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어진 반전 영화의 충격은 두고두고 남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반전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그래서 오늘은 스릴러 종류 중 '반전 요소'가 인상적인 작품들 몇 개를 꼽아봤다. <식스 센스>나 <올드보이> 같은 작품들은 너무 유명하고... 비교적 그보다는 덜 알려진 듯한 작품들 위주로. <메멘토> (Memento) 113분, 2000년 작품. 메멘토 메멘토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조 판토리아노, 마크 분 주니어, 스티븐 토보로스키, 해리엇 샌섬 해리스, 칼럼 키스 레니, 래리 홀든 개봉 2001.08.25. 영화 <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두각을 나타낸 초기작이다. 아내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후, 10분 이상 기억을 지속하지 못하는 '선행성 기억상실' 증세가 있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 남자의 기억들을 더듬어 올라가다 보면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 남자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자신의 짧은 기억들을 사진이나 글로 남기는데, 중요한 정보는 몸에 문신으로 새기기도 한다. 작품은 기본적으로 컬러 화면의 '현재 시점'이 역순으로 진행되고, 흑백 화면의 '과거 시점'이 순서대로 진행된다. 이런 연출은 마치 남자의 조각난 기억들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두 시점이 점점 맞물리게 되면서 퍼즐이 맞춰지듯 이야기가 완성되는 구조를 가진 작품이다. 놀란 감독의 ...
아이덴티티 (Identity) 아이덴티티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존 쿠삭,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존 호키스, 알프리드 몰리나, 클리어 듀발, 존 C. 맥긴리, 윌리암 리 스콧, 제이크 부시,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 개봉 2003. 10. 31. 영화 '로건', '포드 V 페라리'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영화 <아이덴티티>는 폭우가 내리는 밤, 비를 피해 어느 한적한 모텔에 모이게 되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이런 종류의 작품 중에 개인적으로 '결말의 충격'이 가장 강렬했던 작품 중 하나다. 폭풍우 치는 밤, 허름한 모텔. 작품의 배경이 되는 모텔. 미국 네바다 주의 사막 한가운데. 폭우로 길도 끊기고, 전화도 불통이 되어버린 이 지역의 어느 외딴 모텔로 모이게 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으로 작품이 시작된다. 신혼부부, 사내아이 하나를 동반한 중년 부부, 범죄자를 호송 중인 경찰, 여배우와 운전기사, 매춘부 여성, 여기에 모텔 주인까지 11명의 인물들이 보인다. 문제의 열쇠. 그런데 이 모텔에 사건들이 벌어진다. 운전기사 '에드'(존 쿠삭)와 동행하던 여배우 '캐롤라인'을 시작으로, 한 명씩 누군가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는데... 이상한 점은 시신들에서 숫자가 적힌 룸 키가 발견되고, 처음에 10번이었던 숫자는, 9,8,7번... 마치 카운트다운을 하듯 살인이 일어날 때마다 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