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직장인은 새우젓 속 한마리의 새우일 뿐 (feat. 퇴사이야기) _ 250206

    작년 말 13년간 열심히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퇴사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내가 이 회사를 떠나면 내가 맡았던 일들은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이었다. 회사에서 내가 맡아서 하고 있던 일들이 제법 많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내가 퇴사를 한다고 하면 팀원들이 힘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컸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고민할수록 마음은 점점 지쳐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오랜 친구 앞이라 그런지, 그동안 쌓인 고민이 절로 터져 나왔다. "나 없으면 우리팀이 진짜 힘들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야. 내가 맡아온 일들도 많은데 갑자기 내가 빠지면 다들 힘들어 하고 당황해 하지 않을까... 내가 나가도 될까?" 친구는 내 말을 조용히 듣더니, 술 한잔을 털어 넣고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야, 우리는 새우젓 통에 한 마리 새우일 뿐이야. 새우젓 통에서 새우 한 마리가 빠진다고 새우젓의 맛이 달라지냐. 회사도 마찬가지야. 네가 빠진다고 회사가 흔들릴 것 같아? 오히려 더 잘 돌아갈 껄." 그 말에 순간 멍해졌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빠지면 혹시나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사실 그건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 회사는 나라는 사람 하나 없어도 잘 돌아갈 것이고, 조직은 빈자리를 금방 채울 것이다. 나는 회사를 위해 애쓰며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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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작아진 옷들을 정리하며 느낀 시간의 흐름 (feat. 초등학교 입학 준비) _ 20250205

    며칠 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홍시와 함께 옷장을 정리했다. 그동안 바빠서 미뤄왔는데, 입학 준비도 할 겸 오래된 옷들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시에게 "이제 초등학생 되니까 입학 전에 정리 한번 해볼까?"라고 묻자, 신이 나서 옷장을 열었다. 하지만 신난 것도 잠시, 하나씩 꺼내 입어보던 홍시는 연신 웃으며 "어? 이거 왜 이렇게 작아졌지?"라고 말했다. 몇 달 전만 해도 잘 맞던 옷이 이제는 팔이 끼고 바지가 짧아졌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홍시가 태어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예전에 입던 옷들을 하나씩 입어보며 "이건 조카 주자!", "이건 아직 좀 맞는 것 같은데?" 하면서 정리를 해나갔다. 홍시도 스스로 자기가 자랐다는 걸 실감했는지, 한껏 의젓한 표정으로 옷들을 살펴보았다. 그렇게 작아진 옷들은 깨끗이 세탁해서 조카에게 물려주고,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것들은 정리했다. 옷장을 정리하면서, 새 학기를 위해 새롭게 채워 넣을 옷들도 생각해 봤다. 홍시와 함께 쇼핑 리스트를 만들어보는데, 벌써부터 운동화, 필통, 가방 등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준비 과정도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 싶어 마음이 흐뭇해졌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다 보면 금방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할 날도 오겠지. 매년 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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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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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 덕분에 영어에 눈뜬 8살, 자연스러운 영어 교육법 _ 250204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다가 홍시가 이야기 했다. "아빠... 나 영어 가르쳐 주세요." 내가 지금 잘 못 들은게 아니겠지? 분명히 홍시가 스스로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아니, 내가 시킨 적도 없는데 먼저 영어를 배우겠다니 너무 기특해서 잠시 말문이 막혔다. 사실 영어는 한글을 다 떼고 천천히 배워도 된다는 마인드였는데, 너가 원한다면 엄마, 아빠가 말릴 이유는 없지. 사실 홍시가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최근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첫 번째는 '레고 닌자고' 영어 책 때문이다. 최근에 홍시가 레고의 닌자고 시리즈를 너무 좋아해서 아마존에서 닌자고 백과사전을 직구로 사준적이 있었다. 홍시는 당연히 무슨말인지 모르지만 그림을 보는 재미에 영어로 된 닌자고 책을 혼자 들여다보곤 했다. 뜻은 모르지만 자기 나름대로 사진을 보면서 스토리를 만들면서 읽어내려갔다. 그래서 며칠전에는 그런 모습을 보고 내가 "책에 있는 큰 제목만이라도 다 읽을 수 있게 되면, 새로운 닌자고 책을 한권 더 사줄게!"라고 약속했다. 그냥 던진 말이었는데, 이게 아이에게 꽤 동기부여가 되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유치원 방과 후 영어 수업이었다. 하루는 저녁을 먹다가 홍시가 울 것 같은 얼굴로 "아빠, 유치원에서 친구들은 다 영어수업 시간에 잘 따라 하는데, 나만 영어를 몰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속상해."라고 했다. 순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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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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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의 온기로 살아 숨 쉬던 마드리드 산미겔 시장 _ 241217

    한국에서 출발하고 14시간이 지나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은 다음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습관적으로 손목을 쳐다봤지만 애플 워치는 이미 방전된 상태였다. 평소같이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핸드폰을 찾았는데 주머니에 있어야 할 핸드폰이 없었다. 아 맞다. 소매치기 걱정에 가방에 핸드폰을 넣어 놨었지. 아주 짧은 찰나였지만 그새 소매치기를 당한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 어깨에 메고 있는 크로스백의 지퍼를 열고 핸드폰을 주섬주섬 꺼내서 봤다. 어느새 밤 8시였다. 스페인은 밤이 긴 나라다. 저녁밥을 보통 밤 9시에 먹기 시작한다니 밤이 짧을 수가 없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대충 정리하니 거의 9시였다. 한국에서의 밤 9시는 이미 저녁을 먹고 씻고 나와서 책을 읽다가 이미 침대에 누웠을 시간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스페인에 와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9시에 저녁밥을 먹을 의무(?)가 있지 않을까. 솔직히 피곤했다. 이코노미 좌석에서의 14시간은 저녁밥을 포기할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시차 적응을 위해서라도 첫날은 최대한 늦게 자는 게 좋다는 걸 알기에, 숙소에서 간단히 짐을 풀고 마드리드의 밤하늘을 보러 나왔다. 12월 말의 마드리드 밤공기는 제법 차가웠다. 분명 인터넷 누군가가 스페인은 겨울도 따뜻하다고 했었는데. 다시 숙소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올까 고민했지만, 피곤함과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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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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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프레스티지석 타고 한국으로 컴백 #여행끝 _ 250108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택스 프리도 받아야 하고 혹시 공항에 사람이 많지는 않을까 해서 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운 좋게 오랫동안 모은 마일리지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을 예약할 수 있었다. 마일리지 영끌....이라 해야 하나 ㅎ 여튼 돌아가는 길은 좀 편하게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음.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이라 에어프랑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서 짐 부치고 출국 수속 마친 다음에 바로 라운지로 향했다. 택스 프리도 10분 만에 끝나고 수속도 금방 끝나버려서 라운지에서 두 시간 정도는 놀다가 비행기를 타면 될 듯. 홍시는 바로 오렌지주스 한 캔 오픈하고 스페인과 파리에서 수집(?) 했던 레고 매거진을 보는 중. 파리 에어프랑스 라운지를 구경하다가 샤워시설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홍시랑 함께 샤워도 했다. 공항 라운지에서 샤워시설 이용해 본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수건도 있고 어메니티도 잘 되어있어서 진짜 정말 좋았음. 비행기 타러 가자! 프레스티지석 통로를 걸어가는 건 괜히 짜릿한 느낌? ㅋㅋㅋ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다. 프레스티지석도 종류가 여러 가지 있는데 운 좋게도 우리가 타고 가는 비행기는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이라 정말 넓고 편하고 길었다. 10년간 마일리지 안 쓰고 모은 거 같은데 진짜 열심히 모은 보람이 있네. 오늘 비즈니스석의 최대 수혜자 홍시. 8살에 비즈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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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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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비행기 타기 전 마지막으로 에펠탑 한 번 더 #파리여행7일차 _ 250107

    파리 여행 7일차. 드디어 한국에 돌아가는 날이다. 다행히 한국에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밤 9시라 마지막 날 파리 시내를 한 번 더 둘러볼 수 있을만한 시간이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캐리어에 짐 정리 마치고 아침밥 먹으러 숙소 근처 맛집으로 이동 중. 오늘 아침은 Holybelly라는 팬케이크로 유명한 곳인데 마지막 날 성대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서 방문해 봤다. 가게를 들어서서 자리를 안내받으며 안으로 들어가는데 달콤한 메이플 시럽 향기가 잔잔하게 스며들었다. 구글 평점이 좋은 곳은 역시나 직원들이 친절하고 아이들과 함께 와도 불편함이 전혀 없다. 직원분께서 홍시를 보더니 색칠공부 종이와 색연필을 가져다주셔서 음식을 기다리는 내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 아침으로는 팬케이크에 계란과 베이컨, 그리고 스크램블 에그와 버섯 구이&샐러드 생각보다 음식이 푸짐하게 나와서 두 개만 시켰는데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오늘은 정말 모든 것들이 우리가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추억이 되겠구나. 아침밥 먹고 다시 숙소로 와서는 체크아웃과 동시에 캐리어를 숙소에 맡겨 놓고 마지막으로 파리를 구경하러 나섰다. 마지막 날 날씨 좋네. 우리는 오늘 택시 타고 일단 개선문으로 간다 개선문 도착하자마자 기가 막히게 망원경을 찾아낸 홍시. 마침 주머니에 동전이 있어서 2유로를 넣고 봤는데 유럽에서 본 망원경 중에서 정말 가장 좋았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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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이미지 수32
    [홍시네 유럽살이] 파리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파리여행6일차 _ 250106

    루브르 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오니 어느새 밥시간. 홍시가 유럽에 나온 지 3주가 넘어가니 처음으로 한식이 먹고 싶다고 ㅋ 주변에 한식집은 없는 것 같아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우동집을 찾았다.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 있는 사누끼야 라는 우동집이었는데 사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구글 평점이 좋아서 찾아왔다. Sanukiya · 9 Rue d'Argenteuil, 75001 Paris, France 4.4 ★ · 일본 음식점 g.co 그런데 정양이 보더니 여기 최근에 지디가 와서 엄청 핫한 곳이라며 잘 찾았다고 칭찬을 해줬음 ㅋㅋ 운이 좋았는지 대기줄 없이 바로 내부로 안내를 받았다. 안에 들어오니 오픈 키친에 전부 일본인 직원이라 진짜 일본에 잠시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음. 항상 느끼지만 우리는 항상 반박자 빠르거나 반박자 느리게 움직여서 식당에서 줄을 서는 경우가 거의 없는 듯. 여기 사누키야 들어올 때도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왔는데 우리가 들어오고 5분도 안 돼서 밖에 줄이 엄청나게 생겼다. 평소에도 우동을 좋아하는 아이라 여기 사누키야 들어오고 나서 기분이 한껏 좋아진 홍시. 홍시는 새우튀김 우동을 시켰고 나는 유부우동에 어묵 튀김 추가해서 런치 세트로 시켰더니 우엉밥이랑 가라아게, 계란말이가 같이 나와서 제법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정양은 불고기 우동에 런치세트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파리의 물가가 장난이 아니긴 했음. 우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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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이미지 수27
    [홍시네 유럽살이] 비 오는 날 루브르 박물관 #파리여행6일차 _ 250106

    파리 여행 6일차의 메인 일정은 바로바로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은 한 달 내내 봐도 작품을 다 못 볼 정도로 큰 규모의 박물관이라 사전에 어떤 작품을 보고 나올지 어느 정도 계획을 미리 짜는 게 좋다. 오늘 우리의 루브르 박물관 계획은 비너스 니케 모나리자 이집트 관 전부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와 함께 하는 일정에서 욕심 안 내고 우리가 계획했던 것만 보고 나오는 건 아주 나이스했다. 연초라 그런가 사람이 너무 많기도 해서 박물관에서 오래 있는 게 좀 많이 피곤하기도 했었음. 숙소에서 나왔는데 날씨가 흐리네. 일단은 아침밥 먼저 먹으러 가자! 벌써 몇 번째 아침을 먹으러 오는 빵집인지 모르겠다. 숙소 근처에 너무 맛있고 분위기도 좋은 빵집이 있어서 매일매일 아침밥 걱정이 없었다. 우리가 미리 예약한 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루브르 박물관에 도착을 했는데... 줄을 서있는 동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기온은 점점 내려가고 비는 내리고 우산은 없는 상태에서 줄을 서서 비를 온전히 맞고 있었다. 다행히 10분 정도 기다리니 우산을 판매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마트에서 5유로에도 안 사는 우산을 10유로에 팔기는 했지만 우리한테는 너무 다행이었던 우산이었음. 홍시는 춥다며 내 코트 안으로 캥거루같이 들어왔음 ㅋ 비가 내리다가 말다가 바람이 몰아치다가 말다가 정말 파리의 겨울 날씨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비는 다행히 들어가기 전에 그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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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이미지 수22
    [홍시네 유럽살이] 오늘은 일정 없이 그냥 쉬는 날 #파리여행5일차 _ 250105

    파리 여행 5일차 아침. 눈을 뜬 홍시의 코에서 코피가 주르륵 흘렀다. 평소에 코피를 흘리는 아이가 아닌데 긴 여행이 힘들긴 했나 보다. 아이한테 최대한 맞춰서 여유 있는 일정으로 돌아다닌다고는 했지만 8살 아이 입장으로서는 피곤했을 수도. 오늘은 우리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쉬는 날로 하자 숙소에서 푹 쉬다가 체력 보충을 위해 맛있는 고기만 먹고 들어오는 걸로! 다행히 코피는 금방 멈췄고 우리는 숙소에서 보드게임을 시작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사 온 메모리 게임과 피카소 미술관에서 사 온 메모리 게임 두 가지로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ㅎㅎㅎ 미술작품으로 만들어진 메모리 게임이라 작품을 눈에 익히기도 너무 좋고 게임 자체도 재미있어서 더더 좋았다. 오늘만큼은 티비 시청도 좀 하자. 같이 영화 보면서 침대에서 뒹굴뒹굴 점심때가 다 되어서 밖으로 나왔다. 오늘 점심은 마레 지구에 있는 장작 스테이크 맛집! Robert et Louise · 64 Rue Vieille du Temple, 75003 Paris, France 4.5 ★ · Restaurant g.co 내가 10년 전쯤 출장으로 파리에 왔을 때 마레 지구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스테이크집이었는데 아직도 운영을 하고 있어서 한 번 더 찾아왔다. 우와 진짜 오랜만이다 이 분위기. 파리의 오래된 감성을 느끼면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음. 여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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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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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몽마르트 언덕과 오랑주리 미술관 #파리여행4일차 _ 250104

    파리 여행 4일차는 오전에는 몽마르트 언덕에 갔다가 오후에는 오랑주리 미술관에 갈 예정. 그런데 오늘 날씨가 심상치 않네.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추운데? 아니나 다를까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오니 매서운 칼바람과 낮은 기온에 너무너무 추웠다. 따뜻하게 챙겨 입는다고 입었는데 너무 추워서 오래 있을 수가 없었음. 망원경은 못 참지 ㅋㅋㅋ 지갑에 있던 동전 꺼내서 넣어줬다. 망원경을 좋아하는 홍시 덕분에 관광지 갈 때마다 망원경을 돈 넣고 보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오히려 홍시보다 나랑 정양이 더 많이 보는 거 같음 ㅋ 칼바람은 불어오지만 사진은 남겨야지 ㅋㅋㅋ 파리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와도 경치가 참 좋은 것 같음. 성당을 뒤로 돌아 몽마르뜨 언덕의 초상화 그려주는 골목으로 들어왔다. 초상화를 그려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개인 작품을 그려서 판매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천천히 둘러봤다. 오늘 여기서 홍시 초상화도 하나 남겨서 가야지... 그런데 일단 너무 추우니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몸을 좀 녹여야겠다. 밖이 잘 보이는 카페에 들어왔다. 초상화를 그리려면 밖에 10-20분은 앉아있어야 하는데 일단 몸을 좀 녹여야 할 것 같았음. 여기서 뱅쇼를 처음 시켜봤는데 첫 한 모금에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따뜻함에 깜짝 놀랐다. 역시 유럽에서 추울 땐 뱅쇼가 최고다 홍시는 따뜻한 어니언 수프! 혹시나 홍시가 어니언 수프를 잘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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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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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프랑스 제과사와 함께 하는 미식 투어 #파리여행3일차 _ 250103

    오늘 오후에는 재미있는 투어가 예약되어 있다. 바로 프랑스 현지 제과사가 진행하는 파리 미식 투어. 파리 곳곳에 숨겨진 식재료들과 음식들을 큐레이팅 해주고 시식도 해볼 수 있는 투어라 기대하고 있었던 일정이었다. 오전에 퐁피두 센터 갔다가 숙소에 돌아와서 좀 쉬었더니 에너지가 충전된 것 같네. 약속된 장소에 택시를 타고 가서 가이드님과 인사를 나누고 투어가 시작되었다. 프랑스에서 역사가 싶은 올리브오일이랑 발사믹 식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조금씩 시식을 해볼 수 있었는데 누구보다 홍시가 정말 좋아했다. 짜식...미식가 였구나 ㅎ 홍시도 서양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올리브오일이나 식재료들도 좋아하는 편이라 제법 투어를 즐기고 있었다. 투어를 하다가 힘들어질 때쯤 다행히 어느 음식점에 들어가서 햄과 치즈, 와인을 곁들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치즈와 잠봉햄을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배우고 와인도 한잔하면서 투어 중간에 쉴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마카롱 탐내고 있는 홍시 ㅋㅋㅋ 투어를 하다 보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다. 가이드님께서 말씀하시길 파리의 겨울에서 오늘같이 날씨가 좋은 날은 정말 손꼽는 날이라며 운이 좋은 날이라 말씀해 주셔서 한층 더 기분 좋아졌음. 다양한 식재료 시식부터 빵, 디저트 등을 맛보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렀다. 가이드님께서 괜히 배를 비우고 오라고 하신 게 아니었구나 ㅋ 정양이 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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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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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퐁피두센터에서 그림 그리기 #파리여행3일차 _ 250103

    파리 여행의 3일차 아침. 오늘의 메인 일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퐁피두 센터 안에 있는 미술관 관람. 두 번째는 파리 가이드 미식 투어. 오전에 미술관 관람을 하고 와서 숙소에서 좀 쉬다가 저녁쯤 가이드 미식투어를 할 예정임. 유럽살이 하면서 너무 먹기만 하고 운동을 못하는 거 같아 죄책감에 아침에 유튜브로 타바타 켜놓고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음 ㅋㅋㅋ 오늘의 아침식사는 어제와 동일하게 숙소 근처 BO%MIE 라는 빵집. 어제도 그랬는데 오늘도 사람이 많네. 어제 크루아상을 먹었으니 오늘은 다른 빵도 먹어 봐야지. 나는 뱅 오 쇼콜라를 주문했다. 내가 음식 사진을 찍으니까 자기도 찍겠다며 눈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중 ㅋㅋㅋ 여기 뱅 오 쇼콜라는 겉에 모양이 특이하고 예뻐서 주문해 봤는데 역시나 맛있었음. 파리에 있는 동안 아침식사는 아마도 여기서 계속 먹게 될 듯? 아침을 먹고 나서는 천천히 걸어서 퐁피두 센터까지 걸어왔다. 며칠 전부터 퐁피두 센터에 대해서 홍시한테 설명을 몇 번 해줬다. 건물에 들어가는 기능적인 배관들을 밖으로 노출시킨 멋진 콘셉트의 건물이라고. 홍시가 처음 퐁피두 센터를 보고 무슨 말을 할지 궁금했는데 처음 보고 한 말이... "아빠 이 건물은 공사 중인 건물인데 들어가도 돼? 오 생각해 보니 진짜 공사 중인 건물 같아 보이네. 확실히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건 또 다른 관점인 것 같았다. 근데... 퐁피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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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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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오르세 미술관에서 성공한 반고흐 덕후 #파리여행2일차 _ 240102

    파리 2일차 오후에는 드디어 홍시가 그토록 기다리던 오르세 미술관! 반 고흐를 정말 좋아하는 홍시는 파리에서 오르세 미술관을 정말 기대하고 있었다. 반 고흐 자화상 및 그 외 작품들을 책이 아닌 실제로 볼 수 있으니 그럴만도ㅎ 점심 먹고 도착한 오르세 미술관은 줄이 꽤 길기는 했지만 입장하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금세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파리 뮤지엄 패스 4일권을 오픈해서 미술관으로 들어갔음. 루브르만큼은 아니지만 오르세 미술관도 꽤나 큰 규모를 가지고 있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품들도 정말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홍시가 지치기 전에 반 고흐 작품을 보기 위해서 5층으로 먼저 올라가기로 했다. 그리고 올라가자마자 만난 반 고흐의 작품. 그리고 드디어 만난! 반 고흐의 자화상! 5층에 올라와서 작품을 보다 보면 어느 한 작품 주변에 사람이 엄청 많이 몰려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거기가 바로 반 고흐의 자화상 앞이다.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다들 금방 보고 또 다른 작품을 보러 가기 위해 이동하기 때문에 뒤에서 차분히 기다리면 작품 맨 앞까지 갈 수 있음. 이것이 바로 성덕 인증샷! 홍시 웃음이 찐 웃음이네 ㅎ 반 고흐는 정물화도 잘 그렸구나. 계속되는 반 고흐 작품에 홍시는 정신 못 차리는 중. 시간에 따른 모습의 성당을 회화적으로 잘 표현한 모네. 개인적으로는 오르세에서 모네 작품이 너무 멋있었다. 모네 작품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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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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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파리의 시작은 에펠탑이지 #파리2일차 _ 250102

    눈이 즐거운 파리의 숙소에서의 2일차. 파리 여행을 오기 전부터 내가 꼭 이야기한 게 있었다. 파리 여행의 시작은 무조건 에펠탑으로 시작해야 함. 내가 파리에 처음 왔을 때가 취업을 확정 짓고 였으니 14년 전이었는데 아직도 그때 처음 파리에서 에펠탑을 봤었던 감동이 잊히지가 않는다. 아무것도 없는 넒은 땅에 에펠탑 혼자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을 보고 느꼈던 감동을 홍시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새벽에 비가 내렸나 보다 바닥이 젖어있네. 일단은 집 근처에 맛있는 빵집에 가서 아침을 먹어야지. 파리의 첫 아침은 크루아상에 커피, 주스. 여행뿐만 아니라 출장 와서도 파리에서의 아침식사만큼은 파리지앵같이 크루아상을 먹어야 뭔가 파리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숙소 근처에 평점도 높고 아침 일찍 오픈하는 빵집이 있어서 들렸는데 현지인들이 정말 많았다. ㅋㅋㅋㅋㅋㅋ 사랑한다 너의 이런 진지한 표정. 사진상으로는 잘 안 느껴지는데 크루아상 크기가 홍시 얼굴보다 큰 것 같았음. 든든하게 아침밥 먹고 택시를 타고 에펠탑으로 고고! 스페인에 이어 파리에서도 마찬가지로 여행 중 이동은 무조건 택시였다. 아이와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선택이라 생각했다. 아이한테 보여 주고 싶은 것이 많은데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서 이동하면 체력이 많이 떨어질 것 같아서 이동할 때는 쉬는 시간 겸 해서 택시를 계속 탔다. (나중에 택시비 정산 포스팅을 한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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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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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파리지앵처럼 멋지게 #파리1일차 _ 250101

    파리에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파리 리옹역에서 숙소까지 택시로 이동해서 체크인 완료. 숙소를 좀 둘러봐야지. 파리 숙소는 나름 신경 좀 쓴(?) 멋쟁이 호텔이라 기대를 하고 있었다 Edgar Suites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아파트형 숙소였는데 일단 방에 들어서니 웰컴 키트와 손 편지가 우릴 환영했다 직접 만든 여행 지도와 초콜릿. 지도를 펼쳐보니 파리 시내의 주요 관광지들을 너무 예쁘게 일러스트로 표현해 놨다. 아무래도 여기 호텔 사장님이 디자이너 출신인 게 확실하다 ㅋ 방에 들어서면 싱글 침대와 작은 책상과 의자가 있는 공간이 있고 안으로 복도를 따라 돌아가면 주방과 큰 침실이 나온다 와.... 너무 이쁘네 여기 인테리어 감성 완전 대만족. 벽에 붙은 커다란 작품과 직접 디자인한 것 같은 의자와 테이블 침대 프레임까지 너무 완벽했다. 욕실도 짙은 그린 컬러의 타일로 예쁘게 꾸며놨고 특히! 욕실 바닥에 보일러가 들어와서 항상 따뜻하고 바닥이 뽀송하다는 거! 진짜 너무 좋네 파리 숙소! 숙소를 둘러봤으니 인제 저녁을 먹으러 나가봐야지. 파리지앵 같이(?) 차려입고 근처에 일본 라멘집으로 출발 ㅋㅋㅋ 예약한 식당을 가는 길에 숙소 옆 옆 건물 보드게임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어서 잠깐 들어가 봤는데 와우... 진짜 여기 보드게임의 성지 같음 곳이네. 세상 보드게임 다 모아 놓은 거 같았다. 그리고 또 신기한 게 보드게임을 파는 가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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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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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새해 첫날 떼제베 타고 파리로 간다 _ 바르셀로나11일차 _ 250101

    바르셀로나 11일차 아침. 오늘은 새해를 맞이하여(?)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는 날! 파리로 갈 때 이동 수단을 비행기로 할지 기차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우리는 유럽 고속 열차인 떼제베 TGV를 타고 가기로 했다. 떼제베를 타고 바르셀로나에서 파리까지 이동하려면 대략 6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비행기 보다 빠를 것 같았다. 비행기로는 대략 2시간이면 가지만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공항 이동 및 파리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이 한 시간씩 걸리고 공항에는 대략 두 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하니 사실상 전체 소요시간은 거의 비슷했다. 게다가 스페인 항공사 부엘링을 포함해서 에어프랑스 조차도 수화물 분실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다 보니 기차를 타는 게 여러모로 좋아 보였다. 어제 갑자기 고열이 나더니 오늘은 쌩쌩해진 홍시. 홍시야 그러고 보니 인제 너 8살이다?! 바르셀로나 두 번째 숙소는 위치가 고딕 지구에 있어서 여러모로 참 편했었는데... 덕분에 잘 쉬다 갑니다! 마지막으로 창문 밖으로 풍경 한 번 더 보고 이제... 지옥의 계단으로 캐리어를 내리러 갑니다 ㅋ 엘리베이터만 있었어도 여긴 정말 100점짜리였는데 솔직히 캐리어 3개를 4층에서 들고 내려가는 건 너무 힘들었다. 택시를 타고 바르셀로나 산츠역으로 아침 바람을 가르며 이동하는 중.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산츠역까지는 아침이라 차가 안 막혀서 15분 만에 도착한 거 같다. 파리 리옹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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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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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한 24년 마지막 날 #바르셀로나10일차 _ 241231

    바르셀로나 10일차 아침. 오늘은 12월 31일. 2024년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기 위해 숙소 근처의 빵집에 들렸다. 커피도 안 팔고 정말 빵만 파는 장인 느낌의 빵집이었음. 그런데 집에 오니 홍시가 조금 이상하다. 자꾸 덥다고 하고 얼굴도 약간 붉어진 느낌? 한국에서 챙겨온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해 보니 열이 39도였다. 목이 아픈 것도 아니고 기침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 아픈 데가 없는데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2주 넘게 해외에서 돌아다니며 피곤해서 그런 건가...? 일단은 아침으로 홍시는 빵 대신 미역 국밥을 먹고 해열제를 먹었다. 해열제를 먹고 집에서 푹 쉬니 다행히 열은 점점 내려왔다.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푹 쉬는 게 좋을 것 같네. 나랑 정양만 돌아가면서 잠깐 밖에 나와 저녁거리를 사고 숙소 주변 풍경을 구경했다. 스페인에서는 12월 31일 자정이 되는 순간 12번의 종소리와 함께 12알의 포도알을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해서 마트에 정말 많은 포도가 있었다. 우리도 스페인에서 새해를 맞이하니 포도알을 사서 한번 해봐야지. 홍시가 다행히 열이 떨어져서 점심에는 집 근처 식당에 와서 먹을 수 있었다. Tosca Palau · Barcelona, Barcelona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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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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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몬세라트 수도원과 와이너리 #바르셀로나9일차 _ 241230

    바르셀로나에서의 9일차 아침은 일찍 일어나 바쁘게 시작했다. 오늘은 몬세라트 수도원과 와이너리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 날. 7:50까지 투어가 시작되는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밥은 간단히 어제 사놓은 빠에야와 계란 프라이로 준비했다 평소에는 매일 일찍 일어나서 늦잠 자고 싶은 나와 정양을 깨우더니, 오늘같이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은 늦잠을 자다가 힘들게 잠에서 깨는 홍시. 아침 7시 넘어 집을 나서니 고딕 지구가 조용하다. 스페인 사람들은 확실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걸 좋아함. 오늘 우리를 몬세라트와 와이너리로 데려다줄 투어 버스 앞에 도착. 와이너리를 가는 버스는 앞쪽에 작은 버스였다. 버스를 타자마자 부족했던 잠을 청하는 7살 아드님. 바르셀로나로부터 1시간 남짓 버스로 이동했더니 정말 멋진 장관의 몬세라트에 도착했다. 몬세라트의 정상 아래에 위치한 수도원은 그야말로 요새와 같은 느낌이었다 가이드님 설명 들을 때는 엄마 발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듣는 홍시 몬세라트 수도원에 오는 이유 중 하나인 검은 성모마리아 상. 우리 세 가족 다 돌아가면서 새해 소원을 빌었다. ‘새해에도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주세요!’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 잠시 의자에 앉아서 내부를 둘러보는 시간. 역시나 오늘도 투어 가이드님께서 가족사진을 찍어 주셨다. 잠시 카페테리아에 앉아서 집에서 가져온 납작 복숭아를 먹으면서 쉬는 중. 조금 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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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군의 아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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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네 유럽살이]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입장 #바르셀로나8일차 _ 241229

    바르셀로나 8일차 아침. 오늘은 오후 3:30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 날. 굿모닝 홍시! 바르셀로나 두 번째 숙소는 아침에 창문을 열면 고딕 지구가 바로 보여서 운치 있고 좋음. 어제 피카소 미술관 기념품샵에서 산 피카소 작품으로 만든 메모리 게임을 아침부터 같이 하는데 오랜만에 재미있었음. 홍시랑 나랑 실력이 비슷한 느낌?ㅎ 간단히 집에서 아침 먹고 동네 마실 구경하러 나왔다. 고딕 지구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전통시장 같은 게 열려서 한참을 구경함. 그리고 그 옆에는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다. 이 작품은 패브릭을 이용한 그림이었는데 색감도 특이하고 기존의 그림들과는 다른 느낌이라 한참을 구경했음. 고딕 지구를 걷다가 우리는 보케리아 시장으로 다시 또 왔다. 며칠 전에 구경만 한 게 아쉬워서 오늘은 시장 안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기념품 될만한 것도 살 예정. 시장 가장 안쪽에 바 테이블이 있는 음식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해산물 전문으로 하는 바였는데 쭈꾸미 맛조개 고추튀김 뭐하나 빠지는 거 없이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나는 먹지 못하는 오이스터도 두 개 주문해서 정양이 호로록! (나는 굴 먹으면 응급실행...) 보케리아 시장에서 맛있게 먹고 나와서는 또다시 정처 없이 고딕 지구 산책. 그러다 유명한 수제 비누 가게를 발견하고는 들어왔다.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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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29
    [홍시네 유럽살이] 피카소 미술관 #엘꼬르떼백화점 #바르셀로나7일차 _ 241228

    바르셀로나에서의 7일차 아침. 오늘 일정은 저녁에 피카소 미술관 관람 예정이다. 오전에는 별다른 계획 없어서 숙소에서 가까운 엘꼬르떼백화점 가서 잠깐 구경하고 점심, 저녁거리를 사 와서 집에서 먹어볼 생각임. 오늘도 굿모닝 홍시! 우리 이제 스페인 시차에 제법 적응 좀 한거 같은데? 아침으로는 소세지와 버섯, 그리고 계란프라이. 갑자기 헤어스타일에 고민이 많아진 7살 아드님. 빗에 물 묻혀가며 이런저런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중. 새로운 헤어스타일 완성. 앞머리에 컬을 넣어서 멋지게 완성하셨군요 하지만... 나갈 때 추워서 모자 쓰고 나갔다는... ㅋ 엘꼬르떼 백화점 지하 1층 고메 식품관에 들어서니 과일들이 때깔부터 다르네. 올리브오일과 각종 식재료 들도 패키지부터 너무 예쁘고 좋은 것들이 많았다. 고메 식품관 둘러보고 나서는 안쪽에 백화점 마트로 진입! 카트를 직접 끌겠다고 하더니 빛의 속도로 젤리를 담아온 홍시 ㅋ 홍시도 마트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특히 생선코너와 과일 코너. 생선은 약간 수족관 보듯이 보는 거 같고 과일 코너는 직접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찾으려고 열심히 구경한다 백화점을 둘러보고 나서는 바르셀로나 대성당 근처에 있는 디자인 소품샵 같아 보이는 곳에 구경하러 들어왔다. 안에 들어와서 홍시가 스페인어로 되어있는 레고 책을 보고 있길래 이걸 사줘야 하나 잠시 고민했는데, 스페인어로 된 책도 하나의 기념품이 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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