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44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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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 토아치 초대전 in GS타워 더스트릿갤러리

GS타워 더 스트릿갤러리에서 박윤진&토아치 작가의 초대전이 진행되고 있다. 근처에서 약속이 있어 갔다가 오랜만에 들러본 스트릿 갤러리 작품들. 전시는 6월 13일까지이고, GS타워 1층과 지하 1층 아케이드에서 진행된다. 박윤진 / 힐링이 필요해 / Oil on canvas / 2024 박윤진 작가의 그림에는 고양이와 댕댕이를 의인화하여 인간세계를 표현했다. 시멘트 콘크리트 유리빌딩 숲보다는 이렇게 푸르른 나무와 화분이 있는 곳에서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 심야식당 / 2024 밤이나 새벽에도 맛난 음식에 맥주 한잔할 수 있는 심야식당이 있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 상상해봐, 우리의 여름을 / 2023 이제 여름이 되었는데 그냥 이렇게 그림만으로만 봐도 좋다. 박윤진 / Berry's hair salon / Oil on canvas / 2022 댕댕이 헤어만 해주는 거야? 아니면 귀까지 해주는 것임 ^^ 귀가 더 비중이 클 것 같음. Serendipitous Encounter / 2023 샤넬 매장에서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나. 그닥 재미있는 일 같지는 않지만... Do the things that make you happy / 2022 열심히 일한 후 휴식을 가질 때 이런 자세 좋지. 5월의 어느 날 / 2024 다양한 볼거리와 살거리가 있는 프리마켓의 모습인 듯. Let's go picnic / 2023 고고~ I'...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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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조금 더 짙고 푸르렀으며 Richer Viridian> 압구정 갤러리 JJ

자연을 모티브로 추상적인 회화를 탐구하는 전희경 작가의 개인전 <조금 더 짙고 푸르렀으며, Richer Viridian> 서울 전시회가 압구정 갤러리 JJ에서 진행되고 있다. 작가가 지난 2023년 1년간의 제주 생활 후 첫 개인전으로, 도시를 떠나 당시 자신이 몸담았던 거대한 자연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사와 미적 감흥을 담아내었고, 약 4미터 길이의 대형 작품을 포함하여 신작 20여 점을 볼 수 있다. 전희경 <조금 더 짙고 푸르렀으며> 기간: 2024.05.10~06.22 / 매주 일요일, 월요일 정기 휴무 시간: 11시~19시 장소: 압구정 갤러리 JJ 무료 전시회 연속적 블루 숲의 기운 / Acrylic, acrylic spray on canvas / 2024 2021년 시작한 '연속적 블루' 시리즈는 새롭게 부제를 붙여 이야기를 이어가며 제주의 광활한 숲과 무한한 우주 공간을 연결하고 인간과 삶을 언급한다. 풍경을 중심으로 배경이 있는 구도가 등장하고 미끄러지듯 동적인 상승 이미지는 고요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전희경 작가는 물리적 현실이나 관념 같은 절대적인 것들의 미세한 틈과 균열에 존재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사이 공간, 장소에 주목하여 이를 계곡이나 폭포로 연상시키는 요소와 빛과 바람 등 비가시적인 자연현상에서의 감각적 경험과 회화적 상상을 더해 추상 언어로 풀어낸다. 잎들은 언제나 살랑살랑 I 파도의 기억 I 녹음...

202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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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시회 추천 필립 파레노: 보이스 in 한남동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에서는 전세계 미술계가 주목한다는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국내 첫 개인전 <VOICE, 보이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30여 년에 걸친 파레노의 활동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 및 신작으로 구성되었고, 미술관의 야외 데크, 로비, M2전시실, 그라운드갤러리 전관에서 볼 수 있다. 서울 전시회 추천으로 핫한 필립 파레노의 보이스(VOICE) 전시 작품을 스케치해 본다. 막(膜) / 콘크리트, 금속, 플렉시글라스, LED, 센서, 모터, 마이크, 스피커 오랜만에 갔는데, 리움의 상징과도 같았던 아니쉬 카푸어 조형물들이 모두 사라지고 필립 파레노의 작품이 서있다. 작품에 달린 스피커에서는 외계의 목소리 같은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 기계탑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인지 능력을 지닌 인공두뇌학적 성격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탑은 다양한 주변환경과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 등을 수집 이해한 후에 소리와 소스로 변환하여 스피커를 통하여 감정을 전달한다. 리움미술관 내부 전시장 곳곳의 스피커는 물론 여러 작품과 데이터를 송수신하며 서로 연동된다고 하니 전기 장치 시설도 꽤 복잡했을 것 같다. 필립 파레노: 보이스 Philippe Parreno: Voice 기간: 2024.02.28~07.07 장소: 리움미술관 M2, 아동교육문화센터 작품 40여 점 티켓: 18,000원 여름 없는 한 해 / 2024 M2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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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시회 추천 길버트와 조지 뉴 노멀 유리트라 in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에서 영국 작가 길버트 프로에쉬(81)와 조지 패스모어(82)로 구성된 듀오 '길버트와 조지'의 <뉴 노멀 유리트라> 서울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2020년 <뉴 노멀 픽처스> 연작과 2009년 <더 유리트라 포스트카드 픽처스> 연작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전시회 추천으로 핫한 길버트와 조지의 대형 작품들을 만나보자. 여러 국가의 대사관이 모여있는 한남동 거리에 있는 타데우스 로팍. 길버트와 조지는 1967년 영국의 유명 예술학교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처음 만나 80대가 된 지금까지 60년 가까이 예술과 삶의 동반자로 지내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삶에서 직면하는 모든 것들이 화면속에 담겨 있다. 우리의 내면에 있는 일련의 주제들은 아주 보편적인 사고의 일부이다. 죽음, 희망, 삶, 두려움, 섹스, 돈, 인종, 종교, 더러움, 나체, 인간, 세계 등 세상 모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인 것이다. 길버트와 조지 전시장 벽면을 채우고 있는 대형 작품들. <노 뉴멀 유리트라>는 그들이 1967년부터 함께 걸어온 현대 세계의 거리를 작가의 고유한 시선으로 바라봄과 동시에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일상 폭력, 범죄 등 비극 등 불안정성에 기저한 모종의 통일성에 주목한다. BAG DAY / Mixed media, 28 pannels / 254x528cm / 2020 '모두를 위...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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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준 오영화 <Lovely Journey> 한남동 갤러리 조은 서울 전시회

정성준 오영화 Lovely Jouurney 서울 한남동 전시회 한남동 갤러리 조은에서 정성준, 오영화의 2인전 <Lovely Journey>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두 작가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이라는 우리 사회의 환경적 화두를 특유의 화풍으로 표현했다. 동물이 말을 못한다 하여 감정을 느끼지 않거나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며,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남지형 작가와 박기훈 작가의 '공생', '공존' 개념과 비슷하다. 현실의 도시 풍경 속에서 북극곰, 황제펭귄 등 멸종 위기의 희귀동물들의 여정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을 감상해 보자. 정성준 오영화 <Lovely Journey> 기간: 2024-04.18~05.11 장소: 한남동 갤러리 조은 무료 전시회 '갤러리 조은'은 리움미술관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곳 전시가 있을 때 함께 들르면 좋을 듯하다. 정성준 / Global warming! Where are you? / Oil on canvas / 2018 북극곰, 펭귄, 타조, 캥거루, 여우, 말, 원숭이, 코알라 등이 2층 버스를 타고 시내 구경을 하고 있고, 회색빛의 도시 풍경은 동물, 인간과의 '공존'과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건물에 '지구온난화'가 쓰인 것을 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은 동물들도 살 수 있기에 환경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적절한 개발 조절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는게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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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희 <Her gaze stays> in 갤러리 그라프 서울 전시회

리움 미술관을 가면서 한남동 갤러리를 검색해 보니 몇 군데 나와서 한 바퀴 돌아보았다. 갤러리 그라프에서는 진주희 작가(1986~)의 <Her gaze stays>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의 모든 사물과 인물은 각각의 서사를 응축하고 있으며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으로 그림 속 여성이 그림 밖 관람자를 바라본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진주희 <Her gaze stays> 기간: 2024.04.17~05.11 장소: 갤러리 그라프 무료 전시회 2023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 졸업 2012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3 보이지 않는 이야기, 엘리펀트 프리지 주요 단체전 2023 two mysterious women, starfive 협업 2024 ELLE 칼럼 일러스트레이션 롯데 에비뉴엘 칼럼 일러스트레이션 에센허브 호호바 오일 패키지 콜라보레이션 2022 TAV 쇼룸 디스플레이 2021 플리옥션 'A piece of art' 2020 LG 생활건강 닥터벨머 콜라보레이션 하퍼스 바자 골프칼럼 표지 일러스트레이션 하퍼스 바자 24주년 일러스트북 짧은 순간 타인에게 보이는 삶의 단면은 평화로워 보인다. 어떤 시간을 지내왔으며 어떤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지 우리는 모른다. 작가노트 中 작은 이야기 책 / Arcylic on canvas / 2024 책을 입체...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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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전시회 추천 드로잉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김홍주의 드로잉> 성곡미술관

5월 서울 전시회 추천 <김홍주의 드로잉> 성곡미술관에서는 드로잉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김홍주의 드로잉>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드로잉은 회화의 기초이다. 드로잉은 회화를 위한 주로 밑그림 역할이 주어져 미생이었다고 한다면 김홍주 화가는 드로잉에 완생을 부여했다. 5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화와 드로잉의 경계에 머물며 캔버스에 선과 점으로만 그려낸 그의 작품은 '회화로서의 드로잉' 또는 '드로잉 같은 회화'라고 부를 수 있다. 작품을 보면서 '오~' 소리가 나올 정도로 눈이 즐거웠던 서울 전시회 추천으로 핫한 성곡미술관 '김홍주의 드로잉'을 스케치해 본다. 김홍주의 드로잉 기간: 2024.03.22~05.19 시간: 10시~18시 / 매주 월요일 휴무 장소: 성곡미술관 티켓: 7,000원 '그린다'는 것은 그 속에 여러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 나의 행위, 사고 그리고 물질의 여러 가지 변화 등 더 넓은 의미에서 생활까지를 포함하는 것 같다. 조형적인 관심을 배제하고라도 그것은 미묘한 뉘앙스를 내게 준다. 그리하여 나는 구체적인 거울이나 창문을 실현한다. 그 창문이나 거울은 나의 작업과 새롭게 실현된다. 이렇게 결과지어진 작품은 오브제도 회화도 아닌 것으로 남는다. 나의 설명은 부족한 듯하며 모순점도 내포하고 있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작업상의 문제도 많은 것 같고, 작품의 변(辯)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모순을 내포하고...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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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미술 4.현대미술의 서막 앵포르멜 at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전시회

한국근현대미술 120년 주요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전시회는 미술을 사랑하고, 알고자 하는 이에게 매우 뜻깊은 전시이다. 주요 소장품 300여 점과 미술자료 200여 점을 1900년대 초부터 2010년대까지 시대적으로 볼 수 있고, 각각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한국미술이 어떠한 변화를 거쳐 발전해 왔는지 알 수 있는 전시이다. 앵포르멜은 2차 세계대전 후에 나타난 추상회화의 한 경향으로 기하학적 추상에서 표현주의적 추상으로 변화 과정을 나타낸 듯하다. 산란한 기호, 물감을 뚝뚝 떨어뜨리거나 마티에르 기법과 오브제를 이용하여 정형을 부정하고 새로운 추상 세계를 만들어내려는 흐름의 시기. 4. 1960년대 현대미술의 서막, 앵포르멜 박서보 / 원형질(原形質) 1-62 / 캔버스에 유채 / 1962 박서보(1931~)는 우리나라 1960년대의 앵포르멜(informel) 미술운동 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작가이며, '현대미술가협회'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제3회 파리비엔날레(1963)'와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1965)'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과 앵포르멜 미술 운동에 주력. '원형질-162'는 회화는 시각적인 현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사생의 의미를 뛰어넘는 창조물로서 모든 사물의 근원은 하나의 화면 안에서 새롭게 내재된다는 작가의 회화관을 반영한 작품. 김창열 / 제사 / 캔버스에...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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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 선2022 서울 전시회 스케치 at 학고재 갤러리

30년 동안 선화작업을 이어온 강원 능가사 주지인 법관 스님은 형(形)의 재현에서 벗어나 정신의 힘을 드러낸다. 수행의 방편으로 그림을 택했고, 이제는 그의 삶 자체가 되었다. 하루 15~20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는 법관 스님의 그림은 수많은 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색, 적색, 황색, 흑색 등 가로와 세로의 선과 면, 번짐과 여백으로 조화를 이루며 드러나는 질감과 선의 질서들은 한국 전통 삼베를 떠오르게 한다. 삼청동 학고재에서 법관 개인전 '선禪2022' 서울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어 간단하게 스케치해 본다. 법관: 선禪2022 / ZEN2022 기간: 2022.03.30~05.01 장소: 서울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 무료 전시회 참선수행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그 느낌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것 같다. 전시된 작품은 모두 캔버스에 아크릴릭. 선2022 / 캔버스에 아크릴릭 / 2022 선2022 / 선2021 선2021 언뜻 보면 김환기 작품 느낌도 드는 단색화. 법관은 20여 년에 걸친 미술계의 활동을 통해 후기 단색화의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작품에서 보는 것처럼 파상의 지문이나 나이테를 연상시키는 화면 구성을 통해 새로운 마감을 보여준다. 확대해서 보면 수많은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많은 선은 인생의 수많은 길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뇌피셜. 저 많은 선의 길 중에서 나는 어떤 길을 선택하여 가고 있는가? 선2017 ...

2022.04.28
28
마블: 더 리플렉션 팝업 서울 전시회 스케치 at 바이닐앤플라스틱

해당 게시물은 디즈니 코리아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5월 4일 개봉하는 마블의 신작 영화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비롯해 마블 작품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문화공간 '마블: 더 리플렉션(MARVEL: the Reflection)' 팝업 전시가 4월 22일부터 5월 8일까지 이태원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진행되고 있다. '일상 속에서 감각적으로 만나는 마블'이라는 컨셉으로 마블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오픈 첫날 전시회를 스케치해 본다. 이태원의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 건물 전면에 <완다비전>, <닥터 스트레인지>, <문나이트> 대형 파사드가 강렬하면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지나가다가 이것 보고 사진 한 장 안 찍고 갈 수 없게 만들 것 같다. 입구 전면에 있는 대형 브랜드 파사드를 비롯해 강렬한 색감과 오감을 자극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308 Art Crew(아트크루)'와 협업해 선보이는 전시 작품과 마블 영화 속 OST를 아날로그 LP 레코드로 직접 들을 수 있는 청음존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멀티버스의 문이 열리면서 뒤엉킨 시공간을 복구시키려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차원여행 도중 차원의 경계로부터 나타난 새로운 존재들과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대혼돈 속 이야기를 그린 마블 스...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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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핫플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전시회, '미래가 그립나요?' 展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 수상자 심소미 큐레이터의 '미래가 그립나요?' 전시회가 2022년 3월 31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진행된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은 현대자동차가 우수한 국내 디자인 큐레이터를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어워드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수상자인 심소미 큐레이터는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시간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해 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한다. <미래가 그립나요?> 전시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그래픽 디자이너, 시각예술가, 연구자 등 14팀이 참여해 도시, 산업, 객체, 근미래라는 네 가지 소주제로 총 15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 포스트 시티(POST CITY) : 위기에 대비해 온 도시공간의 현재와 미래 2. 고스트 위크 & 휴먼(GHOST WORK & THE HUMAN) : 기술과 노동, 인간 사이의 관계 탐구 3. 하이퍼 오브젝트(HYPER OBJECT) :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위기들을 겪으며 인간 중심적 사고관을 극복하는 대안을 제시 4. 2050 : 가까운 미래지만 상상하기 쉽지 않은 불확실한 시간대로 관객을 안내 서울에서 SRT를 타고 출발~ 도착해서 올라가니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에는 줄리안 오피의 작품이 LED를 통해 쉼 없이 걷...

20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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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전시 도록,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 홍보고객과에서 전시 콘텐츠에 감사하다면서 선물을 보내줘서 매우 기쁜 날.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 도록과 몇 가지 상품이 도착. 미술관 선물 중에서 전시 도록이 최고라는 개인적인 생각. 박수근은 가난한 집안으로 인해 매우 어렵게 미술계에 진입했다. 독학의 길은 가시밭길이었지만, 노력한 시간이 헛되이지 않고 그만의 독창적인 미술 세계를 만들었다. 박수근의 작품에서는 도시의 변두리, 농촌의 여성, 앙상한 나목이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노동하는 중장년의 모습보다는 가족의 생활을 책임지는 여성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 옆에는 이파리 하나 없는 앙상한 나무들이 지키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궁핍했던 시대상을 나목(裸木)으로 표현한 것이다. 박수근 전시 도록 표지 커버는 위와 같이 분리가 되고, 박수근의 드로잉 작품이 인쇄되어 있다. 테이블 한 켠에 저렇게 펴 놓아도 느낌이 있어 보인다. 하나님, 나는 이담에 커서 밀레와 같이 훌륭한 화가가 되게 해주세요. 당시 소년 박수근에게는 그저 희망일 뿐이었지만, 독학으로 일군 독창성이 있는 그만의 미술 세계를 만들기 위해 숱한 노력을 했다. 그리고, 소년 박수근이 기도를 했던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박수근 하면 떠오르는 바로 이 작품 '나무와 두 여인' 거대한 나목이 화면을 분할하고, 아기를 업은 여인과 짐을 진 여인이...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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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전시 봄을 기다리는 나목 & 이건희 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서울 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서울 전시회는 매우 핫하다. 박수근이 그린 봄을 기다리는 나목은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겨울나무 나목(裸木)이다.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의 모델이 된 이 나무는 강원도 양구교육지원청 뒷동산에 가면 볼 수 있다. '박수근 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나무는 수령 300년 된 느릅나무로 그림 속에 있는 나무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요즘 무지 추운 겨울 다니다 보면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사람도 그렇지만 나무도 추운 겨울을 버티며 다가올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겠지. 봄이 오면 나목이 아닌 풍성한 꽃과 잎으로 가득한 나무로, 사람 또한 여유 있는 풍성한 삶을 바라며 봄을 기다릴 듯싶다. 1. 밀레를 사랑한 소년 2. 미군과 전람회 3. 창신동 사람들 4. 봄을 기다리는 나목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수근 전시회에 가면 작품뿐만 아니라 200여 점의 방대한 자료들도 함께 볼 수 있어 그 시대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다양한 자료들과 느린 걸음으로 꼼꼼히 보면 작품 속으로 푹 빠지게 되는 시간이 된다. 고목, 종이에 수채·색연필, 1961 봄날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고목을 그린 작품으로 초록초록한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귀가, 하드보드에 유채, 1962 당시에는 공장 등 생산시설이 많지 않아서 아마 과일이나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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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3.창신동 사람들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서울 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전시회 중의 하나이다. 박수근은 어려운 시절에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하여 화가가 되었기에 더욱더 그렇다. 한국전쟁 때 피난을 내려와 그림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했고, 당시 서민들의 생활을 몸소 겪으면서 평범한 생활상을 진실되게 담고 있는 화가이기도 하다. 당시 피난민들이 내려와 살았던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정착하여 10여년간 살면서 화가로서 가장 전성기를 누린 시기였다. 골목은 좁고 판잣집이 많은 동네였지만 폐허가 된 서울에서 강인하게 삶을 이어가는 이웃들을 그림에 새겨 넣었다. 박수근의 그림에는 1950년대~1960년대 초반까지의 서울의 풍경, 서민들의 삶이 담겨 있다. 1. 밀레를 사랑한 소년 2. 미군과 전람회 3. 창신동 사람들 4. 봄을 기다리는 나목 3전시실 초입에는 한영수의 '서울 1956~1963' 사진들을 볼 수 있다. 한영수는 한국전쟁 때 학도병으로 참전했고, 제대 후 살아남은 사람들과 급격히 변하는 사회의 모습을 기록하기로 한다. 미군 PX에서 카메라를 구입한 뒤 사진 잡지를 보며 사진을 독학했고, 여유롭고 따스한 시선으로 서울 풍경을 담아냈다. 지금은 당시 상황을 볼 수 있는 귀한 자료 중의 하나이다. 1956년에 개봉한 서커스를 소재로 한 '공중 트라피즈'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가 보다. 한영수, 서울 Seoul, ...

2021.12.16
15
겨울 실루엣 임수진,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 전시회

2021년 12월 21일부터 1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겨울 실루엣> 임수진 개인전을 진행한다. 작가는 필름 카메라로 찍은 현장 사진, 영화, 잡지의 스틸 컷 등에서 회화적 장면을 포착하고, 다색의 수성 목판화로 잔잔한 정서를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을 포함한 겨울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작품의 풍경은 여느 사람이 본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일상적인 장면이지만, 작가는 이 겨울 풍경을 회화적 기술을 통해 그려내고, 이를 고유의 온기와 정서가 담겨 있는 일종의 실루엣이라고 정의한다. 막연한 느낌과 무언가가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 모를 때 작가는 조각도로 판목을 파내고 물감을 칠하며 작업에 돌입한다. 특히 풍경들이 갖는 질감에 주목하는데, 이는 목판화 작업에서 나무 질감과 연결 지어 예술적 조형에 다가가기 위함이다. 입김을 닮은 희뿌연 필터가 씌워진 듯한 목판화가 불러일으키는 노스탤지어 혹은 일상에서의 현현(epiphany)을 간직한 각자의 실루엣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전시회이다. 겨울 실루엣 기간: 2021년 12월 21일(화)~2022년 1월 15일(토) 관람시간: 화요일~토요일 10시~18시 / 매주 일요일, 월요일 정기휴무 / 성탄절 휴무 장소: 아트사이드 갤러리 장르: 판화, 회화 총 40여 점 임수진 홍익대학교 미대 판화과, 동대학원 회화과 전시 2016년 Unli...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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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2.미군과 전람회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을 포함해서 174점의 작품과 당시의 귀중한 자료들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박수근의 아내 김복순 여사가 쓴 '박수근 화백의 일생기'는 박수근이 타계하고 십여 년이 지난 뒤에 기록한 일종의 전기이다. 박수근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상세하게 기록한 이 글은 화가가 되고자 하는 간절함, 아내에 대한 사랑, 화단 활동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이 아주 세밀하게 정리되어 있다. 1. 밀레를 사랑한 소년 2. 미군과 전람회 3. 창신동 사람들 4. 봄을 기다리는 나목 개화기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근현대 건축물로 현재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인 1953~1954년 당시 미군 PX 전경, 한국저작권위원회 총 4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전시회에서 2전시실의 '미군과 전람회'는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그림만 그리며 사는 것은 매우 힘들었기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미군 PX에서 초상화가로 일했고, 용산 미군 부대에서 전시를 열어 그림을 팔았다. 그리고, 미국 개인전을 제안받고 준비했지만, 1965년 병으로 타계하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1970년 박완서 소설 '나목' 발표. 당시 미군 PX 초상화부에서 함께 일했던 박완서는 훗날 박수근이 참혹한 시절을 얼마나 묵묵히 견뎌냈는가를 소설 '나목'을 통해 기록했다. 집, 캔버스...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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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1.밀레를 사랑한 소년 i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국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서울 전시회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유화, 수채화, 드로잉, 삽화 등 총 174점으로 역대 최다 작품이 공개되는 것이어서 매우 핫하다. 이번 박수근 회고전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협업했고, 유족, 소장자 및 여러 기관의 협조로 만들어진 대규모 전시회로써 볼거리가 풍부하다. 총 4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고, 네 개의 전시실에서 작품과 자료를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1전시실의 '밀레를 사랑한 소년'을 스케치해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유화 7점, 삽화 원화 12점에 이르고, 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박수근 작품 33점 중 31점이 출품되었고, 최초로 공개되는 3점도 볼 수 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목은 한국전쟁이 끝난 뒤, 가난과 사회적 혼란, 가족의 상실 등으로 고난을 견뎌야 했던 박수근 시대의 사람들을 상징한다. 동시에 독학으로 미술을 배워야 했던 한계와 가난을 견뎌야 했던 박수근 자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황폐해진 전쟁 후의 시대상, 그리고 추위를 견디는 나목처럼 희망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이 바로 이 '나목'이라는 단어에 담겨있는 것이다. 전쟁 이후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시대에서 맨몸으로 화가의 길을 걸었던 박수근. 집...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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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오피 JULIAN OPIE 개인전 스케치, 국제갤러리

'걷는 사람들'로 우리에게 친숙한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인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이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걸어가는 옆모습을 굵은 선으로 간결하게 그린 그림으로 눈, 코, 입도 없지만 딱 보면 Julian Opie 작가의 작품인 줄 안다. 사람과 동물 등 단순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간결하게 현대적인 이미지로 그려 공감을 자아내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국제갤러리 K2, K3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강아지, 소, 수탉, 사슴 등 동물들로 이루어진 풍경과 가상도시에서 현대적인 옷차림의 도시 행인들의 바쁜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즈음에 다녀왔던지라 빨갛게 물든 잎사귀들이 마치 물감으로 칠해 놓은 듯하다. 오랜만에 가보는 국제갤러리의 모습. K2, K3를 비롯해 정원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공간에 설치된 30여 점의 건물, 사람 그리고 동물 형태의 평면 및 조각 작품을 갤러리 공간에서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줄리안 오피는 다채로운 매체와 기술의 조합을 통해 과거의 예술에서 영감을 얻음과 동시에 현대 도시에서 차용한 시각적 언어를 보여준다. 국제갤러리 '지붕 위를 걷는 여자'를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흥국생명 빌딩 앞에 있는 거대한 조형물 '해머링맨'을 제작한 미국의 조각가 조나단 브로프스키의 작품이다. 근처에 있는 학고재의 피에타와 함께 국제갤러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됐다. JULIAN OPIE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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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스케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회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시회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예약 매진이 이어지며 예약하기가 쉽지 않은 서울 전시회 중 하나이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회에는 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작품 1,488점 가운데 20세기 초반에서 중반까지 한국 근현대 작품 중심으로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운 좋게 예약하여 가서 보게 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를 스케치해 본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기간: 2021.07.21~2022.03.13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전시실 작가: 권옥연, 권진규, 김경, 김기창, 김은호, 김종영, 김종태, 김중현, 김환기, 김흥수, 나혜석, 남관, 류경채, 문신, 박래현, 박상옥, 박생관, 박수근, 박항섭, 백남순, 변관식, 유영국, 윤효중, 이대원, 이도영, 이상범, 이성자, 이응노, 이인성, 이종우, 이중섭, 장욱진, 채용신, 천경자 작품수: 50여점 관람료: 무료(온라인 사전예약) 백남순, 낙원, 캔버스에 유채; 8폭 병풍, 1936년경 동서양의 도상이 혼합된 듯한 깔끔한 풍경화가 파라다이스를 떠오르게 하는 그림. 이상범, 무릉도원, 비단에 채색; 10폭 병풍, 1922 변관식, 산수춘경, 종이에 수묵채색, 1944 이인성, 다알리아, 캔버스에 유채, 1949 화가가 사망하기 몇 해 전에 제작된 작품으로 정원에 만발한 다알리아...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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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전시 걷는 독서, 박노해 글·사진전 스케치

10여 년 전 박노해 시인 첫 사진전에 다녀온 적이 있다. 중동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중동지역의 슬픈 현실을 사진으로 담아내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사진 찍는 시인이라 처음에는 다소 낯설기도 했지만, 사진 한 장과 글이 함께 한다면 더 많은 것을 담아내고 보여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요즘 서촌전시가 핫한데 그중에 라 카페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노해 글·사진전 걷는 독서>를 스케치해 본다. 갤러리 입구에서도 안에서도 걸으며 독서를 하고 있는 소년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이 이미지는 박노해 시인이 2008년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세계 분쟁의 중심지인 알 자지라 평원을 지나면서 15살 소년이 경전을 들고 독서를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것이다. 눈 덮인 자그로스 산맥을 달려온 바람은 맑다. 따사로운 햇살은 파릇한 밀싹을 어루만지고, 그는 지금 자신의 두 발로 대지에 입 맞추며 오래된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선조들의 복장과 걸음과 음정 그대로 근대의 묵독 이전의 낭송 전통으로 '걷는 독서' 박노해 '걷는 독서' 서촌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갤러리가 많은데, 그중에서 라 카페 갤러리는 1층 카페와 2층 갤러리로 이루어져 있다. 카페 앞에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꽃과 나무가 푸르고 청명한 공간임을 느끼게 해 준다. '라 카페 갤러리'를 운영하는 나눔문화는 박노해 시인이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정부나 기...

202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