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가기 한 시간 전이다. 속을 비운다. 아침에 남편도 남기고 아이도 남긴 시금치 된장국에 세 숟가락 밥을 말아 먹고 우유를 65도로 스팀해서 라떼를 마셨다. 시나노골드 사과 세 조각을 먹고 이빨을 닦는다. 오늘은 자유수영 라인에 사람이 적으면 평영 발차기도 할 생각이라 발목 스트레칭을 했다. 가끔 요새 내가 수영을 하기 위해 글을 쓰는지 글을 쓰기 위해 수영하는지 헷갈릴 정도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물속에서 편안하게 숨을 쉬며 중력의 힘으로 손을 내려놓는 내가 글을 쓰고 앉아있는 나보다 마음에 든다. 수영장 냄새 맡으면 흥분된다. 글쓰기 전에 필사를 하고 배경음악을 신중히 고르듯이, 수영 가기 전에 온바디로 다리 스트레칭을 하고 스파인코렉터에서 어깨와 상체 스트레칭을 한다. 어제는 습관방 7기 모집글을 쓰는 동시에 주말에 도착한 자기소개서 과제에 답장을 쓰고 필사클럽용 3개의 필사와 함께 썸띵클럽 참고도서 브리핑을 했다. 멀티태스킹은 나를 치매에 걸리게 할지도 모르지만 동시에 차근차근 하나씩 처리할 체력이 아직, 남아 있어 할 수 있으면 계속 한다. 특히 월요일엔 더 생산적인 내가 된다. 이 시간이 (또) 날라가버릴까봐 나도 모르게 점심도 시켜먹게 된다. 월요일이야, 시간이 없어. 라떼에 설탕을 넣어 마시지 않는데, 오늘은 또 에쏘 마실 때 습관처럼 설탕을 넣어버렸다. 남은 부분은 버리기로 한다. 거의 빈속에 가까운 속에 설탕물...
🚨습관방 7기도 빠르게 마감되었어요. 더 소규모로 속닥속닥 한해 매일 쓰기로 마무리해보아요🚨 가장 후회되는 건 내가 저지른 나쁜 짓이나 어리석은 짓이 아니에요. 하지 못한 일들이죠 나의 40대가 20대보다 즐거운 이유를 찾다가 알게 되었다. 직장을 다니지 않고 있는데도 불안하지 않은 이유는, 미리 앞서 걱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작’을 위한 첫걸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해를 보내고 제일 많이 하는 것은 ‘후회와 아쉬움’이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에는 ‘감사와 안녕’ 을 담은 일기처럼 설렘이 가득하다. 이유는 잘 실패하는 법을 연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을 질투하지 않고 나를 위해 하루를 설계한다. 내 책장에는 실패를 최적화한 사람들의 책이 50여 권....아니 거짓말 보태서 실패와 고통과 살아가는 법을 체득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책까지 포함시킨다면 300여 권이 될 것이다. 전자책 책장에서 ‘후회’를 검색하니 6권의 책이 나왔다. ▷다니엘 핑크의 <후회의 재발견> 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저자 다니엘 핑크 출판 한국경제신문 발매 2022.09.15. -<생각 중독>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마음 공부 기초 가이드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마인드셋> 마인드셋 저자 캐럴 드웩 출판 스몰빅라이프 발매 2023.01.01. ▶장안의 화제였던(?) <퓨쳐 셀프>가 마지막 책이다. 퓨쳐 셀프 저자 벤저민 ...
이 책에서, 나는 나아가고 있다. 조금씩 몸을 뒤채이며 달팽이처럼 전진하고 있다, 그가 낼 수 있는 최대치 속도와 힘으로 한 강 우리 한강북클럽 첫달이 지났다. 한강데이 1010가 지나, 우리는 서로 같은 작품을 때론 다른 작품을 읽어내려가며 울고 분노하고 감탄했다가 잠시 숨을 멈췄다가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식물일기> 영경 작가님과 교환일기를 쓰고 있는데 우리의 교환일기 주제의 반이 육아 이야기가 아니라 한강 이야기여서 답장할 때마다, "우리의 한강언니 덕질은 언제 끝날까" 서로 웃는다. 한달 내내 다른 외국 책들과 함께 핫한 한국 문학을 읽는 기쁨. 오래 갈고 볼 일이다. <소년이 온다>가 꼭 되살아나서 내 앞에 걸어다니는, 매만질 수 있는 슬픔 그 자체다. 분명 읽는데도 어려움이 있고, 읽고 나서도 얼음에 찢기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같이 고통을 바라보고 그것을 억지로 치료하려고(그것도 단기간에) 애쓰기보다 내 안의 친구로 받아들이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내가 대학 때 읽었던 한강 문학은 어둠 그 자체였고, 이제와 그녀의 책을 다시 읽으니 점자를 하나씩 어루만지며 읽는 접촉의 따스함이 숨겨져 있음을 어렴풋이 느낀다. 그녀의 시 같은 문학들이 앞으로 내 겨울을 더 단단히 지켜줄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지난주에는 아버님과 나눈 한강 문학 이야기로 편지를 썼다. 몇십년 만에 '이 힘든 문학'을 한 장 한 ...
벌써 일 년 전 마셨던 커피에 일 년 전에 썼던 일기라니... 그때의 소금기가 섞인 커피 냄새와 코끝을 흔드는 빛과 햇빛을 건드는 바람까지 다 기억나는데 나는 지금 건조하게 오늘의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고 앉아 전생처럼 사진과 글을 바라보고 있다. 에세이쓰기연습* 수업이었는지 브랜딩 수업이었는지 내가 사람들에게 낸 글쓰기 숙제 중 하나가 '내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피 한 잔' 에 대한 이야기였다. 손글씨로 쓴 초고는 잊고 새로 쓴다. 손으로 노트에 쓸 때와 손가락으로 워드에 두들길 때 전혀 다른 글이 나오기도 하고 완전히 같은 포인트에 중독되기도 한다. 스무 살 이후로 임신 초기 기간 6개월 간 빼고 거의 매일 커피를 마셔왔기 때문에 커피는 곧 깨어있음과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내 생활에서 커피와 함께 한 책 이야기를 빼면 한 자리에 계속 그대로 있는 돌멩이와 같은 삶처럼 보일 것이다. 죽었나 살았나⁉️ 맞추어 보시게. 삶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의미를 100가지로 말할 수 있지만, 오늘은 하나에 집중하기로 한다. 내 생애 가장 완벽한 커피 한 잔은 모두 여행지에서 마셨다는 사실에… 신혼 여행지인 몰디브 풀빌라 방에서 내려마셨던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칸쿤에 있는 문팰리스 리조트 조식에서 마셨던 멕시코식 드립 커피, 파리에서 담배 연기와 함께 들이켰던 코딱지만한 에스프레소, 라스베가스에서 거하게 짬봉 먹고 마셨던 아메리카노, 시...
다음주에 만나요💐 #마야안젤루북클럽 모집은 이번 주말까지 (안젤루 다음 타자는 내영혼의 책 <빌러비드>의 주인공 토니 모리슨🫰) https://m.blog.naver.com/ddinne/223639838943 [마야안젤루북클럽] 끝장났다 싶을 때 새 공책을 펼치렴 [일기연구소 여성작가 산문집 시리즈1> 오랫동안 혼자서 해오고 있는 일기 필사프로젝트가 있다. 에고이... m.blog.naver.com 🫶🏼 계속 업데이트되는 나의 책타래 이미지들 세번째 미술에세이쓰기 강의 끝❣️ 🟡🟣내 생활 속에 모두 예술의 한조각이 숨어있다🟢🟤 [오늘의커피독서 BGM] 조안나 씀
[일기연구소 여성작가 산문집 시리즈1> 오랫동안 혼자서 해오고 있는 일기 필사프로젝트가 있다. 에고이즘의 필사클럽에서도 다뤘던 여성 작가 중 줌파 라히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이디스 워튼의 공통점이 힌트다. 바로 퓰리처상 수상자The Pulitzer Prizes 라는 사실이다. 남성 수상자는 워낙 많아서 열거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치버의 일기,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 존 업다이크 토끼시리즈, (나의 작은 영웅) 리처드 포드 <독립기념일>, 앤서니 도어의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등등 최애작이 모두 퓰리처상 소설 부문 수상작들이라 이 상의 주인공들을 하나씩 다뤄보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먼 미래에 그 빛이 닿을 때까지 혼자 읽고 박수 치는 일을 반복했다. 그러다, 어제 프루스트북클럽 모집글을 쓰고 오늘 아침에 비공개로 돌리면서(왠지 모르게 하기 싫어졌다. 이제는 내가 하기 싫은 건 죽어도 못하는 병에 걸렸다) 책장을 한 시간동안 바라보고 내가 '거의 끝장났다 싶을 때' 읽었던 책들의 목록을 돌아보았다. 그러다 제일 먼저 보인 책을 집어들었다. 태교용 책이자,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올 때 읽었던 원서인.... <Letter to my daughter>이다. 이 책을 읽으며 태어나지도 않은 내 딸에게 편지를 많이 썼었다. 가령, 이런 것들. 어제는 갑자기 할머니의 눈물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너를 떠올리며 이렇게 다짐했단다...
"내 나이 곧 일흔여섯. 그 지난 세월로 다 뭘 할까? 지난 세월로 뭘 하다니? 잘 알면서! 글을 쓰지........" -폴 발레리 <노트> 그동안 매일 쓰면서 온갖 일들을 겪고 처리하고 되새기고 책으로 묶어왔다.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 번외편이 아니라 본격 글쓰기 안내서를 준비하고 있다. 슬픔책이 예고편이었던 것이다. 내 안에 품은 것들이 너무 많아, 그것들을 책/그림/커피에 기대어 써왔다. 소설을 쓰지 못했다면, 그 핑계를 디딤돌 삼아 글에 대한 사랑, 소설에 대한 질투, 에세이를 향한 갈증을 아주 두꺼운 책에 모아볼 생각이다. 네이버 카페에서 선물받은 '경제학 콘서트'로 경제학의 재밌는 함정들을 탐닉하고, (아무래도 제목은 과학 콘서트에서 따온 듯) '책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라는 그림책을 통해 나와 똑같은 감정으로 책에 빠져있는 여성들의 피사체에 반하고, '청소년을 위한 미술사'를 통해 미술의 역사를 다시 단단히 다지고(현재 <미술의 이해> 올림푸스의 12신 수업 中: 돌발과제-아폴론과 디오니소스를 미팅에서 만난다면 어떤 남자를 선택할 것인가?_) '동경만경'은 쉬어가는 책으로 일본문학에 잠시 또! 발을 담궈보고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다시 펴들고 하루키의 좋은 소파를 고르는 사람의 찬양에 동의하고 '언어학 특강'-전공서적-에서 다시 한 번 소쉬르,야콥슨,촘스키를 만나고 (다다음주 구조주의와 생성문법 발표 예정...
You made my day 어쩌면 아직도 나는 이 책과 연결되어 있다. 흔들리거나, 금이 가거나, 부서지려는 순간에 당신을, 내가 당신에게 주고 싶었던 흰 것들을 생각한다. — <흰> 한강 ‘작가의 말’ 중에서 이상했다. 올해는 왠지 다시 국문과 시절로 돌아가 '죽을 때까지 읽고 쓰겠다'고 서슬 퍼렇게 다짐하게 만들었던 작가들을 하나씩 소환해 #에고이즘의필사클럽 시즌3를 열고 싶었다. 은희경, 공지영까지 달리고 (신경숙까지 여성 작가 트로이카였지만 그녀는 제외했다) 잠시 숨을 고르고 김애란을 내년에 초대하려고 했다. 그전에 중년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우리나라의 '애환의 고전' 토지 20권 읽기 프로젝트(박경리 북클럽)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매일 <토지> 속 사투리와 시골 풍경, 역사의 소용돌이, 캐릭터들의 사연들에 푹 빠져 지내며 잊고 지낸 한국문학의 향수와 애증을 동시에 맛보고 있다. 해마다 하루키가 받을 것인가, 올해는 앤 카슨이나 다와다 요코가 받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별 기대없이 노벨문학상 라이브를 지켜보았다. 그러다 오늘이 온 것이다. 분명 들었는데 믿기지 않아서, 민음사 유튜브 라이브를 보고 소리치는 그들을 보고 조금 실감했다. 예전부터 좋아했다고 고백하기엔 내게 한없이 아픈 작가다.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을 탔을 때,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의 입김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그녀는 이미 유명...
Moring Journaling 오늘 모닝저널에선 혼자가 아니라 여러 동료들이 있어서 끝까지 이룰 수 있는 것들의 해답을 지나간 기록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16년 전에 완벽하게 반했던 <달인>의 조지 레너드의 다른 책 <마스터리>에 해답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있습니다. 가장 좋은 지원 시스템은 당신과 비슷한 과정을 이미 거쳤거나 현재 거치고 있는 사람들,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들, 당신이 과거로 돌아가려 할 때마다 잡아주고 당신이 잘할 때는 더욱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람들이다. (...) "특수한 상황에 ;따로 또 함께; 있다는 기분, 뭔가 중요한 것을 공유한다는 느낌, 함께 세상에서 동떨어져 일반적인 규범을 거부한다는 느낌"에 취해 놀이가 끝난 후에도 놀이 공동체가 지속될 확률이 높다. (<호모 루덴스> 요한 하위징아의 명저) 마스터리 저자 조지 레너드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21.11.11. 따로 또 함께 저의 #일기연구소 안에서 오래 지속하며 꾸준히 읽고 쓰는 생활을 해보아요. 저만 알고 있는 인문, 에세이, 자기계발의 고전들이 많이 있답니다. (위에 조지 레너드 책도 그 중 하나예요) 오늘 오후에는 #썸띵에세이클럽 을 위한 기획서의 진행 모습을 포스팅으로 보여드릴게요. 첫 걸음이 가장 떼기 어려운 법. 그 다음 걸음부터는 글의 방향 전환, 기초적인 작법, 자신이 좋아하는 걸 ...
썸띵에세이클럽 1기는 마감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 (커피)와 글을 쓸 거예요 No matter what happens, I will write with COFFEE 변비에 걸려버렸습니다. 출간 변비.... 무언가 갔다왔는데도 시원하지 않은 이 기분... 항상 읽고 받아적고 쓴 글을 공유하고 있지만 거의 2년간 쓴 커피에세이가 나오질 못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저의 위기입니다. 그 작업을 위해 번역도, 매일 하던 필사클럽도 3개 이하로 줄였는데 말이죠. 그나마 줌 수업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화요브랜딩 3기(5권의 책이 너무 주옥같아서 두고두고 소장해도 되는 책들이다)도 외부 강연이 어설프게 화요일에 걸려있는 바람에 연기하고... 주말 내내 원데이,투데이클래스를 위해 꼬여버린 스케줄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습니다. (아끼던 주말 에세이쓰기연습반 없앴을 때와 같은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물론, 아이랑 귀엽게 놀고 수영도 마음만은 펠프스처럼 즐기다 왔지만 새벽에 모닝페이지를 쓰다가 답답함에 애꿎은 종이 한탄만 한 것 같아요. 자, 서론이 길었죠.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부류가 '인생 별 것 없어' 라는 말을 밥먹듯이 하는 별거없음주의자거든요. 별 거 없다고 생각하는 당신이 별 거 없는 거예요. 그래서 줌 모임을 못하지만,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에세이클럽 하나를 더 기획해보았습니다. 일명 별 거 있는 '썸띵에세이클럽' 제가 제일 ...
내 블로그 비밀카테고리 '밤의 인터넷'을 8년째 쓰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한 포스트를 공개용으로 써본다 (1년 후, 3년 후, 6년 후 다시 퇴고해보자) 6년전 오늘글 총 6개의 필사+일기연구소 커뮤니티, 2명의 생각디자인하기(저널링) 과외를 운영하고 있다. 편집일은 내년에 에세이 하나 준비하는 것외엔 없기 때문에 내 수입 파이는 모두 커뮤니티에서 온다. (인세는 이제 수입으로 취급하지도 않는다. 오, 출판계여 발전하자) 언제든 이 사람들이 나를 찾지 않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이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불안감은 나를 더 노력하게 만든다. 평일 줌 모임은 시간의 한계hurdle이 있다. 격주마다 화요일 오전에 줌창에 앉아서 참여해야 하고 매주 가이드라인을 받아 책을 읽고 생각하고 자기를 대입해서 답을 적어보고 끝나면 과제도 내야 한다. 그럼에도 계속 하는 사람은 계속 하고, 나는 절대 같은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하지 못하는 '자기동력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세 번 이상하면 지겨워질 수 있습니다. 다른 걸 시도해야 합니다. 어제 다시 본 릭 루빈의 '창조성 회복' 영상을 보고 다시 느꼈다. 2024년 남은 3달은 완전히 다른 것을 시도해볼 것! 그래야 내년, 내후년, 5년 후, 10년 후를 잠시 준비할 수 있다. 완전한 준비는 없고 성공은 순간이기에, 그 다음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화요브랜딩수업 3기 연기되었습니다 격주로 화요일마다 '나 자신과 화해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것이 습관이 되어, 화요일에는 언제나 브랜딩/자아찾기/저널링효과/클래스만들기 키워드로 자료수집을 시작한다. 지난 2기 때 여운이 남아서 그런지, 최고로 성공한 사이코패스 스티브 잡스 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의 스탠포드 졸업연설문을 매일 듣는데, 매일 들어도 설렌다. 이것이야말로 기적miracle이 아닌가싶다.그의 연설문은 간결하고 분명하고 감동적이다. 최고의 스토리텔러답다. 들을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기-승-전-결(더 찾고 더 간절히 바랄 것)에 어수선한 머릿속을 정리하게 된다. 내 인생을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The first story is about connecting the dots. 점들을 연결하기 2)My second story is about love and loss. 사랑과 이별(손실) 3)My third story is about death. 죽음 2기 마지막 브랜딩과제는 '현실왜곡장'이었다 이미 2기를 진행할 때부터 점-선-면을 연결해서 3기 '재능으로 돈벌기' 테마책들을 구상해두었다. 줌 모임은 단톡방 혹은 메일창에서 오고 가는 대화들과 다른 결(라이브라는 장점)로 서로를 응원하고 생생한 언어 교환을 하면서 성장하게 만든다. 당신의 글이, 당신의 아이템이, 당신이라는 사람이 '유료화' 되기 위해 무엇부터...
영원한 사랑이 있나요? 일과 친구들이 있잖아요, 걱정마요 한꺼번에 모집할 걸 그랬어요. 그래도 매번 다시 영화를 진지하게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생산적인 일인가요 일주일째 돌려보는데, 또 새롭네요. 조안나 지난 2달간 평일 오전 혹은 저녁에는 반드시 <비포 선셋> 속 제시와 셀린을 만나거나 좋아하는 길모어걸스, 테일러 스위프트, 브레드이발소, 셀럽들의 인마이백 인터뷰를 받아적었다. 유독 파리가 멋져 보였던 <비포 선셋>의 비행기는 지나갔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소리- 제시는 분명 그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 것이고, 셀린은 자신의 자작곡을 연달아 불러줬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9년이 또 흘렀다. 이번엔 신들의 나라, 그리스에서 그들의 '현실 부부' 연극이 펼쳐진다. 제시의 첫 번째 소설 <This Time>과 두 번째 소설 <That Time>을 지나 세 번째 소설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구에서 가장 완벽한 트릴로지의 마지막 비포미드나잇클럽Beforemidnight club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As Jesse and Celine settle inside the car, the camera pans over toward two 6-year-old girls who are asleep in the back seat. That's right, twins NINA and ELLA. They start driving away from t...
박경리북클럽1기 모집 마감🖤 #20개월프로젝트 📚 #토지20권 #대하소설깨부시기 '노동'과 '글쓰기'와 '나'는 삼발이 같은 것이었다. 글을 쓰다 막히면 밖에 나가 풀을 뽑고 그러다 보면 생각이 떠오르고 막혔던 것이 뚫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연의 이치, 사람 살아가는 이치를 조금씩 깨닫게 되었으며 ••• 실로 돈으로는 환산될 수 없는 내 세계, 나와 더부살았던 많은 생명들의 세계, 이미 그것은 내 소유에서 떠나버렸다 생명의 세계, 중에서 모든 길은 토지로 통한다. 그래서 문학인은 모두 그 길 위에서 만난다. 잡풀 같은 생명력, 푸른 눈동자, 능선, 절망과의 대결, 은빛의 장막, 어제라는 한 가닥 새끼줄, 처절한 계절, 슬픔이나 애달픔, 움츠려지는 형용하기 어려운 두려움 등등.... 잊고 지냈던 우리나라 말의 입말을 박경리,라는 큰 산 아래에 앉아 읽다 보니 9월의 중순이 지나가고 있다. 일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많이 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기분이다 보니 여러 프로젝트를 쌓아놓고 미뤄놓은 과제에 답장만 달고 있다. 그러다 문득 들어온 어떤 문장 하나가 나를 붙잡았다. 생명은 오로지 능동성의 활동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일은 보배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한동안 영어 감각을 유지하겠다고 오직 영문학, 프랑스문학, 일본문학의 영문판만 읽고 지냈다. #에고이즘...
일을 그만둔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저만 따라 오세요 ✍🏻습관방 6기 모집 마감되었습니다🚨 7월에 #습관의글쓰기 5기 공고글을 올리고 두 달이 지났다. 한 달간 매일 글쓰기를 마치고 템포를 늦춰서 글쓰기 과외 타임도 줄이고 타임오프를 계속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글쓰는 나'는 매일 쉬지 않고 창작을 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덕업일치자의 '타임온앤오프'가 아닌가 싶다. 마냥 쉬고 있다 보면, 다시 쓰고 싶어지니 불치병이 분명하다. 모두가 경고했지만 20살 이후로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내게 벌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집을 떠나 잔 적이 많아질수록 내 진짜 집인 노트는 더더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시간과 집중력만 있으면 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아티스트 웨이> 중 추석 연휴가 끝나고 9월 마지막 주인 23일 월요일부터 유우명한 줄리아 카메론의 두번째 아티스트 웨이 책을 가지고 ‘습관의 글쓰기’ 6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수많은 사람의 인생책이 된 <아티스트 웨이>는 현재 절판된 상태라 화요브랜딩수업 듣는 분들도 모두 중고로 구매하셨는데, 후속작 격인 이 책은 다행히 전자책도 있고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원제는 It's never too late to begin again이다. 결코 늦은 나이는 없다, 무엇을 시작하든 말이다. 기꺼이 초보자가 되겠다는 마음과 글씨를 쓸 힘만 남아 있으면 된다. <아티스트 웨이> 가...
비포선라이즈 속에서 잃어버린 자아와 로맨스 세포찾기 끝 ✍ 생각보다, 더 심오하고 즐거웠던 <비포선라이즈> 추억 필사여행이 끝났다. 비엔나에서 발견한 포스터를 보고 쇠라의 드로잉을 하염없이 바라봤다고 회상하는 셀린을 이해 못했던 10대의 내가, '나는 더 그 드로잉을 오래 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 중년이 되었다. 둘의 대화가 전부인 영화가 어릴 때도 뭣도 모르고 그냥 좋았다. 지금은 100가지 이유를 들어서 좋고 낯간지럽고 질투났다고 말할 수 있다. 나머지 비포클럽 사람들도, 이 무더운 여름을 낭만적인 유럽 기차와 거리를 통해 비교적 로맨틱하게 건널 수 있었다고 했다.(진짜죠? 여러분?:-) 아니 벌써 9월이 다가오다니, 또 퍽 나이 든 기분이 든다. It's gonna haunt me the rest of my life. 평생 나를 기분좋게 괴롭히는 영화가 분명하다. [비포선라이즈 클럽 모집글] [영어필사클럽-비포선라이즈] 잊지 말아요, 당신들은 별이랍니다 You're both stars 비포클럽 1기 마감되었어요 You need to resign yourself to the awkwardness of life, only if you find ... blog.naver.com 이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비포트릴로지 2번째 작품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비포선라이즈>에서 헤어졌던 원나잇 연인은 9년 후에 우연히(물론 제시가 책쓰고 ...
🪶 나는 언제부터 필사를 했던가 최근에 필사 관련 책이 서점에서 우후죽순 늘어나는 걸 보고 일주일째 저 질문을 나에게 던지고 있다. 필사책을 쓰고 있고(편집자님 죄송합니다;;;) 5년째 각종 필사클럽을 운영하고, 글쓰기 수업의 가이드라인과 과제도 거의 손글씨로 전달하는 나에게 '필사'는 이제 최고의 창작 도구가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필사는 어떤 의미인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우리는 같은 작가를 만나고, 다른 작품을 읽으면서도 서로를 알아본다. 그것이 혼자 하는 필사와 다같이 하는 필사의 차이점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필사클럽은 혼자서 집중했다가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서로에게 피난처가 되어준다. 꼭 멋들어진 문장을 창작하고 싶어서 하는 필사가 아니다. 전체 작품을 읽을 수 있는 문해력이 없어서 달려드는 필사패셔니즘이 아니라, 그저 하루의 단정한 시작과 아늑한 끝을 위해 '자신을 아끼는 시간'인 것이다. 손으로 모든 걸 적어서 불안을 잠재우고 문장 연습을 하던 국문과생이 한명 있다. 물론 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종이에 무언갈 쓰는 걸 하루도 빠짐없이 하던 활자중독자이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도서관에 가서 쭈그리고 앉아 강의 노트에 오늘 빌리고 반납하고 예약한 책에 대해서 쓰고, 거지 같은 집과 상대적으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 평온해 보이는' 도서관에 관한 소설을 쓰고, 사이비 신자로서 QT(묵상) ...
비포클럽 1기 마감되었어요 You need to resign yourself to the awkwardness of life, only if you find peace within yourself. 당신 안에서 평화를 찾을 때, 삶의 어색함을 벗어날 수 있어요 before sunrise 이번 주에는 연달아 생일파티가 있는 주이다. 1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생일 주간엔 항상 정신이 없었다. 비교적 차분한 2024년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그렇다, 나는 한여름에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여름 영화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비포 선라이즈> <비포선셋><비포미드나잇> 비포 시리즈는 20대부터 반복해서 보아온 영화 시리즈다. (우연히 우리 영어필사클럽 재런칭을 앞두고, <비포 선라이즈>의 재개봉 소식이 들려왔다 : 롯데시네마에서 7월 17일 재개봉 예정) “완벽한 로맨스”…‘비포 선라이즈’ 등 ‘비포’ 시리즈, 올 여름 재개봉 영화 ‘비포 선라이즈’(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가 오는 17일 극장에서 재개봉을 확정했다. 에무필름즈는 2일 이 같이 알리며 영화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비포 선라이즈’는… www.donga.com 잊을 수 없는 로맨스 여정의 교과서, 비포 시리즈와 함께 우리들의 영어필사도 아련하고 분명하게 재개되길 빌며.... 음악처럼, 그림처럼, 고전처럼 제가 매일 받아적고 듣고 보았던 에단 호크와 줄리 델...
🚨습관방 5기 바로, 마감되었어요🚨 [습관의글쓰기] 혼자서, 글이불에서 많이 울어봐야해요 왜 그렇게 열심히 사세요? 이 질문만큼 재미있고, 유의미하고, 나를 여러번 생각하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 blog.naver.com 쉼, 즉 타임오프란 자신의 시간을 의식하는 것이다 noble leisure 일주일간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앉은 내 작업방 책상.... 모히토에서 몰디브 한잔이 따로 필요없다. 커피는 미리 마셔두었고(두번째 커피를 위해 일어나야 한다), 7시에 일어나 10분 스트레칭 마치고 #파리일기클럽 필사와 미노트me-note 쓰기를 마치고 남편의 아침을 준비했다. 1년 뒤를 계획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남편의 조언에 따라 적금을 붓기 시작한 다음부터 1년 후의 내가 궁금해졌다. 아마 매일 쓰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평범한 하루의 시작은 곧 '기록할 시간'이 되었다는 신호다. 인풋이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면, 아웃풋에 집중하는 내일이 온다. 그러면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 사이에 휴식no-put 시간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번아웃 없는 탁월함과 꾸준함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우선 바쁜 일정이 끝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래된 영화를 틀어놓고 쉰다. 읽고 쓰는 게 직업이니, 아무것도 읽지 않고 아무것도 쓰지 않는 시간에도 무엇인가 본다. I do nothing but watch old films. 여름마다 ...
왜 그렇게 열심히 사세요? 이 질문만큼 재미있고, 유의미하고, 나를 여러번 생각하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20년째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 10년째 일기를 매일 쓰는 사람, 6년째 운동을 하는 사람. 그리고 4년째 매일 카톡 단톡방에서 답글을 다는 사람. 학사 이외에 학위가 없어서 아카데미에 진입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지어주고 안타까워하는 가방 끈 긴, 남편 덕분에 오늘도 나는 나만의 '학위'를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가서도 출판계 일만 하고, 책만 썼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서 안주할 틈이 없다, 고마워💋) 저도 매일 일하고 싶어요. 하지만 일하지 않을 핑계를 만들어 내요. 외출하고, 쇼핑하고, 신문도 사야 하고… 이렇게 아침을 낭비하면, 글을 쓰려고 앉게 되는 건 오후입니다. 오전을 낭비하다 보니 오후 작가가 되었어요.” 이탈로 칼비노 그런데 일하지 않을 핑계도 동시에 만들어 낸다. 열심히 쉬어야(멈춰서 다른 것에 시선을 돌려야) 다시 글을 쓸 힘을 얻을 수 있다. 젊을 때는 휴식은 사치라고 생각했고, 휴식도 숙제처럼 해야 한다고 다짐만 했다. 이제는 진정한 성공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을 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진짜로 확 쉬려고 공부한다. 옛날 블로그 글이나 일기장을 뒤적이는 것, 오늘 만들 샌드위치 속재료를 준비하는 것, 밤사이 자라난 식물들 관찰하는 것, 괴테 자서전/카프카 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