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발견 작가 옥사나 출판 생각속의집 발매 2019.05.10. 리뷰보기 꿈의 발견 / 옥사나 / 생각속의집 드림캐처 컬러링북 <꿈의발견>으로 아트테라피 하세요. 내 안의 숨은 꿈을 찾아가는 드림캐처 컬러링북 <꿈의 발견>. 표지에 있는 드림캐쳐와 깃털을 보니 컬러링 하기 전부터 벌써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꿈의 시간 속에서 새로운 힘을 찾는 시간. 자신 안의 길을 찾고 자신의 힘을 알고 자신의 영혼을 보는 시간. 원제는 '신비로운 끌림-꿈'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군요. 꿈의 발견이라는 제목처럼 꿈 속에 있는 듯, 힐링이 될 것 같은 컬러링 도안들 예쁘게 색칠해 볼게요.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물을 챙기고 나에게 주문을 걸어 집중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꿈을 그리면서 색칠하고 간직해 보세요. 보면 볼수록 특색있는 드림캐처로 가득한 드림캐처 컬러링북입니다. 드림캐처가 인디언의 풍습에서 유래가 되어서 이 책에서는 다양한 족들의 격언이 같이 소개되고 있어요. 컬러링북들에서 뒷장은 백지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책을 펼쳤을 때 왼쪽에는 격언, 오른쪽에는 컬러링 도안이 인쇄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도안들이 정말 몽환적이면서도 예쁘죠? 특히 검은 배경에 있는 그림이라 느낌이 더 삽니다. 그대의 마음속에 새날들이 찾아왔다. 남아 있는 날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다. 후회 없이, 이 대지 위에서 생을 마칠 것이다.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작가 백세희 출판 흔 발매 2018.06.20. 리뷰보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 흔 (2021-4) 그 유명한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도 읽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이 제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높은 퍼센테이지의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문장의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아, 먹고 싶다, 떡볶이. 의심 없이 편안하게, 사랑 받고 싶을 뿐, 이라는 문장. 참 슬프죠? 단지 그것 뿐인데 그게 어려운 게 삶이니까요. 낮은 자존감 또는 열등감. 사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다 그걸 느끼며 살지요. 내가 해 낸 것에 대해 평가절하하게 되고 스스로 나 자신의 가장 큰 비판자가 되는 삶을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살아 봤거나 아직도 살고 있지요. 저는 어느 편인고 하니, 살아본 쪽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분보다 용감하게 느껴진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다. 상담가로서 자신이 상담한 내용을 책으로 쓴다고 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을리 없었을텐데 참 내공이 깊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을 믿고 상담을 꾸준히 해 나간 저자분도 대단합니다. 라포 형성이 정말 잘 된 듯 하지요? 쌓인 실패가 견고한 중심을 만들어줄 거다. 멋진 말이네요. 이 선생님께서 책을 내시면 반드시 읽어보겠습니다만, 띠지나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혀주지 않으시면 알 수가 없겠네요. 우울과 행...
페인트 저자 이희영 출판 창비 발매 2019.04.19. 페인트 / 이희영 / 창비 (2021-58)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아이를 낳으면 국가에서 책임지고 길러 주는데 그렇게 기른 아이들은 국가의 아이들 (NC, nation's children)이라고 불립니다. 아이들은 센터 입소일에 따라 각 월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름과 번호로 불리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1월에 들어온 제누이고 번호는 301이에요. 아기~미취학은 퍼스트 센터, 초등 입학~12세는 세컨드 센터, 13~19까지는 부모 면접을 진행할 수 있는 라스트 센터에 삽니다. 부모 면접은 일면 페인트(parent's interview)라 불립니다. 제누301은 열일곱 살. 평생 NC의 낙인 아래 살아가기 싫다면 제누301은 부모 면접을 통해 부모를 골라야 하는데 제누301은 영 부모를 고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제누301은 '자기감정에 솔직한 부모'(85쪽), 제누301이 말할 때 '아, 그래? 그럼 다른 걸 해 볼까? 말할 수 있는 부모'(103쪽)를 원합니다. 해오름과 하나가 제누301의 부모가 될 수 있을까요? 책에서 확인하시죠. 저는 제누301의 단단한 심지와 센터장 박과 가디 최의 마음을 믿어요. 제누301은 최가 말했던 것처럼 '영리하고 예민한' (125쪽) 아이라서 잘 해낼 겁니다. 박의 이름, 저도 참 궁금하네요. 요즘 청소년 소설들이 참 좋은 거 아시죠?...
노멀 피플 작가 샐리 루니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20.04.27. 리뷰보기 노멀 피플 / 샐리 루니 / 아르테(arte) (2020-39) 어린이날 쉬어서 전날부터 읽었습니다. 하룻밤 새 다 읽을 줄 알았는데 새벽까지 읽고 아침에 일어나 마무리했어요. 드라마원작소설 노멀피플은 두 주인공 코넬 월드론과 메리앤 셰리든의 이야기입니다. 로맨스로도 성장소설로도 어느 쪽으로 읽어도 좋을 소설입니다. 자란다는 것, 산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어찌나 어려운지요. 마음과 같지 않게 자꾸만 어긋나는 두 사람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어떤 면에서는 제가 코넬이고 어떤 면에서는 제가 메리앤이어서 아마 참 많이 동일시를 하며 읽어 힘들었나봅니다. 두 사람은 같은 중등학교를 다닙니다. 부유층에 공부를 잘 하지만 친구가 없는 메리앤과 미혼모의 아들이지만 인기인인 코넬은 코넬의 엄마가 메리앤의 집에 일을 하러 다니기에 알게 됩니다. 둘은 학교에서는 아는 척을 하지 않지만 둘만 있는 오후에는 두 사람 모두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죠. 메리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그는 그들끼리의 비밀이 완전히 지켜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에게 자신에 대해 무엇이든, 심지어 이상한 것까지도 다 말해줄 수 있고, 그녀가 결코 그 말을 옮기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녀와 단둘이 있는 것은 마치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 등 뒤로 그 문을 닫아버...
유 미 에브리싱(You Me Everything) 작가 캐서린 아이작 출판 마시멜로 발매 2020.03.10. 리뷰보기 유 미 에브리싱(You Me Everything) / 캐서린 아이작 / 마시멜로 (2020-35) 미 비포 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읽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표지도 제목도 마음에 드는 로맨스소설 유 미 에브리싱 읽어 봤습니다.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사랑이 다시 찾아왔다! 유 미 에브리싱 여기 애덤과 제스 두 사람이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윌리엄이라는 아들이 있지만 둘은 결혼한 적이 없고 아이에 관한 연락만 주고 받는 사이입니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해서 두 사람의 사이는 급속하게 나빠졌고, 결정적으로 아이를 낳을 때 애덤이 연락이 안 되고 그 날에 대한 제스의 의심으로 둘은 돌이킬 수 없이 갈라서게 됩니다. 애덤은 아빠 노릇을 하는데 결코 익숙해 지지 않을 거라서 제스는 애덤을 포기하지요. 애덤은 프랑스로 건너가 고성을 사서 몇 년만에 호텔로 개조합니다. 제스는 윌리엄 뿐 아니라 엄마의 병 때문에라도 다른 데 신경 쓸 여력이 없어요, 하지만 엄마의 간곡한 부탁과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애덤의 호텔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러 갑니다. 로맨스소설 유미에브리싱은 로맨스소설의 공식을 제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애덤이 어떤 사람인지 보실까요? 여자라면 누구나 그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고 잘 생겼고 가장 중...
안녕, 나의 사춘기 작가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안치현 출판 아이세움 발매 2020.10.20. 평점 리뷰보기 안녕, 나의 사춘기 /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안치현 / 아이세움 (2020-104)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어린이들의 성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성교육 만화 <<안녕, 나의 사춘기>>입니다. 초등 두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알려주고 싶지만 알려주고 싶지 않기도한, 아이가 알기 전에 내가 먼저 나서서 말하기는 어쩐지 말하기에 애매한 그런 내용들을 한 권에 담아내었네요. 책소개를 보니 부모 입장에서 아찔한데 우리 아이는 안 그럴거야, 아직 애긴데, 하고 손 놓고 있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 할 게 많을 것 같아 읽어봤습니다. 유네스코의 <2018 국제 성교육 가이드>>의 포괄석 성교육을 기반으로 하여 어린이들의 실제 성 고민 25가지에 대한 전문가 답변을 수록했습니다. 2020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라는 점에서도, 제가 가진 신념과 교육철학에 위배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어린이들의 성 이야기, 가 부제인 만큼 성교육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목차에서 보시다시피 포괄적으로 성장기의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첫 이야기가 내 마음이 왜 이러는 걸까, 인 점도 좋았고 다양한 가족 형태를 다루는 점도 좋았어요. 청소년기라면 누구나 겪을...
리얼 라이즈 작가 T. M. 로건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18.08.31. 평점 리뷰보기 리얼 라이즈 / T.M.로건 / arte 지난 주말 재미있게 읽은 스릴러, 『리얼 라이즈』를 소개드려요. 잡고서 안 놓고 쭉 읽은 스릴러입니다. 가는 여름이 아쉬우신 분들, 여름에 어울리는 스릴러로 여름 마무리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진실은 없다, 진짜 거짓만 있을 뿐. 스릴러 명가 아르테가 올여름 최종 스릴러로 낙점한 <리얼라이즈>. 스릴러 중에서 가장 무섭다는(?) 심리스릴러 장르에서 주목받는 신예 T. M. 로건의 데뷔작입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비하인드 도어』를 쓴 B.A. 패리스 작가님이 극찬한 소설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어요. B.A. 패리스 작가님이 심리스릴러를 잘 아시죠. ^^ iBooks 1위 Kindle 2위 베스트셀러, 아마존 선정 심리스릴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스릴러 소설입니다. 원작 제목은 Lies이고 한국어 제목은 Real Lies입니다. 저는 리얼 라이즈라고 띄어쓰기가 된 줄 모르고 Real Lies인지 realize인지 궁금했어요. 두 가지가 다 말이 되는게, 이 소설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진짜 거짓말을 깨닫다, 가 아닐까 합니다. 거짓말을 하려면 기억력이 좋아야 한다. -퀸틸리아누스, 웅변술 교본 자, 그럼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두뇌 게임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당신...
브링 미 백 작가 B. A. 패리스 출판 arte(아르테) 발매 2019.06.04. 리뷰보기 브링 미 백 / B. A. 패리스 / arte(아르테) (2019-63) 여름이니까~ 아이스 커피~! 도 좋지만 여름이니까~ 역시 스릴러~가 좋죠! 계절에 너무나 맞는 책, 올 여름을 책임질 스릴러가 왔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작가님의 스릴러라 더 기대가 되었답니다. 제가 이 책을 15일에 읽었는데 그 날 워터파크에 갔었거든요. 가는 길에 반쯤 읽었는데 워터파크 있는 내내 어떻게 끝날까 너무 궁금해서 빨리 나와서 책 읽고 싶었습니다. 애들 때문에 간 거라 빨리 나올 수는 없었는데 그래서 나오자마자 바로 열심히 다 읽었어요. 중간에 멈췄다 읽으니까 기대감이 커졌었는데 다행히 기다린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eusia/221047475980 https://blog.naver.com/eusia/221304442137 2017년 비하인드 도어, 2018년 브레이크 다운에 이어 삼 년째 같은 작가님으 스릴러를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저는 사실 이번 책인 브링 미 백을 두 번 읽었어요. 그리고 나서 브레이크 다운도 다시 한 번 읽었답니다. 재독도 재미있는 스릴러, 믿고 보셔도 됩니다. 띠지의 문구도, 처음에 보아 넘긴 마트로슈카도 나중에 무서워지지만, 아, 가장 무서운 건 역시 사랑인지도. 역자님 말씀...
29초 작가 T. M. 로건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19.09.18. 리뷰보기 29초 / T. M. 로건 / 아르테(arte) (2019-93) 9월 18일 출간된 따끈따끈한 아르테 신간 소설, 당한 것 이상으로 갚아주는 통쾌한 리벤지 스릴러 『29초』 를 읽었어요. 20대에도 말랑말랑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30대에는 멜로나 로맨스는 너무 달아요. 드라마도 책도 역시 스릴러만한 게 없어요. 아이들 데리고 키자니아에 가서 아들이 체험활동 하는 사이에 저는 틈틈이 이 스릴러 책을 절반을 읽었고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머지를 다 읽었답니다. 손에 쥐면 놓기 힘든, 중간 중간 끊기는 게 너무 싫은, 재미난 스릴러였어요. 제가 책을 읽다가 아이들 사진 찍어주는 타이밍을 놓쳐서 아들이 잠깐 삐쳤을 만큼 몰입하며 푹 빠져서 읽었답니다. 표지에 작가님이 너무 잘 생기신 거예요. 이렇게 이지적으로 생기신 분 좀 흠모하는데 과학 기자셨었군요. 작가 이력을 보다보니, 앗, 나 이 작가님 작품 읽었었는데, 하고 기억이 났습니다. https://blog.naver.com/eusia/221349052836 너무 재미나게 읽었던 리얼 라이즈의 작가님이셨구나. 어쩐지 낯이 익더라. 리얼 라이즈처럼 이 책도 무척 좋았는데 첫 째, 설정이 작위적이지 않고, 둘 째, 스릴러 책임에도 불구하고 밑줄 긋고 싶을 정도로 문장력이 좋아서였습니다. 사람이 코너에 ...
린치핀 작가 세스 고딘 출판 라이스메이커 발매 2019.12.28. 리뷰보기 린치핀 / 세스 고딘 / 라이스메이커 (2020-19) 저자가 세스 고딘, 이라면 그 책은 읽을만 한 책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실 겁니다. 저도 저자 이름 하나 보고 읽기 시작했어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 린치핀. 뉴욕타임즈 10년 연속 베스트셀러였다고 합니다. 린치핀이 뭔지 모르겠다면 린치핀이 될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뒷날개를 보고 점검해 보세요. 사전에서는 린치핀을, (조직·계획 등의) 핵심이 되는 인물, 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의 꼭두각시 놀음에 끌려다니지 말고 자신만의 지도를 그릴 시간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확실성을 얻기 위해 자유와 책임을 포기하는 일 없이 개성을 갖추고 권한을 가지고 일에 통제권을 가지는 것이 린치핀이 하는 일입니다. 기존의 시스템과 린치핀의 삶을 여러 면에서 대조하는 것이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 빠르게, 더 독특하게, 더 인간적이 되는 것이 린치핀의 길이죠. 기존에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시스템의 공식. 저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아요. 세스 고딘은 이것이 사기!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길지도 않은 인생에서 그 많은 세월을 팔아넘긴 것이라는 말에는 뜨끔하네요. 출근 기반 보상 시스템은 끝났다고 손턴 메이는 말했다고 합니다. 출퇴근이 아닌 차이를 만드는 사람, 대중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이만큼 가까이 작가 정세랑 출판 창비 발매 2014.03.14. 평점 리뷰보기 아끼는 작가님, 정세랑님의 <이만큼 가까이>를 읽었습니다. 장르로 작업을 시작하신 작가님이신만큼 다른 소설들이 통통 튀는 편이었다면 이 소설은 기존의 소설 영역으로 확 들어온 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 이런 정공법도 가능한 소설가였어? 하고 정세랑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실 겁니다. 이만큼 가까이 제7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 표지 디자인보다는 표지 색이 마음에 들었어요. 내용은 가볍기도 무겁기도 한데 기억이 오래 되면 좋은 것만 남고 다 휘발한다고들 하죠?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실존한다고 하면, 돌아보고, 이런 색으로 그 때를 보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제가 딱 좋아하는 색입니다. 좋은 어른은 좀처럼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나쁜 어른은 내세울 권위가 없다. 굽히지 않는 냉랭한 태도는 권위와 수직적인 구조에 반대하는 마음에서 나온 거지만 굽히는 사람이 아니다, 아부하는 사람이 아니다,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사람이다, 라는 평판을 얻게 했으니 좋네요. ^^ 제가 좀 이래요. 굽히느니 부러진다. 이런 것? 좀 있죠. 내가 어딜 가서 이만큼 못 벌어? 하는 마음도 있고. 좋은 어른은 좀처럼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나쁜 어른은 내세울 권위가 없다. 이 말 너무 좋네요. 주완이가 좋아했을 영화들. 이건 작가님이 주시는 추천 목록 같아서 하나 하나 아껴먹는 겨울의 곶감...
백의 그림자 작가 황정은 출판 민음사 발매 2010.06.25. 평점 리뷰보기 백의 그림자 / 황정은 / 민음사 좋아하는 시인, 소설가가 많지만 그 중 소설가 한 명을 꼽으라면 저는 황정은 소설가님을 고르겠어요. 왜 좋으냐면 그냥요. 뭐가 좋으냐면 그냥 다. 계속해보겠습니다와 함께 백의 그림자도 빌렸는데 읽다보니 백의 그림자는 예전에 읽은 책이었네요. 제가 책은 좋아하는 반면, 책 관련 모임에는 별로 참석하지 않는 편인데 (아, 육아, 살림으로 참석할 시간이 없는 것이 더 맞는 표현) 황정은 소설가가 대학로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할 때는 한 번 간 적이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과만 만나는 자리라서 완전 어렵게 시간 내서 갔는데 한남동에서 버스가 거의 서다시피해서 시간을 넘겨 도착하고 말았어요. ㅠ.ㅠ 조마조마한 간당간당한 시기에 담당자분께 늦을 것 같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문자 보냈는데 막상 가보니 인원이 정말 많은 거예요. 알고보니 사회보시는 분이 자기 학생들을 다 데리고 오셨다고요. (2014년 11월 19일 황정은 작가님 만나고 나온 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오붓하게 작가님 말씀을 듣고 싶었는데 늦은 제 자리가 티가 안 나는 것은 좋고 감사했으나 내성적인 저는 그렇게 큰 모임이 되어버린 것이 속상하더라고요. 그래도 황정은 작가님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문장의 소리 진행하실 때도 좋았고. 음, 이 작가님은 갓 지은 밥...
예민함이라는 무기 작가 롤프 젤린 출판 나무생각 발매 2018.07.18. 평점 리뷰보기 예민함이라는 무기 / 롤프 젤린 / 나무생각 자극에 둔감해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심리학책, 예민함이라는 무기 읽었어요. 저처럼 예민한 사람을 위한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예민한 성향을 타고 났지만 타인과의 갈등은 피하고 싶어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남에게 맞추며 홀로 고민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리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으로 읽으실 수 있는 도서랍니다. "나는 나를 보호할 권리가 있다." Highly Sensitive People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이라고 지대넓얉에서 처음 들었죠!) 이건 나다, 싶어 관련 책들을 좀 읽었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이 내가 진짜로 고도 민감성을 가진 사람이구나, 를 알게 해 줬다면 이 책은 내가 이 고도 민감성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알려주는 안내서 같은 기분으로 읽었답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심리학에 더 관심이 많다. 제가 이걸 인정하기 싫어서 참 멀리 돌아왔다는 거 아닙니까... 자신과 세계에 대해 더 괴로워하며 살거나, 태도를 바꾸어 의식적으로 살거나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왕이면 후자를 고르고 싶은 게 인지상정. 1920년대에 이미 '민감한 반응 유형'이라 이름하여 연구한 학자가 있네요. 그는 이...
나는 왜 네가 힘들까 작가 크리스텔 프티콜랭 출판 부키 발매 2016.10.21. 평점 리뷰보기 나는 왜 네가 힘들까 / 크리스텔 프티콜랭 / 부키 표지의 그림처럼 Good Bye~ 가볍게 손 흔들며 안녕하고 휙 지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는 왜 네가 힘들까, 라는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집었고 진 빠지는 '심리 게임' 탈출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보고 진짜 읽을만 하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가벼운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좋은 책이었습니다. 피해자-연민을 자아냄. 사람 마음을 끔. 짜증나게 함. 감정을 자극. 박해자-공격, 못 되게 굼, 명령, 원한 삼. 구원자-사람을 숨 막히게 함. 별 효과도 없는 도움을 줌. 상대를 수동적으로 만듦. 자, 여기 중에서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 . . . . . . . . 저는 구원자입니다. 일명 오지라퍼. 일명 서운해. 사람들은 이 삼자 게임을 하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 게임이 어린 시절의 친숙한 도식을 재현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게임을 하는 한은 타인의 관심 안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하지도 않은 이 게임을 계속 하는 거라고요. 피해자, 박해자, 구원자, 각각의 롤(role)을 맡게 되는 데에는 이런 의도가 있다네요. 피해자 사실 제일 편안한 배역입니다. 전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거든요. 다 저 사람들 탓으로 돌리고 눈물만 적절히 흘려주면 되죠. 박해자 내가 화내고 소...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작가 크리스토퍼 거머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18.08.27. 평점 리뷰보기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 크리스토퍼 거머 / 더퀘스트 제목도 그렇고 요즘 트렌드에 맞춘 그림도 그렇고 저는 말랑말랑한 에세이를 기대했었나봐요.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말랑말랑한 책이 절대로 아닙니다. 만만한 책도 절대로 아니예요. 내게 상처 준 사람이 나였다면, 이라는 문구가 아프다면, 이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하버드 임상심리학자의 마음챙김-자기연민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도 자기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는 사람으로 거듭나 봐요. 책 날개의 저자 소개에는 '자기비난'이라는 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법, 이라고 위에 적혀 있어요. 마음챙김, 자기연민은 자주 들어 이제 익숙한데 자기비난을 두 번째 화살이라고 표현한 것에는 놀랐어요. 표지의 내게 상처 준 사람이 나였다면, 과 책날개의 '자기비난'이라는 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법, 이라는 부분. 아, 아프다. 매우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 이것이 바로 자기연민이다. ... 왜 사람들은 남들이 고통을 받으면 기꺼이 부드러움과 온정을 베풀면서, 스스로에게는 똑같이 하지 않는 걸까? 제가 좋아하는 가수 Jewel의 노래 What you are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Look in the mirror, now that's ...
베터 라이어 저자 태넌 존스 지음, 공보경 출판 황금시간 발매 2020.12.15. 베터라이어 / 태넌 존스 / 황금시간 (2020-123) 뉴욕포스트, 엔터테인먼트위클리, 크라임리즈, 릿허브, 팝슈거, 북라이엇, 헬로기글스에서 2020 최고 기대작으로 선정한 책이 있다면 당연히 읽어 보고 싶지 않으세요? 스릴러 엄청 좋아하는데 올 해는 사는 게 공포라 아직 이렇다할 멋진 스릴러 책을 못 읽었어요. 올 해가 가기 전에 소오오름 돋는 스릴러 읽고 싶어 현대 여성의 내면에 있는 공포를 담아낸 심리 스릴러 베터라이어를 읽게 되었습니다. 매혹적인 페미니즘 소설에서 가족 간의 상처와 산후 우울증, 모성에 관한 현실 문제를 섬뜩하게 파헤치고 있어요. 아름답지만 어둡고 뒤틀린 두 자매와 또 한 여자, 그들 중 누가 과연 더 나은 거짓말쟁이일까요? 누가 더 나쁜 거짓말을 한 걸까요? 여러분은 누구의 거짓말을 간파하실 수 있으신지 읽으며 생각해 보세요. 반전도 있고 다 읽고보면 내가 뭘 읽은 거지, 하고 반문하게 됩니다. 기존에 읽었던 스릴러들이 누가 범인이지? 왜 그랬지?를 계속 고민하고 등장인물들을 다 의심하게 되는 스릴러였다면 베터라이어는 사건이 일어난 것 같긴 한데 그게 진짜 사건인가? 무슨 일이 벌어질까? 감추고 있는 게 대체 뭐지? 를 의심하게 되는 심리스릴러였어요. 그리고 다 읽고도 자문하게 됩니다. 그래서 누가 가장 거짓말을 잘 하는 ...
29초 작가 T. M. 로건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19.09.18. 리뷰보기 29초 / T. M. 로건 / 아르테(arte) (2019-93) 9월 18일 출간된 따끈따끈한 아르테 신간 소설, 당한 것 이상으로 갚아주는 통쾌한 리벤지 스릴러 『29초』 를 읽었어요. 20대에도 말랑말랑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30대에는 멜로나 로맨스는 너무 달아요. 드라마도 책도 역시 스릴러만한 게 없어요. 아이들 데리고 키자니아에 가서 아들이 체험활동 하는 사이에 저는 틈틈이 이 스릴러 책을 절반을 읽었고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머지를 다 읽었답니다. 손에 쥐면 놓기 힘든, 중간 중간 끊기는 게 너무 싫은, 재미난 스릴러였어요. 제가 책을 읽다가 아이들 사진 찍어주는 타이밍을 놓쳐서 아들이 잠깐 삐쳤을 만큼 몰입하며 푹 빠져서 읽었답니다. 표지에 작가님이 너무 잘 생기신 거예요. 이렇게 이지적으로 생기신 분 좀 흠모하는데 과학 기자셨었군요. 작가 이력을 보다보니, 앗, 나 이 작가님 작품 읽었었는데, 하고 기억이 났습니다. https://blog.naver.com/eusia/221349052836 너무 재미나게 읽었던 리얼 라이즈의 작가님이셨구나. 어쩐지 낯이 익더라. 리얼 라이즈처럼 이 책도 무척 좋았는데 첫 째, 설정이 작위적이지 않고, 둘 째, 스릴러 책임에도 불구하고 밑줄 긋고 싶을 정도로 문장력이 좋아서였습니다. 사람이 코너에 ...
썸씽 인 더 워터 작가 캐서린 스테드먼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19.07.24. 리뷰보기 썸씽 인 더 워터 / 캐서린 스테드먼 / 아르테(arte) (2019-84) 두바이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올 여름 제가 두 번째로 읽은 스릴러인 썸씽 인 더 워터를 읽었습니다. 시원한 표지부터 휴가철과 딱 어울리는 스릴러 아닌가요? 시원한 표지와 달리 뒷표지에서 소개된 플롯은 뒷목 뻣뻣할 정도로 무서워요. 죽은 지 3시간 30분 된 시체, 그게 남편이라니..... 에린은 다큐를 찍는 감독이고 마크는 매우 매력적인 금융업 종사자입니다. 에린이 마크를 언급할 때 나오는 묘사들을 보면 어떻게 두 사람이 파국으로 갈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불가능해 보이죠? 둘만의 서사, 가 참 예쁜 이 커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해 져요. 에린과 마크는 일등석을 타고 신혼여행을 갑니다. 에린이 사회적 등급에 대해 이야기할 때의 내용은 참 적확해서 무서울 정도. 신혼 여행지에서 두 사람은 돈과 다이아몬드, USB가 든 가방을 발견합니다. 그게 두 사람에게 치명적인 일이 될 줄 모른채 둘은 계속 그 일을 함께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에린이 옥스브리지 출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도 사회적 등급에 대한 이야기처럼 정확합니다. 달달한 로맨스가 심리 스릴러로 변하는 과정이 재미있는 썸씽 인 더 워터. 누구도 세상 전부를 구할 수는 없다. 때로 우리는 우...
브링 미 백 작가 B. A. 패리스 출판 arte(아르테) 발매 2019.06.04. 리뷰보기 브링 미 백 / B. A. 패리스 / arte(아르테) (2019-63) 여름이니까~ 아이스 커피~! 도 좋지만 여름이니까~ 역시 스릴러~가 좋죠! 계절에 너무나 맞는 책, 올 여름을 책임질 스릴러가 왔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작가님의 스릴러라 더 기대가 되었답니다. 제가 이 책을 15일에 읽었는데 그 날 워터파크에 갔었거든요. 가는 길에 반쯤 읽었는데 워터파크 있는 내내 어떻게 끝날까 너무 궁금해서 빨리 나와서 책 읽고 싶었습니다. 애들 때문에 간 거라 빨리 나올 수는 없었는데 그래서 나오자마자 바로 열심히 다 읽었어요. 중간에 멈췄다 읽으니까 기대감이 커졌었는데 다행히 기다린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eusia/221047475980 https://blog.naver.com/eusia/221304442137 2017년 비하인드 도어, 2018년 브레이크 다운에 이어 삼 년째 같은 작가님으 스릴러를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저는 사실 이번 책인 브링 미 백을 두 번 읽었어요. 그리고 나서 브레이크 다운도 다시 한 번 읽었답니다. 재독도 재미있는 스릴러, 믿고 보셔도 됩니다. 띠지의 문구도, 처음에 보아 넘긴 마트로슈카도 나중에 무서워지지만, 아, 가장 무서운 건 역시 사랑인지도. 역자님 말씀...
이상한 수학책 작가 벤 올린(Ben Orlin) 출판 북라이프 발매 2020.03.18. 평점 리뷰보기 이상한 수학책 / 벤 올린(Ben Orlin) / 북라이프(2020-78) 이상한 수학책이라고요? 네, 졸라맨 그림과 함께 수학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예요. 재미있다고요? 수학이요? 네, 그렇더라고요. 순도 100% 문과생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는 아주 아주 이상한 수학책이더라고요. 제가 수학에 쌓인 감정이 없이 수학을 이 책을 통해 만났다면 수학을 좋아할 수도 있었겠다 싶을 정도로 수학 이야기인데 재미있었습니다. 올 한 해, 일을 안 하며 수학 공부를 해 보고자 했었는데 일을 하게 되면서 미뤄왔거든요. 이제 본격적으로 쉬면 수학 공부를 힘내서 하라고 책이 응원해 주는 것 같았어요. 숫자만 보면 머리 아픈 우리를 위한 진짜 수학 선생님이 나타났다! 띠지에 있는 말처럼, 수학을 진짜 재미있게 알려주시는 저자님이십니다.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설명이 재미나요. 중간중간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나고 책의 전반에 걸쳐 매우 분명하게 수학에 대한 애정 뿜뿜 하시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졸라맨=깨달음! 학생들이 보는 수학은 어떤지를 살펴보며 시작했습니다. 공식이 나왔으니 x를 구해 보세요. 저희 딸은 수학 문제집을 풀 때면, 이렇게 말하곤 하죠! "X야, 조금만 기다려, 구해줄게!" 그래놓곤 막상 문제집을 펼치면 바로 ...
수학의 쓸모(양장본 HardCover) 작가 닉 폴슨, 제임스 스콧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20.04.02. 리뷰보기 수학의 쓸모 / 닉 폴슨, 제임스 스콧 / 더퀘스트 (2020-37) “불확실한 미래에서 보통 사람 들도 답을 얻는 방법” 이란 부제를 단 수학의 쓸모, 라는 책은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카고대학교의 닉 폴슨 교수님과 텍사스대학교의 제임스 스콧 교수님이 공저하신 책입니다. 수포자도 재미있게 듣는 수학에 기반한 데이터 과학의 사례를 소개한 책이죠. 제대로 수학적 사고를 한다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수학적 사고의 힘, 같이 길러볼까요? 4월 초 진달래가 막 필 때 만난 책인데, 온라인 기술자로 변신하느라 제대로 잡고 읽을 시간이 없었다가 이번 주말에 마음 먹고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내내 행복했어요. 2020 제 신년 목표가 수학을 공부하는 것인데 이렇게 수학적인 책이 이렇게 인문학도 프랜들리일 수 있다니 그야말로 감동이네요. 수학의 쓸모의 원제는 AIQ입니다. 사람과 기계가 같이 똑똑해지는 법을 설명한 책이네요. ⠀ √ 넷플릭스가 22조 콘텐츠 제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 √ 2차 세계대전에서 히틀러의 몰락을 앞당긴 숨은 요인 √ 일반인도 손해 보지 않는 펀드 투자법 √ 독감을 예방하고 팬데믹에 대처하는 방법 √ 세기의 천재 뉴턴이 영국 경제 위기에 끼친 뜻밖의 영향 AI 시대가 오는데 공부는 ...
사교육 없이 서울대 가는 수학 공부법(현직 수학강사가 알려주는) 작가 전인덕 출판 미다스북스 발매 2020.01.21. 리뷰보기 사교육 없이 서울대 가는 수학 공부법 / 전인덕 / 미다스북스 (2020-16)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러닝메이트형 엄마를 지향합니다. 아이가 올 해 6학년 올라가서 제 목표가 중학교 수학을 올 한 해 동안 미리 공부하는 겁니다. 수학 공부의 마스터 플랜을 만들고 싶어 <<사교육없이서울대가는수학공부법>>을 읽어 봤습니다. 만점을 목표로 하는 7가지 기술이 뒷표지에 써 있어요. 1. 120점 받을 각오로 공부하라. 2. 개념은 문제를 풀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 3. 불필요한 관계를 정리하라. 4. 수면도 공부 기술이다. 5. 효과적인 암기 기술. 6. 수학의 언어에 익숙해져라. 7. 시험문제를 예측하지 마라. 뒷날개에 써진 말도 마음에 와 닿아요. 공부는 수학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벼락치기를 할 수 없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이라 그렇습니다. 서울대 수학과 출신 강사님이셔서 자신감 뿜뿜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매우 겸손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잘나지 않았다는 걸 인정하고 높은 목표를 잡은 후에 목표와 현재 나의 간격을 '노력'으로 메우면 된다고 하셨어요. 태생적으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별로 없고 본인 스스로 만든 결과와 성과를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는 거라는 말씀, 기억합시다. 이 책을 스벅에서 커피 ...
퍼스널 브랜딩에도 공식이 있다 작가 조연심 출판 힘찬북스 발매 2020.04.20. 평점 리뷰보기 퍼스널 브랜딩에도 공식이 있다 / 조연심 / 힘찬북스 (2021-1) 믿고 읽는 퍼스널브랜딩 그루, 조연심 대표님의 <퍼스널 브랜딩에도 공식이 있다> 책을 읽었습니다. 책성애자인 것을 알리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 이 책 표지, 왜이리 좋은지. 느낌이 매우 특이하고 좋아서 쓰다듬으며 책 읽었습니다. ㅎㅎ 주목받는 사람들의 자기표현법. 주식회사 조연심에 입사하여 매년 책을 내시고 사람들의 브랜딩을 도우며 MU라는 회사 역시 키우고 있는 조연심 대표님의 퍼스널 브랜딩 공식 궁금하시지 않나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의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어필하고 무엇을 줄 것인지 약속하라. 워낙 조연심 대표님이 알려지신 분이시다보니, 뭔가 잘 하고 계신 분들 블로그 소개글이 조연심 대표님이 강조하신 이 방식으로 되어 있는 걸 자주 봅니다. 퍼스널 브랜딩 하고 싶으신 분들, 이 공식을 참고해서 블로그 소개글 바꾸어 보세요. 언제? 바로 지금! 그 공식에 조대표님께서는 원샷 메시지라는 네이밍을 주셨네요. 사람들이 당신에게 궁금한 것은 여섯 가지라고 합니다. 당신의 정체, 나의 문제, 당신 서비스의 강점, 문제 해결법, 내가 누리게 될 혜택, 당신을 믿어도 되는지. 그 여섯 가지 질문의 답을 원샷 메시지에 담아 봅시다. 저는 조연심 대표님을 2013년인지 201...
불편한 편의점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발매 2021.04.20. 불편한편의점 / 김호연 / 나무옆의자 (2021-73) 아, 좋은 토요일! 제가 명색이 다독하는 스타일에 소설 전문 도서 인플루언서인데 너무 오랫동안 한국소설을 못 읽었어요. 좋은 토요일. 아이는 수업을 보내고 저는 드디어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습니다. 작은 천변의 야외 벤치에서 읽다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접었다 집에 돌아와 마저 다 읽은 책은 세계문학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를 쓰신 김호연 작가님의 동네이야기 시즌2입니다. 따뜻한 이야기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이 책에 나오는 동네는 청파동입니다. 청파동. 예전에 굿네이버스가 청파동에 있었죠. 번역 봉사를 할 때 모임으로 청파동에 몇 번 간 적이 있어서 이 책에 나오는 공간이 더 익숙하고 좋았습니다. 청파동이 푸른 언덕이었군요. 푸른 파도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긴, 거기 바다가 없긴 하네요. 사람을 별로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데 (애들만 많이 좋아함, 저희 딸도 저를 닮았는데 본인을 '사람은 싫어하는데 친화력은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사람들이 부대끼는 사람 냄새나는 책은 무척 좋아요. 이 책은 캐릭터들이 살아 있어서 좋네요. 눈을 잘 뜨고 보면 내 주변에 있을 사람들이라서 매우 실감 나게 잘 읽었어요. '자신의 인생조차 처리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을 아버지로 둔 '인생에 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작가 데일 카네기 출판 책수레 발매 2020.05.25. 리뷰보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 책수레 (2020-63) <tvn요즘책방:책 읽어 드립니다>에서 소개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인간관계의 바이블!이라고 띠지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확실히 지금 읽어도 유효한 부분이 많습니다. 오랫동안 읽어야지, 하면서 못 읽다가 처음 읽은지 얼마 안 되서 다른 번역으로 또 읽게 되었어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자기계발서 내용을 좀 더 마음에 새기고 싶어 다시 찾았습니다.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 그다음 관심사는 사람. 어떠세요? 그 결과가 지금과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시죠? 저는 이 처음 부분이 처음 읽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매우 충격적이네요. 범죄자도 스스로를 나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는 이 부분. 그런데 이 부분이 충격적이면서도 이해가 됩니다. 제가 2월에 10년 다닌 직장을 그만 두었거든요. 딱 한 사람 때문에 그만 둔 겁니다. 저희 부서에서 그만 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바로 그 사람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받았어요. 한 분은 '악어의 눈물에 속았다'고 말했다고 전해 들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저에게 2년 전에 친해지고 싶다면서 이러는 거예요. "나도 좋은 사람이고 너도 좋은 사람인데 우리는 왜 친해질 수 없을까?" 소오오름. 지금 생...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작가 데일 카네기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19.10.07. 리뷰보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 현대지성 (2020-56) tvn요즘책방:책 읽어 드립니다에서 소개한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었습니다. 무려 1936년 초판 완역본! 고전 중의 고전이네요. 시대를 넘어 아직도 유효한 인간관계론 다시 읽고 그 교훈을 되새기고 싶어 읽게 되었어요. 어제는 이 책을 들고, 독학사 시험을 보러 갔어요. 돈만 많으면 평생 공부만 하고 싶다고 언젠가 언니가 말해서 엇, 나돈데, 하고 깜짝 놀랐었어요. 학사 학위 3개나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책을 그렇게 많이 읽어도 아직 못 읽어본 책이 너무 많아요. 어제 시험 사이사이 시간 있을 때 나와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얼마나 좋은지 읽어보라고 책 안에서 추천받은 것만 몇 백 번일텐데 이제야 읽는구나, 했습니다. 시험보러 들어가기 싫을만큼!!!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무려, 워런 버핏 추천 도서. 읽어보니 왜 명저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책을 잘 활용하실 수 있는 깨알팁까지 책 뒷날개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하고도 다른 모든 사람들을 비난한다. 와우! 시작부터 세더라고요. 이 책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걸 이젠 압니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내게도 물론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작가 데일 카네기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19.10.07. 리뷰보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 현대지성 (2020-56) tvn요즘책방:책 읽어 드립니다에서 소개한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었습니다. 무려 1936년 초판 완역본! 고전 중의 고전이네요. 시대를 넘어 아직도 유효한 인간관계론 다시 읽고 그 교훈을 되새기고 싶어 읽게 되었어요. 어제는 이 책을 들고, 독학사 시험을 보러 갔어요. 돈만 많으면 평생 공부만 하고 싶다고 언젠가 언니가 말해서 엇, 나돈데, 하고 깜짝 놀랐었어요. 학사 학위 3개나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책을 그렇게 많이 읽어도 아직 못 읽어본 책이 너무 많아요. 어제 시험 사이사이 시간 있을 때 나와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얼마나 좋은지 읽어보라고 책 안에서 추천받은 것만 몇 백 번일텐데 이제야 읽는구나, 했습니다. 시험보러 들어가기 싫을만큼!!!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무려, 워런 버핏 추천 도서. 읽어보니 왜 명저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책을 잘 활용하실 수 있는 깨알팁까지 책 뒷날개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하고도 다른 모든 사람들을 비난한다. 와우! 시작부터 세더라고요. 이 책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걸 이젠 압니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내게도 물론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다....
이상한 수학책 작가 벤 올린(Ben Orlin) 출판 북라이프 발매 2020.03.18. 평점 리뷰보기 이상한 수학책 / 벤 올린(Ben Orlin) / 북라이프(2020-78) 이상한 수학책이라고요? 네, 졸라맨 그림과 함께 수학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예요. 재미있다고요? 수학이요? 네, 그렇더라고요. 순도 100% 문과생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는 아주 아주 이상한 수학책이더라고요. 제가 수학에 쌓인 감정이 없이 수학을 이 책을 통해 만났다면 수학을 좋아할 수도 있었겠다 싶을 정도로 수학 이야기인데 재미있었습니다. 올 한 해, 일을 안 하며 수학 공부를 해 보고자 했었는데 일을 하게 되면서 미뤄왔거든요. 이제 본격적으로 쉬면 수학 공부를 힘내서 하라고 책이 응원해 주는 것 같았어요. 숫자만 보면 머리 아픈 우리를 위한 진짜 수학 선생님이 나타났다! 띠지에 있는 말처럼, 수학을 진짜 재미있게 알려주시는 저자님이십니다.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설명이 재미나요. 중간중간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나고 책의 전반에 걸쳐 매우 분명하게 수학에 대한 애정 뿜뿜 하시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졸라맨=깨달음! 학생들이 보는 수학은 어떤지를 살펴보며 시작했습니다. 공식이 나왔으니 x를 구해 보세요. 저희 딸은 수학 문제집을 풀 때면, 이렇게 말하곤 하죠! "X야, 조금만 기다려, 구해줄게!" 그래놓곤 막상 문제집을 펼치면 바로 ...
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작가 유은정 출판 성안당 발매 2020.09.02. 평점 리뷰보기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 유은정 / 성안당 (2020-84)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가 출간되었습니다. 유은정 선생님 전작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도 좋았는데 이번 책도 제목부터 정말 좋네요. 책이 도착했는데 제목이 딱 제 마음이라 T셔츠 만들어 입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표지 그라데이션도 정말 예쁘지 않나요? 띠지 안 표지도 예쁘답니다. 제목에서 반하고 프롤로그에서 또 반했어요.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까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 그런 말을 들을 때 실제로 말할 수는 없더라도 마음으로는 이렇게 생각하고 단단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입은 다무는 게 좋겠어." 당신의 이의제기에 상대가 보이는 행동을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피코, 라는 줄임말 있는 거 아시나요? 피해자 코스프레, 라는 말을 줄인 거예요. 당신의 정당한 이의제기를 예민함, 옹졸함으로 몰아간다면 그 순간 피해자, 가해자가 바뀌고 그 사람이 피코를 하는 겁니다. 그런 사람은 감정 뱀파이어입니다. 말로는 당신을 위한 거라고 하지만 잘 들여다 보면 자신을 위해 그 말을 하는 거예요. 예민하다, 라는 말을 구체적으로 두 종류로 나눠 보여주신 것이 좋았어요. 우정 사기, 프레너미, 에너지 뱀파...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 작가 커넥팅랩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20.09.23. 평점 리뷰보기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 / 커넥팅랩 / 비즈니스북스 (2020-89) 언택트 시대의 콘택트 기술을 알려주는 책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를 읽었습니다.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우리 생활과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기술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준 책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요즘엔 식당도 잘 못 가고 카페도 한 동안 못 갔어서 책 들고 오랜만에 카페에 갔더니 정말 좋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동시에 사람 많지 않은 곳으로 앉을만큼은 불안했습니다. 앞으로의 삶이 어찌 될지 독서로 가늠해 보고 싶어 책을 읽었어요. 온택트 시대로의 변화는 뚜렷한 흐름이 이미 있었는데 그걸 이번 전염병이 더 촉발한 느낌입니다. 2021년을 주도할 모바일 키워드도 한 번 살펴봤어요. 들어본 말도 많고 아닌 것들도 있어서 더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참 많이 바꾸어 놓았는데 협업툴, 화상회의 솔루션은 수혜를 받은 그룹이죠. 국내외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보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벌써 이렇게들 다들 AI를 활용하고 있었는지 몰랐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올 해는 참 집돌이, 집순이로 사는 분들 많으시죠? 운동도 이젠 집으로 들어오는 시대에 ...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작가 제이슨 솅커 출판 미디어숲 발매 2020.09.30. 평점 리뷰보기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 제이슨 솅커 / 미디어숲 (2020-93)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세계는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예전으로는 돌아가지 못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1위의 미래학자는 코로나 이후에 어떤 세상이 올거라고 예측하고 있을까요? 앞으로의 일자라는 어떻게 될까요>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을 배우고 싶어 읽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살아남고 싶지만 살아남기보다 성공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솔직한 마음일 겁니다. 내 커리어, 이대로 괜찮은지, 불황에도 든든하게 버틸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이번에 살아남더라도 다음 불황에서 괜찮을지, 불황을 돈 버는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도 걱정도 많은 우리, 책에서 해답을 찾아봅시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수요와 공급! 우리는 모두 암기했었죠?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두려움과 탐욕이라고 보는 시각이 이제 이해가 됩니다. 매우 인상적인, 산 페르민 축제 참가 경험을 통해 불황이란 황소와 같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이 책의 여정은 시작됩니다.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을 세우려면 일단 불황이 무엇인지 정의를 해야 합니다. 불황은 GDP가 2분기 이상 연달아 성장이 감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불황을 예측하기 위해 꼭 주목...
나는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기로 했다 작가 김민선 출판 파이프라인 발매 2020.04.05. 평점 리뷰보기 나는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기로 했다 / 김민선 / 파이프라인 (2020-101) 페북에서인가 인스타에서인가 잘 모르겠는데 신기하게 이 책이 자꾸 저에게 뜨더라고요. 나 읽으라는 책인가보다, 읽자, 했어요. 계속 뜨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 했는데 역시 알고리즘은 무척 신기하군요. 제게 잘 맞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스 고딘의 부자에 대한 정의 어떠세요? 이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요? 김민선님이 디지털노마드맘으로서 얻은 자유도 매우 부럽습니다. 부자가 되고 자유를 얻는 것이 그냥 주어지지는 않겠죠. 세상 모든 사람이 소비를 즐기는 것처럼 보여도 누군가는 이런 와중에도 자산을 차곡차곡 늘려나가고 있다. ... 소비의 덫에 걸리지 마라. 당신에게 때가 왔을 때 행동할 수 있는 지혜와 자본금이 준비되어 있다면 아무리 답 없는 시대라도 길은 열린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요 근래 많이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평생 육체노동만 할 것도 아니고 결국에는 노동이 아닌 자산이 돈을 벌어다 주는 시스템 쪽으로 계속 돈을 이동시켜야 한다. 동생이 돈 공부 좀 해 보는 게 어떻냐고 할 때 잔소리처럼 들려서 싫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공부를 제대로 해 봐야겠다 결심하게 되었어요. 이...
머니 프레임 머니 프레임 작가 신성진 출판 천그루숲 발매 2020.05.30. 평점 리뷰보기 머니 프레임 / 신성진 / 천그루숲 (2020-53) 금요일 퇴근하고 돌아와서 다 읽고 잤어요.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책 내용 정리해서 적어두고 포스팅합니다. 올 해 초에 동생에게 다녀왔는데 동생이 언니랑 형부 모두 똑똑한 데 돈 공부를 좀 해 보면 어떻겠냐 하더라고요. 돈? 돈이라... 제가 잘 하는 거 많은데 돈 버는 건 잘 못 해요. 남편에게 왜 나는 돈 안 되는 것만 좋아하는 걸까? 진지하게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제가 하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평생 돈을 빌린 적이 없다, 는 건데 그거 외에는 딱히 돈 버는 것에 대해 자랑할만한 경험이 없네요. 그래서 읽어 보았습니다. 머니 프레임: 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이 책을 통해서 돈의 감각을 깨우는 네 가지 부의 공식에 대해 배워봤습니다.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의 말은 그야말로 뼈를 때리네요. 저에게 하는 말 같아서요. 영어로도 보고 싶으시면 클릭 ▽ ▼ ▽ https://wmdiscovery.com/5-lessons-from-jack-ma-about-poor-people/ http://www.mattsapaula.com/jack-ma-lack-of-money-poor-people-and-procrastination/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턱 막혔던 부분입니다. 돈에 대한 ...
내_일을 쓰는 여자 작가 마셜 골드스미스, 샐리 헬게슨 출판 에이트포인트 발매 2020.02.17. 리뷰보기 내_일을 쓰는 여자 / 마셜 골드스미스, 샐리 헬게슨 / 에이트포인트 (2020-26) 3월에 나온 따끈한 책 <내_일을 쓰는 여자>를 읽었습니다. 읽기 전에도 제 취향일 걸 알고 있었지만 읽고 나니 더더욱 제 취향이네요. 읽으면서 이 책을 주고 싶은 사람이 끝도 없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떠올려보니까 제 친구들은 집에서 가정주부로만 살고 있는 친구들이 거의 없는 거예요. 초중고 대학교, 사회 친구들까지 대부분은 다 자기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더라고요. 물론 중간중간 집에 있기도 하지만 자기 일을 찾고 싶어하고 경력을 키워나가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발견하고, 아, 그래서 내 친구들이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남자 위주의 사회에서 여자가 사회 생활을 하기 힘들지만, 이라고 쓰고 아직도 그런 사회여서 화가 나네요. 그렇지만 수동적으로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체념하고 싶지 않은 여자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더 인정받고, 전보다 덜 흔들리면서, 마음껏 성장할 수 있을까? 책 표지의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답을 할 수 있을까요?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능력을 인정받고, 더 성장할 수 있는지를 자문하게 될 겁니다. 직장인이라면 끊임 없이 자기 개발을 하려고 자의든 타의든 애를 쓸 거...
존재감 작가 레베카 뉴턴 출판 한국경제신문 발매 2019.08.12. 리뷰보기 존재감 / 레베카 뉴턴 / 한국경제신문 (2019-88) 존재감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은 욕구는 다들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소개만 봐도 이런 사람의 비밀을 알고 싶어저서 돋보이는 사람들의 한 끗 차이를 배워보기 위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용기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세스 고딘이 말을 했다는데 세스 고딘이 자존감책추천 했다는 이 책 <존재감>을 통해 용기를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지 배워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존재감이 있다는 말보다 카리스마 있다는 말로 주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경청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그 분들의 비밀 궁금하신가요? 중요한 미팅, 회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자존감책추천 드립니다. 제목만 들어도 그것 참 탐나는 존재감! 존재감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말이 앞부분에 나와서 안심했습니다. 진정한 존재감의 의미에 깊이 공감했어요. 진정한 존재감은 당심이 존중과 신뢰를 받고, 당신의 말에 영향력이 있고, 당신의 아이디어가 중요하게 여겨지며, 당신의 기여가 가치 있게 여겨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모두 이런 선한 존재감을 원하잖아요. 다행히도 존재감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우라, 권위, 이런 단어들로 표현되는 존재감이 영어로는 뭘지 궁금했어...
말센스 작가 셀레스트 헤들리 출판 스몰빅라이프 발매 2019.02.25. 평점 리뷰보기 말센스 / 셀레스트 헤들리 / 스몰빅라이프 (2019-12)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리드하는 말센스, 너무나 가지고 싶군요. 제가 우아하기는 한데(!) 흥분은 가끔 하는 편이라서요. 테드에서 대화법 분야 최고 조회수를 자랑하는 저자분이 쓰신 거라서 읽고 싶었어요. 대화의 연금술, 우리 함께 배워보아요! 말센스와 말센스 다이어리가 같이 붙어 있는 게 너무 좋음! 이런 걸 바로 센스라고 부르는 겁니다. 말센스 다이어리는 날짜, 장소, 만난 사람을 쓰고 아래에 기억에 남는 말을 쓰게 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화술책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책입니다. 말 그대로 말을 잘 하는 법이 아니라 말을 센스있게 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재치있는 문구, 내 얘기를 멋지게 하는 법이 아니라 말, 이 아닌 대화, 를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왜 어떤 사람과는 이야기를 나누면 가득 차는 느낌이 들고 어떤 사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허해지잖아요.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어요. 말을 잘 하고 싶은 당신, 설득을 잘 하고 싶은 당신, 말싸움에 밀리지 않고 싶은 당신, 대화 자체가 두려운 당신, 말센스가 뛰어나길 바라는 당신이 읽어야 할 책 <말센스>입니다. "센스 있는 사람이 말 잘하는 사람을 이긴다." 나의 말센스를 돌아봅시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작가 요나스 요나손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9.09.25. 리뷰보기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 열린책들 (2019-101) 100세노인이 돌아왔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으로! 꺅! 요나스 요나손! 기다렸던 책이 나왔네요. 너무 재미있겠어요. 전작과 어떻게 이어질지 정말 궁금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책으로도 너무나 사랑받았고 영화도 나왔어요. 국내 판매 70만부의 베스트셀러이자 전 세계에서 8백만 부 이상 팔렸다는(2014년 인터뷰니까 지금은 더 팔렸겠네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후속작이라 너무 기대됬어요. 스웨덴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100년 넘게 살면서 세계사적 사건에 끼어들게 되는 현대판 돈키호테. 이 엉뚱하면서 재미난 칼손씨가 이번엔 어떤 모험을 하게 되실지? 계획대로였다면 이 책은 저의 2019년 100번째 책이 될 뻔 했으나 다른 책을 먼저 읽게 되어 101번째 책이 되었네요. 도착한 순서로라면 100번째여야 했는데 추월 당해서 101번째 책이 되었는데 막상 101번째 책이란 걸 깨닫게 되니 제목과 깔맞춤! 한 것 같은 기쁨이 밀려왔어요. 요나스 요나손은 프레드릭 배크만과 함께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웨덴 작가입니다. 작가의 전작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킬러 ...
노멀 피플 작가 샐리 루니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20.04.27. 리뷰보기 노멀 피플 / 샐리 루니 / 아르테(arte) (2020-39) 어린이날 쉬어서 전날부터 읽었습니다. 하룻밤 새 다 읽을 줄 알았는데 새벽까지 읽고 아침에 일어나 마무리했어요. 드라마원작소설 노멀피플은 두 주인공 코넬 월드론과 메리앤 셰리든의 이야기입니다. 로맨스로도 성장소설로도 어느 쪽으로 읽어도 좋을 소설입니다. 자란다는 것, 산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어찌나 어려운지요. 마음과 같지 않게 자꾸만 어긋나는 두 사람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어떤 면에서는 제가 코넬이고 어떤 면에서는 제가 메리앤이어서 아마 참 많이 동일시를 하며 읽어 힘들었나봅니다. 두 사람은 같은 중등학교를 다닙니다. 부유층에 공부를 잘 하지만 친구가 없는 메리앤과 미혼모의 아들이지만 인기인인 코넬은 코넬의 엄마가 메리앤의 집에 일을 하러 다니기에 알게 됩니다. 둘은 학교에서는 아는 척을 하지 않지만 둘만 있는 오후에는 두 사람 모두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죠. 메리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그는 그들끼리의 비밀이 완전히 지켜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에게 자신에 대해 무엇이든, 심지어 이상한 것까지도 다 말해줄 수 있고, 그녀가 결코 그 말을 옮기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녀와 단둘이 있는 것은 마치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 등 뒤로 그 문을 닫아버...
유 미 에브리싱(You Me Everything) 작가 캐서린 아이작 출판 마시멜로 발매 2020.03.10. 리뷰보기 유 미 에브리싱(You Me Everything) / 캐서린 아이작 / 마시멜로 (2020-35) 미 비포 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읽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표지도 제목도 마음에 드는 로맨스소설 유 미 에브리싱 읽어 봤습니다.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사랑이 다시 찾아왔다! 유 미 에브리싱 여기 애덤과 제스 두 사람이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윌리엄이라는 아들이 있지만 둘은 결혼한 적이 없고 아이에 관한 연락만 주고 받는 사이입니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해서 두 사람의 사이는 급속하게 나빠졌고, 결정적으로 아이를 낳을 때 애덤이 연락이 안 되고 그 날에 대한 제스의 의심으로 둘은 돌이킬 수 없이 갈라서게 됩니다. 애덤은 아빠 노릇을 하는데 결코 익숙해 지지 않을 거라서 제스는 애덤을 포기하지요. 애덤은 프랑스로 건너가 고성을 사서 몇 년만에 호텔로 개조합니다. 제스는 윌리엄 뿐 아니라 엄마의 병 때문에라도 다른 데 신경 쓸 여력이 없어요, 하지만 엄마의 간곡한 부탁과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애덤의 호텔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러 갑니다. 로맨스소설 유미에브리싱은 로맨스소설의 공식을 제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애덤이 어떤 사람인지 보실까요? 여자라면 누구나 그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고 잘 생겼고 가장 중...
천진 시절 작가 금희 출판 창비 발매 2020.01.10. 리뷰보기 천진 시절 / 금희 / 창비 (2020-15) 말로만 많이 들었던 금희 소설가님의 작품을 저도 드디어 읽게 되었어요. 천진 시절은 주인공이 천진으로 가게 된 때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 천진 시절인데 그걸 알면서도 자꾸만 천진난만의 천진이 떠올라요. 어쩌면작가님이 의도하고 천진을 고르신 게 아닐지 저만의 추측을 해 봅니다. 표지에 등장한 것들이 소설 내용에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네덜란드(또는 플랜더스의 개의 배경인 벨기에) 복장을 한 인형들이 표지에 있어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네, 우리나라에 많이 없지만 친네덜란드주의자라서요.) 주인공들의 천진스러운 한 때를 잘 보여주는 느낌의 인형이 아닌가 합니다. 아래 책 내용은 책의 순서와 달리 서평에 필요한 순서로 재배치 했습니다. 남동생의 결혼식으로 상해에 갔던 주인공은 단체 체팅방에서 정숙을 만나게 되고 정숙과 만나기로 약속을 한 이후부터 1998년의 천진을 떠올리게 됩니다. 때는 등소평의 개방, 개혁이 한창이고 홍콩의 반환을 앞두었던 20세기의 말. 빌딩이 쑥쑥 자라나던 때입니다. 주인공은 동향인 무군과 약혼한 후 천진으로 함께 향합니다. 누나에게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무군과 달리 화자인 상아는 무군에게 큰 마음은 없었으나 천진에 가기 위해 어영부영 약혼을 합니다. 하지만 무군이 있어 안도하는 중에도 이런 걸 사...
너는 나의 시절이다 저자 정지우 출판 포르체 발매 2021.05.20. 너는 나의 시절이다 / 정지우 / 포르체 (2021-59) 자고로 사랑이라면 영원, 적어도 평생은 약속해야 할 터인데 이 책의 제목은 <너는 나의 시절이다>입니다. 시절. 네이버 사전에서는 시절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어요. 일정한 시기나 때.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자연 현상에 따라서 일 년을 구분한 것. 철에 따르는 날씨. 그렇죠? 한때,라고 읽은 것이 제 기분만은 아니죠? 하지만 생각해 보면 어떤 사랑이 영원할까요. 사랑은 시절, 우리는 모두 시절 인연이지요. 그렇다고 <너는 나의 시절이다>가 짧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순간에 깊이 집중하고 한 시절, 한 시절을 넘어가며 만나는 사람과 사랑들에 충실히 감사하는 편이죠. '항상 그 시절에, 지금 여기에, 현재에 마음 쏟는 것들이 있고, 그것밖에는 모른다(140쪽)'는 것이 정지우식 사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매 시절마다 그 시절에 어울리는 사랑이(217쪽)'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인생의 시절마다 그에 어울리는 사랑이 찾아오기를 바라요. 정지우 작가님을 페북에서 팔로잉하고 있고 작가님의 뉴스레터 <세상의 모든 주간>도 구독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사랑에 관해 내는 책이라 하셔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정식 출간일이 아내분의 생일이었다고 하니 정말 사랑과 관련 깊은 책이네요. 인생에 ...
가끔 사는 게 창피하다 작가 김소민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0.02.27. 리뷰보기 가끔 사는 게 창피하다 / 김소민 / 한겨레출판사 (2020-28) 가끔에 스타카토가 붙어 있으니 이렇게 읽읍시다. 가/끔/ 사는 게 창피하다. 안 그런 사람도 있을까요? 가끔 사는 게 창피하고(입말로 챙피하고) 가끔 사는 게 무료하고 가끔 왜 사나 싶고 가끔 뭘 위해 살았나 싶고. 세상에 휘둘려 말하지 못한, 그러나 나에게 의미 있는 그 오답을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으시네요. 다양한 책과 드라마와 영화와 노래 등과 어울어진 에세이라 노래 찾아 들으면서 읽었어요. "닥치세요, 저 상처받았어요." 라고 울고 있는 뒷표지의 그림은 저자분이 스스로를 규정한 스스로의 이미지였나봅니다. "우리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원천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하는 거짓말이다." 내가 내게 한 거짓말을 들여다 본다는 건 참 여러 모로 어려운 일이나 사추기에라면, 그걸 좀 해야 하나봐요. 그럴 수 있는 강단과 힘도 있고요.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인생 절반에 받은 성적표가 온통 양가로 가득 찬 절망감이 급습한다. 어딘지 모를 곳에 불시착해버린 듯한 황당함이 몰아쳤다. 내 마음 속에 들어갔다 오셨나. 몇 년 됬어요, 이런지. 저자분 친구분도 비슷합니다. "죽는 날, 이 모든 발버둥이 결국 아무 의미 없었다고 한탄하게 될까 두려워." 저는 이제 근 사십으로, 예전과 가장 달라진 ...
마흔에는 잘될 거예요 작가 권수호 출판 카멜북스 발매 2020.03.09. 리뷰보기 마흔에는 잘될 거예요 / 권수호 / 카멜북스 (2020-29) 나를 성장시키는 인생의 전환점에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불혹이라는 말보다 더 마흔에 어울리는 말이군요! 마흔에는 잘 되고 싶어서 <마흔에는 잘될 거예요>를 읽었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와 어떻게든 잘 살고 싶다 사이 어디쯤 있는 마흔 즈음의 우리들을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네요. 먹고살기 바쁘다는 변명은 이제 그만하는 게 어떨까. 진짜 나를 성장시키고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기본 자격부터 갖춰야 한다.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제부터는 정말 잘될 일만 남았다. 마흔이다. 이제 후반전을 시작하자. 핫. 전반전이 끝난 거군요. 일단 마흔 즈음이 되면서 스물이나 서른이 될 때쯤의 그런 마음상태는 아니고 좀 다른 종류의 감정이 밀려온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스물이나 서른 즈음에 아, 나 이제 어쩌지, 그런 감정은 아니고 일종의 회한이랄지, 나 왜 이렇게 살았지? 나 뭐했지? 더 잘 살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래도 이 정도 산 것도 장하다. 그 때 더 잘 할 걸. 에구, 고생했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계속 이렇게 살다 죽나? 뭐 다른 거 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지 않나? 남은 날들 중엔 지금이 그래도 제일 젊은데? 이런 감정의 파고가 하루에도 몇 번씩 온 다는 것?! 전에 짐 정리 하다보니 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