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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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작가축제 독서모임 | 아버지의 해방일지 | 역사소설 한국소설 장편소설 추천

서울국제작가축제 독서모임 아버지의 해방일지 역사소설 한국소설 장편소설 추천 삶과 죽음. 삶이 시작됐으니, 그러면 죽음에 대하여 인간은 죽는다. 그래. 모든 인간은 죽는다. 인간은 탄생했기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죽어간다는 표현이 맞겠다. 죽음이라는 것은 이토록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암묵적으로 서로 죽기 약속된 상태로 태어난다. 태어남이 빛이라면, 죽음은 어둠이다. 삶이라는 것은 순백의 빛이 칠흑의 어둠이 되는 과정. 빛은 삶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해 무수한 색깔로 나뉘고, 이윽고 퍼진 색들은 죽음에서 다시 모여 어둠이 된다.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는 숱한 세월이 지나, 기억으로부터 끄집어올려졌다. 정확히는 죽음으로부터 손끝에서 부활했다. 32년 만의 일이다. 정지아 작가는 1990년 <빨치산의 딸>로 데뷔를 했다. 당시 1990년 실천문학사에서 세 권의 장편으로 첫선을 보였으나 출간 직후 공안당국에 의해 이적표현물로 분류돼 판금조치를 당했다.* 그 이유라면 일단 본인이 책 제목과 같이 <빨치산의 딸>이었고, 아버지는 전남 도당 조직부부장 정운창, 어머니는 남부군 정치지도원 이옥남이라는 점에서다. 중요한 건, 여기서 '정지아', 아버지 '정운창', '어머니 '이옥남'이라는 이름이 문제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들의 소속, 활동이었으며, 정지아는 한때 그 소속이었던 자들의 딸이었다는 것에 있다. 정지아 작가는 태어나서부터 빨...

2023.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