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걷기 열풍의 첫시작이었던 제주도 올레길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그 가운데 오늘 다녀왔던 제주 올레길 11코스의 신평 곶자왈은 그야말로 제주도 곶자왈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제주도 곶자왈! 숲을 의미하는 곶과 돌자갈을 의미하는 자왈이 합쳐진 제주어인데 마지막 보류인 생명의 숲이 되어 있었습니다. 반딧불이 청수곶자왈과 산양 곶자왈 그 바로 아래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이 있는데. 대부분 신평 곶자왈입니다. 올 여름에는 반딧불이를 신평곶자왈에서도~ ^^ 오늘 걸을 예정이었던 코스는 제주도 올레길 11코스 가운데 신평 곶자왈만 따로 왕복하는 코스로 길이는 약 7km, 시간은 약 2시간 30분 걸리는 코스였습니다. 제가 현재 살고있는 제주도 곶자왈 마을 신평리.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맑은 숲속 공기를 마시러 다녀왔습니다. 신평리 451-1번지 애플망고 카페 1947 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다시 돌아오는 왕복 코스였는데요. 농로를 따라 5백여 미터 저에게는 아주 어릴 적부터 걸었던 익숙한 길이었습니다. 지금은 친절하게 제주 올레길 간세가 진행 방향을 가르쳐 주고 있었는데요. 이 근처 옛날 울 감귤 과수원 창고 벽에 아버지와 함께 기록해 놓았던 그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이미 추억 한 다발 드링킹하게 되었네요. ㅎ 어린 시절 고향 친구들과 뛰어놀았던...
제주도 오름 가운데 불과 10분이면 오를 수 있는 오름이 있다니 진짜? Just Ten Minutes! 여긴 가능하면 숨겨놓고 싶었던 오름이었는데~ 제주도 가볼만한곳 중 그야말로 가심비 최고의 오름이었습니다. 표선리와 세화리가 연결되는 1132번 일주동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이날 오후에만 걸서악, 자배봉에 이어 세 번째 탐방하는 서귀포 오름이라 가능한 자동차로 최대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10분이면 정상에 가는 방법 : 빨간색 서쪽 입구를 따라 자동차로 최대한 올라가서 표선 공동묘지공터가 있는 곳에 주차하면 되었는데요. 정상까지 불과 270m. 10분이면 충분히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가볼만한곳 매오름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제가 표시해놓은 노란선 코스가 가장 좋을 듯합니다. 매오름 산책로 둘레길도 잘 조성되어 있었구요. 중간 갈림길이 있는데, 지도 보시고 정상 표시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자동차 딱 한 대만 지나갈만한 도로인데 이 길이 탐방로이기도 하니 조심 또 조심. 표선 공동묘지 앞 공터에 주차하면 되었는데요. 다른 오름에 비해 아주 작은 규모의 공동묘지였습니다. 역시 제주도 사람들은 오름에서 태어나고 오름으로 돌아간다 라는 말이 맞는가 봅니다. 사실, 이곳은 하나의 오름이 아니라 두 개의 제주도 오름이 나란히 이어져 있었어요. 바다에서 매오름이 먼저 태어났고...
매해 새해가 되면 산전체를 불태우는 들불축제. 그런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 뭐~ 지금은 그냥 오름 자체만으로도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오름이죠. 그리고, 바로 옆에 형제처럼 다정하게 마주 보고 서있는 이달봉이라는 오름이 이어지는데요. 새별오름과 이달봉 두 오름 사이에 외롭게 서있다고 왕따나무라고 이름 붙여진 나무가 있습니다. 개인 목장이니 가능한 조심히 다녀와야 합니다. 예전에는 사진작가들만 찾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알려져 꽤 많은 여행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려고 찾는 뷰맛집입니다. 제주도 57년 만의 한파! 아니, 우리나라에서 한파 특보 제도를 도입한 1964년 이후 처음 발령된 거라 처음이라는 뜻이죠. 따뜻한 남쪽 섬나라 사람들에게는 흔치 않은 일이라 집밖으로 나가는 일조차 쉽지 않은 날이었는데요. 이렇게 눈이 가득한 왕따나무 겨울 설경은 쉽지 않은 풍경이라 조심스럽게 소개해드립니다. 이틀 동안 다녀왔던 사진을 보여드릴 테니 코로나19에 지친 분들에게 잠시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별오름과 이달봉 사이에 외롭게 서있는 왕따나무. 새별오름은 워낙 유명해서 다 알겠지만, 바로 옆에 다정하게 서있는 이달봉과 알오름인 이달촛대봉은 잘 모르실 듯합니다. 혼자 서 있어 외로워 보이는 왕따나무. 하지만, 지금은 꽤 많은 사람들이 매일 찾아오니 결코 외롭지 않은 스타 나무예요. 찾아보면 제주도 중산간 곳곳에 이렇게 외로운 나...
올해 첫 포스팅이 조금 늦었네요. 새해 일출 일몰을 기다렸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고 있거든요. 서귀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하면 역시 울 고향 근처 서쪽 차귀도 바닷가. 하늘만 바라보다 얼른 다녀왔습니다. 202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루를 마감해야하는 시간. 어쩌면 시작보다 더 중요한 게 끝맺음일 텐데, 나이가 더해질수록 이런 일몰 풍경이 더 진하게 다가옵니다. 이날의 일몰은 특별한 뭔가를 전해주려는 듯 와이파이 신호를 또렷하게 보내고 있었네요.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기러기는 날아가고~ 하늘은 천연색 그라데이션으로 물들이며 바다에 가까울수록 점점 색이 짙어집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하루가 아깝지 않을 만큼 치열하게 달려왔는데, 어쩌면 조금은 허무하게 하루를 보내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왔음에도 서쪽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차귀도 일몰의 황홀함은 변함없이 반겨주네요. 드디어, 오늘의 태양이 수평선에 닿았습니다. 오늘 하루 얼마나 뜨겁게 타올랐는지 온 세상을 온통 붉게 물들이고 가네요. 오늘 수고했으니 잠시 쉬러 갔다 내일 다시 치열하게 불타오를거에요. 가끔 일몰과 일출 사진이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둘 다 같은 태양이라서 그런가 봐요. ㅎ 용수리 바닷가에서 바로보는 차귀도 일몰은 그야말로 자연이 주는 뷰맛집입니다. 제가 뽑은 이날의 베스트 사진이에요. 마치 달력 사진 ㅎ 새해를 출...
참 안타까운 소식! 올해 2021 새해를 시작하는 해돋이를 제주 오름에서 맞이하는 건 어렵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제주 오름 33개소에 대한 출입을 내년 1월 3일까지 제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맞이했던 해돋이 풍경 지난달까지 코로나19에서 비교적 청정지역이었던 제주였는데, 이번 달에는 정말 심각. 제주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 30명 이상 나오기도 했는데, 인구수 대비로 계산한다면 전국 3,000명 수준이었으니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가 될 듯합니다. 물론, 지금도 현재 진행형. ㅠㅜ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게 33개 제주 오름에 대해 출입이 제한되어 안내문이 게시되며 접근하지 못하도록 출입 금지 라인도 설치됩니다. 제주시 오름 1. 한림읍 금오름 2. 애월읍 노꼬메 3. 구좌읍 다랑쉬(월랑봉) 4. 구좌읍 지미봉 5. 구좌읍 용눈이 6. 조천읍 서우봉 7. 한경면 수월봉 8. 건입동 사라봉 9, 삼양동 원당봉 10. 화북동 별도봉 11. 아라동 삼의악 12. 도두동 도두봉 서귀포시 오름 13. 대정읍 송악산 14. 남원읍 민오름 15. 남원읍 자배봉 16. 성산읍 식산봉 17. 성산읍 두산봉(말미오름) 18. 성산읍 대수산봉 19, 성산읍 남거봉 20, 안덕면 군산 21. 안덕면 산방산 22. 안덕면 월라봉 23. 표선면 따라비 24. 표...
엊그제 나름 멋진 산방산 구름 사진을 감상했으니 이번에는 직접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안 그래도 울 엄마가 떠난 지 1년이 되어 다녀왔는데, 울 엄마 아빠가 가장 사랑했던 곳이라 앞으로도 종종 와야 하거든요. 아니, 지금은 저 역시도 그 어떤 곳보다 사랑하는 오름입니다. 촌장의 날마다소풍 - 내 고향 제주에 살다 (2020, 12, 22) 산방산 산방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탐방시간 : 매일 09:00 ~ 17:30 관람요금 : 성인 1,000원, 청소년, 어린이 500원 산방산 + 용머리 통합관람 : 성인 2,500원, 청소년, 어린이 1,500원 문의전화 : 064-794-2940 가장 먼저 산방산을 오르기 전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사설 유료 주차장과 공영 무료 주차장이 같이 있어서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주의하셔야 합니다. 카페와 맛집들이 있는 이쪽 건물 앞 주차장은 공영 주차장으로 무료입니다. 보이시죠? 왼쪽은 사설 주차장, 오른쪽은 공영주차장. 같은 도로변 주차장인데 사설 주차장은 유료, 공영주차장은 무료예요. 도로 건너편 주차장도 공영이라 무료입니다. 언택트 제주여행코스로 빼놓을 수없는 유명 관광지인만큼 코로나19로 심각한 요즘에 다녀오면 딱 좋은 제주 오름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 산방산이라 울 엄마가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아픈 다리 때문에 자주 다녀오지 못했네요. 제주를 만든 태초의 화산 오름. 그 ...
제주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최동단 제1경 성산일출봉. 그렇다면,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최서단 고산 차귀도 일몰을 빼고 이야기를 할 수 없겠죠? 서쪽 바닷가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제주 일몰은 그야말로 지금 계절에 딱 어울리는 갬성 그 자체인데요. 거기에 그림처럼 떠있는 차귀도 섬까지 더해진다면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언제 만나도 황홀한 시간. 때로는 수월봉 정상에서, 때로는 당산봉 정상에서, 때로는 용수포구에서~ 그런데, 왜 지금 제주 가볼만한곳으로 최고인 거죠? 우와~ 이런 풍경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차귀도 일몰이 왜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지 알 수 있을 듯하네요. 울 집에서 딱 10분 거리에 있는 고산 자구내포구. 마음만 먹는다면 이런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을 텐데 삶이 다 그렇듯 아주 오랜만에 만난 노을이네요. 한때는 이곳이 촌장에게 제2의 고향이었는데~ 울 애들이 어렸을 때 이곳 고산 자구내 포구에서 산 적이 있는데 울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곳이죠. 건축학 개론 영화에 나왔던 정아 피아노 학원은 울 큰아들이 다니던 곳이었고, 고산 교회, 등대 어린이집, 고산 초등학교 등 아직까지도 눈에 선한데 어느새 울 큰아들은 군대를 제대하고, 막내는 대학에 다니고 있으니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갔네요. 아주 오랜만에 찾은 자구내 포구의 노을 풍경. 언제나 그리웠던 풍경이네요. 변함없...
12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제주신천목장 #신천리 #벽화마을 #마을탐방 #신풍목장 #숨비아일랜드 #흑돼지두루치기 겨울철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풍경. 언제부터인가 너무 유명한 곳이 되어 2015년 이후로 일부러 찾아오지 않았던 신풍신천목장.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워낙 많은 분들이 SNS에 도배하는 곳이기도 하고, 사유지라 일하시는 분들한테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찾지 않았던 곳인데요. 헉! 그런데, 작년에 이런 풍경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들려왔네요. 아니, 왜? 어떤 문제였는지 모르지만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사라져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올해 드디어 주홍바다가 펼쳐지기 시작했네요. 겨울이 시작되면 가장 핫한 코스 제주 신천목장.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와 신천리 바닷가에 주홍빛 감귤 껍질 말리는 이색적인 진풍경이 펼쳐지는데, 겨울철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결코 빼놓을 수 핫플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자연 관광지를 선호하고 있어 올해 정말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올 거라 예상됩니다. 작년에 잠시 볼 수 없었던 풍경이라 더더욱~ 그런데, 신풍목장? 신천목장? 신풍리와 신천리 마을에 나란히 이어져있는 목장이라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좋을 듯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온평리 바로 근처 바닷가 작은 시골마을 신풍리와 더 작은 신천리 마을. 올해 아직까지는...
제주도의 겨울을, 제주 사람들을 상징하는 동백꽃!!! 지금 피는 동백 종류는 애기동백꽃이에요. 꽃잎이 한 잎 한 잎 떨어지죠~ 그리고, 뒤를 이어 제주 토종 동백이 피어나는데요. 토종 동백은 애기동백과 달리 꽃이 통째로 떨어져요. 이런 모습 때문에 제주 43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는데요. 어찌 보면 참 슬픈 꽃이죠. 슬프도록 아름다운~~~ 지난 11월말 촌장이 다녀온 동백 포레스트!!! 올해 갑자기 제주 서귀포 가볼만한곳으로 난리가 났는데요. 동백하면 위미리 동백 농원이 가장 핫한 명소였는데, 올해에는 무료로 개방한 이곳 동백 Forest가 SNS에 더 핫했네요.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출입금지라는~ 쥔장이 농원을 폐쇄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잉? 안타깝지만, 촌장이 염려했던 예상 그대로~ ㅠㅜ 촌장의 사진은 11월말 다녀온 풍경인데요. 많이 알려지기 전이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였네요. 그런데, 이후로 SNS에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소개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는데요. 얼마 전, 갑작스레 폐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아니, 도대체 왜? 그 이유는~ 신례리 동백 포레스트를 찾아가려면 아직까지 네비게이션에 명칭이 등록되어 있지 않아 신례리 1767번지 주소로 찾아가야 하는데, 지도에 보이는 것처럼 주변이 온통 감귤 과수원과 비닐하우스로 둘러싸여 있는 농장 지역이에요. 가는 길은 좁은 농로라 찾아가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