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통해 알게 된 아고타크리스토프. 어른이 되어서 읽은 책 중 제일 쇼킹했고, 괴기스러웠던 소설로 내가 읽고 이해한 것이 과연 맞는가를 계속 의심하며 사람들과 토론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책 중에 하나다. 작가의 3권의 작품 <문맹>,<어제>,<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전작 읽기를 독서토론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아고타크리스토프 "삶의 비통함을 검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게 그려내는 작가"로 평가받는 동유럽 출신 작가로는 유일하게 밀란 쿤데라에 비견되는 세계적 작가이다. 1936년 헝가리의 치크 반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제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성장했으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많은 사건들이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직접 경험했던 일이다. 14세 때 기숙 학교에 들어가면서 부모님과, 그녀와 가깝게 지냈던 오빠와 떨어져 지내는 이별의 고통을 경험했고, 마르크스주의를 가르치는 학교는 그녀에게 감옥과도 같은 곳이었다. 1956년 헝가리 혁명의 여파를 피해 21세의 나이로 나라를 떠났다. 역사 교사였던 남편과 갓난 아이를 데리고 피난한 곳은 스위스의 뇌샤텔이었다. 친구도 친척도 없는 그곳에서 지독한 외로움 속에 생계를 위해 시계 공장에서 하루 열 시간의 노동을 해야 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헝가리어로 시를 썼고, 망명 문인들의 동인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27세에 드디어 바라던 대학에 들어가 프랑스어를 배웠고,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