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가르침
61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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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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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친구

어느 날 임금님이 어떤 사내에게 사자를 보내어 곧 오도록 명했다. 그 사나이에게는 세 명의 친구가 있었다. 처음의 친구는 대단히 귀중하게 대하여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두 번째 친구도 역시 사랑하고 있었지만, 첫 번째 친구만큼은 아니었다. 세 번째도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임금에게서 사자가 왔을 대 그는 자기가 무언가 나쁜 일을 하여 그것을 문책 받을까 걱정되고 무서웠다. 혼자 갈 용기는 없고, 세 명의 친구에게 동행을 부탁했다. 먼저 제일 친하고 귀중하게 대하고 있는 첫 번째 친구한테 부탁하자 그 친구는 아무 말 없이 "나는 싫네"하고 거절했다. 두 번째 친구는 "왕궁의 성문까지는 가 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따라가지 않겠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친구는 "좋고 말고! 자네는 아무것도 나쁜 일을 한 일이 없으니 무서워할 것 없네. 내가 함께 가서 임금께 말해 주겠네!"라고 했다. 첫 번째 친구는 재산이다. 확실히 아무리 사랑하고 있어도 죽을 때에는 남겨 두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두 번째 친구는 친척이다. 화장터까지는 따라가지만, 그 다음에는 거기에 두고 가 버린다. 세 번째 친구는 선행이다. 평소에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지만, 죽은 뒤에도 그와 함께 계속 있는 것이다. - 김상기 역, '탈무드' 중에서

2022.02.15
<서평>'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1~2권 세트(전2권) 저자 이서기 출판 페이지2북스 발매 2021.11.23. 하나의 이야기는 모든 이의 이야기를 관통한다 이 책의 Keyword : 공무원, 월200, 취업, 직장생활, 갑질, 돈, 결혼, 꿈, 내집마련, 재건축 Before 며칠 동안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아 계속 읽을 책이 밀려 있다. 동네 도서관에 예약을 걸어 두었던 책이 기한이 지나자 사라졌다. 그런데 그 책 이름을 다시 떠올리려 해도 전혀 생각이 안 난다. 분명히 읽고 싶어서 신청한 거였는데 말이다. 이 정도로 기억력이 쇠퇴해졌다. 예전에는 수학적 탐구력은 부족해도 단순 암기력만큼은 자신했는데, 세월의 흐름은 그 누구도 비켜갈 수가 없나 보다. 어렸을 적 어른들이 줄곧 되뇌이던 '건망증'의 증세를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내 생활의 일상이 되었다. '건망증', '관절염', '알약' 등등이 이젠 친구보다 더 가까워진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기어이 읽으려던 책을 꺼내 들었다. 결연한 자세까지는 아니더라도 밀린 숙제를 깨끗이 해치워야만 할 듯해서다. 이 책 역시 어느 블로그에서 소개받은 책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Reading '월 200'이라는 월급이 이젠 기본이 되었나 보다. 직장 생활을 30여 년 이상 했어도 실제 손에 쥐는 돈이 '200'이 된 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

2022.02.15
3
<서평>'사경인의 친절한 투자 과외'

사경인의 친절한 투자 과외 저자 사경인, 이지영 출판 페이지2북스 발매 2021.10.27. 투자금을 20배로 불리는 연 수익률 8%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이 책의 Keyword : 수익률, MDD, 시간, 분산투자, 자산배분, AOR, AOA, NTSX, SWAN, 올시즌, RPAR Before 이 책의 저자는 직업이 회계사다. 예전에는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남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직업군에 속하는 전문가들이 의외로 자산 투자나 배분을 잘 못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다. 대출을 담당하는 은행원이 대출을 혐오하고, 회계사가 돈 관리를 힘들어 하고, 세무사가 세금이 무서워 아무것도 못하는 일들은 이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가 보다. 이들은 자신들의 직업을 통해 얻은 전문적 역량을 활용해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은 포지션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저자 역시 그러한 사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하겠다. 내가 저자를 특히 기억하는 이유는 'MDD'라는 용어 때문이었다. 일반 개인이 장기 투자를 할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이 얼마만큼을 견딜 수 있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며, 따라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MDD'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말이 쉽지 손실이 난 상태에서 장기 투자를 한다는 건 몸에서 '사리'가 나올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지난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사이트나 어플을 지워야 한다. 그리고 허벅지에서...

2022.02.04
<서평>'아비투스'

아비투스 저자 도리스 메르틴 출판 다산초당 발매 2020.08.03.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이 책의 Keyword : 능력, 고급 아비투스,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계급상승 Before 주식을 조금 하다 보니 아무리 책을 읽고 공부를 해도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버릇'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어떤 것을 순간적으로 선택할 때는 이성이나 논리보다는 자신을 지탱해 온 '습관'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해도 선택의 순간은 짧기에 언제나 찰나적일 수밖에 없다. 그럴 때는 자신의 본능이나 습관을 극복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다. 오늘 아침에 유튜브 채널을 검색하던 중에 낯익은 개그맨이 출연한 것을 보게 되었다. 그가 최근에 뚜렷한 투자 실적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획득했으며, 이것을 모아 책으로 엮어 출판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주식에 입문하고 나서 타이밍을 찾기까지 1년6개월의 시간을 인내하며 버텼다는 부분이었다. 그가 찾은 타이밍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식 시장이 급격하게 하락하던 시기였다. 이걸 보고 어떤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지식'이나 '논리'의 무장보다는 '멘탈'의 강화와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었다. '욱'하지 않기는 사회 생활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2022.01.21
<서평>'투자의 재발견'

투자의 재발견 저자 이고은 출판 스마트북스 발매 2021.01.29. 부자는 자산의 크기가 아니라 현금흐름의 크기로 평가된다! 이 책의 Keyword : 현금흐름, 자산가치, 통화량, 나만의 기준금리, 플로트, 시간레버리지, 자산수익률 Before 어느날 유튜브를 보다가 특이한 용어를 사용하는 출연자를 발견했다. '거위농장'과 '황금알'이라는 표현이 아주 특이해서, 갑작스럽게 이 사람이 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동네 도서관에 이 책이 있어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어서 뭘 하자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마음을 다잡자는 의도에서 책을 읽는다. 읽다가 좋은 내용이 있어서 새로운 관점이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건 실제 투자 못지 않게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Reading 책 표지에는 여러 낱말이 제시되어 있다. '달러/금', '전세레버리지', '배당귀족주', '아파트 시장'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들이 작가가 말하는 거위 농장에서 관리하고 있는 식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다양한 종목을 섞어서 운용함으로써 헤지와 리밸런싱 효과를 거두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경제학도가 아닌 관계로 이러한 용어들의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른다. '서당개 삼 년 효과'로 대충 이런 뜻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10여 년 동안 주식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남의 재산을 관리하다가...

2022.01.17
<서평>'백조와 박쥐'

백조와 박쥐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21.08.16. 죄와 벌의 문제는 누가 재단할 수 있는가? 이 책의 Keyword : 공소시효, 복수, 살인취미, 죄와 벌, 변호사, 경찰, 거짓말, 가족 Before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작가다. 이 책은 그가 작가 데뷔 35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35년이라는 햇수는 나에게도 의미가 깊은 숫자다. 그래서 이 책에 각별하게 관심이 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는 나의 근속 연수와 같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때는 젊은 나이부터 취업이 가능했던 행복한 세대였는가 보다. 지금까지 한 작가의 작품을 이렇게나 많이 읽은 것은 처음이다. 아마도 열 권은 족히 넘을 것이다. 어쩌다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이렇게나 많이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그의 열혈 팬은 결코 아니다. 이번 작품은 아마도 내가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마지막 작품일 것이다. 그의 소설은 너무나도 쉬운 범인과 범행 밝히기로 시작된다. 심심할 것 같은 진상은 사소한 것들로 인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대부분은 '시선 끌기'와 '트릭' 그리고 양파껍질처럼 복잡해진 사건의 진실을 '해설'로 풀이해 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서, 결코 작가의 노림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2022.01.08
24
재개발구역 임장기(강북구 번동148)

출처 : 블로그 '예서부동산' 번동 148번지(소유자 : 2,641명, 1종주거지역) 오패산 자락길에서 보는 번동 148번지 일대의 모습이다. 그냥 산동네처럼 보인다. 초입부에서 볼 때는 규모가 별로 크지 않을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동네 안으로 들어서서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참 많은 사람들이 이 동네에서 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예전에 여기에 빌라촌을 건립할 때는 당시 기준으로는 구획 정리를 깔끔하게 계획해서 추진했나 보다. 길이 넓지는 않지만, 가로 세로 길이 쭉쭉 시원스럽게 뚫려 있다. 조금 오바하자면, 미국 여행길에 들렀던 샌프란시스코의 경사진 길이 떠오른다. 물론 그곳보다는 협소하지만 말이다. 빌라의 연식이 비슷하다는 걸 건물의 붉은 색에서 확인이 된다.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서 부정선거 운운하는 이들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이 분은 왜 그러시는 걸까?" 번동 148번지의 끝지점에 왔다. 공영주차장이 있어 자세히 보니 그 안에 도서관도 있다. 그래서 배터리도 채울 겸해서 도서관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도서관 입구에서 봉사하시는 노인분만 계실 뿐, 도서관은 이용하는 사람이 없이 한산하기만 하다. 강북에 오면 서울 냄새가 난다. 기계보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확연히 느껴진다. 그리고 서울의 상징인 북한산을 어지간하면 마주할 수 있어 서울스러움이 실감난다. 여기 번동 148번지는 하늘과 맞닿아 있어 그 푸르름이 더욱 진하게...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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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구역 임장기(강북구 미아동258)

출처 : 블로그 '찰리파커' 미아 258번지(1종주거지역, 종 상향 시 3,600세대 목표) 번동과 미아동이 세상 높은 곳에서 만난다. 마을버스가 이곳까지 올라오는지 버스정류장에는 노인들이 나란히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어딜 가나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게 만드는 경사길이다.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하면 많이 정비가 되어 깔끔하다. 동의율이 79%라면 꽤 많은 분들이 재개발을 원하고 있는 듯하다. 추진위원회가 아닌 발전협의회가 활동하고 있다. 갈 길이 아직 먼데, 사람들의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길을 잘못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골목 안으로 못 들어가고 길가에 있는 대성빌라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온다. 어차피 재개발구역의 모습은 다 비슷비슷하다. 전봇대와 그 주변에 얽히고 설킨 전선들이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길 건너편에 있는 현대 빌라는 규모가 제법 커서 나중에 단독으로 재건축할 수도 있을런지 모르겠다. 기둥 위에 글씨만 보면 현대 아파트가 아닌가 착각할 수도 있겠다.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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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구역 임장기(강북구 번동2-1구역)

출처 : 찰리파커 블로그 인터넷 지도로 보는 것과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평면과 입체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지도가 정교해졌다 하더라도 등고선에 따른 높낮이까지 정확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현장에 와서 보면 지도에서 보여진 바와 마찬가지로 평지인 지역도 있지만, 예상과 달리 엄청나게 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역도 있어 반드시 임장은 지역 현황 조사에서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번동 2-1 구역(591세대, 종 상향 시 800세대 예정) 수유사거리에서 번동2-1구역으로 가는 길이다. 가는 길에 보이는 주택가도 꽤 많이 낡은 상태라서 이곳도 머지 않아 재개발이든 뭐든 변화가 필요가 하리라 생각해 본다. 평지인 데다가 대로와도 가까워서 입지적으로는 꽤 좋아 보이지만, 그만큼 살기가 좋을 테니 거주민 입장에서는 재개발이 썩 달갑지 않을 수도 있겠다. 번동 2-1구역 초입이다. 빌라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이 난다. 진숙빌라가 이 구역에는 많다. 한자로 보니 '進宿'이다. 무슨 뜻일까? 골목길은 구획 정리가 반듯하게 잘 되어 있다. 구릉지라 경사가 제법 된다. 지나가는 노인네들의 걸음걸이가 힘겨워 보인다. 빌라의 건물 형태가 붉은 벽돌식으로 거의 동일한 시기에 지어졌던 것으로 추측된다. 꼼꼼하게 다 돌아보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번동 2-1 구역의 규모는 그렇게 큰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패산 아래에 있는 기와집인데 거의 폐가 수준...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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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명4동 재개발구역 도시계획 심의 통과

대명4동(36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추진 경과 내용 - 2006.07.11 추진위원회 승인 - 2019.06.05 추진위원회 변경 승인 - 2020.05.22 정비구역지정 신청 - 2021.03.17 ~ 04.16 정비계획(안) 공람·공고 - 2021.12.30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도시계획 심의 통과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4동에 위치한 대명36재개발구역은 일반적인 재개발구역과 달리 추진위원회가 구역 지정 전에 설립되어 운영 중이었다. 구역 지정이 안 된 상태에서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완전한 형태였다고 할 수 있겠다. 대명4동 재개발 정비구역 개요 1. 위치 :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4동 3020-1번지 일원 2. 부지 면적 : 178,029.4㎡ 3. 용적률 : 220% 4. 연면적 : 437,167.31㎡ 5. 사업계획 : 지하2층, 지상38층, 30개동 3,113세대 ◆ 향후 일정 -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추정분담금 산출을 위한 개략적 평가(탁상 감정평가) - 개략적인 분담금 통지 및 조합설립동의서 징구 - 조합설립총회 ◆ 입지적 가치 1. 학군 : 성명초등학교, 경혜여중, 경상중, 대명중, 경상공고, 대구고 등 2. 병원 : 카톨릭대학병원 3. 공원 시설 : 두류공원 4. 편의 시설 : 성당시장, 남대구홈플러스, 서남시장 5. 주거 환경 : 대구에...

2022.01.05
39
재개발구역 임장기(관악구 신림동, 청림동, 봉천동)

1. 신림동(재개발해제구역-신림동 624, 646번지, 법원단지) 이곳은 성남의 상대원3구역을 연상시킬 정도로 구획 정리가 잘 되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평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긴 경사길이 이어져 있다. 여기는 군데군데 신축 다세대 주택들이 만만치 않게 건재하고 있어 재개발이 해제된 것이 아닌가 싶다. 투자자들 입장에서야 당연히 재개발이 추진되는 것이 좋겠지만, 현지에 살고 있는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다. 다시 내려와 대로를 건너면 '관악 임광파크' 아파트가 있다. 이곳은 예전에 청약을 했다가 떨어진 곳이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비로소 오늘 여기를 찾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만약 이곳에 당첨이 되었다면?" 2. 청림동(봉천14구역) 및 봉천동(봉천4-1-3구역) 가. 청림동(봉천14구역 : 조합설립인가 단계, 1728세대, 서부경전철 예정, 초기투자금 5~6억) 버스에서 내려서 처음에는 이곳에 재개발 구역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도로변의 신축 건물들로 인해 동네 안쪽의 주택 상태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면도로를 따라 들어가 보니 도시재생사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벽화가 군데군데 보였다. 여기는 재개발구역이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주변에는 전부 아파트이기 때문에 개발압력으로 인해 아파트로 변모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 봉천동(봉천4-1-3구역 : 사업시행인가예정, ...

2022.01.04
3
<서평>'당신만 몰랐던 부동산 투자'

당신만 몰랐던 부동산 투자 저자 김학렬, 김우람 출판 베가북스 발매 2021.10.20. 위기에 가려진 기회를 발견하라! 부동산 고수의 단기 투자 비법 이 책의 Keyword : 단기 투자, 갭 투자, 썩빌,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꼬마빌딩, 토지 Before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공동 저자 중에 낯선 이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임장의 신'이라고 하니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겠다 싶은 기대감이 생긴다. 닉네임 빠숑을 쓰는 저자에 대해서는 사실상 지나치게 많이 책을 출판하지 않나 싶은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책에 본능적으로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주식과 부동산 중에서 그나마 부동산 관련 책이 읽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즉시적인 효력을 가진 정보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열기 전에는 늘 버릇처럼 이런 욕심을 갖게 된다. 투자금이 모자랄수록 공부해서 리스크를 낮추어야 한다. Reading 1 갭 투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게 되면 매수보다는 전세를 택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전세가 상승은 결국에는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매매가가 오르기 직전이 갭 투자의 타이밍이다. 전세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전세자금 대출이 결정적이다. 게다가 침체된 시장으로 인해 공급 물량 역시 감소한다. 2016년까지 갭 투자의 유행이 있었다. 그러다가 201...

2022.01.02
<서평>'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3'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저자 송희구 출판 서삼독 발매 2021.11.19.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진정한 경제적 자유 이 책의 Keyword : 땅, 입지, 도로, 개발압력, 수요와 공급, 통화량, 소득, 신도시 상가, 지역주택조합, 사람 Before 1편과 2편에서는 이 책을 쓴 목적이 20대와 30대의 고민을 묘사하고, 직장 내의 부조리와 잘못된 관행이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밝히고 있었다. 그런데 3편을 보니 이런 부분이 없어졌다. 그런데 이건 포장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스스로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권장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애써 강조했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관심사는 부동산과 주식일 것으로 확신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소 솔직하지 못하다. 회사 내의 비리나 고충이 '김 부장'의 독단적이고 소심한 행동을 통해 보여지기는 했지만, 신랄하게 이를 비판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심각하다기보다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지면서 웃음까지 자아내는 걸 보면 더욱이 그런 생각이 굳어진다. Reading 마지막 3권에는 드디어 진짜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송 과장'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금까지는 간접적으로 작가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에둘러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 본다. 정 대리 : 7년 차 대기업 사원으로 8학...

2021.12.30
<서평>'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2'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저자 송희구 출판 서삼독 발매 2021.08.25. 직장이란 세계가 원래 이런 건가요? 우리는 언제든 갈아끼울 수 있는 부속품? 이 책의 Keyword : 욜로, 소비, 과시, 결혼, 부동산하락론, 게임, 인사고과, 지역주택조합 Before 블로그를 통해 알려진 이후에 꽤 오랫동안 회자되었던 책이다. 그런데 그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왜냐하면 구립도서관을 통합검색해 보면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가 '대출불가(예약중)'으로 뜨고 있기 때문이다. 어렵고 딱딱할 수도 있는 회사원의 삶과 경제적 이익 추구에 대한 이야기를 살살 잘 녹여서 재미있게 표현해 내고 있기에 일반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1권의 주인공이 대기업에 다니는 김 부장이었다면, 이번엔 주인공이 정 대리와 권 사원으로 나와 있다. 아마도 20대와 30대의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을까 싶다. 똑같은 문제를 더 젊은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 본다. Reading 전편과 동일한 인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야기가 정확하게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김 부장은 잠깐 스쳐가는 인물로 나올 뿐, 이야기의 중심에는 정 대리, 권 사원 그리고 그들의 멘토 역할을 하는 송 과장이 있다. 정 대리 : 7년 차 대기업 사원으로 8학군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소비 욕...

2021.12.29
<서평>'언어의 줄다리기'

언어의 줄다리기 저자 신지영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18.11.05. 언어 속 숨은 이데올로기 톺아보기 이 책의 Keyword : 어문규정, 언어 줄다리기, 언어감수성, 호칭, 이데올로기, 관점, 차별, 세대 Before '언어의 높이뛰기'의 전편에 해당하는 책이다. '높이뛰기'는 새로운 상황을 위한 도전이라면, '줄다리기'는 현재 상황에서의 갈등 양상을 분석하는 내용일 것으로 추측해 본다. '언어'는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의식'뿐만 아니라 소속된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언어가 사회적 기능으로 사용될 때는 자신의 계층에 대한 대변과 함께 다른 계층과의 갈등이 나타날 수가 있게 된다. 이 책에서는 '언어'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갈등 양상을 살펴보고, 이를 언어적 관점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 Reading '각하'라는 호칭은 권위적인 성격으로 인한 문제보다는 민주공화국 체제 하에서는 사용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그 호칭의 품계가 낮다는 문제도 있다. 건물의 품계는 '전殿, 당堂, 합閤, 각閣, 재齋, 헌軒, 누樓, 정亭'의 8단계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보면 '각하'는 왕족이나 귀족보다도 낮은 신분을 부르는 호칭이다. '대통령'이라는 호칭 역시 민주적이지 못하다. 이를 대체하는 명칭이 만들어지길 희망해 본다. '정밀 안전진단...

2021.12.05
<서평>'언어의 높이뛰기'

언어의 높이뛰기 저자 신지영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1.09.01. 언어의 사각지대를 품위 있게 뛰어넘는 법 이 책의 Keyword : 언어감수성, 언어권력, 호칭인플레이션, 언어민주주의, 언어순혈주의 Before 어려서부터 말을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참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바를 차분하게 정리해서 해결책을 내놓는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에 대해 자책하는 마음까지도 가졌던 것 같다. 갈등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흥분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이야기하는 내 모습을 몇 번이고 상상해 보았던 적이 있다. "언어는 의식의 그릇이다"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표현이나 어휘를 정리해 보면 그 사람의 내면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내가 좀더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면, 현재 내가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내면의 지식을 쌓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말만 잘 하면 얼마든지 제몫을 하며 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만큼 말은 중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언어의 높이뛰기'란 무엇일까? 말 자체의 높이뛰기인지, 말을 통한 높이뛰기인지가 궁금하다. Reading 사람들은 남의 피부와 주름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어에 대해 민감해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언어 감수성'을 높여야만 한다. 언어 감수성을 높이...

2021.12.05
<서평>'블랙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알에이치코리아(RHK) 발매 2020.11.30. 모이지 말아야 할 자리에서 시작된 기이한 복수극 이 책의 Keyword : 마술사, 동창회, 환뇌 라비린스, 카메라, 장례식, 라이터 오일, 문집 Before 머리가 복잡할 때는 이야기 속에 빠져보는 것이 좋다. 텔레비전의 드라마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최근에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게임' 역시 이야기 특유의 중독성을 잘 살린 드라마라고 하겠다. 텔레비전보다는 소설책이 다소 진입 장벽이 높다. 별 준비 없이 앉아 있기만 하면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는 텔레비전 드라마에 비해 소설을 본다는 것은 때로는 많은 준비를 요구한다. 첫 장을 펼치기가 그만큼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러나 일단 첫 장을 펼치는 순간, 헤어나오기 힘든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그 소설이 추리소설일 때는 더 그러하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다. 서점 한 켠을 넉넉히 차지하고도 남을 히가시노의 작품들을 보면 그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엄청난 능력을 실감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양파 껍질처럼 그의 이야기는 얇고도 정밀하게 계속 이어진다. 한 작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여러 작품 속에서 그의 이야기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가 이야기 속에 심어 놓은 덫을 피해 사...

2021.10.23
3
<서평>'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저자 이미예 출판 팩토리나인 발매 2020.07.08. 꿈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뭉클하고 따뜻한 이야기 이 책의 Keyword : 녹틸루카, 시간의 신, 세 제자, 과거, 미래, 그림자, 꿈, 눈꺼풀 저울 Before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면 언뜻 떠오르는 책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바로 그것이다. '꿈'을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다는 점과 '백화점'이라는 공간이 사건의 주요 무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데 반해, 이 작품의 작가는 이제 막 대중들에게 존재를 드러내는 신인이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런 점에서 소설 속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식이나 내용의 치밀성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읽어 보려 한다. Reading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호기심은 집요해지고 물음은 복잡해지며 대답은 간결하게 삶을 관통하길 바랄 뿐이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상점가 마을, 잠든 이들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장소들, 잠이 솔솔 오도록 도와주는 주전부리를 파는 푸드트럭, 옷을 벗고 자는 손님들에게 가운을 입혀 주는 투덜이 녹틸루카들, 후미진 골목 끝에서 악몽을 만드는 막심의 제작소, 만년 설산의 오두막에서 일하는 베일에 싸인 꿈 제작자, 태몽을 만드는 아가냅 코코, 하늘을 나는 꿈을 만드는 레프라혼 요정의 작업실 페...

2021.10.10
3
<서평>'성공 원칙'

성공 원칙 저자 레이 달리오 출판 한빛비즈 발매 2020.10.19.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알려주는 성공의 원칙 이 책의 Keyword : 개방적 사고, 결정, 진실, 꿈, 현실, 결단력, 성공적 인생, 고통, 성찰, 발전 Before 이 책은 원칙 저자 레이 달리오 출판 한빛비즈 발매 2018.06.18. 베스트셀러 『원칙』의 일러스트 버전이다. 지금껏 읽었던 많은 책들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꼽는다면,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들 수 있겠다. 그런데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700쪽이 넘을 정도로 내용의 심오함과 더불어 두께 또한 만만치가 않다. 책의 내용보다 두꺼운 책의 부피 때문에 사람들이 이 책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 대안으로 나온 책이 일러스트 버전인 『성공 원칙』이다. 이 책은 정독보다는 읽다가 좋다고 느끼는 대목만 간단히 발췌해 보려 한다. Reading 인생이라는 여정을 헤쳐나가기 위해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훌륭한 원칙이다. 원칙은 당신이 앞으로 마주치게 될 현실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자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처방전과 같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원칙을 가지고 있다. 레이 달리오의 세 가지 원칙 1. 스스로 생각하고 동시에 철저하게 개방적인 사고를 하라. ☞넘어질 때마다 무엇인가를 배웠으며, 심지어 넘어지는 것조차 좋아하게 되었다. 2....

2021.10.03
<서평>'대서울의 길'

대서울의 길 저자 김시덕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21.08.20. 길과 함께 성장해 온 대서울 이야기 이 책의 Keyword : 카나트, 피자, 시층, 철도, 도로, 길, 개량기와집, 수려선 Before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생각해 본다. 과연 '대서울'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곳에서 '길'은 또 어떤 기능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같은 수도권이라 하더라도 전철망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가치가 달라진다. 지역에 있는 전철 노선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 역시 확연히 달라진다. 대체로 2·3·7·9·신분당선을 으뜸으로 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최고의 일자리 집중지역인 강남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을 쓴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길'을 논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하다. 같은 '길'이라 하더라도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과 문화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은 엄연히 다를 것이다. 서울의 인구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서울의 확장은 양적 확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길을 따라 서울과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역시 서울이 확장되는 모습임이 분명하다. Reading 이 책은 서울 선언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서울은 수도권을 대신하는 용어다. 수도권에 대한 기존의 관점이 면적을 기준으로 하는 행정구역 중심이었다면, 저자...

20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