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삼천포로 돌문어 낚시를 갔다왔습니다. 그것도 비가 많이 왔는데 취소가 될 줄 알았는데, 취소 안하다능. 결국 안면도로 주꾸미 낚시 갔다와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한 대.단.한. 남편. 그.리.고. 비가 너무 오고 해서 기대도 안했는테, 톡이 날라옵니다. 세 마리 잡아왔다고. 배에서 꽝이 넘쳐나는 와중에 대단합니다. 같이 가신 분 한 마리 주고, 두 마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남편이 손질해주고, 저는 본격적인 문어 요리로 들어갑니다. 먼저 문어를 삶아야 해서, 큰 냄비에 무를 썰어넣고 푹 무를 익힙니다. 그리고 그 무가 끓는 물에 문어를 끝에서부터 모양을 잡아가며 삶습니다. 삶자마자 찬물에 샤워를 시켜서 최대한 열을 뺀 후, 찬물에 넣고 얼음을 넣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문어를 얇게 썹니다. 남편과 맛을 보니~ 오호! 그동안의 문어는 잊어라! 전혀 안질기고 입에서 살살 녹네요. 문어숙회 문어초무침 미나리, 무, 오이를 소금/설탕에 절여 물기를 빼서 잘되고 있었는데, 또 모가 씌였는지 갑자기 얇게 썬 양배추와 양파를 넣고 무치면서, 물이 급속도로 나와서 몇 번을 물을 따라버렸네요. 남편이 맛있다고 소면을 끓일까 말까 ㅋㅋㅋ. 문어오꼬노미야끼 문어숙회 썰면서 꼬다리 부분이나 작은 부분의 문어를 넣어서 럭셔리한 오꼬노미야끼를 만들기로. 백설 쿠킷 오꼬노미야끼를 이용합니다. 베이컨과 양배추만 있으면 되고 2장 나옵니다. ^^ 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