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시
212024.09.18
인플루언서 
블로거 폴링업
340도서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4
7
4월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윤동주의 시, 슬픈시

그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무사히 구출되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같이 있던 지인들 모두 두 손 모아 모두 구출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해마다 4월 그날을 추모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그때 그 아이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그래서일까 오늘 유난히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윤동주의 시집을 펼쳤다. 천천히 시들을 읽다가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시들이 있다. 이미 오래전에 지어진 시인데 왜 이 시들이 그때를 떠올리며 가슴에 와닿는지 모르겠다. 4월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윤동주의 시 소년 少年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무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골 - 아름다운 순이의 얼골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어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골 - 아름다운 순이의 얼골은 어린다. 윤동주 전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스타북스 4월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윤동주의 시 ...

2024.04.17
6
시인 윤동주의 봄 시 모음, 사랑스런 추억, 종달새, 오후의 구장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윤동주 시인도 봄과 연관된 시를 썼을까하고 찾아보니 겨우 다섯 편 정도가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봄의 상징은 밝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과연 윤동주 시인도 그렇게 썼을까 궁금해진다. 서정적인 시를 쓰며 그 속에 숨은 뜻이 많은 윤동주 시인. 봄관련 시를 통해 다시 그를 다시 들여다 본다. 시기별로 그의 봄 시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렸을 때 쓴 동시는 봄을 느끼는 그대로 행복을 담아 쓰여진 듯하고, 어떤 시는 봄은 오지만 아직 봄을 느끼기에는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시인 윤동주의 봄 시 모음, 사랑스런 추억, 종달새, 오후의 구장 사랑스런 추억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 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 동경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게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 시』 스타북스 1942. 5.13 윤동주...

2024.03.19
6
윤동주 동시, 감성시, 짧은 시, 시추천

윤동주 동시, 감성시, 짧은 시, 시추천 윤동주 시인에 대해 너무도 얕게 알고 있다는 것을 <윤동주 전 시집>을 통해 알게 되었다. 윤동주 시인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시를 써왔고 20세에는 동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그는 12세부터 잡지 <어린이>를 구해 탐독했었다고 한다. 이 잡지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만드신 소파 방정환이 만들었다. 1928년 일제강점기였는데 이 잡지를 만든 소파 방정환은 조선총독부의 감시를 받으며 심한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 후 13세부터 영화 <동주>에서도 나오는 고종사촌 송몽규 등 친구들과 문예지를 만들어 동요와 동시를 썼다. 기록에 따르면 20세 때 아동문학가 강소천을 만난 후 <가톨릭 소년>에 「병아리」를, 12월 호에는 「빗자루」를 발표하며 많은 동시들을 썼다. 윤동주 동시, 감성시, 짧은 시, 시추천, 병아리 병아리 「뾰,뾰,뾰 엄마 젖 좀 주」 병아리 소리 「꺽, 꺽, 꺽 오냐 좀 기다려」 엄마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엄마 품 속으로 다 들어 갔지요. 병아리 - 윤동주 병아리와 엄마 닭의 울음소리가 희한하게 들린다. 지금은 삐약삐약, 꼬끼오~로 통하는데 당시에는 뾰~, 꺽으로 들렸나 보다. 너무 단순하게 표현한 시처럼 보이지만 시에서 사랑이 보인다. 이것저것 과학을 들추면서 이 시를 보자면 따지고 들게 많을 수도 있지만 오롯이 아이의 눈으로 본다면 사랑스럽기만 하다. 윤동주 동시, 감성시...

2024.01.24
11
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전 시집, 뉴에디션, 짧고 좋은 시 추천, 짧은 시

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전 시집, 뉴에디션, 짧고 좋은 시 추천, 짧은 시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나온 윤동주의 시를 배우며 너무 가슴에 와닿아 공부하는 연습장 첫 페이지에 시를 적어놓고 다닌 적이 있다. 그의 시는 어렵게 쓰이지 않고 읽는 이를 공감시키는 능력이 있다. 그때는 그냥 단순히 사춘기 시절의 감성으로 시를 좋아하며 연습장에 적어 놓고 다녔던 듯하다.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서 사실 시는 잘 안 읽고 주로 자기 계발서 위주로 읽었다. 그러다 처음으로 시집을 구입한 게 윤동주 시집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몰랐던 사실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윤동주 시인은 살아생전에 시집을 발행한 적이 없다. 윤동주 시인은 감옥에서 옥사하였다. 윤동주 시인은 감옥에서 생체 실험을 당했다. 윤동주 시인은 겨우 29세였다 윤동주 시인은 광복 6개월을 남겨두고 떠났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는 서시(序詩)였다. 어쩌면 학교에서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셨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내 기억에 하나도 없다 ㅜㅜ 초판본 시집을 사놓고 읽지를 못하고 있었다. 한자가 많다 보니 읽기에는 힘들고 소장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뉴에디션 양장본 구입을 또 했다. 특히 이 시집은 윤동주 시인의 처음 발간 당시의 서문과 지인들의 후기가 적혀 있어 인간 윤동주를 더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 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전 시집, 뉴에디션, 짧고...

202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