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6주. 지난 주 산부인과 검진 때는 이제 아이가 나와도 상관은 없다고 하시긴 하셨지만, 나는 그래도 날짜에 맞춰 그냥 나왔으면 좋겠다.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어서 너무 소중해. 제법 선선했던 주일 날, 카페에 왔다가 아이들끼리 마당에서 너무 잘 놀아서 ㅎ 참 평안했던 오후. 이제 정말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서 하루하루 누구를 만나고, 무언가를 하는게 매우 소중해지고 의미있어졌다. 비오는 날이었는데, 친구와의 약속! 줄서서 먹는 맛집에 오픈런으로 들어가 ㅋㅋㅋ 맛있게 먹고 후식도 맛있게 먹고, 태화강변에서 산책하고 싶다는 딸. 너무 습하고 더운데도 산책을 동행해준 내 베프. 이모를 괴롭히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모를 너무 좋아하는 딸. 비둘기 말고도 이런 신기한 새도 보고 ㅎㅎ 예쁜 꽃밭에서 구경도 하고 ㅎ 그렇게 오후까지 일정을 소화하고, 산부인과에 두번째 태아안녕검사를 하러 갔다. 배부르게 먹고 가서 인지, 콩콩이가 잘 움직여주어서 다행! 산책 조금 했다고 퉁퉁 부은 발과 다리.... 그리고 가만히 태동을 느끼고 있으니 잠이 솔솔 온다.... 임신 36주 콩콩이는 2.9 kg 와.... 정말 막달에 많이 크긴 크는구나. 그리고 수술날짜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이제 수술 할 때의 주의사항? 수술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합병증에 대한 고지를 의사선생님께서는 의무적으로 하셔야하기에 쭈욱....설명을 듣는데.... 오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