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백암온천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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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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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백암온천 한화리조트 - 은영이에게 던진 디럭스룸 호캉스, 그리고 백일홍꽃길

< 백암온천으로 가는 길 > 울진 여행 마지막 이야기는 백암온천이다. 백암온천 한화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런데 자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후 3시에 입실해서 다음 날 아침까지 푹 쉬었다. 전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은영이가 올여름 들어 유독 호캉스, 호캉스 노래를 부르기에 맛이나 보라며 오후 3시에 들어가서 쭉 안 나오도록 계획을 잡았다. 들어가서 안 나오면 호캉스지, 뭐. 절대로 '역마살에게 반항하냐? 먹고 떨어져라'는 기분으로 짠 계획은 아니다. 아무리 나쁘게 정의해도 '역마살에게 반항하십니까? 드시고 떨어지세요'라는 기분으로 짠 계획이다. 은영이 인생에 허락된 호텔바캉스(Hotel vacance)는 이 정도가 끝이다. 남자를 잘못 골랐다. 그러게 역마살이 없는 남자를 고르지 그랬어. 굽이굽이 돌다가 한 고개를 넘자 큰 숙박 시설들이 나타났다. 백암온천에 다 왔다. 백암온천에 들어서서는 가장 멀리, 구석에 있는 한화리조트로 갔다. < 로비에 걸려 있는 그림 > 우리가 예약한 객실은 디럭스(Deluxe)였다. 침대방으로 달라고 해서 734호를 받았다. 가장 위층이기는 한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풍경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가장 위층이라는 데 만족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백암온천 한화리조트 디럭스 침대방 > Previous image Next image 우선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부터 해 먹었다....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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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 등기산공원 - 등대공원에 등대를 그렇게 세우기 싫었을까, 멋진 주차장

<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등기산 공원 > 울진 여행이 계속된다. 등기산 스카이워크(Skywalk)를 다 돌아보았으니 이제 등기산 공원을 둘러볼 차례다. 일명 등대공원인데, 정상부에 실제 가동 중인 후포 등대와 함께 국내외 여러 유명 등대의 모형이 모여 있어서 그렇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갔다. 방금 둘러본 스카이워크를 그늘에 앉아 편안히 볼 수 있는 정자가 있다. 스카이워크에 있는 동안 우리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정자를 눈여겨 두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정자에서 본 스카이워크와 갓바위 > 정자에 앉았다. 목을 축이며 스카이워크와 갓바위를 바라보았다. 바다까지 해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더위를 살짝 먹어서 그런지 스카이워크에 있던 조금 전이 한 달 전처럼 느껴졌다. 10분 전처럼 느껴질 때까지 충분히 쉬다가 등기산 공원을 둘러보러 나섰다. 그리 넓지 않고, 그늘도 많아서 한여름 대낮에도 둘러볼 수 있는 공원이다. < 후포 등기산 공원, 일명 등대공원 > Previous image Next image < 후포등대 > 먼저 가까이 있는 후포 등대부터 구경했다. 등기산 공원에 있는 유일한 진짜 등대로서 1968년 1월부터 지금까지 후포 일대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는 고마운 존재다. 이전부터 등기산이 낮에는 하얀 깃발, 밤에는 봉홧불로 등대 역할을 해 왔다니 애초에 등대의 땅으로 예...

20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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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Skywalk) - 후포에 이런 것이 다 생겼네, 공포의 주차장

울진에 있는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Skywalk)를 돌아보았다. 후포 해수욕장을 지나, 후포항을 지나, 등기산에 거의 다 갔을 즈음 주차할 곳을 찾기 시작했으나 결국 없어서 등기산 중턱에 댔다. < 등기산 중턱 주차장 > 웬만하면 위에 안 대려고 했다. 기름은 기름대로 쓰면서 우리 차가 매뉴얼(Manual), 즉 스틱(Stick)이라서 내려오는 차와 마주치기라도 하면 시동을 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만 있어도 서야 할 만큼 길이 좁았다. 밑에서 길을 살피고 살피다가 텅 비는 순간에 얼른 박차고 올라갔다. 부웅부웅 올라가는 동안 나도 떨고, 은영이도 떨었다. 은영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반대하기도 했다. < 올라온 길 > 천우신조로 한 번도 안 서고 주차장에 들어섰다. 그늘에 차를 대자, 은영이가 잠이 쏟아진다며 먼저 가라고 했다. 알겠다고 하고 혼자서 구경하러 나섰다. 옛날 같으면 "그게 부부가?" 해 가면서 같이 있다가 끌고 나갔지만 이제는 안 그런다. 등기산에서 구경할 곳은 크게 등기산 스카이워크, 등기산 공원 이렇게 두 곳이다. 일명 '후포 스카이워크', '등대 공원'이라고도 한다. 먼저 스카이워크부터 구경하러 갔다. < 등기산 스카이워크 > 얼마 안 가서 깎아지른 절벽 위에 사방을 구경할 만한 자리가 있었다.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가늠할 겸, 그러면서 은영이가 바로 나올 수 있으니까 기다리기도 할 겸 풍경이 가장 잘 보이는...

202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