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만 명이 거주 중인 김포시에 프로 축구 팀이 창설되었다는 건 제법 큰 이슈였다. 2013년, 김포시민축구단으로 시작해 창단 9년 만에 재단법인을 설립해 '김포 FC'로 이름을 바꿔 프로 축구계에 입성했다. 프로 전환이 확정되자 물오른 듯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지난 시즌, K3리그 챔피언십 최종 우승을 거두며 마치 K리그2로 승격한 듯한 그림을 그려냈다. 그리고 첫 경기, K리그1에서 강등된 광주 FC를 상대하게 되었는데 의외의 "자이언트 킬링"을 해냈다. 김포가 무려 두 골이나 내리 넣으면서 앞서가더니 결국 1-2로 승리했다. K리그2 미디어데이의 이상욱, 고정운 김포 FC 감독 (왼쪽부터) ⓒ gimpofc.co.k ◆ 재정 문제부터 선수단 수급까지…, 프로화에 대한 우려 있던 김포 광주전을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김포에 대한 시각은 대부분 우려스러웠다. 프로화에 성공해 K리그2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메인 스폰서가 있다거나 모 기업이 있는 상태가 아녔기에 재정적인 우려가 컸다. 게다가 신인 드래프트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과거처럼 스쿼드 보강이 여유롭게 진행되는 것도 아녔다. K3리그 우승 팀이라고 해도 프로와 세미프로의 차이는 제법 적지 않았기에, 스쿼드의 큰 변화가 없다면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보였다. 그래서 김포의 이미지는 '도전자'에 가까웠다. 2020년부터 김포를 이끈 고정운 감독도 약 4년 만에 프로 무대로 복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