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었다 .... 라고 시작해도 좋을까? / 맨체스터 여행일기 ( 2022. 10. ) 이번 여행은 사실 시작부터 굉 장 히 굉 장 히 , 솔직히 말하면, 정말 ... 정말... 설렜었다. 그 마음을 증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거. 52페이지짜리 촬영기획안을 만들었다는 거. 그리고 착장을 ㅋㅋ 무려 20착이나 만들어갔다는 거. 심지어 더 다양한 사진을 위해, 스타일 변형까지 고려해서 ... 대체 왜 이렇게까지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다지 오랜만의 여행도 아니었고, 1000000% 출장인데다가 (영국관광청 감사합니다.) 처음 가보는 나라도 아닌데, 23살짜리 대학생이 처음 유럽여행 가듯이 설렜던 건 .. 🤭 대체 무슨 일이람 ?? !! 하지만 즐길 준비를 한 사람은 더욱 즐길 수 있는 법. 어쩌면,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도 잔뜩 설렜던만큼 나는 이번 여행이 참 좋았다. 난생 처음 앉아본 비상구 좌석. 오랜만에 먹어본 캐세이퍼시픽 기내식 하겐다즈 🍓 그리고 홍콩을 경유해서, 맨체스터까지 하루가 꼬박 걸리는 비행시간이었지만 그저 즐거웠고 약간은 구름낀 하늘 아래로 노랗노랗 나무들과 주황주황 건물들이 쪼르륵 보일 땐 정말 유럽 처음 와보는 사람처럼 심장이 뛰더라. 우리가 4일동안 머물렀던 맨체스터 숙소는 The Lowry Hotel 로우리 호텔. 호텔에서 요 다리 하나만 건너면 맨체스터 도심이었고 웬만한 맨체스터 이곳저곳을 걸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