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82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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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육아휴직 일상] 늘 대기할 수 있는 엄마의 삶

#육아휴직 한달차 #초등육아휴직 초등육아휴직 한달차를 맞이했,, 아니 벌써 두달차 향해가네. 초등학교 1학년 육아휴직이 절실했는데 하고 보니 꼭 필요했던 시기라 느껴진다. 휴직 후 3월엔 학부모 총회가 있었고 4월엔 상반기 상담이 있었다. 1학기 학부모상담 1학년인 둘째만 방문상담가려고 했는데 4학년 첫째가 자기는 왜 방문 안하냐고 해서; 엉겁결에 두 명 모두 방문상담했던 상담주간 특히 4학년 담임선생님은 특별히 방문상담하신 이유가 있는지? 물으셨고 ㅋㅋ 아이가 와달라고 해서 왔다.. 라고 답하니 매우 빵 터지셨다. 첫째는 워낙 걱정이 없어서 오히려 공부와 성적에 대해서만 물어보고 아이의 성격적 단점 위주로 말씀드린 것 같아 약간 첫째에게 미안하였다. 문제는 둘째였는데, 내가 몰랐던 둘째의 모습. 입학 후 퇴행을 보이고 있었다. ㅠㅠ 어려서도 손가락을 잘 빨지 않았던 아이인데 학교에 들어가고선 손가락을 심하게 빤다는 것. 1학년 담임쌤과 오랜 시간 상담했는데 일단 5월까지 지켜보고 혹시나 정도가 심하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도록 권고해주셨다. 아무래도 늦은 둘째때문에 휴직을 한건데, 틱증상과 더불어 퇴행까지.. 갈길이 언덕이 아니라 산봉우리같은 느낌이다 엄마 화이팅해볼게 🙌🏼 늘 피곤한 아침 다리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프다는 둘째. 몸도 마음도 자라는 너. 열심히 도울게 운동시작 그리고 4월부터 시작한 운동 구민체육센터에서 하는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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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육아휴직] 정리를 해야만 달라지지 않을까

휴직 후 가장 좋은 점이라면, 저녁 퇴근 후나 주말에 몰아서 해야했던 일들을 해가 드는 낮에 천천히 또 꼼꼼히, 열심을 다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힘이 들면 누워 쉴 수도 있고 계획했던 작고 사소한 것을 빠뜨리지 않고 천천히 해나갈 여유도 생겼다. 아이가 학교에 간 짧은 시간에 할 일이 이리나 많은지 휴직 첫달은 아마 내내 정리하고 쓸고 닦는 일이 반복될 것 같다. 이번주에는 이사오고 4년간 방치된 베란다의 짐들을 정리하고 버렸다. 온갖 가전제품들의 빈 박스들, 여러 모양의 종이쇼핑백들, 신발박스들은 왜 이렇게 많이 쌓아둔걸까. 그때 그때 정리해서 버렸다면 이렇게 불쾌한 안녕을 할 일이 없었을텐데 그만한 여유도 없었을까 싶다. ‘언젠간 쓸지도 몰라’ 하고 불안감에 쌓아놓은, 몇년간 쓰지 않은 물건들도 많다. 이걸 팔아볼까 다시 써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모두다 갖다 버리기로 했다. 한참 버릴 것을 추리고 묶어내고 쌓아올리다보니 거대한 산처럼 베란다 한 켠에 쓰레기가 쌓여갔다. 한번에 다 버릴 수도 없어서 분리수거날 네번이나 큰 카트에 실어 왔다갔다하며 버렸다 “아니, 봄맞이 대청소 하셨어요?” 경비아저씨가 네번째 카트를 끌고 오는 나를 보고 너털웃음을 내보인다. 그러게 진작했으면 덜 부끄러웠을걸 약 0.5톤 정도는 버리고 나니 온 몸에 근육통을 달았음에도 몸이 가벼워진 느낌은 왜일까. 물건을 정리했을 뿐인데 내 마음이 정리된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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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초등학교 적응기, 엄마가 없어지면 어떻게 해?

어제저녁 씻고 있는데 대뜸 둘째가 노크를 한다. 똑똑똑 엄마 나 손 씻으러 왔어요. 그런데 손을 씻고도 나가지 않고 머뭇거리는 것이 샤워커튼 뒤로 느껴진다. “왜? 엄마 얼른 씻고 나갈게” 하니, 갑자기 둘째는 “엄마 내가 청개구리 책을 읽었는데..” 하며 “엄마! 내가 잘못했어! 엄마 가버리면 안되, 엄마 돌아가면 안되! 엉엉” 하고 울기 시작했다. 엥? 둘째의 뜬금없는 오열은 당황스러우면서도 귀엽다. 얼른 샤워를 마치고 나와보니 쇼파에 코를 박고 앉아서는 아랫입술은 순대마냥 튀어나와있고, 울음을 참으려 끅끅 거리고 있는 둘째가 보였다. 이 귀엽고 순수한 녀석! 작은 마음에 무슨 상상의 나래를 펼친걸까? 머리를 말리는데 쪼르르 달려와서는 나의 무릎 옆에 자석마냥 붙어 앉는다. “엄마, 나 학교가기 싫어. 학교 간 사이에 혹시 엄마가 죽으면 나 혼자되는거잖아!” 학교라는 새로운 낯선환경에 적응하느라 엄마의 자리가 더 그리워지나보다. 학교에는 안아주는 사람도 없고, 엄마도 없어서 가기 싫다고 야단이다. 이제 다음주부터는 방과후수업도 시작해서 더더욱 바빠질텐데, 우리 아가 커가는 과정이 고단하구나. 그럼에도 엄마는 늘 곁에 있으니 걱정마 ^^ 이 책이 문제의 그 책 ㅋㅋ 문득 아이가 나만을 바라보고 나를 위해 웃기도, 울기도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진다. 더 많은 시간 아이 옆에서 힘을 줘야지 :) 초등학생 고군분투 중!...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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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복직 (그리고 집으로 출근)

코로나 사태 속 복직을 했다. 그리고 정신없이 지난 일주일-! 마스크가 필수품이라니. 출근 전 날 잠을 못자고 엄청 설쳤다. 설렘도 있었지만, 2년만에 복직하려니 걱정이 앞섰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은 집에 두고 가야하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들 봐야할 남편도 걱정되고.. 그냥 나 자체가 제일 걱정 ㅋㅋ 거의 잠을 못자고 아침에 멍한 정신으로 일어나, 오랜만에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서는데 상쾌한 느낌?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딸은 출근첫날부터 엄마 마중한다며 일찍 일어나더니 일주일 내내 나보다도 먼저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로 쇼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 엄마가 화장하고 머리빗고 옷 갈아입는 모든 것이 신기한지, 내내 쫄랑거리며 따라다니고 쳐다보는 딸램. 딸이 네살 때 복직을 했었었는데, 그 때 기억은 전혀 없는지 엄마 예쁘다 멋지다 하는 모습이 귀엽다. 엄마 회사 잘 다녀오라더니 이틀도 안되서, “엄마 회사 안가면 안되?” ㅠㅠㅠㅠ 요즘 하루종일 집에 있어서인지.. 엄마 나 하루종일 엄마 보고싶은데 참고있어 라고 하기도 하고, 복직 후 육아기 단축근무로 4시에 칼퇴근해서 오는데도 왜이렇게 늦었냐고 뭐라하는 딸을 보며, 단축근무 신청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 아들램은 아무생각없이 맨날 아침에 늦잠을 자더니 금요일이 되어서야 엄마가 한번 나가면 늦도록 안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오늘은 현관에 맨발로 뛰어나와 “나도 나...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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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육아휴직이 끝났다. (남편과의 바톤터치)

2017년 10월 20일 둘째를 출산하고 이듬해 1월, 두번째 육아휴직에 들어갔었다. “육아휴직 2년을 내겠다”고 했더니, 그 해에 승진대상이기도 하고 둘째인데 꼭 2년을 다 쓸거냐고 하시기에 2년이나 쉬는 건 좀? 하고 우려도 했지만, 남편 따라 잠시 거주지를 지방으로 옮겨 물리적으로 출퇴근할 수 없었기에 조기복직은 할 수 없었고, 생각보다 2년이란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다. 직장을 다니던 나의 삶 역시 빠르게 변화했는데 사실 지금은 회사를 어떻게 다녔었던건지 생각이 나지 않을정도로 휴직기간 나의 2년은 아이들 키우는 일로 꽉 채워졌던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날씨가 좋았나..; 눈이 엄청나게 오던 날, 다시 서울로 이사를 왔고 지난 주는 이렇게나 맑은 서울하늘을 볼 수 있었다. 2년의 휴직을 마치며 제일 먼저 결정한 것이 바로 집을 회사 근처로 옮긴 것이다. 출퇴근시간이 30분 이내로 떨어져야 내가 마음편히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른 것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회사 근처 집, 그게 1순위였음. 그리고 아이들의 기관도 기관의 퀄리티보다, 집 바로 앞에 둘을 같이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빠르게 결정했다. (진짜 1분거리다) 그렇게 기본 셋팅을 해놔야 염려를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이 나의 바톤을 이어받을 참이었는데, 아이들 기관은 좀 더 고려해볼걸? 싶기도 하다. 어쨋던 지금 전염병의 여파로 어차피 긴...

2020.03.01
01:56
#세살터울 #남매 추천
재생수 3932019.01.09
00:48
생애 첫 산타아저씨와의 만남
재생수 252019.12.19
00:35
둘째의 두돌, 가을아기 생일축하해 :)
재생수 9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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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낮버밤반..

독박육아해서 힘들다, 미친4살이야, 안아병 걸렸어 이런 말들을 싫어하고 잘 쓰지 않는다. 내가 하고있는 일, 내가 바라보는 대상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것 같아서. 특히 아이를 낳고나서는 더욱 말을 조심하고 곱씹어 하려고 하는데, 오늘도 내 인내심의 한계에 아이들에게 모지게 말하고 소리지른 것이 미안하다. 엄마도 늘 노력하는데 인간인지라 늘 꺽이고마네. 얘들아 내일은 엄마가 더욱 노력해볼게! 사랑해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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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의 온도차, 두 아이 육아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다는걸 매일매일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부모 첫째를 키울 땐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 처음이고 잘 모르니깐- 그런데다가 첫째는 예민하고 여린 아이었다. 6살인 지금도 모르는 음식은 혀 끝에 살짝 대보지도 않고, 먹어보라해도 입을 굳게 다물어 본인이 믿음이 생길 때에야 겨우 한입을 먹어보는 성격이다. 그에 반해, 둘째는 뭐.. 일단 먹고보자, 김치도 커피도 떡볶이도 모든 걸 먹고 또 잘 잊은 스타일; 남편은, 첫째를 키우면서는 아기의 예민한 성격을 파악하고 맞춰주는데 에너지를 오래 쏟고 그만큼 부모인 우리도 예민해지고. 부모의 어떤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게될까봐 되려 엄격해지기도 하여 첫째의 귀여운 시절을 온전히 다 누리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래서인가 둘째가 유독 더 귀여운 모습이 눈에 띈다며 ㅎㅎ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차이도 분명 있을 것이고, 첫째인 것과 둘째인 것의 차이도 있을 것이지만 분명한건 아이들 각자는 완벽하게 다른 아이라는 것! 비슷해보여도 다르고, 그냥 세상에 태어난 존재는 그 존재 자체로 독립적이라는 것이다. 아마 둘째가 딸이었어도, 이 온도차는 똑같았을 듯. 6살, 그리고 3살 너희를 통해 사람을, 인생을 배운다 아기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한없이 나의 연약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하기도 하루종일 입에 모터를 단 딸램은 쉬이 지치지도 않고 딸이 하...

2019.10.14
4
아이를 잘 키우는 일

1. 혹자는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진짜 양가 도움 하나없이 애 둘 키우는거 대단하다” 첫째를 낳고는 고민이 참 많았다. 너무 심한 우울증에 걸려 매일 술을 마시기도 했고 집 안에만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은 마음에 문화센터, 마트, 미술관, 놀이공원 등을 전전하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며 외로움이 너무 많아졌었다. 동료가 있었으면, 같이 할 누군가 있었으면.. 내 짐을 나눠져달라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내 옆에 누군가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둘째는 언감생심이었다. 첫째로도 너무 벅찼던 그때. 남편이 나를 이어 육아휴직을 했다. 그리고 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상황을 직면하면서 우리는 그제서야 완전한 동료의식(?)을 가진 것 같다. 그리고 많은 논의 끝에 둘째도 가지기로 했고, 때마침 둘째가 딱 찾아와주었다. 2. 친정엄마는 혼자 아이를 키우셨다. 엄마는 38살에 아빠를 교통사고로 갑자기 떠나보내셨다. 그때 막내의 나이 13개월. 내가 서른여섯이나 나이를 먹었지만 지금의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족에게 유일한 경제력, 하늘이 되어주었던 아빠가 돌아가시고 막내가 너무 어려 엄마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었다. 아빠가 남겨주신 얼마 안되는 재산으로 엄마는 우리 삼남매를 길렀다. 외할머니, 친할머니는 이미 엄마의 결혼 전 돌아가셨다. 기댈 곳 하나 없었을테고, 그때의 외로움은 내가 첫째를 키우며 느꼈던 것보...

2020.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