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베스트셀러
27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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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출판사 신간도서 | 우리, 삶의 조각을 합치려 해 | 위로책 힐링책 에세이 베스트셀러 순위 책 추천

고유출판사 신간도서 위로책 힐링책 에세이 베스트셀러 순위 책 추천 고유출판사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길 29 2층 <우리, 삶의 조각을 합치려 해> 유화, 심정. 정한, 이희정 이동환, 유진, 성희 씀 이창현, 비파디자인 함께함. <우리, 삶의 조각을 합치려 해> 사양 · 기본규격 : A5(148*210mm) | 무선제본 · 페이지수 : 160페이지 내외 · 종이재질 : (표지) 내츄럴 250g | (내지) 모조지 미색 100g (※ 디자인 및 책 사양 등은 펀딩 후 최종 제작시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목차 환상통 틈이 있는 사람 저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으른을 아십니까 초연(超然)한 삶은 초연(初演)에서 출발한다 안녕! 지금부터 내 소개를 해보자! 그러한 나의 하루입니다 참여작가 소개, 및 글 속 한 문장. 유화 흐름과 조화. 마음을 담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 ✍️ 꿈은 이루면 사라지는 신기루가 아니라, 계속 삶을 살아가게 하는 생명 그 자체니까요. 심정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 이제 쓰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 ✍️ 꽃을 피우는 위험을 무릅쓰고 마치 기적처럼 정한 글로 세상을 보고 느끼고 그립니다. ✍️ “…우주는 왜 돌아가는 걸까요? 누구를 위해서?” 이희정 많은 것에 고개를 끄덕이고 싶은 사람입니다. ✍️ 섣부른 위로를 하지 않는 어른에게 정확한 위로를 받았다. 이동환 인생의 이정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해야 할 일...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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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세이 베스트셀러 도서 추천 | 치즈덕이라서 좋아! | 치즈덕 굿즈 책 | 그림책 어린이만화책추천 긍정적인글귀 행복명언 인생명언 인간관계명언

한국 에세이 베스트셀러 도서 추천 치즈덕이라서 좋아! | 치즈덕 굿즈 책 | 그림책 어린이만화책추천 긍정적인글귀 행복명언 인생명언 인간관계명언 열등감에 대하여 왜, 그럴 때 한 번씩 있지 않나.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을 때. 잘생겼는데 키도 커.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비싼 시계를 차고 비싼 밥을 매 끼니 먹고. 팬층도 두텁고, 젊고, 재능도 많아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사람이 되고 싶을 때 말이야. 상상이든, 실존 인물이든 이 사람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언제 죽어도 좋을 것 같고, 하루하루가 행복할 것 같지. 비교하니까 괜히 질투나. 웃음이 비웃음으로 느껴지고, 예의는 가식 같고. 가끔은 내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증오스럽기도 해. 근데 있잖아. 상상으로 만들어낸 질투심은, 상상이 더해질수록 증폭되다가 현실을 마주할 때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푹, 하고 꺼져버려. 그간 쌓아왔던 질투는 상상과 현실에 대한 괴리만큼 증오와 분노로 바뀌지. 현실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변하지 않았는데,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갑자기 지겹고 남루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어딘가 곪아있는 것 같고, 곰팡이 슬어있는 것 같고... 지금도 아무것도 안 하지만 더, 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다음은 무어라 할 수 없는 결핍 하나하나가 송곳이 되어 내 몸 여기저기를 찌르기 시작해. 마음속에 잔뜩 부풀어 오른 것들이 터질 듯 말 듯...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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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그대에게. |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 헤르만 헤세 | 노벨문학상 에세이 베스트셀러 고전문학 추천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그대에게.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헤르만 헤세 노벨문학상 에세이 베스트셀러 에세이 추천 고전문학 추천 느림의 미학 인스타그램에는 매 분마다 66,000장의 사진이 업로드된다. 20억 9천만 명이 하루에 페이스북을 액세스하며, 유튜브에는 매일 3.7백만 개의 비디오가 업로드되고, 매분마다 500시간의 비디오 콘텐츠가 업로드된다.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 사용자들은 하루에 약 10억 시간의 비디오를 시청한다. 각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사용자들의 사용 습관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시시각각 변주하여 더욱더 개개인의 취향과 성향에 맞추고, 자신의 플랫폼에 더욱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온갖 기능을 넣어가며 유혹한다. 하루에도 세상을 놀라게 할 기술 혁신이 세계 각지에서 수 어번 일어나고, 여러 방송사들은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당장 밥줄이 끊기기 전에 일하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행동하라고 겁을 준다. "이렇게 AI가 발전했습니다!" 글쓰기, 코딩, 이미지 생성, 소설쓰기... 이제는 영상 생성과 편집까지. 애를 쓰며 글을 쓰다가 AI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몇 초 만에 수많은 단어들을 조직적으로 배설해 내는 모습이 불쾌할 때가 있다. 내용까지 썩 괜찮으면 AI 강사, 프롬프트 엔지니어 쪽으로 진로를 바꿔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하기도 한다. 글이 안 써지고, 머리가 아파질 지경이 되면 AI들이 기다리고 있는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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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추천 에세이 베스트셀러 추천 | 다시 사랑 | 추천도서 20대책추천 선물하기좋은책 책선물 사랑이란

에세이추천 에세이 베스트셀러 추천 | 다시 사랑 추천도서 20대책추천 선물하기좋은책 책선물 사랑이란 첫 문장의 강렬함으로 부터 탄생하는 몰입감. 강렬한 첫 문장의 기준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강렬한 사건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카뮈의 작품 <이방인>의 첫 문장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이다. 인간이라면 모두에게 엄마가 있다. 그리고 누구나 엄마를 떠올릴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특별하고, 누군가에게는 무섭고, 누군가에게는 존경스러운 서로 다른 꼴의 엄마를. 강렬한 첫 문장은 공통으로 존재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삶을 송두리째 바꿀만한 사건을 제시할 때 나타나는 듯하다. (물론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아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같이 깊은 통찰이 돋보이는 첫 문장도 있다.) <다시, 사랑> 여기에 사랑을 얘기하려는 첫 문장이 있다. 그와 이혼을 결심했던 계절 이후 1년이 흘렀다. 다시 봄. 내 인생은 달라진 게 없었다. 11p 책의 저자는 결혼을 하고, 남편의 외도로 8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외도를 알고 바로 이혼을 했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외도를 알고 나서도 5년 넘게 이혼을 하지 않았다. 전남편 같은 인생의 친구를 또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함 때문이었을 것이고, 연애와 결혼을 지나 어느덧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어버린 상태로 다시 사회에 나가면 평생 혼자...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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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시인 작가 | 인생책추천 에세이베스트셀러 힐링책 감성시 에세이추천

인생책추천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시인 작가 에세이베스트셀러 힐링책 감성시 에세이추천 기억은 이야기가 된다. 심장병을 앓아 몇 년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린 강아지에 대한 기억. 나에게 숨은 형제가 있었다는 말을 들은 순간의 기억. 거기에 더해 그녀인지 그인지 모를 나의 형제가 이미 죽었다는 충격. 콕 집어 특정 기억이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이야기가 기억에서 나타난다는 것은 틀림없다. 그렇다고 모든 기억이 이야기가 되는 건 아니다. 어떤 이야기는 열 개의 기억이 필요한가 하면, 어떤 이야기는 수 백 개의 기억이 필요하다. 또 어떤 이야기는 손보고 어루만지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어떤 이야기는 손으로 수제비 반죽 떼듯 단어들을 툭툭 떼어내다 보면 나타나기도 한다. 이야기마다 적절한 숙성시간이 존재하고, 이윽고, 끝끝내, 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가 나타난다. 각 기억 속에 얽혀있는 감정과 낱말들은 서로 다른 기억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시선 내지 감각을 잉태한다. 기억을 여러 번 휘적이다 보면 불쑥 타인을 이해하기도 하고, 더 증오하고 시기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고요해지고 침착해 지기도 한다. 기억은 그렇게 이야기가 된다. 이야기는 마치 잘 숙성된 막걸리 같다.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품질의 쌀과 물이 필요하다. 이후 쌀을 쪄서 누룩과 함께 섞은 후 발효시킨다. 발효가 끝난 막걸리는 ...

202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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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에세이추천 | 밤의 마음 | 디어클라우드 임이랑 | 인생 책 20대책추천 에세이베스트셀러

신간도서 에세이추천 밤의 마음 디어클라우드 임이랑 인생 책 20대책추천 에세이베스트셀러 삶은 결핍으로부터 성장한다. 삶은 결핍으로부터 성장한다. 삶의 구석 어느 곳에서도 결핍을 느끼지 못한다면, 성장은 불가능하다. 오늘은 십 년이 지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아버지는 자고 있던 나를 깨워 휴대폰을 가져와 자기 앞에 앉으라고 했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군말 없이 몸을 일으켜 아버지 앞으로 갔고, 이내 아버지는 내 휴대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댔다. 통화 연결음이 음성사서함 안내음으로 넘어갈 때마다 아버지는 휴대폰을 향해 개발새발 욕을 해댔고, 그 충격적이고 지루한 과정을 밤새 반복했다. 나는 도대체 누구한테 전화를 거느냐고, 그리고 왜 상대방이 전화를 받아야 하느냐 물어도, 이미 술기운에 언어감각을 잃은 아버지는 어눌한 말투로 "이 개쉐끼가 전화를 쳐 안 받노."라는 혼잣말만 중얼거릴 뿐이었다. 그 시절, 우리 아버지는 천진난만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툭하면 임금이 체불되고, 툭하면 사기를 당했다. 남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지고. 한두 번이었으면 경험이겠다 싶었지만 똑같은 상황이 수년간 반복되었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내 휴대폰은 번호모를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인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아버지와, 성인이 되지 않은 삼남매를 양육해야 하는 현실에 부딪힌 엄마. 아버지의 수입은...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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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출판사 신간도서 | 가장 평범한, 가장 특별한 | 에세이베스트셀러 선물하기좋은책 에세이추천

고유출판사 신간도서 | 가장 평범한, 가장 특별한 에세이베스트셀러 선물하기좋은책 에세이추천 도서 고유출판사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길 29 2층 고유는 이야기를 수집합니다. 어쩌다 시작한 평범한 출판사가, 특별한 이들의 손길로 하여금 특별한 출판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작은 물줄기가 모여 거대한 강을 이루듯, 고유출판사는 평범함이 모여 특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일곱 번째 신간의 제목이 참 마음에 듭니다. 우리의 평범한 이야기는 누군가에겐 늘 특별하게 다가갑니다. 그래서, <가장 평범한, 가장 특별한>이라는 매력적인 대조를 띠는 제목이 나왔네요. 책에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모든 이야기는 개인적입니다. 소설이라고 해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조하는 것이기에 그러하고요. 에세이는 말할 것도 없죠. 글쓰기는 자신을 둘러싼 일상을 기록하는 행위입니다. 책 속에서 저마다의 특별한 일상을 들여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평범한, 가장 특별한> 미소, 오후야, 빌리윤, 김성호, 임예린, 홍빈, 백송희, 복희, 욜로디앤 씀. 이창현, 박정원, 비파디자인 함께함. <가장 평범한, 가장 특별한> 사양 · 기본규격 : A5(148*210mm) | 무선제본 · 페이지수 : 224페이지 내외 · 종이재질 : (표지) 내츄럴 250g | (내지) 모조지 미색 80g (※ 디자인 및 책 사양 등은 펀딩 후 최종 제작시 일부 변경될...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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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출판사 신간도서 | 내 마음을 써보고 싶었어 | 에세이베스트셀러 책선물 에세이추천 도서

고유출판사 신간도서 | 내 마음을 써보고 싶었어 에세이베스트셀러 책선물 에세이추천 도서 고유출판사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길 29 2층 고유출판사는 여전히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5번째, 6번째, 신간을 발표하며, 고유출판사는 또다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우리는 50일 동안 함께 써내려갔습니다. 두달 조금 안 되는 시간 위에서 자신들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돌아봤고,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숱한 작성과 수정, 관찰과 감각, 상상과 세공을 반복하며 마음을 꺼내 보았습니다. 어느날, 우리가 모였을 때부터요. 함께하지 않았더라면, 이 이야기들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로에게 느슨한 끈을 연결하여 밀고 이끌어준 덕분에 비로소, 이 책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권에 책에는 16명의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각 8개의 이야기가, 그렇게 총 16개의 치열하고도 소중한 쓰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5월 어느날 우리가 모였을 때부터 시작된 소중한 쓰임의 결과를 소개합니다. 5번째 신간, 『내 마음을 써보고 싶었어』 슬로울리, 손체리, 봉숙이, 필선 꽃미화, 가은, 여진, 유호진 씀. 이창현, 박정원, 비파디자인 함께함. <내 마음을 써보고 싶었어> 사양 · 기본규격 : A5(148*210mm) | 무선제본 · 페이지수 : 244페이...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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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출판사 에세이베스트셀러 | 비로소 쓰고, 달다 | 소설추천 20대책추천

고유출판사 에세이베스트셀러 <비로소 쓰고, 달다> 소설추천 20대책추천 고유출판사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길 29 2층 이전 도서 <다락방 서랍을 열었다>에 이어서, 이번 소개할 도서는 <비로소 쓰고, 달다>입니다. ▼ 도서 <다락방 서랍을 열었다> 소개글 ▼ 고유출판사 신간도서 | 다락방 서랍을 열었다 | 에세이추천 선물하기좋은책 소설추천 한국소설추천 고유출판사 신간도서 | 다락방 서랍을 열었다 에세이추천 선물하기좋은책 소설추천 한국소설추천 고유출판... blog.naver.com 현재 해당 프로젝트는,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 중이며, 펀딩 오픈 10여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고, 텀블벅 펀딩 709개 중 실시간 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 이름모를 누군가의 이야기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유출판사가 펴내고 있는 책들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이전에도 그러했고, 이번에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묻히는 개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심에 감사말씀을 전합니다. 📢 해당 도서는, 텀블벅 펀딩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빠른 후원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진행해 보세요! 누군가의, 우리 곁의 이야기들. | 소설이자 에세이 출판사 고유의 신간. <다락방 서랍을 열었다>와 <비로소, 쓰고 달다> tumblbug.com 📖 비로소 쓰고, 달다 배현정, 김수영, 가요미...

20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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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번복합니다. | 에세이베스트셀러 에세이추천 글쓰는법 글쓰기

에세이베스트셀러 에세이추천 글쓰는법 글쓰기 안녕하세요, 코유입니다. 2022년부터 진행 중이었던, 도서 <물결> 리뷰이벤트의 우수자 발표를 위해 여백의 원고지를 채웁니다. 책리뷰 이벤트 | 도서 물결 - 이창현 에세이|방장이 미쳤어요 |총상금 50만 원 |에세이추천 책리뷰 이벤트 도서 물결 후기 이창현 에세이작가 에세이추천 안녕하세요, 코유입니다. 이번 책리뷰 이벤트... blog.naver.com 사실, 리뷰글을 보면 볼수록 괴로웠습니다. 한 편, 한 편이 이어지고 저마다의 이야기가 쏟아지는 것을 바라보며, 더욱 두려워졌습니다. '내가 어떻게 이들의 이야기에 등수를 매길 수 있을까.' 라는 탄식은, 역설적으로 감사함을 동반했습니다. 제가 써내린 문장으로 가득한 책 한 권을 읽고, 그들의 시선으로 읽어주고, 생각해 주고,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해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기획 당시에는 당연하게 등수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상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대략 아래처럼 그림이 나오리라 예상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코유입니다. 이벤트 참여 우수자를 발표하겠습니다! 1등부터 쫘라락. 1등 축하드립니다. 2등 축하드립니다. . . . 성황리에 이벤트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코유 드림 끝. 상상 하지만, 기획과 현실은 달랐습니다. 모든 이야기들이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기에, 제가 감히 평가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돌림판에 돌...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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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물결 작가소개 : 코유, 이창현 에세이작가 I 에세이추천 에세이베스트셀러

이창현 에세이작가 도서 물결 출간 에세이추천 에세이베스트셀러 전시는 끝났습니다. 상세한 전시 후기는 추후 포스팅으로 만나뵐게요 :) 이번 서울 전시회 물결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가는 이창현 에세이작가입니다. 네, 접니다. 저는 코유라는 활동명이 아닌, 이창현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남의 책으로 서평, 책리뷰, 독후감만 남기던 블로거가, 나의 책을 써내려, 이제 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발가벗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자발적으로 분리한 자아와 관련이 있는 것이죠. 제가 글을 쓴다는 것을, 현실의 지인이 알았더라면 저는 쉽게 무너져내려, 저만의 글을 써내려가지도, 제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걸음을 내딛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콘텐츠를 창작하고, 글을 써내려갈 수 있었던 이유는, 확실하게 저만의 자아를 분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인들로부터 '너 원래 이런 애 아니었잖아'라는 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묘책이었죠. 저는 온라인에서 줄곧 글을 써왔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마주한 네이버 블로그라는 플랫폼에서요. 여기는 저에게 가장 편안한 안식처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고, 마음껏 저를 드러내고,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죠. 방문자분들의 따듯한 발걸음과 소중한 흔적들은,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도록 저의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블로그는 컴포트 존입니다. 편안한 공간. 가...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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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당신은 반드시 잘 될 겁니다 - 최대호 에세이 : 나, 인간관계에 대한 응원|힐링책 시집추천 에세이베스트셀러

당신은 반드시 잘 될 겁니다 최대호 힐링책 시집 추천 에세이베스트셀러 #당신은반드시잘될겁니다 #최대호 언제가 인간관계 앞에 주저앉아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물러나지도 못한 적이 있었다. 절대적인 관계의 양이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에 본질적인 해답을 줄 것이라는 가설 아래에 나는 끊임없이 인간관계를 확장시켰다. 웃기지도 않는데 미소를 줬고, 고맙지도 않은데 고맙다고 했다. 아무 말을 안 하고 싶은데, 상대방에게 뭐랄까 모를 대화의 유용함? 만족? 을 주기 위해 아무 말이나 했다. 속은 아니라는데, 겉은 반대로 행동한다. 따라오는 평가는 '말 많은 사람', '광대', '착한 애'. 내가 아닌 모습으로, 나는 많은 인간관계를 얻었다. 그리고 그 관계는 거미줄처럼 정교했고, 촘촘했다. 날이 지나갈수록 모순되는 감정이 나를 서서히 갉아먹고 있었고, 나의 공간 어딘가는 그동안 움푹 패고 있었다. 나를 예쁘게 꾸며주는 가면을 쓰더라도, 가면은 나의 뺨과 이마에 그리고 눈두덩에 잔뜩 밀착돼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갑갑함을 동반했다. 우연히 거울에 비치는 모습 볼 때면, 당장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렇다고 쉽게 뒤로 물러날 수 없었다. 가면을 벗기엔, 그 가면 뒤에 숨어있는 내가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가면을 쓴 내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인지, 가면 뒤에 숨어있는 내가 진짜 모습인지 혼란스러웠다. Previous image Next...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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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련은 축복이었습니다. - 현혜 박혜정 : 휠체어타는 여행가| 여행에세이 에세이베스트셀러

<시련은 축복이었습니다> 리뷰, 여행에세이 에세이베스트셀러 <시련은 축복이었습니다> 리뷰, 에세이, 자기계발, 동기부여 책추천 #시련은축복이었습니다 #현혜박혜정 나는 경험론자다. 나는 환경에 적응해 오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나를 만들었다. 환경이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고, 나를 움직였다. 초등학교 때 나의 절친은 뛰어놀기를 좋아했다. 덕분에 무리를 지으며 이런저런 사람과 뒤엉킬 수 있었다. 이때 나의 사회성이 발달했다. 중학교를 진학할 때 즈음, 친구가 한 번 확 바뀌었다. 이때 사귄 친구들이랑 아직까지도 연락하며 지내는데, 대부분의 친구들이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다. 그래서 나는 이 시기에 게임을 부모님께 미안할 정도로 해댔다. 게임 신경(?)을 얻었기도 했고, 리더십, 전략 수립 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시기에, 친구들이 여러 학교로 나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친구가 바뀌었다.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들이 나에게 자극을 주고, 약간의 열등감을 느끼게 해주어 나는 이를 학업 에너지로 변환하여 학업에만 몰두했다. 서울로 대학에 진학하여서는 친구가 없었다. 항상 주변에 넘쳤던 친구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니, 서울에서 나는 친구를 만들기 위해 이곳저곳 할 것 없이 술자리에 참석했고, 좋은 교우관계를 위해 나의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군대를 갔다 왔다. 시간을 할애해서 쌓았던 수십 명의 대학 친구들과 연락이 끊겼다. 이것은 나...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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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및 독서모임후기] 때로는 행복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 김진명 : 깔끔하면서 묵직한 에세이 (feat. 에세이, 김진명 소설가, 서울 독서모임, 독서모임 후기)

#때로는행복대신불행을택하기도한다 #김진명 나는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확실하고, 직접적이고, 명확한 것, 이러한 특성을 이루는 것이 나에게 ‘깔끔함’이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나의 특성은 글을 쓰거나, 읽을 때의 취향에도 반영되어 있다. 나는 글을 쓸 때, 복잡하게 문장을 구성하지 않는다. 복잡한 문장은 간판만 번지르르한 대학과 같다. 그 대학에 소속되었다는 이유로 같은 대학 출신의 멋진 동문들과 본인을 동일시하는 경향. 이것은 자신이 복잡한 문장을 써냈다고 그 문장의 뜻 전체를 이해하고, 내용을 통찰했다고 착각하는 것과 똑같다. 조금 강경하게 말하면, 복잡한 문장을 쓰는 행위로 지적 허영심을 뽐내기 전에 내실을 갖추어야 한다. 문장은 간결하고, 명확하며, 직접적이고, 짧아야 한다. 당장 문장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처럼, 청소기 사용설명서처럼, 문장은 일상이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문장을 일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존재한다. 내가 생각하는 오답은 바로 ‘복잡한 문장’이다. 복잡한 문장을 당장 버리고 복잡한 문장을 쓸 바엔,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서 단순한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의 해답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읽고 썼던 경험을 토대로 천천히 쌓아올린 글쓰기 철학의 일부다. 나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일관성을 위해, 나는 글을 쓸 때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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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더 버는 내가 되는 법 - 김짠부(김지은) : 안정적일 때 가장 불안정한 상태 (feat. 경제적자유, 부자되는법, 퍼스널브랜딩, 유튜버자기계발 관련 도서, 책추천)

#더버는내가되는법 #김짠부 #김지은 #북스톤 왜 이렇게 불안한가. 인간이란 원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불안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구성요소인가. 매슬로우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5단계 욕구는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순으로 인간의 욕구가 충족되고 동기부여를 받아 나아간다고 한다. 나는 현재 안전을 갈망한다. 근데 생리의 욕구 후, 안전의 욕구를 갈망한다는데, 나는 먹고 살 수 있기에 안전을 갈망하는 것인가. 그렇다기엔 먹고살기도 벅찬데 안전의 욕구를 갈망하는 것은 나의 과욕에 불과할까. 월세긴 해도 살고 있는 집이 있고, 밥은 먹을 수 있으니까 어쩌면 생리의 욕구는 충족한 거라고 보면 되나? 헝그리 정신. 사전적 정의는 빈곤하고 굶주린 상태와 같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듯한 마음으로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자세를 뜻한다.* 이는 생리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또는 ‘척하기’ 위한) 모종의 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이 나의 자존감을 내리고 올린다. 헝그리 정신이 있기에 나는 글 쓰고 공부하고 성공을 욕망한다. 나는 헝그리 정신으로 자아실현의 욕구를 쫓아 매일 선을 넘고 있다. 부의 대물림에만 의존하는 인간은 배부른 돼지가 아닐까. 차라리 배고픈 인간이 되고 싶다. 이왕이면 배부른 인간이면 더 좋겠다. 그냥 인간은 모순 덩어리라는 소리다. * 출처 : https://ko.dic...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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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때그때 가볍게 산다 - 장성숙 : 내려놓음으로써 얻는 힘 (feat. 마음다스리기, 마음안정, 위로에세이, 감정에세이, 예쁜에세이, 마음에세이 관련 책추천)

#그때그때가볍게산다 #장성숙 #새벽네시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미래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다가오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과거에 계속 휘둘리는 것도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데 굳이 염두 해 두기엔 당장 눈앞에 현실이 있다. 하지만 나는 항상 미래를 두려워하고, 과거에 휘둘리며 살고 있다. 이러한 행위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반복한다. 어떤 선택을 직면하고 있을 때, 나는 내가 겪은 경험을 통해 선택을 하는 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나의 가치관이고, 연애관이고, 아픔이고, 고통이고, 취향이다. 예를 들어, 내가 커피를 시킨다면, 자주 먹던 연한 카페라떼를 시켜 먹을 것이다. 과거 데이터들의 딥러닝이 현재 나의 커피 취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형성된 커피 취향은 나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이전에 아픈 사랑을 했고, 싫은 사랑을 했다면 연애 데이터가 축적되어 새로운 연애관을 만들 것이다. 왜냐하면 미래에 마주할 고통을 최소화하고 현재의 만족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결국, 계속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는 현재를 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현재는 미래와 과거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안 받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핵심은 미래와 과거에게 받는 영향이 얼마나 현재를 지배하는지다. 미래 중요한 발...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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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툴지만, 결국엔 위로 - 정화영 : 마음에 사랑과 위로, 내려놓음을 (feat. 위로, 우울, 용기, 내려놓음, 후회, 담담한 말, 에세이 관련 도서, 서적, 책추천)

#서툴지만결국엔위로 #정화영 #좋은습관연구소 내 방을 밝히는 빛은 새벽 두시부터 줄어든다. 가장 밝은 빛을 내던 만 원짜리 백열등은 새벽 두 시면 투명한 형광 흔적만 남긴 채 자취를 감춘다. 이 시각, 침대에서 손을 뻗으면 닿는 작은 LED 무드등이 출근한다. 무드등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몇 번 두드리면 작은 무드등은 주황색 불빛을 낸다. 이내 빛은 방 전체를 은근히 감싼다. 주황색 불빛의 포근함과 안락함은 고요한 새벽 소리와 잘 어울린다.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고양이가 담장을 넘나드는 소리, 쓰레기차가 오가는 소리를 들으며 꿈나라 출입을 허가할 때까지 대기 순번을 뽑아놓고 대기한다. 침대에 눕기만 하면 잠이 쏟아질 것 같지만, 막상 누워 잠을 자려고 집중하면 또렷해진 정신에, 머리맡에 두었던 휴대폰을 켠다. 새벽 세 시, 유튜브 쇼츠에 이끌려 스포츠, 유머, 밈, 챌린지, 먹방, 요리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마주 한지 한 시간째다. 세 시부터는 이상하게 잠에 들기 애매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고, 더욱이 잠이 안 드는 시간이다.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이를 황혼이라고 부른다. 기운이 푹 빠지면서, 노곤한, 그리고 잡생각이 많이 들지만 은근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시간이다. 프랑스에서 이런 시간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부른다. 빛과 어둠이 뒤섞인 시간, 모든 것이 모호해서 정의할 수 없는 시간을 말한다. 세 시에서 네 시, 나에게 황...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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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엔드 오브 라이프 - 사사 료코 : 삶의 끝에서 마주한 현재의 의미 (feat. 논픽션, 에세이, 인문에세이, 외국에세이, 일본에세이, 죽음관련 도서, 서적, 책추천)

#엔드오브라이프 #스튜디오오드리 #논픽션 저녁 6시, 땅거미가 어느 정도 진 시간이다. 요즘은 자도 자도 피곤한 몸이다. 잠의 양도 많아지고, 고민거리도 많아졌다. 그간 허리 문제로 운동을 못한 만큼, 잠과 고민이 많아졌다. 잠은 현실도피에 최적인 수단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현실도피를 위해 잠에 들면, 커튼 사이로 쨍쨍하게 비치던 햇살은 어느샌가 자취를 감추고 어둑해져 쓸쓸한 세피아 색 하늘만이 나를 맞이한다. 달빛은 외로움, 우울, 좌절을 불러오고 결국 나만의 꿈의 정원을 찾아 현실도피용 잠을 선택하는 악순환을 그린다. 오늘은 왠지 내가 만든 악순환의 고리를 부숴버리고 싶었다. 우리 집 주변에는 5층짜리 카페가 있다. 나의 생각들이 공간을 떠다니기에 충분한 층고가 트여있어 자주 찾는 곳이다. 카페의 2층은 책 넘기는 소리와 노트북 타자 소리만이 존재하는 조용한 공간이다. 2층으로 올라가서, 위치를 신경 쓰지 않고 아무 자리에 앉았다. 휴대폰에 울리는 몇 개의 알람에 대응한 후, 가방에 있던 책 <엔드 오브 라이프>를 꺼내어 펼쳤다. 책을 읽다 보니, 누군가 뒤에서 나의 어깨를 툭툭 쳤다. 멜빵바지, 상대의 왼쪽 주머니에 매달린 명찰을 보니 매장 직원인 것처럼 보였다. 매장 영업시간이 다 되어서, 자리를 비워달라는 요청이었다. 책에 홀려, 영업시간이 넘었음에도 책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마지막 모습'에 대하여 <엔드 오프 ...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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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일의 나를 응원합니다 - 리사 콩던 : 따듯한 말과 위로되는 문장들 (feat. 마음챙김,용기,용기의 말,위로,위로를 주는 책, 그림에세이 관련 도서, 서적, 책추천)

#내일의나를응원합니다 #리사콩던 어릴 적 책장을 들여다보면 책 윗면 위로 수북이 먼지가 쌓인 책이 있었다. 책 윗면을 검지로 슥- 훑고는 툭툭 털어버린다. 순간적으로 나에게 불쾌함과 더러움을 주었다는 이유는 책을 펼쳐야 하는 의무감 만들어낸다. 무언가 홀린 듯이, 나의 시선에서 편안한 위치로 책을 옮기고 엄지와 검지를 통해 책의 질감을 느낀다. 단단한 책의 겉 질감은 온전히 보존되어 있을 책 내부를 쉽게 예측할 수 있었고, 책의 겉면을 만질 때 나는 ‘뽀득-뽀득-‘ 소리는 책과 함께한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최면종 역할을 한다. 나는 읽었던 책을 들 때, 책이 주는 기억과 주재하는 것을 좋아한다. 최소한 며칠 동안, 몇 시간 동안 함께했던 책이기에 책마다 존재하는 감정 뭉치, 기억 뭉치를 느끼는 게 재밌다. 강렬하지 않아도 잔잔한 감정 뭉치를 되짚어보거나, 기억 뭉치의 배열을 마음대로 바꿔가며 기억을 미화하곤 한다. 순간으로 이루어진 짧은 감정’점’, 기억’점’들은 선이 되고, 원이 되고, 도형이 되고, 그림이 된다. 이러한 과정의 끝에 나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은 그림이다. 하나의 책에는 하나의 그림이 존재한다. 책 <내일의 나를 응원합니다>는 재즈 선율이 잔잔하게 깔린 옛 향수가 짙은 카페가 연상된다. 또는 한가로운 오후 3시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떠난 한강 나들이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색깔로 따지자면 연한 초록색이다. 단단한...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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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럭키드로우 - 드로우앤드류 : 하고 싶은 대로, 내가 이끌리는 대로. (feat. 자기계발, 에세이, 동기부여, 자극, 실행, 행동력 강화 도서, 서적, 책추천)

#럭키드로우 #드로우앤드류 카지노에 있는 슬롯머신에는 슬롯의 움직임을 유발하는 레버가 존재한다. 럭키드로우라고 불린다. 당기는 순간, 딸기, 포도, 키위, 바나나, 복숭아 ... 슬롯에 무작위로 배치된 그림들은 왠지 예쁜 배열을 나타내며 잭팟이 터질 것 같은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빠르게 움직인다. 이내 몇 초 되지 않아 슬롯의 그림은 천천히 결정된다. 뭔가 하나씩 엇나가는 그림 배열은 연이어 레버를 당기는 동기가 된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슬롯머신 앞에서는 복숭아의 강림을 염원하게 되는 신비로운 기계이다. 인생과 슬롯머신, 이 둘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공통점 1.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다. 레버를 당기는 행위를 함으로써 잭팟에 당첨될 확률이 생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무언가 실행이 있어야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 그것이 잭팟이든, 아니든. 2. 인생에서의 ‘잭팟’, 슬롯머신에서의 ‘잭팟’은 어렵다. 낮은 확률로써 존재한다. (카지노에서 초행자에게 잭팟 확률을 높게 설정하는 꼼수는 제외) 차이점 1. 인생은 완벽하지 않고, 슬롯머신은 완벽하다. 인간은 욕심쟁이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완벽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 본인이 생각한 ‘완벽함’이라는 개념에 도달했음에도 새로운 완벽을 추구함으로써 기존 완벽함의 기준을 수정한다. 그리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완벽함을 자발적으로 변형시켜 완벽에 도달할 수 없게 만든다. 결국...

2022.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