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고두심이 KBS 1TV의 대표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스페셜 내레이터로 참여해 따뜻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오는 12월 5일(오늘)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곰삭은 맛의 위로' 편에서는 고두심 특유의 구수한 내레이션이 더해져 한층 특별한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고두심, "한국인의 밥상, 꼭 하고 싶었다" 고두심은 녹음을 앞두고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인의 밥상'의 소중함을 언급하며, 출연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녀는 “우리 국민이라면 이 프로그램의 가치를 잘 알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최불암 선생과의 일화를 전하며 “내가 꼭 하고 싶다 농담했는데, 이렇게 녹음까지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해 녹음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곰삭은 맛'으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 이번 방송은 "삭힐수록, 익을수록 깊어지는 곰삭은 맛"이라는 고두심의 멘트로 시작됩니다. 영덕, 삼척, 신안 등 각 지역에서 찾아낸 전통의 깊은 맛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시원하게 삭은 김장 김치: 겨울철 얼어붙은 땅속에서 꺼내어 더욱 시원하고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뚝배기에서 끓는 청국장: 구수한 향과 맛으로 한 끼 식사에 온기를 더합니다. 감칠맛 나는 젓갈: 바다의 짭조름함을 담아내며 겨울 밥상에 풍미를 더합니다. 고두심표 내레이션, 정겨움과 감동 ...
한국인의 밥상 연출 미등록 출연 최불암 방송 2011, KBS1 14년간 이어온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 여정 KBS 1TV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은 지난 14년간 한국인의 음식 문화와 밥의 소중함을 조명해 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배우 최불암이 있었습니다. 그는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수고를 조명하고 '밥'이라는 음식이 지닌 깊은 의미를 전달해 왔습니다. 최불암 선생이 쉼 없이 이끌어 온 이 여정은 마치 ‘밥으로 하는 수행’과도 같았습니다. 이번 방송은 특별히 배우 류승룡 씨가 최불암 선생을 대신하여 내레이션을 맡아 의미를 더했습니다. 류승룡 씨는 오랫동안 <한국인의 밥상>의 애청자였으며,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은 소감을 전하며 “연륜을 따라갈 수 없다는 걸 느꼈지만, 우리 음식과 문화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소중한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밥으로 수행하는 이들의 이야기 이번 <한국인의 밥상> ‘밥으로 수행하다’ 편에서는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마곡사와 성바오로딸수도회를 중심으로, 밥을 짓는 일을 성스러운 수행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마곡사의 원주 스님과 보살들은 이른 새벽부터 공양간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을 위한 사찰 음식을 준비합니다. 이들은 밥을 짓는 과정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그 안에 담긴 무욕과 진리를 전합니다. 또한, 유평리 마을에서는 조선 최초의 승병장 영규대사...
KBS 1TV의 인기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이 10월 3일, 한국인의 정이 담긴 특별한 밥상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외국인들이 바라본 한국의 밥상과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정(情)을 재조명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만난 외국인들의 한식 사랑을 담았습니다. 밥상에서 배우는 정, 강원도 평창에서 강원도 평창에서 만난 캐나다 출신의 레스 팀머맨즈 씨는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고, 한국의 음식 문화를 즐기며 정착한 지 15년이 되었습니다. 레스 씨는 특히 이웃 어르신들로부터 돼지등뼈콩국을 배우며 한국 밥상에 담긴 정성과 정을 체험했습니다. 요리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는 전통 음식이지만, 함께 나누며 밥상의 깊은 의미를 느낀 레스 씨는 이웃들과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 더욱 소중했다고 전합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한식 사랑을 전파하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을 체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이끄는 김민선 셰프는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가르치며, 연잎밥과 된장찌개 같은 전통 음식을 소개합니다. 관광객들은 제철 재료로 만든 한식을 맛보며 한국의 밥상에 담긴 정을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만난 한식 마니아들 경상남도 통영에는 한식에 푹 빠진 외국인들이 모였습니다. 조니 경후 셀드릭, 오스틴 기븐스, 김앤디는 한국에서 정착해 살아가며, 통영의 전통 음식인 합자젓...
한국인의 밥상 연출 미등록 출연 최불암 방송 2011, KBS1 방송일: 2024년 9월 5일(목) 오후 7시 40분 이번 주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오랜 세월 같은 자리를 지키며, 세대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노포의 소박하고 정겨운 밥상을 소개합니다. 노포는 그 자체로 지역의 역사이자 문화유산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옛 맛과 정을 간직한 공간들입니다. 38년 차 곱창집 - 충남 당진시 채운동 충남 당진에 위치한 38년 전통의 곱창집. 주인 김흥태 씨는 오랜 세월 곱창 손질과 연탄불로 구워내는 곱창으로 단골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옛 돌 탁자와 연탄 등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이곳은, 구수한 정성과 은근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추억을 되살려줍니다. 어머니의 그리운 맛 - 서울 종로구 사직동 서울 사직동의 뼈다귀 감자탕집은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는 곳입니다. 아들 부부가 대를 이어 가게를 지키고 있지만, 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어머니의 양념장과 솥단지로 만들어지는 감자탕과 족발은 변함없는 맛으로 단골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55년 전통 기름집 - 서울 종로구 무악동 서울 종로구의 55년 전통 기름집은 세월 속에서도 고소한 기름의 맛을 지켜왔습니다. 1대 주인 김세추 씨와 2대 며느리 공지선 씨가 함께 이어가는 이 가게는, 고소한 기름과 깨소금으로 맛을 낸 비빔밥과 ...
한국인의 밥상 연출 미등록 출연 최불암 방송 2011, KBS1 은둔 고수들의 비법이 담긴 밥상 이야기 2024년 8월 22일 방영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 667회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도 진정한 맛의 경지를 이룬 ‘은거 고수’들이 소개됩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고추장 한 술로 마을을 사로잡은 비법을 지닌 이들, 그리고 그들의 손맛이 어떻게 이웃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를 조명합니다. 충북 괴산 분저울 마을의 손맛 고수들 충청북도 괴산군 청안면의 분저울 마을에서는 올해도 마을 특산물인 옥수수를 주제로 요리 경연이 열립니다. 작년에 우승을 차지한 안금수 씨와 이정숙 씨는 옥수수 요리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섭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마을의 젊은이들까지 새로운 요리로 경쟁에 참여하며 경연의 열기를 더합니다. 작년의 꼴찌를 극복하기 위해 김순애 씨와 권월례 씨는 이웃의 비법 고추장을 사용해 돼지고기주물럭과 짜글이를 선보입니다. 이들의 요리가 경연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마을 전체를 뜨겁게 달구는 손맛 고수들의 열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경북 영덕, 두륜산 자락의 작은 암자에서 경상북도 영덕군의 두륜산 자락에 자리한 작은 암자에서는 지훈 스님이 손님들을 위해 밥상을 차립니다. 스님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로 오색수제비를 만들고, 직접 담근 장아찌와 밑반찬을 준비합니다. 특히, 스님이 공들여 만든 감자케이크와 감...
한국인의 밥상 연출 미등록 출연 최불암 방송 2011, KBS1 방송일: 2024년 6월 20일(목) 오후 7시 40분, KBS 1TV 내용 요약: KBS 1TV의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위로와 안식을 찾을 수 있는 전라남도의 섬들을 소개합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비금도와 하의도의 풍성한 섬 밥상과 섬사람들의 삶을 조명합니다. 비금도 - 고향으로 돌아온 부부의 삶: 비금도는 신안군의 섬으로, 서울에서 횟집을 운영하던 문영배(75세)와 황대례(70세) 부부가 14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오뉴월 밴댕이와 황석어 젓갈, 갈파래국 등 고향의 맛을 지키며 풍요로운 섬 밥상을 차립니다. 하의도 - 전통 음식의 맥을 잇는 소금 농사: 하의도에서는 30년째 소금 농사를 짓는 강혜정(61세) 씨와 남편 제갈권섭(65세) 씨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천일염 농사와 함께 갯벌에서 잡은 낙지로 만든 냉연포탕,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수육, 홍어애톳국 등 전통 음식을 지키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다룰 주요 내용 비금도 부부의 이야기: 23년간 서울에서 생활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문영배, 황대례 부부의 일상. 오뉴월 밴댕이, 황석어탕, 갈파래국 등 섬의 전통 음식을 통한 위로와 안식. 하의도 소금 농사와 전통 음식: 천일염 농사를 짓는 강혜정 씨 부부의 삶. 냉연포탕,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수육, 홍어애톳국 등 고...
한국인의 밥상 연출 미등록 출연 최불암 방송 2011, KBS1 현충일 특집으로 방영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6·25 전쟁 후 73년 만에 귀환한 전사자들을 위한 특별한 밥상을 소개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전쟁의 비극을 기억하고, 가족을 그리워하며 기다려온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방송 일시 방송일: 2024년 6월 6일(목) 시간: 오후 7시 40분 채널: KBS 1TV 그리운 고향이여, 돌아오라 –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만난 김용제(83세) 씨와 심삼옥(58세) 씨의 이야기를 통해, 6·25 전쟁으로 인해 피난민들이 어떻게 삶을 이어갔는지를 소개합니다. 이들은 북녘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세월을 밥상에 담아냅니다. 그 시절의 맛을 기억하며, 새치만두와 홍합가지찜 등 고향의 음식을 준비해 가족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73년 만에 돌아온 오라버니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류영순(85세) 씨는 73년의 기다림 끝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통해 오라버니 故 류홍석 일병의 유해를 찾았습니다. 영순 씨는 오라버니의 귀환을 기념하며 손자와 함께 오라버니가 좋아했던 음식을 준비합니다. 바지락머윗대볶음과 고사리육개장 등 오라버니를 그리며 만든 따뜻한 밥상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기다림을 표현합니다. 아버지,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김성택(74세) 씨와 ...
방송: 2024년 5월 23일(목) 오후 7시 40분 KBS 1TV 포천은 그 지역명이 '안을 품다'는 뜻의 '抱(포)'와 '내'를 뜻하는 '川(천)'으로 이루어진, 물을 품어 안은 고장입니다. 포천이 품은 한탄강은 북한 평강 지역에서 발원하여 포천을 거쳐 임진강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중서부의 젖줄입니다. 한탄강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협곡과 기암괴석, 주상절리 등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풍광을 시와 그림으로 남기며 즐겼습니다. 50만 년 전의 화산 활동과 그것을 즐긴 다양한 시간이 켜켜이 쌓여 오늘의 포천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질 좋은 물을 좇아 포천에 사람들이 모이며, 자연스럽게 밥상이 풍성해졌습니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포천의 매력과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밥상을 통해 시간과 물을 품은 포천의 진면목을 들여다봅니다. 한탄강의 품에 안기다! –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한탄강 청년 어부 김은범(36세) 씨는 7년 전,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어부가 되었습니다. 한탄강에서는 어업권을 가진 어부만이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데, 은범 씨도 그중 한 명입니다. 잉어, 메기, 붕어, 쏘가리 등 다양한 어종을 낚는 재미가 세상 제일 재미있다는 그는 사실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어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정착하려 했던 포천에서 은범 씨는 매일 아침 한탄강으로 향합니다. 은범 씨가 물고기를 가득...
한국인의 밥상 연출 미등록 출연 최불암 방송 2011, KBS1 예부터 우리나라의 손님 대접 문화는 봉제사 다음으로 중요한 문화였다. 양반가뿐만 아니라 평범한 서민들에게도 극진히 모셔야 하는 접빈례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우리 민족 고유한 정서를 볼 수 있다. 뿌리 깊게 내려온 민족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각 지역의 특성과 제철 식재료로 차려내는 특별한 밥상들. 기다리고, 그리웠던 만큼 온 마음을 다해 정성껏 차려내는 귀한 마음을 만나본다. 맛으로 그려낸, 옛 추억 – 전라남도 해남군 전라남도 해남 반도의 서쪽 끝, 오랜 시간 해풍을 견뎌온 한 고택이 위엄있게 앉아 있다. 이곳은 바로 공재 윤두서의 고택. 봄이 찾아오면 후손들은 역사와 기품이 서린 고택의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그들을 위해 무언가 바리바리 들고 방문한 여인. 그녀는 해남 전통 음식 보존 및 요리 연구가인 윤영덕 씨다. 영덕 씨도 해남 윤씨 일가로, 고생하는 식구들을 위해 차와 다과를 직접 준비해 멀리서 왔다는데. 예부터 손님이 오면 차려냈다는 형형색색의 다과들은 보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저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진다는 고택에서 다과와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유독 명문가가 많았던 해남에서 요리를 배운 윤영덕 씨는 대대로 내려오는 해남 반가의 상차림에 관심이 많았다. 또한, 종부였던 어머니의 손님을 귀하...
한국인의 밥상 연출 미등록 출연 최불암 방송 2011, KBS1 멀리 있어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남해의 쪽빛 파도! 짭짤한 바닷바람 한 자락에 숨통이 트이는 이들을 만나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삼면의 바다 중 남해는 유독 여유롭고 아늑한 바다다. 리아스식 해안 특유의 굽이치는 해안선은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고 바다 위로 흩어진 섬은 파도의 힘을 분산시켜 호수같이 잔잔하다. 뭍 근처에 펼쳐진 비옥한 갯벌에는 보석같이 알알이 박힌 갯것들이 가득하고, 멀리 깊은 바다에는 철마다 다른 생선이 넘쳐난다. 이러니 남해의 맛을 아는 이들은 멀리 떠나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도시에서 젊은 날을 보낸 두 명의 박경희 씨는 쪽빛 바다의 풍요와 여유를 잊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다. 통영과 순천에서 두 사람이 사랑한 남해의 매력에 빠져본다. 통영의 맛에 다시 빠지다! – 경상남도 통영시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 경상남도 통영. 바라보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이곳에서 예사롭지 않은 실력으로 낚시하는 여자를 만났다. 그녀는 바로 5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박경희 씨. 복잡했던 서울 생활을 접고 돌아온 그녀에게 통영은 고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로 어머니의 기술을 배운 곳이기 때문이라는데. 통영의 전통 공예인 누비를 만드는 장인이었던 어머니를 보고 자란 경희 씨는 자연스레 대를 잇는 누비 공예가가 되었고, 서울에서도 큰 규모의 매장을 운영...
온몸이 덜덜 떨리는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겨울 속에 숨은 선물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있다. 거센 파도를 헤치고, 소복하게 쌓인 눈을 파내고, 깊은 산속을 지나서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달콤한 맛! 언 땅속에서 캐낸 만삼으로 함께 겨울을 난다는 마을, 알이 가득한 제철 양미리로 추위를 잊은 사람들, 고소한 잣과 달큼한 겨울 도라지로 달콤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가족들까지! 한겨울 추위에도 살맛 난다는 이들의 달콤한 겨울 밥상을 만나본다. ■ 심봤다! 만삼으로 만드는 달콤한 한 상 –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곰도 길을 잃을 만큼 산세가 험하다는 을수골. 이렇게 깊고 험한 산중에 있다는 보물을 찾아 나선 황성룡 씨. 밤새 쌓인 눈에 더 가파른 언덕을 올라 언 땅을 파헤치고서야 비로소 찾아낸 보물, 바로 ‘만삼’이다. 만삼은 험한 산지에서 자생하는 뿌리식물로, 겉모습은 마치 더덕이나 인삼과도 비슷하다. 이 만삼은 겨울을 나기 위해 뿌리 속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하는데, 그래서 추운 겨울에 그 단맛이 강해진다고. 이 지역에서는 예전부터 아이를 낳은 산모를 위해 만삼을 넣은 백숙을 꼭 끓여주었을 만큼, 만삼은 을수골 사람들에게 귀한 식자재였다. 이곳 을수골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특별한 재료가 하나 더 있다. 배고픈 이들의 허기를 채워줬다는 옥수수이다. 어릴 적부터 너무 많이 먹어서 한동안 질릴 정도였다지만, 오랜만에 맷돌에 간 옥수수를 물에...
무르익은 단풍 사이로 깊어 가는 가을. 한 해의 결실을 가득히 품은 사람들이 있다! 지역의 상징을 지키는 자부심과 가족을 향한 사랑,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도전 정신까지 노력의 시간과 맛 좋은 결실로 만드는 가을 갈무리 한 상. 가장 귀한 순간으로 가득히 채운 가을을 갈무리하다! 진흙 속에서도 자라난 자부심, 가을 연근으로 갈무리하다 –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가을이면 맛이 더 좋다는 연근! 연밭에서 물을 뺀 후에 굴착기로 캐내는 여느 연근과는 다르게 새로운 방법으로 연근을 캐는 곳이 있다는데. 소방 호스를 이용해 수압으로 캐낸 연근은 원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부여에서 유일하게 연근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는 태교 씨는 오늘도 흙 속에 숨겨진 연근을 캐는 데 여념이 없다. 부여의 궁남지는 백제시대에 조성된 인공 연못으로, 여름이면 연꽃이 가득하고 매년 연꽃 축제가 열릴 만큼 연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부여 지역에는 연잎으로 만든 요리가 유명한데, 정작 연을 직접 재배하는 농가는 거의 없었다. 사람들이 연근 요리라고 하면 연근조림만 알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새로운 요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태교 씨. 맛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든든하게 채운 찹쌀연근찜부터 연잎으로 감싸 향긋하게 삶아낸 연잎백숙, 연잎주와 연잎차로 맛을 더한 연잎간장게장, 시어머니의 손맛을 따라 맛깔나게 무친 연근웅어회무침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연근의 새로운...
섬에서 육지가 된 거제, 희망을 낚는 광리마을 사람들 –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과거 거제도는 바다로 둘러싸여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오지였다. 김상율 씨는 학창 시절 돛단배를 타고 학교에 갔던 때를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1971년 거제시와 통영시를 연결하는 거제대교가 생기면서 이곳 광리마을 사람들의 삶도 바뀌게 되었다. 광리마을은 마을 사람들이 함께 배를 타고 낙지를 잡는 등 전통 어업이 주를 이루던 곳이었다. 기존의 전통 어업은 점차 사라지게 되고, 이제는 낚싯배를 타고 나가 생선을 잡고 있다는 상율 씨. 도다리, 보리멸 등 이 시기면 맛 좋은 생선들이 낚여 올라온다고. 거제대교를 넘어 거제도로 시집을 왔다는 광리마을 여인들. 이들은 매일 삼삼오오 모여 조개를 캐러 나간다. 긴 수관이 코끼리의 코를 닮았다는 코끼리조개부터 통통하게 살이 오른 왕우럭조개, 한가득 쌓인 개조개는 마을 사람들의 생계를 이어준 고마운 존재이다. 조개를 캐지 않는 날에는 밭에서 농사도 지으며 반농반어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여인들의 노고로 모인 통통한 키조개 관자에 돼지고기를 넉넉히 넣어 만드는 키조개두루치기부터 햇볕에 잘 말린 건능성어찜, 시원한 국물을 자랑하는 개조개맑은탕까지! 부지런히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광리마을 사람들이 만들어 낸 풍성한 한 상을 만나본다. 거제도 바다가 품은 새내기 해녀와 어부 – 경상남도 거제시 능포동 조용하던 능포항...
나눌 것이 있고 나눌 이가 있음에 감사한 날! 더불어 하나 되는 한가위의 정이 흘러넘치는 밥상! 휘영청 뜬 보름달 아래 둘러앉아 조물조물 빚는 송편엔 풋콩과 막 말린 깨가 들어가고, 차례상에는 햅쌀과 햇과일이 올라갔다. 예로부터 한가위의 풍경은 가을의 특권인 풍성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인 설이 복을 기원하는 날이라면 추석은 한해의 결실을 거두며 감사하는 날이다. 수해로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본 올해, 다가오는 추석이 이전만큼 풍요롭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시련 속에서 하나 됨을 얻었으니, 이들을 통해 한가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며 “좋구나, 좋아!”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경 속으로 떠나본다. 이름 없는 이웃과 함께하는 한가위!– 충청남도 예산군 아무리 한적한 시골 마을이라도 추석이 다가오면 절로 흥성흥성해지는 법. 그런데 역리 마을 사람들이 명절을 맞이하는 모습은 더 특별하다는데. 저마다 예초기며 갈퀴를 등에 지고 나타나더니 풀이 무성한 언덕에 오르는 마을 사람들. 이들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공동묘지다. 마을 근처에 자리한 공동묘지에 점차 무연묘가 늘어나자, 마을 차원에서 벌초에 나섰다는데. 2005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연묘 벌초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역리마을! 누구 하나 마다하는 이 없이 자기 일처럼 나서니, 축구장 7개 넓이의 공동묘지가 금세 깨끗한 모습을 되찾는다. 모...
파도 타고 찾아온 제철 먹거리를 찾아 봄기운이 넘실대는 서해의 섬으로 가다! 단짝 같은 두 섬, 호도와 녹도에서 섬마을 짝꿍들이 선보이는 맛의 케미스트리! ‘짚신도 짝이 있다’는 속담처럼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궁합이 있는가 하면 맛과 향을 풍부하게 해주는 궁합도 있다. 봄철이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음식 도다리쑥국 역시 고소하고 기름진 도다리와 향기로운 쑥이 만나 궁합을 이룬 음식이다. 궁합이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은 새로운 맛을 찾아내려는 갈망과 부족한 원기를 회복하고자 하는 소망이 담긴 행위인 것이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남다른 조합으로 제철 음식을 즐기는 곳으로 향한다.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배로 한 시간을 가면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양이 꼭 나란히 선 단짝 친구 같은 두 섬에 닿는다. 여우를 닮아 호도(狐島), 사슴을 닮아 녹도(鹿島)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섬들은 크기는 물론 인구 수까지 비슷한 규모의 쌍둥이 섬이다. 봄이 오면 산이며 바다며 들에 먹을 것이 넘쳐나 섬사람들만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탄생했다는데. 물오른 제철 먹거리들을 색다르게 더해 서해의 봄날을 만끽하는 섬사람들을 만나본다! 여우섬의 마님과 보디가드!– 충청남도 보령시 여우를 닮은 섬 호도는 섬 안에 차도 다니지 않을 만큼 작은 섬이다. 그럼에도 한 번 다녀간 이들이 또다시 호도를 찾는 이유는 호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
공영방송 KBS는 지난 50년 한국인의 삶에 깊이 자리했다. 때로는 탐사보도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세상에 알리기도 하고, 때로는 휴먼 다큐멘터리를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널리 퍼뜨리기도 한다. 마치 발 없는 맛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듯 지난 50년 텔레비전은 우리 삶에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을 실어 날랐다. 특히 지금은 맛볼 수 없어서 더 애틋한 그리움의 밥상처럼 시청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KBS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방송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가슴 속에 그리움을 품고 사는 이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이 추억을 꺼내어 차린 밥상을 만나본다. 물속 고향을 마음에 그리다! –전라북도 진안군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 높은 산세 사이로 자리한 용담호는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로 전북 지역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상수원이다. 그러나 대규모의 댐 건설이 추진되면서 진안군 6개 읍면, 68개 마을이 수몰되어 이천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당시 KBS에서도 고향을 잃게 된 안타까운 수몰민의 심정을 방송으로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고향을 잊을 수 없었던 수몰민들은 물 너머로나마 고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산골 오지로 찾아들었는데. 타지로 이주했던 호암, 대방, 소방 마을의 수몰민들이 하나둘 돌아와 이룬 것이 지금의 호계마을! 고향을 잃은 아픔을 공...
기나긴 봄, 여름, 가을을 거쳐 모든 것이 척박해지는 계절 겨울.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동장군에 산골 사람들은 어떤 겨울나기를 하고 있을까? 무엇이든 자급자족해야 하는 겨울 산골살이엔 부지런함이 곧 생명이다. 이맘때 가장 바쁘다는 덕장 속 노랗게 익어가는 황태들부터 봄이 오기 전 동면에서 깨워야 하는 겨울 양봉까지. 겨우내 산은 다른 계절 못지않게 여전히 바쁘다는데. 올겨울 혹독한 추위를 지혜롭게 이겨나가는 산골 사람들의 지혜롭고 야무진 밥상을 만나본다. 마을 사람들을 먹여 살린 하늘이 내린 맛, 황태 – 강원도 인제 진부령과 미시령 고개 사이 모든 것이 하얀 겨울 왕국 속 황금빛이 일렁이는 인제 황태 덕장으로 향한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80%가 출하된다는 용대리! 겨우내 명태에서 누런 황태가 되기 위해 영하 10도의 기온 속 20번 이상 얼고 녹기를 반복해야 하는 고된 과정을 함께하는 용대리 사람들. 창옥 씨도 17살 때부터 40년 넘게 덕장 일을 하면서 황태 마르는 모습만 봐도 올해 농사의 풍흉을 알 정도로 잔뼈가 굵었다. 손발이 꽁꽁 어는 덕장 일로 고생하는 가족을 위해 아내 명숙 씨는 솜씨를 발휘한다. 용대리 황태는 스펀지처럼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 여기에 사과, 파인애플, 양파, 무를 갈아 만든 양념을 발라 요리하면 산사람들에겐 육 고기보다 더 인기 만점인 황태구이와 조림이 완성된다. 잔칫날이나 손님이 오면 ...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는 내 어머니의 밥 먹으라는 소리. 찌개는 참으로 평범하고 투박한 한 그릇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찌개’여야 어머니가 떠오른다. 추운 겨울, 찌개 한 숟가락은 영영 잊을 수 없는 어머니 한숨이자 마음이다. ■ 엄마의 시간과 정성으로 구수해지다 ‘흑돼지청국장찌개’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세상 무엇도 품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여,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지리산. 이곳에서 20년째, 자식들을 위해 장을 담그는 허점순 씨가 있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콩과 옻을 삶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점순 씨. 점순 씨의 정성으로 빚어낸 조선간장은 찌개부터 반찬까지 이곳저곳에 다 넣어 감칠맛을 내주는 이 집안의 보물이다. 세월이 흘러 부모보다 커버린 자식들이지만 본인 눈에는 아직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느껴진다고. 그런 자식들을 위해 점순 씨는 오늘도 팔을 걷어붙여 자식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본다. 마천면의 특산품인 옻을 이용해 직접 띄운 청국장과 또 다른 특산품인 흑돼지를 넣어 만든 ‘흑돼지청국장찌개’는 두 딸이 가장 좋아한다는 엄마의 찌개다. 아플 때나 화날 때, 슬플 때나 즐거울 때 항상 생각난다는 구수한 흑돼지청국장찌개는 돌아서면 생각나는 엄마의 찌개라고 한다. 또, 막내딸인 연숙 씨가 임신했을 때 입덧이 심해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나 이것만은 술술 들어가 매일 찾았던 음식인 ‘고추장양념불고기’. 아궁이 불에...
KBS 1TV ‘한국인의 밥상’ 29일 방송에서는 장장 8시간의 뱃길, 목숨 걸고 오르는 나무, 고된 노동과 땀으로 맺어진 결실... 제철 맞은 산물들의 고향을 찾아 떠나는 여정과 함께 내력 있는 밥상의 깊은 맛을 만나본다. ■ 네가 있어 우리가 있다! “대청도 홍어” 숨겨진 홍어의 본고장! 바로 전국 홍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대청도이다. ‘국내산’이라고 표기된 홍어는 모두 대청도에서 잡힌 홍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청도 주민의 70%가 홍어잡이를 하고 있으니 홍어의 본고장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그들에게 홍어는 웃게도 하고 울리기도 하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보물이다. 홍어의 본고장답게 홍어를 먹는 방법도 특이하다. 이곳 대청도 주민들은 홍어를 삭혀 먹지 않는다. 갓 잡은 홍어를 회로 쳐서 먹는 싱싱한 생홍어회는 대청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그 외에도 해풍에 말려 쫄깃쫄깃한 말린홍어찜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홍어애탕까지 홍어의 본고장답게 다양한 홍어 요리가 가득한 한 상을 만나본다. ■ 목숨 걸고 얻어낸 귀한 결실 “가평 잣” 신발에 승족기를 단단히 채운 채 목숨 걸고 잣나무를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10m의 나무 꼭대기에서만 자란다는 가평 잣.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수확하는 방법은 전혀 변함이 없다. 가평 잣의 전국 생산량은 40%를 차지한다. 가평 행현리 마을 사람들은 15살만 되면 잣나무를 올...
“돈 실러 가세, 돈 실러 가세, 칠산바다로 돈실러 가세” 서해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돈이 되는 물고기로 위세를 떨쳤던 주인공! 제사상에 올라 절받는 물고기로 불렸고, 임금님부터 서민까지 누구나 즐겨 먹던 국민 밥도둑, 조기는 ‘파시’라 불린 황금 어시장의 시대를 열었던 주역이었지만 남획과 환경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점차 사라져 버린 사연 많고, 추억도 많은 생선이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이 15일 방송에서 서해안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품어온 조기의 추억과 사연을 만난다. 그 많던 조기는 다 어디로 갔을까 – 위도 조기 파시의 추억 조기의 전설이 시작되는 곳은 ‘칠산바다’이다. 신안군 임자도에서 부안군 위도 일대에 이르는 이 바다는 일곱 개의 섬이 모여있다 해서 칠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제주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는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북상하는데 그 길목에 자리잡은 칠산바다는 조기 황금어장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평생 바다와 동거동락한 강대홍 씨. 꽃게가 귀한 대접을 받는 지금과 달리 고기 취급도 못 받던 때가 있었다는데. 어종이 풍부해 귀한 조기가 득실득실했던 시절 돈 담을 데가 없어서 자루에 담았다는 이야기는 전설이 되어 우스갯소리로 전해올 뿐이다. 그 많던 조기는 어디로 갔을까? 위도의 관문인 파장금은 파도가 길게 치면 돈이 몰려온다는 뜻 그대로 돈이 넘쳐났다는데. 개가 돈을 물고 다닐 정도였다고. 조기떼를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