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짧고 굵게 더웠던 것 같아요. 평년보다 일찍 한여름이 지나간 것 같아 정말 다행이지만 한창 더울 때는 숨이 찰 꺼려질 정도로 더웠어요. 우리 집은 특히 꼭대기 층에 있는지라 열기가 밤이 되어도 식지 않아 다른 집보다 열대야 현상이 더 심해서 에어컨 없이는 살수 없었어요. 오래되고 작지만 그래도 자기 할 일은 충실히 해준 고마운 우리 집 에어컨아~ 고맙다!! 정말 오래된 모델이죠! 이사 오기 전부터 있었던 건데 고장이 나지 않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잘 작동이 되어 무리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이제 날씨가 선선하니 시원해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벽걸이 에어컨 셀프 청소 하기로 했어요. 커버를 열어 필터를 빼내어주었어요. 작년에 청소를 해두었던지라 그리 심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은 심각했어요. 작년에 에어컨 필터청소를 하고 넣어두었던지라 먼지가 거의 없을거라는 저의 생각과는 다르게 먼지가 많이 끼여있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도 그럴 것이 작동될 때 쾌쾌한 에어컨 냄새도 좀 났거든요. 이렇게 먼지가 많이 끼여 있으니 냄새가 났던가 봐요. 곰팡이 같은 것도 좀 보이던데 고온 심한 날씨로 생겼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 먼지가 많은지로 모르고 마구 돌렸으니 먼지도 같이 배출되지 않았나 싶어요. 먼지도 같이 흡입한 결과!!ㅜㅜ 이번에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