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다. 계절의 여왕답게 푸른 색깔과 파스텔 톤 꽃들의 향연이 어느 때보다도 눈부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긴 했지만 더 많은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에게 추천하고 싶은, 혹은 함께 보고 싶은 영화 두 편을 모아봤다. 부모님과 함께 본다면 최고의 어버이날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차마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허심탄회 풀어낼 기회가 되면 좋겠다. 두 영화 모두, 단순한 가족영화라기 보다 반전이 있는 영화라 재미와 감동도 보장한다. 첫사랑 보다 마지막 사랑? 노년의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려낸 <장수상회> 장수상회, Salut D’Amour, 2014, 강제규 부모님의 연애, 가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영화 <장수상회>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영화의 흥행 기둥 보 강제규 감독의 2014년 작품이다. <은행나무 침대>, <쉬리>를 통해 가슴 절절한 멜로를 선보인 바 있던 감독은 일생의 마지막일지 모를 순간, 사랑을 이야기하며 전 세대가 공감하는 가족영화를 완성했다. 영화 <러블리, 스틸>의 리메이크 버전이며 한국식으로 각색해 최루성 눈물을 뽑아낸다. 후반부 30여 분은 필히 손수건을 지참하기 바란다. 한국 가족영화의 특징이기도 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굳게 닫힌 마음을 무장해제할지도 모른다. 영화 <장수상회> 스틸컷 영화는 노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