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애견펜션
22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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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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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진해변 오늘은바다펜션 - 노을, 개구리소리, 평택임씨지려, 박수량지려, 애견펜션

#블챌 #오늘일기 세 번째 글이다. 역마살 이름을 걸고 돌아다닌 곳, 돌아다니다 머문 곳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원래 이삼일에 한 편씩 올렸는데 #블챌 #오늘일기 덕분에 매일에 도전하고 있다. < 오늘은바다 펜션 - 1 > 이번 강릉 여행, 사천진해변 여행에서 우리가 숙소로 삼은 곳은 사천항 남쪽 조용한 마을에 있는 '오늘은바다 펜션'이었다. 사천항 남쪽은 사천천 하구고, 사천천 건너에 바로 붙어 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오늘은바다 펜션 - 2 > 애견펜션이라고 따로 소개되어 있어서 만약 개 세상이면 어쩌나, 하필이면 개 판이면 어쩌나 걱정했으나 다행히 개는 동네 개도 한 마리 보지 못했다. 저녁에 주차장에 있는 차를 보니 네댓 가족은 온 것 같은데 개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려서 '다들 개 없이 왔나?' '방음이 잘 되나?' '개들이 하도 즐거워서 짖을 일이 없나?' 이런 생각들을 했다. 여하튼 개가 짖는 소리를 싫어하는 우리로서는 정말 다행이었다. 반려견에 대한 우리 철학은 확고하다. '현대인의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빈곤의 상징이다.' 그렇게밖에 안 보인다. 그런 너희인데 왜 애견펜션을 잠자리로 삼았느냐고 물으신다면, 자본주의라는 것이 원래 돈 100원에도 목숨을 걸고, 표심이 움직이는 냉정한 세상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 내게 이득이 생기는 것이다. 정의...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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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진해변 - 교문암, 뗏장바위, 사천항 물회마을, 한눈에바다, 곳, 보헤미안

어제부터 #블챌 #오늘일기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이제 열흘 남았다. 역마살 이름을 걸고 돌아다닌 곳, 돌아다니다가 머문 곳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고, 이번이 그 두 번째 글이다. < 사천진해변 > 작년 가을에 이어 반년 만에 다시 찾은 강릉. 그때는 중앙시장, 안목해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사천진해변, 영진해변, 오대산 소금강 등 여기저기를 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사천진해변에만 있었다. 쉬러 가기에는 사천진해변이 맞았고, 숙소도 사천진해변에 잡았다. 요즈음 업무가 과하게 많고 번잡해서 바다같이 단조롭고 거대한 무엇에 오감을 던지고 싶었다. 그러면 마음까지 단조롭고 안정되지 않을까? 그래서 바다도 갔던 바다로 갔다. 사천진해변에만 머문 대신 해변을 따라 끝에서 끝까지 여러 번 걸어 다녔다. 단순히 바다에만 관심을 두고 걸어 다닌 여행! 다른 이를 만난 것도 없고, 술을 마신 것도 없고, 무엇을 해야 한다는 욕심도 없이 은영이랑 바다를 바라보고, 파도 소리를 듣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소금기를 맡고, 모래를 만졌다. 해변을 따라 근사한 카페가 늘어서 있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보는 순간 한 시대를 풍미한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가 바로 떠오르는 '곳'이었다. 우리 취향이 아니라서 그저 구경거리로만 삼아 지나쳤지만 눈에 확 띄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대신 우리는 꽃이 많은 '한눈에바다'라는 카페에서 모히토(Mojito)를...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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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진해변 한눈에바다 - 해변에서 참 예쁘게들 놀기에 우리도 카페에서 낭만

드라마 '남자친구' 촬영지라서 그럴까? 아니면 해변을 즐기는 방식에서 세대 차이가 나는 것일까? 지난주에 강릉 사천진해변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요즈음 청춘들은 해변을 즐기는 방식도 우리 때랑 달랐다. 나는 바다에 가니까 먼저 수영복부터 챙겼고, 아직 바닷물이 차니 마니, 들어가니 마니로 은영이랑 티격태격했는데, 솔직히 해변에 가면 이미 많은 사람이 바닷물에 들어가 있어서 나는 숟가락만 얹으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대부분 바닷물에는 들어가지 않고 백사장 위에서 온갖 방식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고, 들어가더라도 서핑(Surfing)을 즐기러 들어가는 것이지 나처럼 막무가내로 바닷물에 몸을 담그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세상이 시나브로 참 많이 바뀌었다. 우리는 사천진해변과 하평해변을 이어 거닐며 신식으로 해변을 즐기는 청춘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 사천진해변을 즐기는 청춘 - 1 > 가장 신기한 부류는 근사한 비치파라솔(Beach parasol), 비치 의자, 물병 등 소품을 챙겨 와서 마치 유럽(Europe) 어디나 하와이(Hawaii) 어디처럼 꾸며 놓고 한껏 멋을 부려서 사진을 찍는 이들이었다. 인생에 길이 남길 사진 한 장을 얻고야 말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 느껴졌다. 한둘만 그랬으면 별종이려니 하고 넘어가겠는데 우리가 본 것만 두 쌍에 여자 둘이었다. 근처 어디서 이런 소품을 빌려주나 싶기도 했다. 해변에서...

20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