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언리얼에이지의 백팩이었습니다. 다만 커도 너무 큰 가방이고 현재 프리미엄이 붙어 컨디션이 좋은 제품은 1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사고 싶은 마음은 분명하나 자주 매지 않을 100만원 짜리 가방을 살 만큼 저는 여유롭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생각한 것은 요시다 포터 라운드 라인의 데이팩입니다. 심플한 나일론 소재의 데이팩. 하지만 제게 좀 작아 보이는 데다가 포인트가 없어도 너무 없는 모양새입니다. 제가 가진 옷들과 무드가 잘 맞을 것 같지도 않았고요. 세 번째로 생각한 가방은 웬일로 포터가 아닙니다. 너무 심플해서 아무도 몰라주는 아이템으로 유명한 꼼데가르송 옴므플러스의 데이팩입니다. 단 하나의 디자인 포인트는 재미있게도 '오버 사이징 된 패턴에서 오는 축 늘어짐'입니다. 이게 뭔가 싶죠? 저도 그랬습니다. 이 아무것도 없는 백팩이 20만 원 오버? 이랬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 번이라도 이 꼼데 옴플의 가방을 보고 나면, 절대로 다른 검정 백팩이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축 늘어지기 위해 정교히 만들어진 가방이라 그렇습니다. 이게 정말 다른 가방으로는 안되더군요. 그냥 이 가방을 안 본 눈을 살 수밖에 없어요ㅎㅎㅎㅎ 그렇게 이 가방을 사려는데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제가 검정 백팩을 사야겠다고 생각한 23년 10월에 꼼데와 포터가 퓨전한 제품이 출시된 것입니다. BLACK COMME des GARÇONS ...
봄이 되니 화려한 컬러가 더 당깁니다. 그래서 (갑자기) 구매한 가방입니다. 2009년에 출시한 포터 x 아르테사니아 x 빔즈의 콜라보 데이팩입니다. 정말 정말 오래전에 출시했고 이 협업의 존재를 너무 늦게 알아버려 그냥 이런 것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고 수집을 포기했었어요. 그러다가 일옥에 출현한 미사용 신품 컨디션의 매물. 그런데 판매자분이 사진을 너무 못 찍었어요. 해상도 100x100의 사진 달랑 한 장이라 누가 봐도 허위매물ㅋㅋ 그래서 구매했어요... 진짜 미사용 신품이면 땡큐고 허위매물이어도 유튭각이니까요ㅎㅎㅎ 그렇게 도착한 가방은 그냥 신품 그 자체. 신품급도 아니고 그냥 신품이었네요. 십수 년간 보관을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에스닉한 원단으로 지어진 데이팩입니다. 솔직히 이런 종류의 원단은 그렇게 유니크하지는 않지만 핸드메이드 우븐 + 고해상도 + 선명한 발색을 보이기는 쉽지 않아요. 원단만으로도 엄청난 정보량을 보이고요. 아.. 그리고 양옆에 주머니는 페이크입니다. 원래 데이팩에서 삭제가 되었나 보네요! 이런 브랜드 카드도 들어있었어요. 브랜드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카드. 카드 한 장에 기분 좋아져 버렸다.. 날씨가 살짝 풀린 것 같아 얼른 반팔에 입고 나가봤습니다. 살짝 추웠지만 얼어 죽을 정도는 아니니ㅎㅎ 사이즈나 모양은 요시다포터에서 흔하게 보이는 데이팩에 원단 바리에이션일 뿐인데 이 원단이 압도적이...
요시다포터 (YOSHIDA PORTER) x MUG x BEAUTY&YOUTH 의 트리플 콜라보 제품으로, 다크블루그린이라는 역대급으로 오묘한 컬러의 탱커 데이팩입니다. 9년 전 제품이라 수집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걸 애지중지 보관하신 분이 바다 건너에 계셨었네요. 그것도 새 제품에 가까운 민트급으로. 유색의 탱커가 얼마나 관리가 어려운지 아는지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고민 없이 구매했습니다. 실제로 받아보니 진짜 새제품에 가까운 정도의 양품이었습니다. 작은 얼룩하나 없고 플라스틱 부자재에 실기스가 몇개 난 진정한 민트급. 그리고 역시 요시다포터, 역시 일침일혼. MUG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져 기존의 포터 탭이 아니라 요시다 탭이 달립니다. 탭의 내용 자체가 변경되는 경우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요시다 포터 협업에서도 아주 희귀합니다. 컬렉터의 애간장을 녹이는 부분이지요. 정말 기가 막힌 컬러감의 데이팩입니다. 비에 얼룩이 쉽게 생기는 탱커인지라 장마가 끝나야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함정. 추천 ☆☆☆☆☆ : 1. 9년 전 발매한 레어템, 별점을 따로 매기지 않겠습니다. 2. 물론 역대급 대만족.
말리뷰 미리보기 : 여행 가방 두 점 샀어요. Saturdays NYC 와 콜라보한 접이식 헬멧백입니다. 여행지에서 쓰려고 구매했습니다. 컬러감이 멋져서 ... blog.naver.com 지난번 주문한 요시다포터 두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Saturdays NYC 와 PORTER 가 협업하여 만든 헬멧 백 먼저 확인해봅니다. 이런 포터블 형태로 접어서 다른 가방에 넣은 다음, 이렇게 펼쳐서 쓰는 가벼운 나일론 재질의 헬멧 백입니다. 탱커 라인의 헬멧 백보다는 각이 덜 잡히고 자연스러운 형태를 보여줍니다. 구매하고 알았는데 포터의 하얀 라벨 제품은 처음 구매하는 거였다는. 크로스로 매면 각이 좀 섭니다. 색감 좋은 황토색 컬러의 나일론이 유니크해서 좋은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주위의 옷알못 친구들에게는 대 혹평이네요. 자꾸 마녀배달부키키라고 해서 찾아봤을 정도. 이어서 다른 가방. 제가 사랑하는 포터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라인인 하이브리드의 가방입니다. 이번엔 슈트케이스를 구매했습니다. 언젠가 갈지 모르는 여행지에서 슈트를 입고 싶어서 구매했지요. 흔한 블랙 라벨이고 전체적으로 여기에도 코듀라의 기능성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사진을 깜빡하고 못 찍었는데 손잡이 부분은 가죽이 쓰였습니다. 퀄리티가 아주 좋아서 마음에 든 부분인데 사진을 안 찍다니?ㅎㅎ 겉의 후면부에는 커다란 주머니가 있어 큰 물건을 넣을 수 있습니다. 전면부에는 ...
새로운 포터 데이팩을 추가했습니다. 그동안 레드 컬러의 탱커 데이팩만 사용했는데 밝은 나일론의 소재라 요즘같이 날씨의 변덕이 심한 날에는 아무래도 아침에 손이 잘 가지 않더군요. 탱커 계열은 확실하게 날씨가 좋은 날에만 매게 됩니다. 이번에 추가한 제품은 러기지 라벨(LUGGAGE LABEL)의 레이즈(RAYS) 시리즈의 데이팩입니다. 엄청나게 심플한 외형이죠? 저는 처음 접했을 때에 아무리 포터라지만 너무 힘을 뺐다고 생각했었던, 조금 마음에 들지 않던 제품군이었습니다. 하지만 포터도 그렇고 반다이도 그렇고 첫인상에서는 그저 그래도 계속 보다 보면 빠져들게 하는 매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전 그 매직에 당한 것이고요. 특이하게 포터의 라벨이 스카치 위에 붙어 있습니다. 레이즈 라인의 컨셉에 기인하는 디테일입니다. 이 레이즈 라인은 해군에서 사용하는 구명조끼를 모티브로 만들어졌거든요. 이 소재감과 스카치 디테일, 영락 없이 해양 장비입니다. 측면의 포켓입니다. 제가 포터에서 가장 싫어하는 디테일이 벨크로와 버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인데 다행히 이번 레이즈 데이팩에서는 버튼만 사용합니다. 소재감도 보시죠. 보통의 나일론 캔버스가 아니라 살짝 코팅이 되어있는 제법 질긴 소재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구명조끼나 보트, 튜브 등에 사용되는 그것 같습니다. 버튼만 써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포터의 라벨과 스카치. 말이 스카치지 그렇게 광택감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