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밥 먹으러 갔다가 공기정화식물이 주루룩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식물 상태를 보아 가게 오픈한지 1년 이내 같은데 어딘지 모르게 생기가 없더라고요. '저 가운데 두개는 녹보수가 아니라 해피트리' 라고 말하다가 멀리서도 뭔가 수상한 것을 보게 되었어요. 사진으로는 잘 모르시겠죠? 가까이 가보니 잎맥을 따라서 동글동글 납작한 것이 붙어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세히보면 저렇게... 개각충이라는 벌레가 붙어 있어요. 멀리서 볼 때는 '그저 생기가 좀 없는 것 같다' 정도지만 자세히 보면 잎 전체 줄기가 온통 개각충으로 다닥다닥 뒤덮혀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각충의 분비물인 끈적이는 액체도 눈에 보이죠. 사실 개각충은 벌레보다는 끈적이는 액체를 먼저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에 아주 작을 때는 눈에 보이지 않도록 몸체가 투명하거든요. 그러다가 점점 커지면서 갈색으로 눈에 띄지만 이 마저도 가지 색상과 비슷하여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은 '식물의 잎이 보기싫게 떨어지거나 시들었을 때' 이상함을 느끼고 그때서야 조치를 취하지만 그땐 이미 많이 퍼져있을 때입니다. 기가 막힌 것은 개각충과 함께 흰솜깍지벌레로 추정되는 깍지벌레도 함께 있었다는 점이에요. 해충이 잔치를 벌이고 있는 해피트리는 결코 행복하지가 않을것 같네요. 저는 사실 식물해충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계속 봐도 괜찮았거든요. 요즘엔 이상하게 사진만 봐도 ...
저 또한 소비자로서 식물해충 퇴치에 대해 매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바로 해충이 너무 심각하게 많이 퍼져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제인데요. 어떤 경우에는 '버리는 게 현명하다'고 말씀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식물이 어떤 분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도 있기에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말씀드립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환경에 따른 다양한 방법과 사람의 선택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한가지 예를 들어 설명드릴게요. 아래는 e행복샵으로 해충 문의를 한 고객의 케이스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해진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킹벤자민에 낀 흰솜깍지벌레 퇴치에 대한 문의 어떤 고객님이 세가지 식물의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그중에 가장 상태가 양호해 보이는 킹벤자민입니다. 잎의 표면에 하얀 먼지같은 것이 뒤덮혀 있고 가지는 앙상하며 누런 콧물같은 것이 포함된 솜이 잎자루가 생기는 지점에 붙어있습니다. 흰솜깍지 벌레입니다. 위 사진 상태는 저 솜 안에 벌레도 들어있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분비물이 우리 눈에 볼 때 솜모양이지만 벌레 자체의 형체는 몸체를 주변으로 다리가 수없이 많이 달려있어요. 아주 징글징글해요. 가지가 앙상하고 잎이 많으며 잎이 손상된 경우 약 먼저 치지 말고 가지치기를 우선 해주는 게 좋습니다. 끈적거리면서 흰곰팡이 같이 생긴 것이 식물에 붙어 있다면? 꿈순이님! 이거 뭐에요? 흰곰팡이 같은...
작년부터 샵에서 키우던 홍콩야자입니다. 빨리 성장하여 키도 엄청 컸었는데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동안 박여사댁에 맡겼었지요. 그리고나서 올해 봄에 데려왔는데... 뭔가 수상쩍은 녀석을 발견했어요. 바로... 이런 놈입니다. 결코 반갑지 않은 벌레. 솜깍지벌레 혹은 희솜깍지벌레 라고 불리우는 식물해충입니다. 새순을 좋아하고 겹쳐진 부분에 있으면서 끈적이는 솜같은 분비물을 남기는 녀석이죠. 누런 콧물 같은 것은 안쪽에 솜깍지벌레가 있다는 뜻입니다. 솜깍지벌레 특징과 퇴치 방법 이렇게 끈적이는 솜같은 분비물을 만드는 솜깍지벌레는 주로 식물의 잎과 줄기가 교차하는 부분이나 가지와 줄기의 겹쳐지는 부분, 새순쪽에 위치하여 식물의 영양분을 훔쳐 식물이 말라죽게 만듭니다. 식물의 표면에 흡착하여 영양분을 빨기 좋도록 무수히 많은 다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의 움직임이 없어서 잡기는 아주 쉽습니다. 솜분비물 속에 들어있는 녀석은 언뜻보면 양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보면 징그럽습니다. 솜깍지벌레 퇴치 방법 1. 식물의 손상된 잎이나 가지는 잘라줍니다. 한번 손상된 잎은 더이상 복구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잎과 가지가 너무 많을 경우에도 어느정도 정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해충약 뿌릴 공간이 너무 많은 것은 힘드니깐요. 2. 눈에 보이는 벌레와 분비물은 모두 훔쳐냅니다. 이때 훔쳐내다가 흙 위에 떨어뜨리면 숨었다가 다시 나타날 수 있으므로 ...
e행복샵 톡톡으로 해충에 대한 문의가 자주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뱅갈고무나무인데요. 잎이 이렇게 몇개가 변해가고 있어서 살펴보니 아주 조그만 솜털같기도 한게 있는데 벌레인지 궁금하고 없애려면 어떤약이 필요한가요? 식물의 잎이 망가져있는 결과물. 일단 이 사진으로는 해충이 잘 안보인다. 실제로 보는 것과 사진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여준 사진. 언뜻보면 흰곰팡이같다. 실제로 식물이 과습되어 목대에 곰팡이가 생길 때의 모습과도 흡사해보여서 순간 헷갈린다. 이어서 보여준 사진에 희끗희끗한 흔적들. 여기까지는 긴가민가 하였는데... 여기서부터 느낌이 온다. 끈적이는 것은 없다고 하였으나 이 사진을 보면 잎에서 끈적임이 느껴지고 잎과 줄기사이의 흰색으로 흩뿌려져있는 것은 확실히 흰솜깍지벌레의 흔적인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정말로 리얼하게 생긴 너무나 자세하게 찍어주셔서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한 흰솜깍지벌레의 모습. 다리 갯수까지 너무나 명확하게 보이는 사진. 에효... 어쨌거나 이 사진으로 인해 결정적으로 흰솜깍지벌레임이 증명되었다. 끈적거리면서 흰곰팡이 같이 생긴 것이 식물에 붙어 있다면? 꿈순이님! 이거 뭐에요? 흰곰팡이 같은 것이 식물에 붙어있어요. 살균제를 뿌려줘야 하나요? 들어보면 '곰... blog.naver.com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비슷한 문의가 있었음. 그때도 살균제와 깍자바 처방 사이에서 결국 벌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