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강공원
73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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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한강공원 노을 산책

바람이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당분간 꽃샘추위도 없다죠. 어제 해 질 녘 부드러운 바람 따라 잠실 한강 공원으로 바람 쐬러 갔어요. 사진 찍을 생각 없이 카메라는 두고 나갔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갑니다. 기어이 폰을 꺼내서 여기저기 풍경을 눌러 댑니다. 누가 말려요~~ㅎ 멀리서 철새 몇 마리가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였는데 금세 사라졌어요. 해떨어진 거 알고 잠잘 자리 찾아 들어갔나 봅니다. 바람이 조금 여려졌다 해도 강바람은 여전히 차던데 철새들 잠자리는 어떨는지요. 얼마 전에 이 주변에 재갈매기 대집단이 이주해 있더니만 강이 녹아 어디 딴 곳으로 갔나 봐요.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하는 철새로 사는 것도 고단합니다. 갈매기니까 어디 바닷가로 갔겠지요. 어느 바다 어느 강으로 떠났는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마침 노을 지는 시간이었어요. 저녁노을 보러 잠실 철교 위에 올라갔습니다. 미세먼지로 청량감이 떨어져 아쉽긴 하지만 한강을 노랗게 물들이는 노을 풍경이 걸음을 멈추게 했어요. 노을이 동서울터미널 있는데서부터 퍼져나갑니다. 매일 해가 뜨고 지는 자연은 반복되는데 이렇게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새삼스레 처음 보는 광경인 양 감상에 빠집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닌가 봐요. 철교 위를 지나던 사람도 자전거를 달리던 사람들도 잠시 멈춰 서서 폰카로 노을을 담습니다. 오늘의 노을은 할 일 끝내고 퇴장한 뒤 노을이 사라진 자리에 조...

202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