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의 한장면 공유의 나레이션으로 김고은의 손글씨 필사로 유명해진 사랑시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시인이 적어낸 사랑과 물리학의 오묘한 공통분모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문장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냈을때 시인의 느낌과 전율은 어떨지 생각만해도 짜릿하다 아찔한 진자운동과 같은 울렁거리고 현깃증나는 사랑 그 중에서도 첫사랑, 사과처럼 쿵하고 굴러떨어질 것만 같은 내 심장 시를 읽다보면 공유가 도깨비처럼 나타나 내 앞에 서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좋은 시 한편은 사람의 가슴을 오래오래 설레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여전히 가슴 설레는 사랑시 ♥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시집 사랑의 물리학_김인육 시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대부도 연가_김인육 시 문득 그리움이 해일처럼 밀려오는 날이면 그대, 대부도로 가게나 발가락 부르튼 열망 온몸을 웅크려 고뇌하는 가을 왕새우가 되어 파닥이다 붉게 소금에 구워지는 바다의 감미로운 주검을 만나보시게 그 향기로운 화형식에 참례하게나 돌아오지 않을 궤적의 별처럼 가야할 사랑일랑 썰물에 띄워보내고 미쳐 날뛰는 망둥어 연정, 안주인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