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도착해서 숙소 도착해서 간단히 짐 정리하니 어느새 밤 9시. 그냥 이대로 잘까 하다가 여기는 밤이 긴 나라 스페인 아닌가. Mercado de San Miguel · Madrid, Madrid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 maps.app.goo.gl 숙소 바로 앞 1분도 안걸리는 위치에 산미겔 시장이 있어서 잠깐 구경하고 간단히 타파스 몇개 먹어보기로 했다. 여기가 mercado de san miguel 입구. 아마도 mercado 라는 단어가 ‘시장’이라는 뜻 같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믄 12월이기에 산미겔 시장은 예쁜 조명들로 가득했다.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건물 안에 들어서 있는 산미겔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아서 사람이 많이 없다면 10분정도면 안에 있는 가게들을 다 둘러 볼수 있는 정도 였다. 안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시장이라기 보다는 음 뭐라 해야하지... 여러가지 가게들이 다양한 음식을 파는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 같은 느낌? 평일 밤9시쯤의 산미겔 시장은 회사 퇴근하고 술한잔 하러 온 직장인 같아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여행객들로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는듯 했고 특히 한국인은 단 한명도 못 봤음. 여러 종류의 타파스 부터 각종 해산물 요리, 햄버거, 츄러스 등 정말 다양한 요리들이 ...
드디어 때가 왔다! 우리는 낮 12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다같이 6시에 눈을 떳다. 미리 싸놓은 짐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하지만 항상 뭔가를 빠트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 그런 불안감이 찾아올때 마다 혼자 속으로 생각한다. “여권 지갑만 있으면 어디가도 살 수있다” “다 사람사는 곳인데 뭐” 여행짐을 어떻게 꾸릴지 고민했다 1안 : 캐리어 2개 + 백패킹용 배낭 (80L) 2안 : 캐리어 3개 1안으로 할경우 이동할때 배낭을 맬수 있어서 편할거 같긴 했지만... 결국 생각보다 많은 여행짐에 캐리어3개로 결정 했다. 공항까지 이동은 정양이 미리 ‘타다’를 이용해서 밴을 예약해놨다. 위례에서 공항까지는 약 10만원 정도라 나쁘지 않은 선택 이었음. 공항가는길에 찍은 멋진 서울의 아침.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 밟고 바로 대한항공 라운지에 들어와서 뒤늦게 아침밥 먹는 중. 이상하게 라운지에만 오면 컵라면이 그렇게 먹고 싶다는 ㅋㅋ 든든하게 밥 먹고 남는 시간 동안은 정브르와 함께ㅎ 드디어 비행기 탑승했다. 진짜 신기 했던게 창문에 덮개(?)가 없고 전자식 버튼으로 창문이 어둡게 만들수 있었음. 마드리드로 향하는 비행기는 14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홍시는 영화도 보고 바깥 구경도 하면서 제법 잘 버텨줬음. 미리 신청해 놓은 아이들용 기내식 먹으며 영화를 감상중. 나중에는 자리를 바꿔서 홍시를 가운데 앉히고 눕혀서 재웠음. 두번째 ...
연말에 파마를 하려고 계속 머리를 길렀던 홍시. 이왕이면 유럽 가기전에 파마를 해주고 싶었는데... 홍시야 미용실 갈까? 집 앞에 있는 미용실에 왔다. 머리 말고 비닐 씌워놓으니 왜 이렇게 귀엽니 ㅋ 내가 사진찍을라니까 사진 찍지 말라고 인상을 썻지만 그 모습이 더귀엽다 짜샤 ㅋ 초상권을 강력히 주장 하고 있지만 아직 너의 초상권은 나에게 있다..?ㅋㅋ 결국 사진 촬영 거부는 포기하고 해탈한 표정. 이제 파마 중화 단계. 요새 잘 먹더니 통통하게 살이 귀엽게 쪘네 고객님 샴푸 할께요~! 파마 완료하고 컷트도 간단히 하고 오늘의 파마 미션 완료! 집에 오는길 바람불어서 좀 헝클어 졌지만 이쁘네 그래도.
드디어 취학통지서를 받았다. 내년이면 홍시도 초등학생이 되는구나. 시간이 진짜 빠르다. 괜히 가슴이 뭉클해 지는 느낌. 취학통지서는 중요한 서류다 보니 우편이 아닌 통장님께서 직접 집으로 방문해서 전달을 해주셨다. 취학통지서를 보니 정해진 예비소집일에 학교에 가서 취학통지서를 제출 해야했다. 하지만 예비소집일에 우리는 여행중이라 참석이 불가능 한데 ㅠ 초등학교 교무실에 전화해서 예비소집일에 참석을 못하는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그전에 미리 아이와 함께 학교 교무실에 와서 취학통지서를 제출하고 입학에 필요한 서류들을 받아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홍시와 함께 학교 가는 길. 드디어 학교 정문에 도착했다. 정문에서 취학통지서 제출차 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방문자 등록을 해주셨다. 오 여기가 홍시가 다니게 될 초등학교 구나. 교무실에 도착해서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서류를 제출 한 다음에 취학관련된 안내문을 전달 받았다. 홍시의 입학식은 3월4일. 그리고 학급 배정은 2월26일. 부디 홍시랑 유치원에서 친했던 친구들이랑 같은반이 되기를...ㅎ 앞으로 6년동안 홍시가 다니게 될 초등학교에 함께 미리 와보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언제 이렇게 큰건가 싶기도 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학교 생활도 잘 해낼거라 믿는다 아들!
톨레도 1일차 마드리드에서 렌터카를 타고 한시간 정도 운전해서 오면 톨레도에 도착한다. 이번 우리 가족의 유럽살이는 천천히 여유있게 다니는게 큰 컨셉이기에 톨레도에서도 2박3일을 머무르기로 했다. 톨레도에서의 숙소는 정양이 꼭 가고 싶어했던 파라도르 호텔로 예약을 했다. 조금 가격이 높기는 했지만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파라도르 호텔은 테라스에서 톨레도 전체를 내려다 볼수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예약을 했다. 참고로 파라도르 호텔은 스페인 여러곳에서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호텔로 중세시대의 저택, 수도원, 고성등을 개조해서 호텔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파라도르가 엄청나게 좋은 뷰를 가지고 있고, 또한 중세시대의 느낌을 그대로 여행객이 느낄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곳이다. 아직 정확한 톨레도 여행 일정을 정한건 아니지만 톨레도에서의 첫째날은 파라도르 호텔에서 멋진 뷰를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는 것도 좋을것 같다. 여유있게 객실내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톨레도 전경을 구경하며 셋이서 같이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사진출처 : 파라도르 공식 홈페이지 톨레도 2일차 톨레도에서의 2일차에는 온전히 톨레도 시내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톨레도 대성당을 시작으로 천천히 스페인 중세시대의 건축물을 구경하면서 걸어 다닐 생각이다. 마드리드에서 프라도 미술관에 대해 어땠는지 홍시의 후기를 체크한 다음, 괜찮다...
마드리드 1일차 우리가 탄 비행기는 마드리드 공항에 저녁 7:30에 도착할 예정이다. 14시간의 비행을 홍시가 잘 버텨줄지 벌써부터 걱정이긴 하지만, 홍시와 함께 처음으로 떠나는 유럽여행이라 출발 전부터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밟고 수화물을 찾고 나면 대략 밤 9시쯤이 될 거라 예상된다. 짐을 찾고 나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해서 체크인까지 하면 밤 10시 정도가 될 것 같은데, 그때쯤 되면 어느 정도 마음이 어느 정도 놓일 것 같다. 스페인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밤이 즐거운 나라다. 늦게까지 식사를 하는 문화가 있다 보니 10시 정도면 밖에 나가서 구경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간단히 옷을 갈아입고는 바로 마드리드 시내를 구경해야지. 호텔 바로 앞이 마드리드 산미겔 시장이라, 시장 구경도 하고 간단히 타파스에 샹그리아 한잔하며 마드리드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마드리드 2일차 우리 가족은 과연 시차 적응에 빠르게 성공할 것인가. (아마도 가장 젊은 피인 홍시?ㅎ) 마드리드에서의 2일차는 시차 적응으로 몸이 피곤할 테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마드리드 시내를 둘러볼 예정이다. 마요르 광장을 시작으로, 마드리드 왕궁도 천천히 둘러보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보틴 식당에도 가봐야지. 그리고 스페인 하면 빠질 수 없는 츄러스! 1일 1츄러스는 절대 포기 못하지....
퇴사를 하고 나서 매일 아침, 병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대략 2주정도를 매일 병원을 다녔던것 같다. 내과, 이비인후과, 한의원, 정형외과 총 4군데의 병원을 돌아가면서 진료를 받았는데 이상하게 호전되는 느낌이 들지를 않았다. 그래서 결국 며칠전에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링겔을 맞기로 했다. 퇴사하고 생긴 소중한 자유시간을 병원한테 다 뺏길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보통은 감기에 걸렸어도 약먹고 좀 쉬면 1주일이면 다시 좋아졌었다. 그런데 이번엔 목감기 한번 걸렸다고 2주 넘게 항생제를 먹고 있다. 그런데 항생제에도 도무지 나을 생각을 안한다. 그리고 평소 같았으면 금방 나을 발바닥 통증도 이상하게 더디게 낫는 느낌이다. 게다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홍시 엉덩이에 딱밤을 때리다가 손등 인대까지 손상 되었다. 분명 회사도 안나가서 잠도 많이 자고 밥도 잘먹고 잘쉬고 있는데 몸 상태는 반대로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그때 나보다 먼저 퇴사를 겪어본 친구가 내 상태를 보더니 말했다. "너 그거 13년간 미뤄둔 아픔들이야" 순간 입을 벌리고는 아무말도 못했다. 괜히 울컥했다. 13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마음대로 아프지 못하고 있다가, 퇴사를 하고 나서야 몸과 마음이 편해지고 긴장이 풀리니 미뤄놨던 아픔들이 찾아온 거란다. 생각해 보니 회사를 다니면서는 아파도 출근을 해야하니, 마음편히 아픈...
유럽을 장기간 간다고 하니 아무래도 걱정되는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소매치기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미리미리 도난방지 아이템들을 찾아보고 한국에서 미리 구매를 했다. #내돈내산 #협찬아님 #소매치기물러가라 1. 캐리어 도난방지 와이어 자물쇠 세트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할때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이동할때 두번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기차안에서도 캐리어 도난 사례가 제법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캐리어 도난 방지 와이어와 자물쇠를 두세트 구매했다. 물론 기차안에서 캐리어를 잘 주시하고 있긴 할꺼지만 잠깐 한눈판사이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여행지에서 짐을 잃어 버린다는건 금액을 떠나서 여행내내 기분이 안좋아질수 있기 때문에 짐은 두번 세번 잘 챙겨야 한다. 기차에서도 캐리어들을 기차내 선반이나 기둥 같은 것들에 와이어로 함께 묶어서 보관할 예정이다. 2. 핸드폰 도난방지 스트랩 스페인에서는 식당에서 핸드폰을 식탁에 올려놓는 순간 없어진다는 밈이 있을 정도로 도난 사고가 잦은 관광지이다.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어쩔수 없는건가 싶으면서도 스페인 정부에서는 왜 이런 소매치기들을 안잡는건지 답답할 뿐이다. 아무튼 알아서 잘 준비해야한다. 핸드폰에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들이 들어 있고 각종 예약 정보들이 있기 때문에 절대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그래서 스프링으로 된 도난 방지 스트랩을 3개 구매했다...
진짜로 유럽 한달살이를 가게 되다니 믿기지 않는다. 예전에 홍시가 첫 돌때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면서 꼭 가자고 다짐했었던 유럽살이였는데, 다음주면 진짜 비행기를 탄다. 우리가 이번에 유럽에서 방문하게 될 도시는 마드리드 (스페인) 톨레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페인) 파리 (프랑스) 총 4개의 도시로 이름만 들어도 설레임이 가득한 멋진 장소들이다. 틈나는 대로 도서관에서 스페인과 프랑스 관련된 도서를 빌려다가 읽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로 들어가서 프랑스 파리에서 나올예정이다. 기간은 아쉽지만 한달은 못채우고 대략 23일정도가 될것 같다. 여행은 관광지에 너무 욕심내지 않고 한 장소에 여유있게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주위를 천천히 둘러볼 생각이다. 걷다가 힘들면 근처 카페에 앉아서 따뜻한 음료 한잔 마시며 주변 풍경을 스케치북에 담아보면서 여유를 즐길 예정이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 하나씩 빠짐없이 준비해야지. 신난다!
회사에 퇴사를 통보하고 2주간의 인수인계가 끝나는 마지막 날. 사무실을 돌며 마지막으로 팀 사람들과 같은 층에서 일하던 동료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가방끈을 어깨에 둘러맸다.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마지막 통로에서 팀 후배들이 배웅을 해줬다. 그리고 팀장님께서 안아 주시며 말씀해 주셨다. "건강해라, 아프지 말고"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고 차마 팀장님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는 부끄러워서 후다닥 인사를 꾸벅하고 돌아서서 건물을 나왔다. 오늘의 모든 일들이 나에게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별거 없는 회사 건물마저 눈에 담고 싶어서 계속 돌아서서 회사 이름이 적혀있는 빌딩을 돌아봤다. 오늘 저녁은 정양과 홍시가 회사 근처로 넘어와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정양은 그동안 고생했다며 커다란 꽃다발을 안겨줬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 꽃다발을 받아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았다. 정양과 홍시의 얼굴을 보고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으니 먹먹했던 가슴이 조금씩 따뜻해졌다. 잠시 후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으며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과 감정들을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가족들과 대화를 시작하니 슬픔과 아쉬움, 걱정과 두려움이 뒤섞여 요동치던 마음도 어느새 평온해지는 느낌이었다. . . . 아침부터 모든 것들이 마지막이었던 오늘 하루는 반대로 생각하니 지금부터 모든 것들이 새로운 시작인 하루였다. 회사를 다니면서 잠시 잊고 살았었는데 어릴 때부터 내 ...
이번에 유럽 한달살기를 계획하면서 내 머릿속 준비물 1순위는 바로 액션캠이었다. 유럽에서의 크고 작은 일상들을 영상으로 남겨 놓을 수 있다면 홍시에게도 우리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큰 선물이 될 것 같았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브이로그나 전문 유튜버를 목적으로 촬영할 생각은 아니다. 그냥 소소하게 우리가 유럽에서 살면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떤 건축물을 보고 다녔었는지 기록으로 남겨 놓고 싶었다. 편집과 업로드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의 유럽살이 일상을 찍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다. 물론 파일들의 저장 및 유지를 위해서 천천히 유튜브에 올리기는 할 건데 아마도 엄청 오래 걸릴 듯 ㅎ 그냥 30년 전 우리의 부모님이 커다란 캠코더를 들고 다니며 우리들의 추억을 찍어 주셨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찍어볼 예정이다. 예전에 인테리어 관련 글을 쓸 때부터 나는 액션캠을 항상 사용해왔다. 당시에는 고프로를 주로 사용했는데 요새 액션캠의 대세는 DJI라는 사실. 여러 액션캠을 비교하는 영상들을 찾아보니 내가 예전에 고프로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모든 것들을 DJI 액션5 가 해결해 주는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DJI 액션캠으로 결정했다. 나중에 액션5 후기를 따로 쓰긴 할 건데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DJI 액션5 액션캠은 레전드다.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들 수가 있나 싶다. 반응 속도, 배터리 등...
평소에 홍시랑 딱밤 때리기 놀이를 자주 하는 편이다. 물론 이마에다가 때리는 건 아니고 홍시가 방심했을 때(?) 엉덩이에다가 딱밤을 때리고 도망간다는 ㅋ 그런데 이번에 딱밤을 너무 세게 때리려고 한 걸까... 순간 손등 가운데에서 뚝하고 소리가 나더니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인대가 잠깐 어딘가 탈출(?) 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 별일 아니겠거니 하고 금방 좋아질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날 일어났더니 손등이 팅팅 부었다ㅠㅠㅠㅠ 아침에 손 상태를 보고는 바로 집 근처에 있는 한의원에 달려왔다. 집 근처 '천하장사 한의원'라는 곳인데 나랑은 잘 맞아서 아픈 곳이 있으면 자주 오는 한의원이다. 두 분의 한의사 선생님이 계시고 두 분 다 엄청 친절하시고 아픈 곳이 있으면 왜 아픈 건지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지 전문자료까지 보여주시면서 정성껏 진료, 치료해 주셔서 한의원 갈일 있으면 여기를 찾게 된다. 참고로 협찬 이런 거 아닙니다ㅎ #협찬아님 #내돈내산 보통은 격투기 선수들이 많이 다친다는 시상대 손상은... 나처럼 간혹 딱밤을 때리다가 다치기도 한단다 ㅋㅋ 내가 선생님께 아들한테 딱밤 때리다가 이렇게 되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의사선생님께서 "병원은 아드님이 오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라며 웃으셨다.....ㅋㅋㅋ 일단 초기 일주일 동안은 냉찜질 최대한 많이 해주고 손가락을 안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
평범한 어느날 아침. 창밖을 내다 봤더니 여기가 한국인지 삿포로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눈이 내렸다. 아...출근...... 망했.... 하얗게 내린 눈을 보고 몽글몽글해지는 가슴속을 느끼기도 전에 출근길에 걱정이 앞섰다. 집 밖을 나서니... 지금 11월 맞는건가? 진짜 지구가 아프긴 한가보네 첫눈인데 이렇게 내리다니. 일단 부츠는 신고 나왔는데 이거 잘못하다가는 회사 가기전에 병원 먼저 가게생겼다. 조심조심 빙판조심 이웃님들 폭설내리면 잠실역 근처에도 가지마세요. 진짜 살다가 이렇게 까지 지하철에 사람이 많은건 처음 봤다. 이정도면 거의 2002년 월드컵 4강때 광화문역 인파 수준인데? 꽤나 넓은 보행로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자리에 서서 20-30분쯤 가만히 서있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30분 다되서 어찌어찌 지하철 타는데 까지 오긴 왔는데 과연 탈수는 있는걸까. 한 10대 정도 지나쳐 보내면 내가 탈 차례도 오겠지?ㅋ 내가 지하철역에서 콩나물시루의 콩나물 마냥 옹기종기 가만히 서있을때 홍시는 눈놀이 할생각에 입이 귀에 걸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 나가자 마자 바로 눈 뭉친 다음 와인드업 제대로 해서 투구하시는 7살 아드님. 아무래도 유치원에 등원할 생각은 아예 없는것 같은데?ㅋㅋㅋ 유치원 까지 삼보일배 하듯이 가던중 가장 친한 친구 까지 만나버림. 오늘 등원은 여기까지 인걸로 ㅋㅋㅋ 11월의 첫눈은 그치지 않...
이례적으로 눈이 많이 내린날이었다. 첫눈이자 기록적인 폭설이었다. 나는 회사에 퇴사 통보를 마친 상태였다. 2주간의 인수인계 기간만이 남아있었고, 오늘 점심은 작년과 올해 우리팀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후배들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 금방 그칠줄 알았던 함박눈은 점심시간까지 계속 내렸다. 오히려 점점더 눈발이 거세지며 식당까지 오는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 였다. 후배 한명이 회의때문에 식당에 조금 늦을거라 해서 다른 후배들과 먼저 식당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잠시후 뒤늦게 도착한 후배가 식당에 도착했다. 추위에 빨개진 양손 위에 꽃이 한가득 담겨있는 운동화 상자가 들려 있었다. 너네...ㅠ 이러려고 점심먹자고 한거였구나. 오늘 점심을 같이 먹게 된 세명의 후배는 인턴사원때 내가 멘토를 했던 후배들이다. 인턴할때 같이 마지막 결과물 만든다고 머리맞대고 함께 고생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앞으로 퇴사하고 나서도 꽃길만 걸으라는 의미로 운동화 상자에 꽃을 한가득 담아서 선물로 준비해줬다. 너네...진짜 고맙다. 집에 도착해서는 홍시와 정양한테 후배들한테 받은 선물 자랑을 했다. 정양도 선물의 의미가 정말 좋다며 이런 선물은 처음 봤다며 후배들의 센스를 엄청 칭찬했다. 운동화 상자 안에 들어있던 꽃들을 하나씩 정리해서 작은 물컵에 담아서 집 곳곳에 두었다. 그리고 운동화 상자 안에 있던 후배들의 편지들.. 진심으로 너무 고맙다. 내...
날씨 화창한 주말. 얼마만의 북촌 나들이 인가. 북촌쪽으로 가끔 한번씩 구경오면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낀다. 우리 전통 가옥들이 주는 힘이라 해야하나 나무와 기와로 된 집들을 보는것 만으로도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 되는 느낌이다. 오늘 우리가 북촌에 온 이유는 ‘푸투라 서울’ 이라는 공간에서 진행하는 전시를 보려고 왔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개인전이다. 레픽 아나돌과 그의 스튜디오 인원들이 자연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지난 수십년간 지구의 자연이미지를 학습해서 만들어낸 이미지를 볼수 있는 전시였다. 앞으로 우리는 AI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로 살아야 하기에 이런 전시도 접할 필요가 있을것 같았다.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자연의 이미지. 최근에 과학 문학 수상집을 많이 읽고 있는데 우리의 미래는 어쩌면 진짜 자연을 보는게 아닌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이미지로만 보면서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올수도 있을것 같았다. 전시 방식도 다양했는데 바닥에 누워서 천장의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전시관도 있어서 재미 있었다. 지금은 우리가 전시회를 통해서 이런 가상의 이미지를 보고 있지만 머지 않아 우리의 삶이 VR기기를 착용한채 가상속의 이미지 안에서 살게 되는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글을 쓰다 보니 너무 진지해졌네 ㅎ 그냥 이번 전시는 홍시에게 새로운 디지털 아트를 접하게 해준 것만으로도 꽤나 훌륭했던 것 같다. 전시를 다 ...
유치원에서 졸업앨범에 들어갈 졸업사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 유치원 졸업사진을 보니 이제 진짜 학교갈때가 되었구나 싶었다. 처음 위례신도시에 이사와서 지금 다니는 유치원에 꼭 붙게 해달라고 매일 같이 기도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졸업하고 학교갈 나이가 되었다. 처음에 적응 못하고 매일 같이 울어서 유치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의젓하게 졸업을 기다리고 있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다. 학사모 쓴 사진들이 너무 귀엽네 표정이 아주 다이나믹한게 평소의 홍시 모습을 아주 잘 담아낸거 같네 이 사진은 인자한(?) 미소가 넘 이쁘게 나온 사진. 개인적으로는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활짝 웃는 모습에 앞니가 하나 빠져서 개구장이 같은 얼굴이 넘 귀엽네 ㅎ 응....??ㅋㅋㅋ 선생님 이 옷은 뭔가요 미스터트롯 나가는 복장인줄 ㅋㅋㅋ 내가 유치원 졸업사진 포스팅을 쓰게 되다니 이제 진짜 학교 갈때가 되었구나 내년에 학교가서도 적응 잘 해보자 아들!
아침일찍 JTBC 서울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집에 오니 정양이 맛있는 홈메이드 타코 점심을 만들어줬다. 사실 나를 위한 점심 메뉴는 아니고 홍시가 타코가 먹고 싶다 해서 정양이 손수 준비했다는건 안비밀 ㅋ 확실히 입맛은 엄마 입맛 인거 같다. 나는 한국 토종 음식들을 좋아하는 반면에 정양은 다양한 세계 음식들을 두루 좋아함. 홍시도 엄마의 피를 이어 받아 다양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 저번에 베트남에서 사온 패션후르츠청에다가 탄산수 까지 타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오늘 점심 이후의 계획은 어제 갔었던 미사경정공원에 한번더 갈 예정임. 홍시가 어제 다녀오더니 오늘은 그림그릴 재료를 가지고 다시한번 가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네. 어제 갔던 미사경정공원에 또다시 방문한 우리가족. 잔디밭위에 경치가 잘 보이는 곳에 의자랑 테이블을 펼쳤다. 그리고 홍시는 바로 스케치북에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함. 앞에 보이는 강이랑 나무랑 사람들을 그릴꺼라고 말하더니 제법 스케치를 그럴듯하게 해서 좀 놀랐음. 여태 다른책이나 그림들을 보고 따라 그리기는 자주 했었는데 이렇게 밖에서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려보는건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했는데 제법 비슷하게 그려내기 시작했다. 밑그림이 끝난 후에는 팔레트 꺼내서 물감에 물 묻힌다음 단풍이 곱게든 나무들 부터 색칠 시작. 오 제법인데~! 반고흐 작품 들을 보면서 비슷한 느낌으로 그리겠다며 열심히 그리는 중. 미술과 음...
건강을 위해 러닝을 취미로 시작하고 두 번째로 달려보는 10km 마라톤 대회. 매년 JTBC 서울마라톤은 예약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올해도 어찌어찌 성공했다. 23년도 JTBC 서울마라톤 10km 완주 #58분58초 #올해목표달성 _ 231105 올해 세운 작은 목표가 있었다. 거창한건 아니고 10km 마라톤 대회를 참가해서 완주 하는 것이다. 처음에 ... blog.naver.com 작년에는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뛰었었는데 올해는 보라 색깔 유니폼으로 바뀌었다. 작년 기록은 58분 58초. 올해도 무리하지 말고 작년만큼만 뛰어봐야지. 10Km 코스는 작년과 똑같았다. 대충 코스가 어떤지 알고 어디가 오르막길인지 머릿속에 그려지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작년에는 처음 도전하는 거라 D 그룹에서 뛰었는데 올해는 B 그룹으로 배번을 받았다. 작년 기록 기준 1시간 이내로 달렸으면 B 그룹 배번을 받는 걸로 알고 있음. 드디어 서울 마라톤 시작! 힘찬 목소리로 응원해 주시는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차게 뛰기 시작. 여기는 상암에서 합정 쪽으로 가는 방향. 러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양화대교 달리기 코스. 양화대교쯤 도착하면 사람들도 어느 정도 분산돼서 뛰기도 좋고 넓은 차도로 한강 다리를 뛸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그렇게 뛰다 보면 어느새 도착! 처음에는 10킬로도 엄청 멀게만 느껴졌...
위례에 살면서 처음으로 미사경정공원 이라는 곳을 가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 좋았다. 단풍도 예쁘게 물들었고, 자전거도 탈수 있고, 매점도 잘 준비되어 있고, 넓은 잔디밭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였던 것 같았다. 미사경정공원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15 집 근처 단풍을 보기 위해서 여기저기 검색을 하다가 미사경정공원 단풍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단 출발! 우리는 공원 가장 안쪽에 있는 매점 쪽으로 주차를 하고 호수와 단풍이 잘 보이는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아니 근데 단풍 경치가 어마어마했다. 알록달록한 단풍이 앞에 있는 넓은 호수에 비치니 더 화려하고 멋있어 보였다. 단풍 구경을 실컷 하고 나서는 자전거 대여를 했다. 경정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코스가 잘 되어있어서 페달을 밟으며 올해 단풍을 계속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자전거 앞쪽에 앉은 홍시. 4인승 자전거였는데 뒤쪽은 어른들 좌석이었고 앞쪽은 아이들을 위한 작은 좌석이 있었다.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멈춰서 홍시랑 인증샷! 홍시도 직접 운전을 해보고 싶다 해서 뒤에 잠시 앉혀서 운전대도 잡아봤다. 아니 우리는 왜 이제서야 미사경정공원을 처음 온 거지 이렇게 좋은 곳인데!ㅎㅎ 자전거로 공원한바퀴 돌고 와서는 잔디밭에 의자랑 테이블 꺼냈다. 책도 보고 풍경도 보고 간식도 먹고 매점에서 캐치볼 비슷한 장난감을 하나 사 와서 엄마랑 같이 노는 ...
요새 홍시는 반 고흐 작품에 흠뻑 빠져서 살고 있다. 주말에 도서관에 가면 반 고흐 작품이 설명된 책을 5-6권씩 빌려와서 시간 날 때마다 집에서 보고 있다. 아마 처음에 유치원이나 미술 학원에서 반 고흐 작품을 처음 접하지 않았을까? 반 고흐 작품의 회화적인 느낌이 독특하고 기법도 창의적이라 눈길이 가기는 하지만 7살 아이가 이렇게까지 좋아할 이유가 있나 싶기도 했다. 아무튼 뭐 좋아하는 예술가가 있다는 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니 흥미를 잃지 않도록 옆에서 잘 거들어(?) 주고 있다. 홍시가 요새 좋아하는 작품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다. 이 작품이 왜 좋냐고 했더니 반 고흐 그림은 붓으로 툭툭 끊어서 그린 게 멋있고 파란 밤하늘이 멋있단다. 책을 보다가 가끔은 직접 반 고흐 작품을 그려보겠다며 스케치북을 들고 거실로 나온다. 그러면 나랑 정양은 조용히 물통에 물을 담아서 가져다주고는 지켜본다. 이럴 땐 괜히 옆에서 참견 하지 말고 지켜보는 게 좋은 것 같다. 홍시가 재해석(?) 한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반 고흐의 짧은 붓 터치감도 따라 하려고 노력했고 색감도 최대한 비슷하게 그려낸 거 같다. 홍시야 너무 잘 그렸다! 이거 전시해야겠는데? 작품을 완성하시고 나서는 또 다른 반 고흐 뮤지엄 책을 들고 소파에 앉았다. 예술의 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만큼 자유롭고 멋진 활동이지. 이번에 유럽여행을 가게 되면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