호텔 정문을 통해 들어가도 상관 없지만 지하 아케이드 출입문이 측면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지하 아케이드로 내려오니 가장 먼저 이탈리아 식품점이 나옵니다. 와인 매장은 물론이고 치즈에, 델리에, 올리브 오일 등등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총망라하고 있었습니다. 호텔 지하에 이런 식품점이 있어서 신기했어요.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에서 온 정장 브랜드 '스테파노 리치(Stefano Ricci)'가 페닌슐라 호텔에 매장을 두고 있었습니다. 패션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이 악어 버킨 백은 딱 봐도 값비싸 보입니다. 악어 가죽엔 확실히 형...

2024.06.10
27
[홍콩 여행] Honolulu Coffee Shop | 檀島咖啡餅店

홍콩 현지인들이 손꼽는 에그 타르트를 파는 공간, Honolulu Coffee Shop | 檀島咖啡餅店. 1940년 완차이에 문을 연 차찬텡(茶餐廳)인 이곳은 '호놀룰루'라는 상호와 달리 하와이 음식은 전혀 선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 어디에서나 볼 법한 오래된 차찬텡이며, 에그 타르트에 192개 층을 구현하여 바삭한 식감을 자아내기로 유명합니다. 탕웨이가 여기서 Crossing Hennessy(月滿軒尼詩) 라는 로맨스물 영화를 촬영해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홍콩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이 집의 에그 타르트가 궁금해서라도 폭우를 뚫고 방문했습니다. 틴하우(天后)에 있는 Sister Wah에서 홍콩식 차돌박이 맑은탕면을 즐긴 후 트램을 타고 완차이(灣仔)로 이동합니다. 이럴 때 홍콩의 명물인 트램도 타 봐야죠. 트램 내부 전경. 손님들 절반 이상이 동남아에서 온 여성 분들이여서 흥미로웠습니다. 더 좋은 전망을 위해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마침 맨 앞 좌석이 비어 있었기에 비 오는 날 홍콩 시내 전망을 혼자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트램을 즐긴 후 내려서 완차이에 도착했습니다. 홍콩 섬의 주요 상업 중심지인 만큼 사람들로 바글바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버젓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선 한때 'SC은행'으로 행명을 바꿨으나 하도 항의가 쇄도한 바람에 결국 'SC제일은행'으로 원복했다고 해요. 정...

2024.06.06
37
[홍콩 여행] Duddell's | 都爹利會館 (★)

저녁에도 완성도 높은 딤섬을 선보이는 요릿집, Duddell's | 都爹利會館. 따뜻한 차와 함께 하가우, 샤오마이, 창펀 등을 즐기는 딤섬 문화는 흔히 광동요리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한국에서도 딤섬을 제법 완성도 높게 선보이는 식당들이 여럿 있을 만큼 어쩌면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광동요리입니다. 다만 홍콩에서는 딤섬을 주로 아침이나 점심에 즐기다 보니 저녁에는 딤섬 자체를 선보이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허나 제가 홍콩에 있을 때는 저녁에만 시간이 비었기에 점심에 여유롭게 딤섬을 즐기긴 곤란했어요. 그런 와중 다행히도 홍콩에서 딤섬으로 손꼽히는 식당인 Duddell's가 저녁에도 딤섬을 선보이고 있길래 고민의 여지 없이 바로 예약했습니다. 2016년 첫 방문 때만 해도 미슐랭 2스타를 받았지만 지금은 1스타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홍콩에서 가장 세련된 딤섬집 중 하나로 인정 받고 있어요. 웨스트 카오룽에 위치한 ICC에서 볼일을 마친 후 홍콩 일대의 전망을 감상하고선 지하철을 타고 홍콩 섬으로 넘어갑니다. 홍콩 역에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하도 바글바글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 있으니 바이러스가 생겼지. 저 인파를 뚫고 가기 싫어서 일단 가까운 개찰구를 통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홍콩 특유의 네온사인 간판이 반겼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홍콩에 가면 이런 네온 간판이 어딜 가도 빼곡하게 ...

2024.05.29
25
[홍콩 여행] T'ang Court | 唐閣 (★★★)

홍콩에서 광동요리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식당, T'ang Court | 唐閣. 홍콩의 5성급 호텔인 랭햄 호텔(The Langham)에 위치한 이곳은 약 30년의 조리 경력을 내세우는 웡치파이(黃智輝) 셰프가 주방을 이끌고 있으며 광동요리의 정점에 조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어느 요리를 주문해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광동요리의 성지'인 홍콩의 까다로운 미식가들을 만족시키고, 홍콩의 모든 식당 중 두 곳에게만 주어진 3스타를 받은 T'ang Court는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해서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마침 제가 랭햄에서 투숙했기에 더더욱 고민 없이 여기로 예약했습니다. 침사추이 일대에서 제법 좋은 입지를 자랑하는 랭햄 호텔(The Langham). 지하철 역에서 살짝 걷긴 해야 하고 이 일대 호텔 중 특이하게도 지하철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귀찮긴 했어도 나머지는 좋았습니다. 화사하게 꾸며진 로비를 지나 호텔 2층에 있는 T'ang Court로 올라갑니다. 투숙객들은 호텔 식음업장 20% 할인이라고 홍보하길래 랭햄에서 투숙했던 저로서는 순간 기분이 좋았으나, 자세히 보니 그 옆에 자그마하게 "T'ang Court는 제외"라고 적혀 있어서 눈물이 절로 나왔습니다. 흑. 여튼 2층에 도착하니 미슐랭 3스타를 받았다는 상패를 신줏단지 모시듯이 유리 진열장 안에서 고이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홀 전경. 이날따라 가족 단...

2024.05.23
34
[홍콩 여행] Sister Wah | 華姐清湯腩

홍콩식 맑은탕면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식당, Sister Wah | 華姐清湯腩. 상호를 광동어로는 '와제칭통남'이라고 읽으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시스터와'라고 부릅니다. 홍콩은 어디를 가더라도 동네 주민들이 즐겨 찾는 국숫집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며, 빅토리아 공원 바로 옆 틴하우(天后)에 위치한 Sister Wah 역시 주변 일대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합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칭통남(清湯腩), 그러니까 차돌박이를 푹 끓여서 육수를 우린 맑은탕으로 승부를 보고 있으며, 개운한 육수를 무기 삼아 각종 맑은탕면과 탄탄면, 완탕면 등 국수를 내세웁니다.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수 년 연속 내리 빕 구르망 등급으로 인정 받을 만큼 대내외적으로 실력을 입증한 가게이기도 합니다. '국수 천국' 홍콩에 온 만큼 맑은탕면을 즐겨 보러 방문했습니다. 호텔이 있는 침사추이에서 지하철을 타고 홍콩 섬으로 이동합니다. 주말을 맞이해서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온 입주 가정부들이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홍콩에서 가정도우미로 일하는 이 분들은 주말이 되면 가정집을 나와서 휴식을 취한다고 해요. 5년 안에 한국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풍경. 이렇게 불이 들어 오는 지하철 위치 안내판도 참 오랜만에 봅니다. 홍콩도 은근히 아날로그한 면이 있구나.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포트레스 힐(Fortress ...

2024.05.14
31
[홍콩 여행] 프롤로그 및 4박5일 일정/비용

하와이를 다녀온지 3주도 채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출국하게 되어 저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홍콩과 상하이에서 업무를 볼 일이 생겨서 일주일 가량 출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잡힌 출장이지만 저로서는 무려 8년만에 홍콩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기도 해서 우연찮게 온 기회를 십분 활용하고자 그간 구글 지도에 저장해 둔 식당들을 방문하며 막간을 활용했습니다. 2024년 4월 홍콩 여행에서는 - 3곳의 광동요리 전문 미슐랭 레스토랑 - 2곳의 훌륭한 로컬 식당 (쇠고기 탕면 / 완탕면) - 5곳의 디저트 전문점 (에그 타르트(2), 호텔 부티크, 빵집, 아이스크림) 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회사 근처에서 점심 먹은 것까지 합치면 위에 나열한 것보다 더 많긴 하지만 그런 자리에선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기에 기록을 제대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행 기록은 주로 일요일 오후 및 주중 퇴근 시간 이후에 혼자 방문한 곳 위주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근래 들어 서울의 광동요리에 큰 발전이 있었지만 역시 광동요리의 본류인 홍콩에서 미슐랭 평가단의 심사와 현지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모두 충족하는 광동요리를 폭넓게 즐기니 감동이 남달랐습니다. 다만 현지인들이 주로 가는 국숫집에서는 여전히 현금만 받고 있었고 휴지도 돈 내고 사야했습니다. 이런 강매적 실태(?)는 참 바뀌지 않네 ㅋㅋㅋㅋ 5일 내내 비가 온 덕분인지 크게 덥진 않았어요. 唐閣 | T'...

2024.05.01
90
[185] :: 아시아나항공 [ASIANA AIRLINES] :: ICN-HKG (인천-홍콩) Y cls :: 21 APR 2024

[185] :: Asiana Airlines :: ICN-HKG :: Y cls :: 21 APR 2024 피드백 남겨주세요! :) 항공후기: 185 분류: 중거리 비행 날짜: 2024년 4월 21일 ETD (출발예정시간): 09:00 | ETA (도착예정시간): 11:40 ATD (실제출발시간): 09:28 | ATA (실제도착시간): 11:49 비행시간: 3시간 21분 항공편: 아시아나항공 OZ721 노선: ICN-HKG (인천-홍콩) 항공기: Airbus 330-300 좌석: 일반석, 11A A. 항공편 탑승 배경 갑작스러운 업무가 생겨서 홍콩에서 5일을 보내고 이후 상하이로 넘어갑니다. 2016년 이후로 홍콩을 가본 적이 없어서, 8년 만에 다시 찾는 홍콩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합니다. 최근 다녀온 분들은 다들 "홍콩은 이제 중국이야" 라고 입을 모아 말하시던데. 내심 그래도 기대 ㅎㅎ 사실 홍콩이 완전히 중국화 되었다 하더라도 저는 이미 10년 넘게 베이징에서 살았기에 그러던 말던 크게 상관이 없기도 해요 ㅋㅋㅋㅋ B. 탑승 전 1) 공항 가기 전 1988년에 첫 취항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다음가는 FSC이며 ANA와 함께 스타얼라이언스 (Star Alliance)의 회원사입니다. 서울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허브로 삼아 2024년 4월 기준 국내 10개 도시 및 국제선 54개 노선에 취항 및 운휴 중입니다. 5월부터 시...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