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책추천
52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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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줄거리, 추천소설

<독서 토론 아카데미-심화반> 네 번째 책 「경애의 마음」 이미 이 책은 2018년도에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었다. 당시 책을 그렇게 찾아 읽던 시기가 아니다 보니 이런 소설이 있는 줄 몰랐다. 책의 제목처럼 경애의 마음을 알아가는 내용인가 했다. 하지만 「경애의 마음」에는 경애의 마음뿐만 아니라 상수의 마음, 조선생의 마음 등 많은 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나도 겪었던 이야기들 속에서는 공감하면서 슬퍼하게 되고,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는 부조리 속에서는 화가 나기도 한다. 그들의 마음은 곧 내 마음이기도 했다. 제목 : 경애의 마음 지은이 : 김금희 초판 1쇄 발행 : 2018년 6월 15일 출판사 : 창비 페이지 : 총 356쪽 솔직히 김금희 작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계기로 소설을 읽고 작가에 대해 알아갔다. 작가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등단하게 된다. 그 후 여러 편의 소설과 산문집도 썼다. 이상문학상 거부 사건에 대한 이야기에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소설 속의 경애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소설 속 경애가 작가처럼 다가온다. 「경애의 마음」 이후에도 꾸준하게 작품을 썼는데 곧 신간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가 나온다고 해서 예약 구매를 걸어놨다. 공란은 곤란하다 E 너와 나의 안...

2024.09.15
12
클레어 키건 초기 소설집 「푸른 들판을 걷다」, 신간 소설 베스트셀러

클레어 키건의 소설책을 세 번째 만났다. 처음 읽었던 책은 「맡겨진 소녀」였다.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으로 처음 접했었고 그 책을 읽고 클레어 키건에 빠져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바로 구입해 읽었다. 그리고 신간 소식을 듣자마자 어떤 이야기인지 고민도 하지 않고 주문 버튼을 눌렀다. 책 제목 「푸른 들판을 걷다」와 어울리는 표지였다. 이번 무더운 여름에 꽤나 어울리는 풍경으로 느껴졌다. 책을 받고 책 표지를 넘기니 여러 가지 단편들이 섞였다. 그제야 「푸른 들판을 걷다」가 어떤 소설인지를 살펴봤다. 제목 : 푸른 들판을 걷닫 지은이 : 클레어 키건 옮긴이 : 허진 초판 1쇄 발행 : 2024년 8월 20일 출판사 : 다산북스 페이지 : 총 252쪽 차례 Index 「푸른 들판을 걷다」는 총 7가지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주 짧은 이야기부터 긴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그녀만의 메시지들이 있다는 것을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느낄 수 있다. 작별 선물 푸른 들판을 걷다 검은 말 삼림 관리인의 딸 물가 가까이 굴복 퀴큰 나무 숲의 밤 푸른 들판을 걷다 Walk the Blue Fields 출처 : 아마존닷컴(좌:삼림 관리인의 딸, 우:푸른 들판을 걷다 표지) 「푸른 들판을 걷다」는 이미 2007년에 출간된 단편이었다. 아마존닷컴에서 당시 출간된 단편 소설의 표지들을 찾아봤다. 이 소설은 p.247 2008년에 영국 제도에서 출판된 가장 우...

2024.09.13
11
알베르 카뮈 「이방인」, 줄거리, 고전 베스트셀러

한 달에 한 번 있는 동네 서점 <햇살속으로>에서의 독서모임 선정 책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모임을 위해 만나서 다들 했던 첫 마디 '어렵다'였다. 1부에서는 지루함이 있는 듯하다가 2부에서는 갑자기 살인을 하고 사형 선고를 받는다. 언뜻 겉으로 보이는 주인공의 삶은 그렇게 허무했다. 알베르 카뮈는 20세기의 지성이자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라고 했는데 허무주의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해서 그랬음을 독서 토론을 하면서 서로 깨달아갔다.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수록 대화의 깊이가 느껴지며 혼자 책을 읽었을 때 알지 못했던 「이방인」을, 알베르 카뮈를 알게 되었다. 제목 : 이방인 지은이 : 알베르 카뮈 옮긴이 : 김화영 초판 1쇄 펴냄 : 2011년 3월 25일 2판 24쇄 펴냄 : 2024년 7월 2일 출판사 : 민음사 페이지 : 총 280쪽 알베르 카뮈 작가 소개 알베르 카뮈는 1913년에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알제리라고 부르고 있지만 당시에는 프랑스의 확장된 영토처럼 취급을 했다고 한다. 그의 조상 또한 프랑스에서 온 프랑스인이다. 철학을 전공했고 허무주의 철학에 반대를 했다. 책에서도 그는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라고 했지만 본인은 그런 평가를 거부했다고 한다.(나무위키) 그럼 그가 평가받고 있는 실존주의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2024.09.12
10
신간 장편 소설 「도쿄도 동정탑」, AI 활용 소설, 일본 문학

구단 리에의 장편 소설 「도쿄도 동정탑」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임에도 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그중 챗 GPT를 이용해 소설을 썼다고 하여 전 세계가 술렁였다고 한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AI 가 나오는 장면은 전체 소설의 2% 정도 밖에 안된다. AI가 썼다는 것보다는 출연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소설의 화자가 계속 바뀌어 처음에는 누가 말하는 거지? 하면서 헷갈릴 때도 있었다.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한다. 범죄자에 대한 생각을 다르게 보는 시각과 소설 속 두 남녀의 관계, 인간의 언어에 대해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제목 : 도쿄도 동정탑 지은이 : 구단 리에 옮긴이 : 김영주 초판1쇄 발행 : 2024년 7월 31일 출판사 : 문학동네 페이지 : 총 184쪽 구단 리에 작가 소개 일본의 소설가 구단 리에는 2021년 <나쁜 음악>으로 문학계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그녀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 작가로 활동 후에도 다양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소설을 쓰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소설은 범죄자 동정론과 최첨단 교도소 건설이라는 이야기로 현대 사회의 많은 이슈를 담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제170회 아쿠타가와상을 받았으며 수상 기자회견에서 '작품 일부에 생성형 AI로 만든 문장을 사용했다.'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줄거리 STORY 일본 도쿄에 '심...

2024.09.08
13
민음사 재출간, 박완서 장편소설 「미망 未忘 1」, 역사 대하소설

민음사 재출간, 박완서 장편소설 「미망 未忘 1」, 역사 대하소설 최근 박완서 작가의 책들을 몇 권 읽은 후 그녀의 모든 작품들을 다 완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찰나에 민음사에서 「미망 1」 서평단 모집한다는 소식에 바로 신청했다. 총 3권 중 1권만 서평단을 모집했기에 우선 1권을 읽었다. 어렸을 적 TV 드라마로 <미망>을 본 기억이 있다. 책을 읽으며 그때 봤던 드라마가 박완서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거의 다 읽어갈 무렵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나머지 2,3권을 주문했다. 1권에서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 박완서 작가의 책을 다 읽기로 했으니 이건 무조건 구입 각이다. 제목 : 미망 1 지은이 : 박완서 초판 1쇄 발행 : 2024년 8월 2일 출판사 : 민음사 페이지 : 총 368쪽 박완서 작가 소개 민음사 재출간, 박완서 장편소설 「미망 未忘 1」, 역사 대하소설 내가 여지껏 써 온 소설의 대부분은 나의 직접적인 체험이나 가족들을 통한 간접적인 경험 또는 내 핏속에 누적되어 거의 기질화된 조상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쉽게 내 이야기를 만들 수가 있었는데, 이 소설을 쓰면서는 그게 부족한 게 가장 고통스러웠다. <p.6 작가의 말 중에서> 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소설을 썼던 박완서 작가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가 아닌 더 먼 과거의 이야기를 쓰면서 가장 힘겨웠다고 한다. 미래의 시대를 상상...

2024.09.02
21
신간 추리 소설 「빛이 이끄는 곳으로」, 건축 모티브 소설, 고두심 추천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고 감동과 눈물까지 함께 한 책 「빛이 이끄는 곳으로」 건축가를 따라가는 책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나의 선입견을 깼다. 알 수 없는 미스터리는 건축에 관한 것 아니 빛에 관한 것으로 시작한다. 그 빛에는 사랑과 가족, 감동이 더해진다. 미스터리답게 반전이 함께하는데 그 반전은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다. 보통은 독자가 반전을 유추하는 경우 그렇게 진행되어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결말이 나의 예상과 빗나가면서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그리고 밀려오는 감동에 눈물을 흘렸다. '나 미스터리 소설 읽었는데 왜 울지?' 하며 스스로를 어이없어하는 상황이. 제목 : 빛이 이끄는 곳으로 지은이 : 백희성 초판 1쇄 발행 : 2024년 8월 21일 출판사 : 북로망스 페이지 : 총 360쪽 「빛이 이끄는 곳으로」을 쓴 백희성 작가의 본캐는 건축가다. 프랑스에서 10여 년을 건축가로 활약했고 현재는 KEAB 건축 대표라고 한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만약 내가 건물을 짓는다면 이 분께 설계를 맡기고 싶어진다. 책의 뒤쪽에 출판사에서 작성한 듯한 작가 소개가 몇 페이지에 걸쳐 있다. 요약을 해보면 바보스러운 괴짜 아티스트 편안함보다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는 새로운 도전을 즐김 자신이 '천재'라는 것을 부인 기억을 잘 못해 기록을 한다. '기록 노트'는 장장 21년 동안 이어지...

2024.08.29
13
박완서 작가의 마지막 장편 소설 「그 남자네 집」

박완서 작가의 작품에는 작가의 삶이 녹아 있다. 「그 남자네 집」에도 역시 작가의 첫사랑 이야기, 전쟁의 상흔, 결혼 생활 등 거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한 이 책은 주인공의 노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성북구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사는 곳의 과거 모습들을 글을 통해 보면서 과연 그곳은 어디이며 그 남자의 집과 여자의 집을 찾아보게 된다. 제목 : 그 남자네 집 지은이 : 박완서 초판 1쇄 발행 : 2012년 1월 22일 초판 7쇄 발행 : 2022년 11월 16일 출판사 : 세계사 페이지 : 총 328쪽 주인공은 우연히 자신이 살았던 곳에 살고 있는 후배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은 한국전쟁 후 결혼하기 전까지 살았던 동네다. 동네를 기억하며 첫사랑도 떠올린다. 두 사람은 같은 학교를 다니는 이웃이었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않아도 매일 같이 어울려 다니며 사랑을 키워왔다. 시간이 흘러 각자의 삶을 살게 되면서 관계가 소원해진다. 주인공은 현실을 깨닫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첫사랑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현재의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안정적인 결혼 생활 속에서도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한다. 우연히 그의 누나를 통해 다시 그를 만나게 되는데 …… 소설 속에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

2024.08.23
12
신간 장편소설 「18번 구경남」, 야구선수 구자욱 추천, 판타지소설

제목 : 18번 구경남 지은이 : 채강 D 분야 : 소설 초판 1쇄 발행 : 2024년 7월 24일 출판사 :네오픽션 페이지 : 총 364쪽 어렸을 때 정말 야구를 싫어했다. 내가 보고 싶은 어린이 프로가 있는 시간이면 몇 개 안되는 채널에서 야구 경기만 나왔다. 야구를 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해설가의 말은 알 수가 없었다. 야구라는 것을 왜 보는 건지 이해가 안 되었다. 성인이 된 후 20대 때 처음으로 야구장에 갔다. 당시 회사가 역삼동에 있다 보니 잠실 야구장이 바로 옆이었다. 직원 동료 중 야구광인 사람이 있어 퇴근 후에 여럿이 우르르 늦게서야 잠실구장에 들어섰다. 얼떨결에 LG를 응원하고 있었고 동점 9회 말에 만루홈런을 치면서 경기가 종료되었다. 그때 처음 짜릿함을 느끼고 사람들이 왜 야구를 열심히 보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이후부터 야구를 보러 친구들과 야구장에 갔다. 그렇게 늦깎이 야구팬이 되었다. <18번 구경남> 책을 본 순간 이건 읽어봐야 된다고 생각했다. 특히 최근 나처럼 늦게 야구에 빠져든 둘째와 같이 봐도 되는 어린이책이라고 생각하고 서평을 신청했다. 그런데 읽어보니 어른들이 보는 장편소설이다. 특히 야구 창단의 추억이 있는 어른이라면 그때를 떠올릴 수 있다. 읽다 보니 책에 빠져들어 정말 한숨에 다 읽었다. 그 정도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18번 구경남>을 쓴 작가 채강D의 이름은 필명이다. 책에는 ...

2024.07.29
6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가 다시 나에게 메아리로 오다, 퍼블리온의 에코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를 가제본으로 받아 읽고 서평을 썼었다. 가제본을 읽으며 너무 재미있어 장편소설임에도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었었다. 다른 출판사에서는 가제본을 읽더라도 새 책은 내가 구입을 해야 했었다. 하지만 이미 가제본으로 읽은 책들은 굳이 새 책으로 구입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은 꼭 출간된 책을 구입해 소장하고 싶은 책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출간 후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감동을 받았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받은 책을 포스팅까지 했다. 책과 함께 서평을 쓴 서포터즈들의 글들을 모아 뉴스페이퍼도 만들어 주신 퍼블리온의 센스에 또 한 번 놀랐었다. 이렇게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는 출간된 후에도 계속 나에게 감동의 메아리를 안겨주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퍼블리온 블로그에 나의 서평글이 짧게 올라왔다. 도서 서평을 쓰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또 다른 감동이다.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의 여운이 다시금 느껴진다. 이야기의 반전의 반전! 나를 소름 돋게 했던 그 짜릿함을 다시 생각나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 <노팅힐>이 떠오르기도 했고, <위대한 개츠비>도 생각났다. 하지만 확연히 그 이야기들과는 달랐지만 그런 영화를 떠올릴 정도의 로맨스가 있다. 그래서 꼭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소설책을 읽고 이렇게 여운이 오래가기는 오랜만이다. 작가의 어휘들을 한글로 풀어낸 번역가분...

2024.07.25
16
톨스토이,이반 일리치의 죽음 줄거리, 고전문학 쉽게 다가가기, 고전소설

제목 : 이반 일리치의 죽음 지은이 : 톨스토이 옮긴이 : 이강은 분야 : 소설 초판 1쇄 발행 : 2012년 10월 5일 초판 21쇄 발행 : 2023년 10월 18일 출판사 : 창비 페이지 : 총 160쪽 독서아카데미 토론의 마지막 주제책 「이반 일리치의 죽음」. 어렸을 때 손바닥만 한 삼중당문고에서 나온 고전을 몇 권 읽은 기억이 전부다. 어른이 된 후에 고전은 늘 어렵고 지루하다는 알 수 없는 선입견들이 생겨 일부러 찾아 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책을 읽고 고전문학에 대한 나만의 편견이 깨졌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이렇게 어려운 책을 전혀 헷갈려 하지 않으며 재미있게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는 오랜만이다. 인간의 심리를 꿰뚫는 톨스토이의 글을 읽으며 왜 그를 대문호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키워드를 떠올리면 너무도 많은 단어들이 떠오른다. 제목에도 언급된 죽음뿐만 아니라 위선, 품위, 가족, 거짓, 결혼 등이 나열된다. 인간으로 태어나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욕망이다. 그 욕망 속에 인간이 얼마나 탐욕스러우며 질투심이 많은지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 레프 니꼴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 1828년 8월 러시아 남부 귀족가문의 막내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여동생 낳다 사망하고 먼 친척 아주머니 밑에서 자란다. 그녀는 훗날 톨스토이의 성장과 작품...

2024.07.19
14
프란츠 카프카 「변신」 줄거리, 고전소설베스트 추천도서

제목 : 변신(리미티드 일러스트 에디션) 지은이 : 프란츠 카프카 그림 : 루이스 스카파티 옮긴이 : 이재황 분야 : 소설 1판 1쇄 발행 : 2023년 7월 3일 출판사 : 문학동네 페이지 : 총 166쪽 동네 서점 <햇살속으로>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독서모임! 벌써 일곱 번째 모임을 갖게 되었다. 이번 주제책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워낙 유명한 작가라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기는 처음이다. 왠지 고전은 스스로 찾아 읽기에는 알 수 없는 거리감이 있다. 모임을 통해 읽게 되었지만 읽으면서 충격 그 자체였다. 특히 이 책은 그림도 있어 현실감이 더 느껴져 혹시라도 비위가 약하신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인간의 깊은 내면과 가족 간에서도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하찮아질 수 있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왜 사람들이 카프카를 대문호라고 하는지를 한 권의 책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올해가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주기라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곳에서 카프카와 관련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카프카의 책을 좀 더 읽고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지는 욕심이 생긴다. 글 :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는 너무도 유명해서 작가 소개가 굳이 필요할까 싶지만 나처럼 어설프게 아는 이들을 위해 짧게라도 소개를 하고자 한다. 루이스 스카파티가 그린 주인공 삽화는 프란츠 카프카와 ...

2024.07.14
9
<네가 되어 줄게> 서평, 조남주, 신간 청소년 장편소설

제목 : 네가 되어 줄게 지은이 : 조남주 분야 : 청소년 1판 1쇄 발행 : 2024년 6월 13일 출판사 : 문학동네 페이지 : 총 300쪽 문학동네에서 재미있는 주제의 청소년 소설 <네가 되어 줄게> 서평단을 신청해 책을 받고 너무 주인공 윤슬과 엄마가 되어 읽었다. 요즘 드라마에서도 자주 쓰이는 소재인 타임 슬립! 하지만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타임 슬립과는 조금 다르다. 한참 사춘기인 아들 녀석을 볼 때면 정말 내가 그 녀석이 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아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읽어도 재미있게 읽으며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소설이다. 그건 아마도 조남주 작가이기에 가능한 듯하다. 조남주 작가의 소설에는 늘 어떤 전달이 있다. 이 소설에서도 작가가 주는 메시지를 우리는 읽을 수 있다. <내가 되어 줄게> 서평, 조남주, 신간 청소년 장편소설 <내가 되어 줄게> 서평, 조남주, 신간 청소년 장편소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으면 등단한 조남주 작가는 등단 전에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방송작가로 10년 동안 일을 했다고 한다. 출산 후 일을 그만두고 소설가로 전향을 한다. 2016년에는 『고마네치를 위하여』, 우리가 영화로도 알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을 썼는데 소설 3개가 모두 ...

2024.06.29
10
엘레나는 알고 있다, 정보라 작가 추천 추리 소설

제목 : 엘레나는 알고 있다 지은이 :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옮긴이 : 엄지영 분야 : 소설 1판 1쇄 : 2023년 5월 24일 출판사 : 비채(김영사 브랜드) 페이지 : 총 272쪽 '독서 토론 아카데미 기본과정반'에서 읽는 세 번째 책 <엘레나는 알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출신의 작가 책은 처음 읽어본다. 추리소설이라고 하는데 내 취향의 추리소설은 아닌 듯했다. 그래도 독서토론 덕분에 새로운 종류의 소설을 읽어본다. 나의 느낌과는 다르게 이 책은 전 세계 10개국에 판권 계약을 하고 출간됐다. 또한 2022년 부터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2023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까지 만들어져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출처:넷플릭스 삶과 자유로 나아가는 찬란하고 절박한 하루 엘레나는 과연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쫓아 절박한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해진다. 엘레나는 알고 있다, 정보라 작가 추천 추리 소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작가인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1960년생으로 미스터리 소설류 대중문학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범죄 소설을 다수 집필하고, 높은 흡입력을 바탕으로 작품 대부분이 영상화되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고 있다. 또한 작품 안에 심리학, 사회학, 여성학, 종교학, 도덕학, 철학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인간성을 집요하게 탐구하여 범죄 소설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2024.06.23
11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신간 미스터리 소설, 베스트셀러

퍼블리온 서포터즈로 활동을 하며 가제본으로 먼저 읽게 된 소설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이 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다. 보통의 나라면 페이지 수에 기가 눌려 안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프롤로그의 마지막 문장 "어떻게, 벨? 그 모든 일을 겪고서…… 어떻게 당신이 그럴 수 있어?"를 읽는 순간 그 '모든 일'이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읽을수록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로맨스인가 했는데 미스터리가 더해진 책은 읽을수록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작가의 섬세한 어휘 표현들이 내 머릿속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주인공이 된 듯 착각을 일으킨다.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신간 미스테리 장편 추리 소설, 무더운 여름 몰입해 읽을 만한 책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신간 미스테리 장편 추리 소설, 무더운 여름 몰입해 읽을 만한 책 그 외에도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스티븐 슈왑(골디와 관련 인물), 휴 가렛(베스트셀러 작가) 등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다. 1984년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속 주인공 애슐린. 그녀는 12살 때 갑자기 책의 메아리를 읽을 수 있게 된다.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신간 미스테리 장편 추리 소설, 무더운 여름 몰입해 읽을 만한 책 그것은 절대 음감이나 향수 장인의 후각처럼 그녀가 가진 재능이었다. 어떤 물건, 정확히 말하면 책에 달라붙어 있는 메아리들을 읽을 수 있...

2024.06.21
6
나 같은 기계들, 이언 매큐언, SF 과학소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

제목 : 나 같은 기계들 지은이 : 이언 매큐언 옮긴이 : 민승남 분야 : 소설 1판 2쇄 : 2023년 9월 15일 출판사 : 문학동네 페이지 : 총 460쪽 이 달의 독서모임 책 <나 같은 기계들> 꽤 두꺼운 책이었는데 초반 읽는 속도가 나지를 않았다. 특히 사회현상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몰입이 너무 안되었다. 이언 매큐언는 분명 유명한 작가임에도 책으로는 처음 만나다 보니 나의 이해도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 물론 이건 개인차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반을 지나면서부터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진진하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타임스> 선정 '1945년 이후 가장 위대한 50인의 영국 작가'에 이름을 올린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 이언 매큐언! 1948년 생인 그는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싱가포르와 독일, 리비아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 자랐다. 1975년 소설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을 데뷔했고 이 책으로 서머싯 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 후 1998년 『암스테르담』으로 부커상을 수상한다. 그 후에도 많은 작품들을 집필했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80년대 기술의 발전으로 인조인간 아담과 이브가 판매되고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주인공 찰리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유산으로 거금을 주고 인조인간 아담을 구입한다. 광고에서는 그가 설거지도 하고 침대 정돈도 하고 '생각'도 할...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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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나목, 전쟁의 아픔을 느끼다, 장편소설 베스트셀러

제목 : 나목(아카이브 에디션) 지은이 : 박완서 분야 : 소설 초판1쇄 발행 : 2024년 5월 21일 출판사 : 세계사 페이지 : 총 420쪽 1945년 일본의 불법적인 점령으로부터 해방이 된 후 우리나라는 하나가 되지 못하고 남북으로 나뉜다. 그리고 1950년 6월 25일 새벽, 남북 군사분계선이던 38선을 넘어 남침이 일어나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시작된다. 6.25가 일어난지 70여 년이 지나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너무도 까마득하고 먼 옛이야기로만 느껴지는 전쟁.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나기는 했을까?' 할 정도로 낯설기만 하다. 겨우 교과서를 통해 문자로만 기억되는 그때를 박완서의 소설 <나목>을 통해 전쟁 후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주인공 이경을 통해 그날을 같이 숨 쉴 수 있다. 소설가 박완서 1931년에 태어나 소학교를 입학하기 전 어머니, 오빠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지만 6.25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1953년 1남 4녀를 두었다. 주부로만 살다가 1970년 《여성동아》에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2011년 1월 담낭암으로 타계하기까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여 40여 년간 80여 편의 단편과 15편의 장편 소설을 포함, 동화·산문집·콩트집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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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노벨문학상 욘 포세, 샤이닝, 줄거리, 해석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아침 그리고 저녁>. 이 책을 읽은 후 욘 포세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작년에 출간된 <샤이닝>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책을 읽은 사람들은 <샤이닝>을 읽고 <아침 그리고 저녁>이 읽고 싶어졌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짧은 문장으로 써 내려간 그의 글들은 읽는 이를 자꾸 궁금하게 만든다. <아침 그리고 저녁>을 읽었을 때 그의 그런 짧은 문장의 나열들이 너무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낯섦이 익숙해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침 그리고 저녁>에는 마침표는 없이 쉼표만 있었다면 <샤이닝>에는 많은 질문을 하지만 물음표는 없이 마침표와 쉼표만 있다. 2023 노벨문학상 욘 포세, 샤이닝, 줄거리, 해석 이 책을 번역한 손화수 번역가는 말한다. 우리 중 그 누구나 될 수도 있는 한 평범한 사람이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연설문 중에서 중학교 시절 선생님이 책을 큰 소리로 읽어보라고 했다. 그는 두려움에 읽지를 못하고 교실을 뛰쳐나갔다. 그 일 이후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따라다녔다. 당시에 그 두려움은 그의 언어를 뺏어간 것 같았다. 다시 그 언어를 찾기 위해 자신만의 텍스트, 짤막한 시, 짧은 이야기들을 쓰기 시작하며 글을 썼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이 안정감과 두려움과 반대되는 그 무언가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았다....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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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2023 노벨문학상 욘 포세 장편소설

4월 독서모임 책 <아침 그리고 저녁> 책의 두께가 얇아서 지난달의 책처럼 재미있게 금방 읽겠구나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책보다 내용이 무거웠고, 슬펐다. 문체 또한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종류가 아니다 보니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었을 때 이 책을 읽으면 그 느낌이 지금과는 다르게 느껴질만한 책이다. 쉼표 없이 이어지는 문장들은 가끔 말하는 이를 헷갈리게 만든다. 희곡을 주로 쓴 작가라서 그랬을까? 쉼표와 마침표는 없지만 희곡처럼 읽힌다. 그래서 문장을 이해하기가 더 어렵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읽기는 힘들었지만 사람의 탄생, 삶,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미 지나간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이며 내 주변에 있는 이들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같이 살고 있는 남편과는 제대로 남은 인생을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을 쉽게 읽어 내려갔다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는 아직 이 책을 더 곱씹어 봐야 할 듯하다.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장편소설, 발췌문 AI 낭독 1959년 노르웨이의 출신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1983년 장편 소설 「레드, 블랙」을 데뷔했다.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발표 후 많은 희곡을 쓰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오르며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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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 베스트셀러, 맡겨진 소녀 작가 클레어 키건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를 읽고 작가의 또 다른 책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읽고 싶어졌다. 두 책의 공통점은 모두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들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을 했을지 궁금하다. <맡겨진 소녀>는 인터넷으로 볼 수 있어서 구입을 해 놓았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올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인 듯하다. 이 책의 배경을 모르고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한 가정의 가장이 느끼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행복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 시대적 배경을 찾아보게 되었고 책의 첫 페이지를 다시 펼치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소설 베스트셀러 1968년 아일랜드 위클로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욜라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이어서 웨일스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아 학부생을 가르쳤고, 더블린트리니티칼리지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디언》은 키건의 작품을 두고 "탄광 속의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하고 진귀하다"라고 평한 바 있다. 이는 그가 24년간 활동하면서 단 4권의 책만을 냈는데 그 모든 작품들이 얇고 예리하고 우수하기 때문이다.... 책날개의 작가 소개 중에서 두 권의 책을 읽고 클레어 키건의 팬이 돼버렸다. 그녀의 문장들과 표현은 많은 의미들이 함축...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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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 책, 줄거리, 에밀 아자르 장편소설

덕질 중인 가수 이승윤! 그가 출연한 몇 안 되는 예능 프로에서 팬들은 그의 책장을 훔쳐(?) 봤다. 그리고 기사에 실린 그가 읽은 책까지 좇아 나도 구입해 몇 권은 읽었고, 아직 쌓여만 있는 책들도 있다. 최근에는 그가 자신의 동생이 유학 중인 독일을 다녀오면서 동생 집에 있는 니체의 「우상의 영혼』을 들고 왔다는 말에 또 장바구니에 담아놨다. 그렇게 구입만 하고 미처 못 읽었던 책 「자기 앞의 생」을 드디어 다 읽었다. 출처: TVN '온앤 오프' / 인디포스트 20대에 이런 책을 읽은 그는 그래서 그런 가사들을 쓸 수 있나 보다. 이승윤의 재발견이다. 책을 읽으며 점점 모모에 빠져들고 안타까웠고 결국에는 울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에밀 아자르의 본명인 로댕 가리~ 왜 로댕 가리는 유명한 본래의 자기 이름을 놔두고 에밀 아자르로 활동을 했을까? 로댕 가리가 쓴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에서 그 이유와 작가로서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미 '어떤어떤작가'라는 고정관념 속에 위치 지어진 기성작가일 뿐이었다. 명성, 내 작품의 평가 기준,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내 얼굴', 그리고 책의 본질 사이에는 모순이 많다는 것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로댕 가리는 이미 상을 여러 개 수상한다. 그럼에도 그는 에밀 아자르로 또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이 특별한 이유는 이미 받은 사람에게는 다시 수여를 안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