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은 객실수에 비해 구내에서 할 만한 것이 마땅치 않습니다. 차를 타고 나서면 5분도 안걸려서 말티재 고개에 갈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된달까요. 조금 더 가면 반토막 나버리긴 했어도 정이품송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있겠군요. 이 곳은 2구간의 산책로와 등산로 1구간을 조성해뒀는데, 오늘은 그중 산책로를 함께 거닐어 보려고 합니다. 조감도로 구간부터 확인해보죠. 초입의 600번대 숲속의 집에서 시작해 산림문화휴양관을 지나 중앙의 500번대 숲속의 집까지(①), 500번대 숲속의 집에서 왼쪽 300번대 숲속의 집까지(②)가 산책로이며, 300번대 숲속의 집에서 200번대 숲속의 집까지 이어진 길은 ③은 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등산로입니다. 603호 소쩍새 객실에서 시작해보죠. 603호 소쩍새 객실로 올라가는 목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객실 측면으로 작은 표지판이 보입니다. 산책로 ①은 약 700미터로군요.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해도 왼쪽으로 올라가도 산책로라고 해서 직진했더니만, 묘지가 나오고 길이 없더라구요. 왼쪽 산책로로 가야 합니다. 뒤돌아 봤을 때 장면이에요. 602호 뻐꾸기 객실이 보이고 좀 을씨년스러운데, 나뭇잎이 무성한 때에는 그렇지 않겠지요. 오래된 휴양림의 풍미를 한껏 느끼며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책로 ①에서 난이도 높은(?) 구간은 요 정도라서 가장 거닐만 합니다...
국립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에 휴양관이 생기기 전까지 이 곳의 숙소는 숲속의 집밖에 없었습니다. 규모가 큰 편이 아닌데 독채 객실만 무려 16동이나 갖추고 있었지요. 몇 번의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초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평평하고 반듯한 곳을 찾기가 더 어려웠던 초기 휴양림 모습을 오랫만에 만나니까 새록새록 십여 년 전 기억도 나서 좋더라구요. 오늘 살펴볼 200번대, 300번대 숲속의 집들은 숲나들e에서 '공사중'으로 표시되고 있는 걸 보니 다시 리모델링에 들어간 것 같은데요,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면 리모델링을 한다해도 각 객실의 입지는 크게 변하지 않을테니 살펴보는 것은 여전히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자! 탐방기 2편 500번대 숲속의 집을 지나 경사로를 올라보시죠. 아직 숲속의 집 11곳을 돌아봐야 합니다. 제설이야 워낙 칼같은 국립자연휴양림이긴 합니다만, 계속되는 상당한 경사길을 오르며 '이거 겨울철에 운영할 수 있겠나'라는 우려가 올라오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한가운데 정자가 보이는 삼거리에 닿으면 300번대 숲속의 집 구역에 도착한 겁니다. 왼쪽이 300번대 숲속의 집, 오른쪽은 경사로를 100미터 가량 더 올라 200번대 숲속의 집으로 이어집니다. 헉... 객실은 산기슭 중턱에 있는데 주차장은 이 곳입니다. 태양광 파고라 뒤로 기나 긴 목계단도 보이고요. 설마 여기다 주차하고 짐을 계단으로 오르내리라는...
충북 보은 말티재 전망대 바로 앞에 위치한 국립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 두번째 탐방기입니다. 이 곳이 무척 오래된 휴양림인만큼 숲속의 집들도 오래 됐지요. 1편에서 보고 올라온 하얀 집은 그중에서도 신식(?)에 속한 것이었고요. 그래서인지 나머지 숲속의 집들 예약 현황을 보면 모두 공사중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보수나 리뉴얼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산림문화휴양관이 생겼습니다. 몇 년 안됐는데요, 오늘은 산림문화휴양관과 바로 인근에 자리한 장애인 우선예약 객실(11인, 14인 숲속의 집)을 살펴보겠습니다. 산림문화휴양관 투숙객은 위 왼쪽 표지판을 따라 U턴 해야 합니다. 직진하면 숲속의 집으로 이어지는데 길이 굽이치는 오르막에 500미터 가량 되지요. 3편에서 따라올라가볼께요. 우선 U턴부터. U턴해 올라가면 보다시피 산림문화휴양관 건물 부근에는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장애인전용 주차면만 있어요. 차를 올려 짐을 내린후 아래로 내려가 길가에 주차해야 합니다. 진입로와 단차가 큰 덕분에 산림문화휴양관 앞 마당의 분위기가 무척 좋습니다. 건물 정면이 향한 방향으로는 전망도 상당하고요. 산림문화휴양관이지만 복도식이 아닙니다. 1,2호로 연결되는 현관, 3,4호로 연결되는 현관, 5호로 연결되는 현관이 각각 따로 있어요. 아래 입면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안쪽 101호 상학봉 객실 앞으로는 테이블과 의자를 갖춘 파고라 두 개가 서 있습...
서산영덕 고속도로 속리산IC로 빠져나와 5~6km 면 국립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에 닿습니다. 집에서 2시간 30분이면 닿는 가까운 곳인데, 이제서야 처음 찾았는데요. 이제껏 다닌 휴양림중에서는 102번째이고 무엇보다 충북에 있는 국립자연휴양림 3곳을 13년만에야 모두 살펴볼 수 있었다는데 의미를 두게 됩니다. 보은이 세조와 관련이 깊더군요.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을 지나치면 곧바로 말티재 고개가 나타나는데, 이곳도 세조와 연관된 설이 깃들어 있고 정이품송도 그와 연관된 설이 있지요. 그래서인지 휴양림 초입에 보은국유림관리소장 명의로 2001년에 세운 상징물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는, 국립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과 속리산숲체험 휴양마을 두 곳이 말티재를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휴양림 퇴실하고 말티재 전망대 올라갔다가 전망대부터 이어진 속리산숲체험 휴양마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임도 따라가면 두 휴양림을 오갈 수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장재저수지(안내도에는 박석저수지로 찍혀 있는데, 네이버 지도에는 장재저수지입니다)를 끼고 300미터 정도 들어가야 합니다. 중간쯤에 저수지 곁으로 정자가 서 있는데, 이 곳이 포토존이라고 하더라구요. 정자 앞에 팻말이 있는데요, 아무리 카메라로 들여다봐도 왜 포토존인지는 알 수가... 오래된 느낌이 물씬 나는 관리사무소지요? 초입의 상징물이 2001년에 섰다고 하니 그때 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