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발매 2021.04.20. 불편한편의점 / 김호연 / 나무옆의자 (2021-73) 아, 좋은 토요일! 제가 명색이 다독하는 스타일에 소설 전문 도서 인플루언서인데 너무 오랫동안 한국소설을 못 읽었어요. 좋은 토요일. 아이는 수업을 보내고 저는 드디어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습니다. 작은 천변의 야외 벤치에서 읽다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접었다 집에 돌아와 마저 다 읽은 책은 세계문학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를 쓰신 김호연 작가님의 동네이야기 시즌2입니다. 따뜻한 이야기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이 책에 나오는 동네는 청파동입니다. 청파동. 예전에 굿네이버스가 청파동에 있었죠. 번역 봉사를 할 때 모임으로 청파동에 몇 번 간 적이 있어서 이 책에 나오는 공간이 더 익숙하고 좋았습니다. 청파동이 푸른 언덕이었군요. 푸른 파도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긴, 거기 바다가 없긴 하네요. 사람을 별로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데 (애들만 많이 좋아함, 저희 딸도 저를 닮았는데 본인을 '사람은 싫어하는데 친화력은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사람들이 부대끼는 사람 냄새나는 책은 무척 좋아요. 이 책은 캐릭터들이 살아 있어서 좋네요. 눈을 잘 뜨고 보면 내 주변에 있을 사람들이라서 매우 실감 나게 잘 읽었어요. '자신의 인생조차 처리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을 아버지로 둔 '인생에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