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에쿠우스
9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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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 후기(feat. 압도와 전율의 2시간, 열흘 지나 꼭 다시 보고 싶은 극 인정!)

지난해 마지막으로 본 작품은 <에쿠우스>였다. 공연장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인데, 이곳도 추억의 장소다. 연극 <순이 삼촌>의 기획으로 참여했을 때, 공연이 올라간 곳이 바로 여기였기 때문이다. 공연을 한 번이라도 올렸던 곳은 관극하러 갈 때 기분이 묘하다. 물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말이다. 공연을 좋아하거나, 향후 공연계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는 학생들(연기자, 기획자, 스태프 포함)이 공연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 작품을 종종 추천하곤 했다. 꽤나 어려운 작품이고, 국내 연극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다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묘사가 담겨 있어 허들이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심층적으로 잘 그려낸 데다, 배우의 기량과 연기력이 독보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라 늘 추천 목록에 있다. 4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엄청난 수의 관객을 동원하고, 배우가 스타로 등극하는 산실이 된 것만 봐도 충분한 설명이 된다 하겠다. 특히 알런 역을 맡은 남자 배우들 중에는 현재 톱배우의 반열에 오른 이들이 꽤 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캐릭터라, 더더욱 관심과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에쿠우스 시놉시스 17세 소년 알런이 7마리 말의 눈을 찌른 사건이 발생한다. 헤스터 판사가 정신과 의사인 다이사트를 찾아와 7마리 말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알런 스트랑의 치료를 부탁한다. 다이사트는 알런의 치료 과정에서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

202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