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김동일 2005년 경북 상주에 아시아 유일의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이 만들어진다. 한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크로아티아 등 다양한 국적의 11명의 수사와 수도자들이 생활하고 있다. 스스로 선택한 가난, 침묵, 고독의 삶. 오로지 십자가, 기도, 묵상, 노동의 시간을 보낸다. *줄거리 담담하게 카메라가 수사들과 수도사들을 비춘다. 해도 뜨지 않은 어둑어둑한 새벽. 11명의 수도자들이 모여 미사를 드린다. 독방과 침묵. 온종일 기도와 묵상에 전념한다. 평수사들은 노동의 소임을 다하며 묵상, 각자의 방에서 기도를 하다가 밖에서 텃밭을 가꾸거나 식사 준비, 청소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고요한 산속에 위치한 수도원. 이들은 접촉이 많을 때도 침묵을 유지한다. 인터넷과 전화, 신문 등 통신이 안되고 오로지 서신으로만 연락이 가능하다. 외국인 수사들은 원장의 허락하에 짧은 시간 한국어 수업이 가능하다. 두 외국인 수사님들은 서로 서툰 한국어를 하며 얘기를 나눈다. 종이 울리면 기도를 한다. '성 브루노'가 카르투시오 수도회를 창설했고, 1000년 동안 이어온 유서깊은 수도회다. 유럽에 있던 이 수도회가 상주에 온건 2005년 교황 바오로 2세의 뜻에 따라서다. 아시아 유일의 카르투시오 봉쇄 수도원. 일주일에 한 번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산책을 한다. 대화 상대를 바꿔가며 소통이 가능하다. 자연을 보며 걷는 것은 때때로 지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