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ihans_m
    [철학]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쉽게 이해하기_인식의 대전환 초등학교 때, 한 친구가 해줬던 말이 있다. 자기는 10살이 넘을 때까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자신과 같이 ’세상을 보고 있다고 믿었단다. ​ 친구의 당시 시력은 마이너스 였다. 꽤 엄청난 근시를 갖고 있는 ‘친구’에게 모든 세상은 ‘흐릿’했으며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같은 ‘세상’을 보고 있다고 믿었다. ​ 여기서 우리는 알 수 있다. 우리의 감각기관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칸트는 여기서 말한다. ​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 즉, 세상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별한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특별한 안경’이란 생각의 틀 혹은 규칙같은 것이다. 앞서 우리의 ‘감각기관’의 한계를 확인했다. 즉 우리가 왜곡없는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보이는 것’을 넘어선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했다. 즉, 다시 말해서 우리는 모든 것을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것 따위들이 있다. 가령 당신이 들고 있는 사과와 내가 들고 있는 사과를 합하면 사과가 두 개가 된다는 사실은 ‘현상’을 바라보고 알아내는 것이 아니다. 보여지는 현상 없이도 머릿속으로 답이 2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보이지 않지만 머릿속으로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성’이라는 도구다. ​ 즉, 보여지는 진실에 왜곡을 인지하고 나면 우리는 ‘이성’이라는 도구에 의지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의 ‘인식’을 더 명확하게 해주는 ‘도구’의 성능은 매우 중요하다. 고로 ‘칸트’는 생각했다. 우리가 ‘본질’을 바라 볼 수 있게 해주는 ‘이성’이라는 도구는 과연 완전한가. ​ 그렇게 칸트는 ‘이성’이라는 도구의 효용을 위해, 그 도구를 시험해보기로 한다. 그것이 ‘순수이성비판’이다. 칸트는 ‘이성’을 비판함으로써 우리가 진리에 더 가까울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 자, 이제 칸트가 보고자 했던 세계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자. ​ 칸트는 세계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봤다. ​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 세계가 있다. 이것을 ‘현상’이라고 부른다. ‘현상’에는 ‘우리가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다시 사과를 예로 들면 사과는 빨갛고 둥글다. 또한 맛있다. 이것이 밖으로 존재한다고 믿는 세계, 즉 현상이다. ​ 두 번째는 ’물자체‘다. ’물자체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세상이다. 사과를 다시 예로 들어보자. 빨간색이라는 것은 사과 표면에 부딪친 광자 중 일부가 특정 파동으로 우리의 시신경을 건드렸기 때문에 만들어진다. 이는 인지감각이 만들어낸 해석의 결과다. 둥글다는 모양 또한 우리가 공간을 해석한 결과일 뿐이다. 맛도 미뢰 세포가 화학적 전기신호를 해석한 결과일 뿐이다. 그로 이러한 것들은 사과라고 하는 것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사과가 만들어낸 그림자와 같다. 그저 현상일 뿐이다. 그렇다면 ‘물자체’란 무엇인가. 해석의 여부와 상관없이, 사과가 가진 그 본질 자체를 말한다. 본질은 우리가 느끼고 해석하기 전에 ‘사과’ 그 자체에서 이미 존재한다. ​ 손으로 벽에 그림자를 만들어 동물의 모양을 만든다고 해보자. 벽에 보이는 그림자는 우리가 보는 ‘현상’이다. 손의 실제모습이 바로 물자체다. 사과가 빨갛고 맛있고 둥글다는 것은 사과가 만들어낸 그림자와 크게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사과 자체가 아니라 사과의 껍데기를 해석한 우리의 감각기관의 해석일 뿐이다. 즉 그것은 사과 본질이 아니다. 고로 우리가 ‘사과’를 ‘물자체’로 보기 위해서는 ‘경험적 이지 않은 ’사유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고로 ’감각기관‘을 넘어서 볼 수 있는 ’이성‘이라는 렌즈가 잘 닦여 있는지 의심을 통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 우리는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만 ’진실‘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우리는 태양계를 벗어나서 수십 광년이나 떨어진 별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아직 내리지 않은 비를 예측하기도 즉 경험적으로 혹은 ‘현상’으로 얻은 정보만 가지고는 우리의 인식 세계를 확장할 수 없다. ​ 즉 각자 개인은 모두 제3의 현상을 동시에 바라보지면 사실상 ‘물자체’를 통찰 ... 중략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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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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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쉽게 이해하기_인식의 대전환

    인식의 대전환 저자 김혜숙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24.11.25. 초등학교 때, 한 친구가 해줬던 말이 있다. 자기는 10살이 넘을 때까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자신과 같이 '세상을 보고 있다고 믿었단다. 친구의 당시 시력은 마이너스 였다. 꽤 엄청난 근시를 갖고 있는 '친구'에게 모든 세상은 '흐릿'했으며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같은 '세상'을 보고 있다고 믿었다. 여기서 우리는 알 수 있다. 우리의 감각기관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칸트는 여기서 말한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즉, 세상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별한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특별한 안경'이란 생각의 틀 혹은 규칙같은 것이다. 앞서 우리의 '감각기관'의 한계를 확인했다. 즉 우리가 왜곡없는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보이는 것'을 넘어선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했다. 즉, 다시 말해서 우리는 모든 것을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것 따위들이 있다. 가령 당신이 들고 있는 사과와 내가 들고 있는 사과를 합하면 사과가 두 개가 된다는 사실은 '현상'을 바라보고 알아내는 것이 아니다. 보여지는 현상 없이도 머릿속으로 답이 2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보이지 않지만 머릿속으로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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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ans_m
    [교육] 교과서 통독의 중요성_문해력 강한 아이의 비밀 ’헤르만 헤세‘는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에서 ’뚜렷한 자기만의 생각 없이 많이 읽기만 하는 것은 환자가 약국을 다 뒤져서 온갖 약을 다 먹어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한다. ​ 단순히 양을 늘리는 ’독서‘가 무의미 하다는 것을 말한다. 몇권의 책을 읽었는지 산술적인 만족을 위해 ’활자‘를 ’음성신호‘로 바꿔내는 작업은 독서의 본질이 아니다. 독서의 본질은 ’호기심‘을 탐독하는 일이다. ​ 과거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책을 고르는 일‘부터가 ’독서‘라고 정의했다. ’독서‘는 사전적 의미로 ’책을 읽는 행위‘임에 틀림 없으나 실제로 그 활동의 영역을 정의하자면 ’호기심‘에서 출발할 것이다. ​ 독서는 단순히 문자를 읽는 행위가 아니다. 독서는 ’정보를 탐닉‘하는 행위다. 즉 불러 일어난 호기심을 알아차리고 그 호기심을 충족할만한 정보를 찾는 것, 그리고 그 정보를 저자의 논리 구조에 맞에 이해해 나가는 것이다. 독서가 삶에서 무의미하다는 것은 ’다른 어떤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삶이 다하는 날, ’저 사람은 몇권의 책을 읽었는가‘는 ’몇 시간‘ TV 앞에 앉아 있었느냐 만큼 무의미하다. 독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행위이며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능동성을 요구‘ 한다. ​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도입부를 펼칠 때와 마지막 커버를 덮는 순간의 짧아짐을 느낀다. 즉 어떤 누구에게는 ’책 한권‘이 꽤 먼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 다독하다 보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건 예삿일이 아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 단순히 ’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소득이다. 새학기에 ’교과서‘를 새롭게 받은 학생 중 상당수는 ’교과서 수준의 글밥‘을 완독한 경험이 극히 적다. 이런 환경에서 학생들이 마주쳐야 하는 교육상황은 ’국어, 수학, 영어‘ 등 꽤 많은 과목의 교과서를 1년 간 학습해야 한다. ​ 쉽게 말하면 이렇다. 1년에 10권의 책을 읽었던 아이에게 10과목의 교과서를 1회독 하는 것은 적절한 수준이다. 다만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이들이 겨우 교과서 정도를 읽는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주말이나 평일 주말에 가만히 앉아서 교과서 이상의 글밥을 꾸준하게 읽은 아이에게 ’교과서‘는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책 중 한 권일 뿐이다. ​ 한달에 10권의 책을 읽은 아이에게는 책의 첫장에서 마지막장까지의 기억이 큰 거부감없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어떤 경우에는 책을 받아온 첫날 교과서의 1페이지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완독해낼지 모른다. ​ 이런 기억은 비단 ’학생‘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전공 서적도 사실 정독으로 읽었을 때, 숫자적으로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덤벼보기도 전에 책이 주는 묵직함과 두려움. 그것을 없애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 도서의 종류나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300페이지의 책을 읽을 때, 8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보자. 산술적으로 계산한다면 1000페이지를 읽는데 24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다보면 흔히 말하는 벽돌책을 받을 때가 종종있다. 누군가는 펴보기도 전에 기겁할만한 분량이지만 나의 경우네는 아침에 눈뜨고 딱 100페이지씩만 읽는다. 그렇게 열흘을 읽으면 웬만한 벽돌책도 부담없이 2주내로 끝이 난다. ​ 어떤 책은 생각보다 안넘어가는 책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과학책의 경우에는 표면적으로 담고 있는 내용이 비슷하여 빠르게 읽히지만 전공자를 위한 책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명사 자체가 너무 여럽고 관념도 복잡하다. ’노자‘나 ’칸트‘의 철학에 대해 분석한 책을 읽을 때는 도대체가 사용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어 사전을 찾으며 읽고 한다. ​ 이런 경우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그냥 읽는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명사 정도는 사전으로 급하게 찾아보지만 문맥상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그냥 넘어간다. 꾸역구역 넘어가다보면 책의 중반부를 읽을 때는 ’대략의 요‘ 정도가 파악이 가능하다. 이후 더 정확한 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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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교육] 교과서 통독의 중요성_문해력 강한 아이의 비밀

    문해력 강한 아이의 비밀 저자 최지현 출판 허들링북스 발매 2023.01.16. '헤르만 헤세'는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에서 '뚜렷한 자기만의 생각 없이 많이 읽기만 하는 것은 환자가 약국을 다 뒤져서 온갖 약을 다 먹어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양을 늘리는 '독서'가 무의미 하다는 것을 말한다. 몇권의 책을 읽었는지 산술적인 만족을 위해 '활자'를 '음성신호'로 바꿔내는 작업은 독서의 본질이 아니다. 독서의 본질은 '호기심'을 탐독하는 일이다. 과거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책을 고르는 일'부터가 '독서'라고 정의했다. '독서'는 사전적 의미로 '책을 읽는 행위'임에 틀림 없으나 실제로 그 활동의 영역을 정의하자면 '호기심'에서 출발할 것이다. 독서는 단순히 문자를 읽는 행위가 아니다. 독서는 '정보를 탐닉'하는 행위다. 즉 불러 일어난 호기심을 알아차리고 그 호기심을 충족할만한 정보를 찾는 것, 그리고 그 정보를 저자의 논리 구조에 맞에 이해해 나가는 것이다. 독서가 삶에서 무의미하다는 것은 '다른 어떤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삶이 다하는 날, '저 사람은 몇권의 책을 읽었는가'는 '몇 시간' TV 앞에 앉아 있었느냐 만큼 무의미하다. 독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행위이며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능동성을 요구' 한다.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도입부를 펼칠 때와 마지막 커버를 덮는 순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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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ans_m
    [계발] 읽기는 식사와 같고 쓰기는 배설과 같다_글쓰기의 힘 글을 읽다가 어떤 글은 ’육성‘으로 감탄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문장이 그랬다. ​ ’생각할 거리가 없으면 글을 읽고, 생각할 거리가 많으면 글을 써라‘ ​ 머리가 텅 빈 것 같을 때에는 글을 읽어, 생각 거리를 채워두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글로써 해소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 읽는 행위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같고 쓰는 행위는 배설하는 행위와 같다. 나의 블로그 명칭이 ’해우소‘인 이유는 ’온갖 배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배설의 행위는 ’걱정‘과 ’근심‘, ’불안‘, ’다짐‘, ’계획‘, ’일상‘, ’정리‘ 등 다양한 내용들이 있다. ​ 원래 모든 것이 그렇다. 모두가 고귀한 척하고 살아도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배설물을 먹고 산다. 우리가 먹는 식물은 흙 속의 양분을 빨아들여 자란다. 그 양분은 지렁이와 같은 미물의 배설에서 시작한다. 질소, 인, 칼륨과 같은 식물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는 이처럼 지렁이의 배설에서 비롯되고 산소조차 이 식물이 내뿜는 ’배설물‘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호흡하고 먹는 것이 ’동물‘이고,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섭취한다. ​ 순환은 끝이 없다. 죽은 동물과 식물의 잔해는 또다른 생명의 양식이되고, 우리가 배설한 모든 것도 누군가의 생명을 키운다. 우리가 마시는 물조차 한때 누군가의 몸을 지나간 흔적이다. 이 모든 것이 서로 얽혀 있다. 고귀함이란 고로 착각이다. 깨끗함이란 것도 착각이다. 우리는 결국 배설의 순환 위에 서 있을 뿐이며 먹고 싸고 먹고싸는 순환의 일부일 뿐이다. ​ 글을 읽고 쓰는 행위는 이런 먹고 싸는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로 많이 먹으면 많이 쓸 수 있고, 많이 쓰면 많이 읽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독서파만관 하필유여신‘이라고 했다. 이는 책 만권을 읽고 붓을 들면 신들린 듯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이다. ​ 머리가 복잡할 때 글을 쓰면 큰 걱정 없이 장문의 글이 쏟아져 나온다. 일부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창작물이 고통속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는 ’창작하는 고통‘이 아니라 ’고통속 창작‘에서 비롯된다. 머리가 복잡할 때 다양한 생각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펜과 종이로 그것을 받아내면 꽤 괜찮은 창작물들이 된다. 고로 많이 읽으면 많이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읽기만 한다고 저절로 양질의 글을 쓸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 책을 읽을 때, 조금더 능률이 높은 방식으로 책을 읽는 나만의 방식이 하나 있다. 바로 ’쓸 것‘을 염두하고 읽는 것이다. 그저 흘려 보내듯 읽는 습관은 음식을 흘리며 먹는 것과 같다. 음식을 소화하지 않으면 배설할 수 없다. 고로 음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방법이 바로 ’쓸 거리‘를 염두하며 읽는 것이다. 글을 읽다고 좋은 문구를 찾아간다. 실제로 나의 글 중 일부는 ’인용구‘로 도입을 시작한다. ​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구가 나오면 그 문장으로 운을 뗀다. 이후 문구에 대한 나의 생각을 쏟아낸다. 그러다보면 ’책 저자‘의 바톤을 이어 받아 함께 추가 창작해내는 듯한 생각에 빠진다. 그렇다보면 ’작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연결 시켜 볼 수 있다. ​ 어떤 책의 경우에는 저자와 생각이 다른 경우도 많다. 다독을 하다보면 생각이 다른 저자들의 글을 읽게 되는데 그들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만의 철학이 만들어진다. 즉 양쪽의 논리를 모두 읽어보고 더 합리적으로 생각되는 쪽의 방향으로 사고가 정리된다.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철학이 만들어지면 다음 도서를 읽을 때는 그 철학을 기반으로 작가의 생각과 비교해가며 읽을 수 있다. 고로 어떤 경우에는 옳다가, 어떤 경우에는 그르다는 모순적인 관점이 만들어진다. ​ 환경 문제에 관한 관점도 그렇다. 환경에 대해 우려하는 관점의 책을 읽고, 이후에는 그에 반하는 책을 읽는다.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책을 읽고, ’보수‘적인 책을 읽는다. 그러다보면 글의 리뷰가 왔다갔다 하며 자기논리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모순 조차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 들인다. ​ 세상에 ’정확한 한쪽‘을 취하는 것은 반드시 더 큰 모순을 만들어낸다. 이는 흔히 정치에서도 볼 수 있는 어떤 논리는 단지 ’진영 논리‘에 의해 ’반대‘하거나, ’찬성‘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스스로 서 있는 쪽이 ’보수‘라고 하더라도 ’진보‘적인 정책에 공감할 수 있고, ’진보‘라고 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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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계발] 읽기는 식사와 같고 쓰기는 배설과 같다_글쓰기의 힘

    글쓰기의 힘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데이원 발매 2024.08.21. 글을 읽다가 어떤 글은 '육성'으로 감탄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문장이 그랬다. '생각할 거리가 없으면 글을 읽고, 생각할 거리가 많으면 글을 써라' 머리가 텅 빈 것 같을 때에는 글을 읽어, 생각 거리를 채워두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글로써 해소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읽는 행위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같고 쓰는 행위는 배설하는 행위와 같다. 나의 블로그 명칭이 '해우소'인 이유는 '온갖 배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배설의 행위는 '걱정'과 '근심', '불안', '다짐', '계획', '일상', '정리' 등 다양한 내용들이 있다. 원래 모든 것이 그렇다. 모두가 고귀한 척하고 살아도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배설물을 먹고 산다. 우리가 먹는 식물은 흙 속의 양분을 빨아들여 자란다. 그 양분은 지렁이와 같은 미물의 배설에서 시작한다. 질소, 인, 칼륨과 같은 식물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는 이처럼 지렁이의 배설에서 비롯되고 산소조차 이 식물이 내뿜는 '배설물'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호흡하고 먹는 것이 '동물'이고,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섭취한다. 순환은 끝이 없다. 죽은 동물과 식물의 잔해는 또다른 생명의 양식이되고, 우리가 배설한 모든 것도 누군가의 생명을 키운다. 우리가 마시는 물조차 한때 누군가의 몸을 지나간 흔적이다. 이 모든 것이 서로 얽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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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ans_m
    [과학] 나의 두 번째 교과서_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나의 두 번째 교과서‘ ​ 사실 따지고 보자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어쩌면 중학교에서 혹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이야기다. ​ ’뉴턴의 운동법칙‘이라던지, ’멘델의 유전법칙‘, ’다윈의 진화론‘ 등 ​ 이 재미있는 ’과학‘을 지금 당장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보여준다면 기겁을 할지 모른다. 어쩌면 성인이 된 많은 사람들이 한때는 ’스트레스‘였을 과학을 즐기는 이유는 ’컨텐츠‘ 자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지금도 어떤 책을 읽을 때, 내가 가장 먼저하는 일은 ’그 주제‘에 강력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해부학자의 세계‘라는 책을 보기 전에 간단한 ’서칭‘으로 해부학에 관해 찾아본다거나, ’매너의 역사‘를 읽기 전에는 관련 글이나 영상을 찾아본다. ​ 이렇게 호기심이 한번 작동하고 나면, 글을 읽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글이 뇌속으로 ’사르르‘하고 녹아드는 경험을 한다. 책에 한껏 몰입하면 관련된 호기심이 더 일어나고 그러면 조금더 다른 시각을 찾아 비슷한 주제의 글을 쉽게 읽게 된다. ​ 어쩌면 학창시절에 과학이 재미없었던 이유는 ’호기심‘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호기심‘이 발생하면 ’하지말라!‘라고 명령해도 하게 된다. 반면 ’하라!‘라고 하는 것에는 ’호기심‘이 발생하지 않는다. ​ 우리 교육의 ’하라!‘는 명령은 너무 어린 시기에 찾아오고 거기에 대한 반발심으로 ’호기심‘이 어린 시기에 사라진다. 성인이 되고 아무도 ’하라!‘라고 명령하지 않는 시기가 오면서 어른들은 결코 하지 않았던 ’과거의 추억‘을 취미로 갖곤 한다. ​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다. 당장 원리를 모르면서 사용하는 것들이 많다. 당장 사용하는 ’배터리‘도 그렇다. ’왜 그렇게 되는 거지?‘ 하는 작동원리를 궁금해 하기도 전에 그것이 주는 달콤함에 중독되어 버린다. 아이들은 어째서 배터리가 방전되고 충전되는지, 그 원리를 궁금해 하지 않고, 스크린 터치는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 궁금해 하지 않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 고구마 줄기 캐듯, 한 호기심은 다른 호기심으로 전이되기 마련이다. 그 첫 호기심을 발동시키고 그것에 관심을 두는 것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과학은 ’원리‘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사고 방식은 현대 사회에서 더 중요하긴 하다. ​ ’왜 그런가‘를 생각하지 않고, ’원래 그런거야‘하고 생각하는 방식은 ’맹신‘을 낳는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비판적 시각도 갖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에 대한 흥미는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 작가 ’궤도‘는 그런 의미에서 ’과학‘을 대중적으로 쉽게 재밌게 소개한다. 책은 여백도 많고 쉽게 읽힌다. 그의 책을 한참 읽고 있는데 8살 아이가 본인도 읽고 싶다고 처음 세 장을 읽었다. 꽤 어려운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놀랍게도 책의 내용을 ’대략‘은 알고 있었다. 뉴턴이 누구이며 어떤 걸 발견했는지를 책을 읽고 나에게 묻는다. 그 뒤로 어떤 일을 보면 ’뉴턴‘의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 그렇게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닐스보어 등의 이야기가 간혹 나오게 되는데,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들의 발견한 과학적 발견에 둘러 쌓여 살면서도 한 번도 아이들에게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아마 학교에서 ’가르치겠지‘하는 방관이 있을지 모른다. 다만 과학은 ’학교‘에 갇혀 있기에 너무나 그릇이 크 ... 중략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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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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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나의 두 번째 교과서_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저자 궤도,송영조 출판 페이지2북스 발매 2024.11.27.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사실 따지고 보자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어쩌면 중학교에서 혹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이야기다. '뉴턴의 운동법칙'이라던지, '멘델의 유전법칙', '다윈의 진화론' 등 이 재미있는 '과학'을 지금 당장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보여준다면 기겁을 할지 모른다. 어쩌면 성인이 된 많은 사람들이 한때는 '스트레스'였을 과학을 즐기는 이유는 '컨텐츠' 자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어떤 책을 읽을 때, 내가 가장 먼저하는 일은 '그 주제'에 강력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해부학자의 세계'라는 책을 보기 전에 간단한 '서칭'으로 해부학에 관해 찾아본다거나, '매너의 역사'를 읽기 전에는 관련 글이나 영상을 찾아본다. 이렇게 호기심이 한번 작동하고 나면, 글을 읽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글이 뇌속으로 '사르르'하고 녹아드는 경험을 한다. 책에 한껏 몰입하면 관련된 호기심이 더 일어나고 그러면 조금더 다른 시각을 찾아 비슷한 주제의 글을 쉽게 읽게 된다. 어쩌면 학창시절에 과학이 재미없었던 이유는 '호기심'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호기심'이 발생하면 '하지말라!'라고 명령해도 하게 된다. 반면 '하라!'라고 하는 것에는 '호기심'이 발생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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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예의를 말하면 ’꼰대‘라는 얘기를 듣는 사회_매너의역사 언제부턴가 ’예의‘를 말하면 ’꼰대‘라는 말을 듣는다. ​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설혜심‘ 교수는 책 들어가는 서두에 ’매너‘에 대한 주제로 책을 쓰는 행위가 ’꼰대‘임을 천명하는 일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 실제 사회 분위기가 그렇다. 스스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이 자유로운 ’열린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자 하는 ’어른‘들이 늘면서, 혹은 스스로 ’젊은 마인드‘를 갖고자 하는 ’어른‘들이 늘어나면서 ’꼰대‘는 젊은 층끼리 ’어른‘을 비하할 때 쓰는 은어에서 지금은 어른들 조차 그 언어에 갇히게 되는 듯하다. ​ 책은 동양에서 말하는 ’예의‘가 아니라 서양사를 기준으로 ’매너‘와 ’에티켓‘를 서술한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지금까지 품격있는 인간이 갖춰야 할 다양한 지침들을 소개한다. ​ 이 소개들을 읽다보면 아무리 ’고대‘나 ’중세‘라고 해도 지금의 예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떤 지침의 경우에는 ’저런 걸 굳이 적어서 교육해야 하나‘ 싶은 것들도 있다. 그만큼 당연한 매너와 예의들이 과거부터 조금씩 쌓아 올려져 지금이 됐음을 알 수 있다. ​ ’매너‘와 ’에티켓‘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에티켓과 매너라는 것은 모를 때는 모를 수 있지만, 한 번 알고 나면 계속해서 신경쓰게 된다. 고로 기본적인 생활 태도를 통해 상대의 삶과 사고방식을 알 수 있는 꽤 유용한 비언어적 수단이다. ​ 대한민국 남자들은 본인이 의식하던, 의식하지 않던 오른쪽으로 걷는 경향이 있다. 가령 둘이 걸어가게 되면 항상 오른편에 서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군대‘에서 배워진 습관이다. 군대에서는 언제나 ’상급자‘가 오른편에 선다. 이는 통솔의 개념과 닿는다. 군대에서는 2인 이상이 함께 걸어 갈 때, 가장 상급자 혼자 거수경례를 한다. 오른손을 올리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이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 습관은 군전역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데 ’상급자‘ 개념이 아니라 ’보호자‘ 개념으로 바뀐다. 가만히 걸어가다보면 대체로 아이는 차도에서 멀도록 손을 잡아주고 여성과 걸어갈 때도 밖으로 서서 걸어가는 경향이 많다. ​ 꽤 적잖은 예의는 사실 ’군‘에서 배운다. 가령 압존법도 그렇다. ​ ’할아버지! 아빠께서 밥 먹으라고 하셨어요.‘ ​ 이 말의 큰 오류는 할아버지와 아빠의 관계설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아빠보다 더 높기 때문에 할아버지 앞에서 아빠를 낮춰야 한다. 이런 ’꼰대스러움‘은 20대 초반 군입대한 남성들 사이에서 꽤 유의미하다. 거의 대부분의 군대에서 벌어지는 ’갈굼(?)‘은 이처럼 예의에 관한 부분이 많다. 군선임이 식사를 하기 전에 숟가락을 들지 않는다거나 선임이 무거운 짐을 들고 있을 때, 재빨리 그것을 건내 받는 것, 전화를 받을 때, ’여보세요?‘하고 받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사회생활‘을 할 때, ’여보세요‘하고 전화를 받는 것은 옳지 못하다. ’네, ㅇㅇㅇ 입니다‘하고 신원을 바로 밝히는 것이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 이는 사업이나 직장생활에서도 중요한 일이다. ​ 군대가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런 ’매너‘, ’에티켓‘에 관한 기억이 있다. 어머니는 설거지를 하실 때, 항상 나를 옆에 세워 두셨다. ’엄마가 설거지할 때는 항상 옆에서서 말동무를 해주는 거야‘ 그때 말씀하셨던 기억은 30년 가까이 됐지만 지금도 누군가 설거지를 하면 슬그머니 나와서 옆에 서게 된다. ​ 그 밖에 누군가가 짐을 들고 있을 때, 후딱 손을 비워 준다거나 자동차를 탈 때, 뒷좌석에 앉지 않는 예의도 있다. 약속시간에 항상 10분 일찍 도착해야 한다거나, 먼저 인사를 건내야하는 간단한 예의도 있다. 전화를 끊을 때 항상 상대가 끊을 때까지 기다린다던지, 헤어질 때는 상대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는 것도 그렇다. ​ 이런 예의는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바가 없다. 책을 따로 사서 보는 일도 없다. 그저 말과 말로 전달될 뿐이다. 설혜심 작가의 ’매너의 역사‘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유럽 중심의 ’매너‘를 말한다. 당연히 현대 ... 중략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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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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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예의를 말하면 '꼰대'라는 얘기를 듣는 사회_매너의역사

    매너의 역사 저자 설혜심 출판 휴머니스트 발매 2024.10.21. 언제부턴가 '예의'를 말하면 '꼰대'라는 말을 듣는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설혜심' 교수는 책 들어가는 서두에 '매너'에 대한 주제로 책을 쓰는 행위가 '꼰대'임을 천명하는 일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실제 사회 분위기가 그렇다. 스스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이 자유로운 '열린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자 하는 '어른'들이 늘면서, 혹은 스스로 '젊은 마인드'를 갖고자 하는 '어른'들이 늘어나면서 '꼰대'는 젊은 층끼리 '어른'을 비하할 때 쓰는 은어에서 지금은 어른들 조차 그 언어에 갇히게 되는 듯하다. 책은 동양에서 말하는 '예의'가 아니라 서양사를 기준으로 '매너'와 '에티켓'를 서술한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지금까지 품격있는 인간이 갖춰야 할 다양한 지침들을 소개한다. 이 소개들을 읽다보면 아무리 '고대'나 '중세'라고 해도 지금의 예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떤 지침의 경우에는 '저런 걸 굳이 적어서 교육해야 하나' 싶은 것들도 있다. 그만큼 당연한 매너와 예의들이 과거부터 조금씩 쌓아 올려져 지금이 됐음을 알 수 있다. '매너'와 '에티켓'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에티켓과 매너라는 것은 모를 때는 모를 수 있지만, 한 번 알고 나면 계속해서 신경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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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밀리의서재‘를 구독하다가 투자 매력을 느낀 이유? 일단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밀리의서재'를 버릴 수가 없다. 고로 2025년부터 '밀리의서재' 주식을 장기분할매수하기로 했다. ​ (*밀리의서재 때문에 이북리더기를 샀다가, 팔았다가, 샀다가, 팔았다가.. 웬만한 이북리더기는 다써봤다. ㅜㅜ 지금은 아이패드 미니6로 임시 정착 중인데 다른 이북리더기를 찾아보고 있다.) ​ 우연히 밀리의서재 구독권을 선물 받았다. 이후 통신사 변경을 하면서 일부 요금제에서 '밀리의서재'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렇게 밀리의서재 구독을 시작했다. 구독후 넷플릭스, 유튜브는 끊어봤지만 '밀리의서재'는 끊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 답은 KT에 있었다. ​ '밀리의서재'의 '구독의 함정'에 빠진 이유는 이렇다. '밀리의서재' 지분 중 39.23%는 지니뮤직이 가지고 있다. 지니뮤직은 KT의 자회사다. 지니뮤직은 KT스튜디오지니에 의해 지배된다. 어쩌다 KT의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KT는 과거 '한국통신'이라는 '공기업'에서 출발한다. '한국통신'은 한때 국가가 주도했던 '통신망 구축 정책'에서 그야말로 물리적인 지배력을 가졌다. 철탑을 세우고 땅을 파서 구리선을 깔았다. ​ 몇해 전 '시골' 부모님댁에 TV를 설치고자 했다. 그때 내 통신사는 SK였다. SK에 전화를 걸어 TV설치 요청했다. 다만 '망' 문제로 TV설치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방 중 상당수는 이런 이유로 거의 반 강제적으로 KT를 쓸 수 밖에 없다. 이후 KT에 전화를 했더니 설치가 가능했다. 여기에는 꽤 역사적인 이유가 있었다. KT는 전국 구석구석에 망이 설치되어 있다. 물리적으로 들어가 있다. 고로 유선인터넷이나 IPTV와 같은 기반 사업에서 독보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안정성과 인프라 자산은 여타 통신사가 대체할 수가 없다. 이런 이유로 나는 십수년 쓰던 통신사를 KT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강제적 선택'을 당했다. KT는 가족할인에 TV와 인터넷을 묶었다. 고로 너처럼 직계가족끼리 묶여 할인을 받는 사람이 적잖다. 그 할인율은 자그마치 50%에 이르렀다. 물론 지금은 30%로 줄기는 했다. 여기서 할인은 각 선마다 따로 들어간다. 이것저것 따지고 들면 실제 통신 요금이 '허무맹랑'하게 줄어든다. ​ 자, 여기서 시작이다. 이렇게 묶여진 생태계에서 빠져 나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 내가 사용하는 KT요금제의 경우, 유튜브프리미엄과 기타 서비스 하나를 더 신청할 수 밖에 없다. 바로 ‘밀리의서재’와 지니뮤직, 블라이스스토리‘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가입하면 ’지니뮤직‘은 선택할 이유가 사라진다. 유튜브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다. 블라이스 스토리는 무언가 봤더니, 웹툰이나 소설을 보는 플랫폼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 그럼 당연히 ’선택지‘에서 ’밀리의서재‘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호기심에 다른 요금제를 살폈다. 이 요금제와 요금제 사이, 서비스와 서비스 사이가 워낙 촘촘하게 전략적으로 짜여져 있어 도무지 도망갈 구멍이 없다. ​ 마치 아이폰 생태계를 닮았다. 개인적으로 소비자로써 ’생태계‘ 속에 들어가는 걸 선호한다. 대표적으로 기기는 ’애플‘로 통일했고, 소비는 ’롯데‘로 통일했으며, 이제 통신은 KT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렇게 소비대상을 한군데로 몰아두면 포인트, 지출, 연동 등 모든 부분에서 꽤 편리하다. ​ 강력한 소비의 함정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밀리의서재‘ 현 주가를 살폈다. 꽤 저평가 됐음을 확인했다. 밀리의서재는 최근 상장된 기업으로 현주가는 상장가에 비해 상당히 절하됐다. 최근 주가 하락은 IPO 이후 보호예수 해제와 그에 따른 수급 불안정, ’재무적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위한 주식 대량매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단기 수급 불균형은 기업 가치와 본질적으로 무관하다. ​ KT는 주주친화적인 기업이다. 아마 그 기업의 태생에 기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고로 KT는 자사주 매입 소각에 적극적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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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경제] ’밀리의서재‘를 구독하다가 투자 매력을 느낀 이유?

    일단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밀리의서재'를 버릴 수가 없다. 고로 2025년부터 '밀리의서재' 주식을 장기분할매수하기로 했다. (*밀리의서재 때문에 이북리더기를 샀다가, 팔았다가, 샀다가, 팔았다가.. 웬만한 이북리더기는 다써봤다. ㅜㅜ 지금은 아이패드 미니6로 임시 정착 중인데 다른 이북리더기를 찾아보고 있다.) 우연히 밀리의서재 구독권을 선물 받았다. 이후 통신사 변경을 하면서 일부 요금제에서 '밀리의서재'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렇게 밀리의서재 구독을 시작했다. 구독후 넷플릭스, 유튜브는 끊어봤지만 '밀리의서재'는 끊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답은 KT에 있었다. '밀리의서재'의 '구독의 함정'에 빠진 이유는 이렇다. '밀리의서재' 지분 중 39.23%는 지니뮤직이 가지고 있다. 지니뮤직은 KT의 자회사다. 지니뮤직은 KT스튜디오지니에 의해 지배된다. 어쩌다 KT의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KT는 과거 '한국통신'이라는 '공기업'에서 출발한다. '한국통신'은 한때 국가가 주도했던 '통신망 구축 정책'에서 그야말로 물리적인 지배력을 가졌다. 철탑을 세우고 땅을 파서 구리선을 깔았다. 몇해 전 '시골' 부모님댁에 TV를 설치고자 했다. 그때 내 통신사는 SK였다. SK에 전화를 걸어 TV설치 요청했다. 다만 '망' 문제로 TV설치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방 중 상당수는 이런 이유로 거의 반 강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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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발] 책을 완독하면 ’가격‘을 살피는 이유?_더 빠르게 실패하기 책읽고 ‘글’ 쓰다보면 꽤 재밌는 제안이 오는데, 어떤 경우에는 ‘진행비’를 제안하고 어떤 경우에는 책만 지원한다. ‘블로그 운영’에 관한 ‘강연 제안’이 오거나 ‘책읽기’강연, ‘글쓰기’에 대한 제안, ‘마음챙김’에 관한 제안도 있다. ‘신문 컬럼’ 제안, ‘유튜브 출연 제안’, ‘출간 제안’ 등도 그렇다. ‘독서’는 너무 흔하지만, 여기에 ‘글쓰기’가 함께 있다보니 주제 넘게도 ‘팔로워’나 ‘이웃’이 늘어나고, 장문의 ‘고민’이 메일로 오거나, ‘손편지’를 받는 팔자에도 없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 많은 제안 중 흥미로운 제안에는 ‘응’하고 그렇지 않은 제안은 거절한다. 거주가 ‘제주’라 활동은 제한적이다. 다만 생각치 못한 경험은 삶의 양념이 된다. 비록 ‘사비’가 들어간다고 해도 ‘가치’가 있다면 ‘돈’과 상관없이 움직일 의사도 내비친다. ​ ‘얼마인가요?’하는 물음은 꽤 난감한데 시장 가치로 적정 금액을 제시하면 그냥 응한다. 독서활동을 파생으로 얻게 된 부가소득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생각은 없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쌓인 50 미네랄로 ‘SCV’ 한 기를 더 투입 생산하는 바라고 여긴다. ​ 사람은 어떤 부분에 가능성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냥 할 뿐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바는 없다. 단지 할 뿐이며 그것이 형태를 다르게 하여 나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다면 눈치를 살피다 ‘악셀레이터’를 밟을 준비를 할 뿐이다. 어쨌건 이 습관은 아무리 해도 손해가 아니기에 그렇다. 기회가 오지 않아도 ‘손해’가 거의 없는 완전한 습관이지 않을까 싶다. ​ 오랜 습관 중 하나는 ‘완독’ 후 바코드 아래편의 ‘도서 금액’을 확인하는 것이다. 책은 아주 가성비 좋은 매체다. 2만원 정도 하는 금액에 거의 10시간을 취미 생활할 수 있다. 스스로를 고요한 환경에 두도록 하고, 사고의 ‘질’과 삶의 ‘질’, 주변 사람의 ‘질’을 바꾸게 한다. ​ 언제 어디서나 쉽게 가능하고 취미를 즐기면서 다수에게 ‘대단하세요.’하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게임‘이나 ’영화감상‘, ’음악감상‘, ’유튜브 보기‘처럼 그냥 취미 생활을 할 뿐인데 다수가 이처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취미는 많지 않다. 습득한 취미의 활용이 넓고 투자대비 얻은 소득이 많으며 ’인류‘ 최고 석학들과 생각을 공유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하와이‘로 갈 수 있고, 조선시대나 로마시대로 갈 수 있다. 전장의 군인이 되거나 남성이 여성이 되고, 여성이 남성으로 살아 볼 수 있고, 왕이 되어 볼 수도 있이며, 화학자나 수학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도 모두되어 볼 수 있다. ​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경험한 군대의 경험이 ’삶의 토양‘이 되듯 다양한 삶을 간접 경험하여 꽤 다각적인 시야를 얻을 수 있다. ​ 저자들은 ’소비자‘에게 꽤 정성으로 대해준다. 심지어 ’도서관‘은 그 방대한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대중이 ’영상‘으로 만나게 될 컨텐츠를 먼저 보게 된다. 이렇게 그 든든함을 한그릇 먹고 가격표를 살핀다. ​ 2만원? ​ 책, 이것은 바닥에 공짜로 굴러다 ... 중략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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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계발] 책을 완독하면 '가격'을 살피는 이유?_더 빠르게 실패하기

    더 빠르게 실패하기(15만 부 기념 에디션) 저자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출판 스노우폭스북스 발매 2024.12.04. 책읽고 '글' 쓰다보면 꽤 재밌는 제안이 오는데, 어떤 경우에는 '진행비'를 제안하고 어떤 경우에는 책만 지원한다. '블로그 운영'에 관한 '강연 제안'이 오거나 '책읽기'강연, '글쓰기'에 대한 제안, '마음챙김'에 관한 제안도 있다. '신문 컬럼' 제안, '유튜브 출연 제안', '출간 제안' 등도 그렇다. '독서'는 너무 흔하지만, 여기에 '글쓰기'가 함께 있다보니 주제 넘게도 '팔로워'나 '이웃'이 늘어나고, 장문의 '고민'이 메일로 오거나, '손편지'를 받는 팔자에도 없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많은 제안 중 흥미로운 제안에는 '응'하고 그렇지 않은 제안은 거절한다. 거주가 '제주'라 활동은 제한적이다. 다만 생각치 못한 경험은 삶의 양념이 된다. 비록 '사비'가 들어간다고 해도 '가치'가 있다면 '돈'과 상관없이 움직일 의사도 내비친다. '얼마인가요?'하는 물음은 꽤 난감한데 시장 가치로 적정 금액을 제시하면 그냥 응한다. 독서활동을 파생으로 얻게 된 부가소득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생각은 없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쌓인 50 미네랄로 'SCV' 한 기를 더 투입 생산하는 바라고 여긴다. 사람은 어떤 부분에 가능성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냥 할 뿐이다. 목표를 향해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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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모든 것은 ’해답‘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다_라이프 임파서블 ‘매트 헤이그’의 소설은 얼마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통해 처음 접했다. 소설의 주제는 ‘후회, 상실, 운명’ 따위다. 과거 선택 대한 후회는 ‘라이프 임파서블’과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공통점이다. ​ 소설 소재는 작가 개인적인 경험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우울증과 불안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적 있다. 책 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에는 그가 ADHD를 겪었다고 소개한다. 이런 경험은 그의 작품여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글은 짧은 소주제가 빠르게 연결되어 있어 짧은 집중력으로도 긴 독서 시간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 매트 헤이그는 자신의 소설에서 강조하는 바가 있다. ‘과거, 그 순간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가정은 흥미를 위한 서사적 장치라기보다 스스로를 치유하고 동시에 비슷한 기억을 가진 많은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장치다. 그는 자신이 쓸모 없다고 느끼는 많은 순간을 겪는다. 그런 경험은 소설에 잘 투영된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주인공 ‘로라’는 여러 삶을 선택하면서도 결국 완벽한 삶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결국 불완전하고 불행하다고 느꼈던 현재의 삶’도 오류를 수정했던 다른 삶과 마찬가지일 뿐이라는 것이다. 두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렇다. ‘세상에 완벽한 우주란 존재할 수 없다.’ ​ 결국 불완전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던진다. ‘라이프 임파서블’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내용이 전개된다. 우리의 삶은 단순히 선택의 결과가 아니다. 선택의 결과는 분명 다른 미래를 만들어 내겠지만 그것이 무결함은 나타내진 않는다. ​ 예전 축구를 잘하는 한 친구가 말했던 적 있다. 자신이 찬 공이 완벽하게 자신이 원하는 곳에 떨어지는 이유는 ‘일단’ 걷어차고, 이후 ‘만족’하기 때문이란다. 마치 그 모든게 의도한 것처럼 선택 후에 ‘받아들임’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 후회와 상실은 피할 수 없는 감정이다.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의 다양성’을 대체롭게 즐길 수 있는 자세다. 우리는 어떤 완전한 선택을 하더라도 분명 후회하고 ‘상실감’을 느낄 것이다. 나비효과처럼 내가 뱉은 작은 말이 꾸준히 파장을 만들어 누군가의 수명을 조금은 줄이고, 조금은 늘렸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든 선택을 통제하고 ‘완전’으로 만들어내기란 불가능함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 우리는 ‘흔적’이라는 과정을 만들어 간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분명 어떤 식으로든 미래와 주변에 영향을 끼치겠지만 ‘어쩔 수 없다. 오물이 조금 묻었지만, 그또한 내몫이다’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72세의 은퇴한 수학교사 그레이스가 아들과 남편을 잃고 후회와 자책의 삶을 살다가, ‘기억이 날듯, 말듯한 옛 직장동료’가 남긴 ‘스페인 이비자 섬의 집 상속을 받으며 벌어지는 일이다. ​ 소설의 어떤 부분에 따르면 ’수학‘이란 명료하게 ’답‘을 내려 놓는다. ’옳다.‘, ’그르다.‘ 수학에는 여러가지 해석에 의한 다양한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맞거나 틀리다.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는 그녀의 삶이 ’오답‘이라고 답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수학‘보다는 ’시‘에 가깝다. ​ '시'에서는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도 '아름답다'고 감상할 수 있고 정해진 답이 없는 무수한 우주만큼의 답안이 가능해진다. 2+2가 4라는 결론은 '수학적으로 완전'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2+2는 2진법으로 답을 내리면 100이되고 3진법에서는 11이 되고 4진법에서는 10이 된다. 결국 우리가 진리라고 믿는 '수학'조차 그 해석에 의해 무한으로 가능해진다. 결국 모든 것은 ’해답‘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 중략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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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모든 것은 '해답'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다_라이프 임파서블

    라이프 임파서블 저자 매트 헤이그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4.12.10. '매트 헤이그'의 소설은 얼마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통해 처음 접했다. 소설의 주제는 '후회, 상실, 운명' 따위다. 과거 선택 대한 후회는 '라이프 임파서블'과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공통점이다. 소설 소재는 작가 개인적인 경험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우울증과 불안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적 있다. 책 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에는 그가 ADHD를 겪었다고 소개한다. 이런 경험은 그의 작품여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글은 짧은 소주제가 빠르게 연결되어 있어 짧은 집중력으로도 긴 독서 시간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매트 헤이그는 자신의 소설에서 강조하는 바가 있다. '과거, 그 순간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가정은 흥미를 위한 서사적 장치라기보다 스스로를 치유하고 동시에 비슷한 기억을 가진 많은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장치다. 그는 자신이 쓸모 없다고 느끼는 많은 순간을 겪는다. 그런 경험은 소설에 잘 투영된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주인공 '로라'는 여러 삶을 선택하면서도 결국 완벽한 삶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결국 불완전하고 불행하다고 느꼈던 현재의 삶'도 오류를 수정했던 다른 삶과 마찬가지일 뿐이라는 것이다. 두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렇다. '세상에 완벽한 우주란 존재할 수 없다.' 결국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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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일본의 100년은 어떻게 흘렀나_TAKEOUT 일본근대백년 일본의 지리적 이점은 상당하다. 현대 운송은 육상에 비해 해상이 물류 비용을 30~70%까지 절감 할 수 있다. 해상 운송은 ’항공‘이나 ’육상‘에 비해 대규모 운송이 가능하다. 또한 연료 소비도 상대적으로 적다. 동쪽으로 ’미국‘과 맞닿아 있지만 과거에는 ’하와이‘라는 거점이 없다면 꽤 먼 거리였고 지구 자전으로 인해 동쪽으로 부는 바람의 도움으로 나가기는 쉽고, 반대로 들어가기는 어려운 지리적 위치를 갖는다. ​ 지리적으로 동쪽으로 나르기가 굉장히 수월하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해상교역은 동에서 서쪽으로 나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세계 주요 무역항을 보유하고 있고 국제 물류 네트워크에 수월하게 연결될 수 있었다. ​ 특히 철강이나 자동차, 전자제품과 같은 물품이 대량으로 미국에 나가기 쉽고 안보적으로 꽤 유리한 위치에 있어 ’국방비 지출‘을 절약 할 수 있다. 반도에 비해 나가긴 쉽고 들오기 어려운 곳이라 내부에서 쉽게 힘을 비축할 수 있었고 내부적 준비가 완료될 때 비로소 일방적으로 전쟁을 치를 수 있었다. ​ 일본의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역사에서도 고스란히 발견되는데 고려가 몽고의 침략에 점령됐을 당시에도 일본은 ’카미카제(바람의 신)‘에 의해 몽골 침략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처럼 일본은 바람과 바다라는 자연적 장벽을 통해 외세의 침입을 방어할 수 있었고, 이는 일본이 독자적인 문화의 정치 체계를 유지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 무역의 경로가 ’육상‘에서 ’해상‘으로 넘어온 중세 이후부터 일본의 발전은 다른 동양의 국가를 넘어서기 시작한다. 육상 경로의 시대에 언제나 ’변방‘이자, ’비문명‘을 유지하던 일본이라는 국가는 ’유럽‘과 직접 연결되는 ’해상경로‘를 얻게 됐다. 16~17세기에는 네덜란드나 포르투칼로부터 ’후추‘를 비롯한 값비싼 향신료를 직접 수입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다시 조선에 적게는 수 배에서 많게는 수 십배에 판매 했다. 같은 시기 조선은 ’청나라‘를 거치는 육상 교역에 의존하고 있었기에 일본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 일본의 역사는 이처럼 ’무역이 번영‘하면서 성장한다. 일본은 근대가 되면서 단순 무역 중계국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자국 내 산업 발전과 해양 기술을 급격히 성장시킨다. 특히 에도 시대의 안정된 정치적 구조와 나가사키와 같은 무역항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무역 관리가 일본의 경제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었다. 일본은 서구와의 무역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고 이를 자국 산업에 재투자하면서 근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유럽의 선진 기술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자국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일본이 단순히 수입국에 그친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경제와 문화적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이런 전략은 이후 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며 일본의 급속한 근대화의 토대가 됐다. ​ 하광용 작가는 일본의 이런 근대화의 독특성을 조명한다. 일본은 서양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이를 일본화하여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문학과 예술, 교육 분야에서 이러한 양면성이 모두 보여졌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 데려간 도자기공을 보며 많은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한 억하심정을 가지지만 사실 왜에 갔던 많은 도자기공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지 않으려 했다는 점을 보면 그들의 대우가 크게 나쁘지 았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 ’도자기‘를 수출하여 무역을 하던 일본과 ’무역‘에 ’사형‘이라는 강한 처벌을 둔 조선의 차이는 어찌보면 단순한 정치가 아니라 ’지리적 차이‘가 만들어낸 역사적 차이일지 모른다. 일본근대백년은 미래의 우리와 일본을 알 수 있도록 일본 근대 100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 중략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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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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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일본의 100년은 어떻게 흘렀나_TAKEOUT 일본근대백년

    TAKEOUT 일본근대백년 저자 하광용 출판 파람북 발매 2024.11.26. 일본의 지리적 이점은 상당하다. 현대 운송은 육상에 비해 해상이 물류 비용을 30~70%까지 절감 할 수 있다. 해상 운송은 '항공'이나 '육상'에 비해 대규모 운송이 가능하다. 또한 연료 소비도 상대적으로 적다. 동쪽으로 '미국'과 맞닿아 있지만 과거에는 '하와이'라는 거점이 없다면 꽤 먼 거리였고 지구 자전으로 인해 동쪽으로 부는 바람의 도움으로 나가기는 쉽고, 반대로 들어가기는 어려운 지리적 위치를 갖는다. 지리적으로 동쪽으로 나르기가 굉장히 수월하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해상교역은 동에서 서쪽으로 나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세계 주요 무역항을 보유하고 있고 국제 물류 네트워크에 수월하게 연결될 수 있었다. 특히 철강이나 자동차, 전자제품과 같은 물품이 대량으로 미국에 나가기 쉽고 안보적으로 꽤 유리한 위치에 있어 '국방비 지출'을 절약 할 수 있다. 반도에 비해 나가긴 쉽고 들오기 어려운 곳이라 내부에서 쉽게 힘을 비축할 수 있었고 내부적 준비가 완료될 때 비로소 일방적으로 전쟁을 치를 수 있었다. 일본의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역사에서도 고스란히 발견되는데 고려가 몽고의 침략에 점령됐을 당시에도 일본은 '카미카제(바람의 신)'에 의해 몽골 침략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처럼 일본은 바람과 바다라는 자연적 장벽을 통해 외세의 침입을 방어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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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생각이 많아지는..강력추천! 한번 더 보고 싶은 소설_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영화 ’나비효과‘와 비슷하고 ’인터스텔라‘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세븐틴 어게인‘이라는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잠‘도 떠오르는 매우 매력적인 소설이다. ​ 사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서점 구경‘을 갔을 때, 항상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던 책이다. 무의식적으로 ’베스트셀러‘를 외면하다보니 항상 제목만 익숙하고 내용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제목은 어쩐지 ’청소년 판타지 소설‘일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다만 분명 그렇지 않다. 만약 같은 이유로 이 도서를 외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일독‘해보기를 권한다.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이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윌라2.0‘을 가입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소설을 ’오디오북‘으로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윌라‘와 ’인플루엔셜‘이 같은 회사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적잖다. 이 둘은 같은 같은 회사이기에 혹여 해당 출판사 출판물을 구매하면 ’윌라‘에 오디오북도 있는지 확인하고 병독하는 것도 추천한다. ​ 소설은 인상이 엉망이된 한 여성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성은 자신을 둘러싼 관계가 모두 엉망이 됐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로 가득한 삶을 산다.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수영을 배웠으나 그만 두었고, 밴드 활동을 했었으나 하지 않았다. 그 밖에 다양한 생각과 선택을 하며 살아온 일반적인 여성이었다. ​ 그녀는 자신이 포기했던 여러 선택들에 대한 후회를 가지고 ’죽음‘에 다가간다. 그리고 자정에 가까워진 어느즈음, 그는 엄청나게 많은 책이 꽂혀 있는 ’도서관‘으로 가게 된다. 거기에는 자신이 포기했던 삶에 대한 책들이 빼곡하다. 그 여러권의 책은 그녀가 포기했던 ’가능성‘들이다. 여러 책 중 하나를 꺼내 읽으면 해당 ’우주‘로 빨려 들어간다. ​ 그렇다. 해당 우주로 빨려 들어간다. 양자역학에 따르면 우리는 다중 우주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우주는 무한대로 쪼개진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선택마다 하나의 우주가 된다.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소재의 소설이다. ​ 주인공 ’로라‘는 아주 성공한 수영선수가 되거나, 세계적인 락스타가 되기도 하고, 남극에서 빙하를 관찰하는 과학자가 되기도 한다. 평범한 아내가 되기도 한다. 로라는 도서관에서 여러 가능성을 희망하며 이 책과 저 책을 꺼내 본다. 자신의 삶에서 했던 여러 선택이 나비효과가 되어 어떤 변화를 갖게 됐는지 매순간 관찰한다. ​ 만약 그때 아버지의 말을 들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만약 그때 오빠의 말을 들었다면 어떻게 됐을가. 만약 그때 조금만 더 참고 일을 진행했다면 어떻게 됐을가. ​ 그 모든 가능성이 ’도서관‘에 가능성으로 정리되어 있고 로라는 하나씩 꺼내면 그 삶을 체험한다. 그리고 점차 후회와 불만을 넘어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간다. ​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탄생(B_Birth)와 죽음(D_Death)사이에 선택(C_Choice)이다.‘라는 말을 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비록 그것이 사소한 선택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 나간다. 즉 우리의 선택은 ’우주창조‘의 다른 방식이다. 소설속 ’로라‘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꽤 만족한 ’결과‘를 선택하기로 한다. 다만 자신의 삶이 행복하게 되면서,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 범죄자가 되어 불운을 맞이하는 상황을 보게 된다. ​ 아주 작은 나비효과가 자신을 비록한 주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삶의 방향이 바뀌기로 나만큼 다양한 사람도 적잖다. 나는 ’연구실험실‘에서 20대 초반에 시간을 보냈었고, 해외에서 유학을 했으며, 현지 취업을 하고 관리자로 일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수출사업을 진행하거나, 꽤 적잖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학생을 가르치기도 하고, 또 흥미롭게도 출간도 진행했다. 더 많은 일들이 ... 중략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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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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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생각이 많아지는..강력추천! 한번 더 보고 싶은 소설_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저자 매트 헤이그 출판 인플루엔설 발매 2021.06.23. 영화 '나비효과'와 비슷하고 '인터스텔라'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세븐틴 어게인'이라는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잠'도 떠오르는 매우 매력적인 소설이다. 사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서점 구경'을 갔을 때, 항상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던 책이다. 무의식적으로 '베스트셀러'를 외면하다보니 항상 제목만 익숙하고 내용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제목은 어쩐지 '청소년 판타지 소설'일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다만 분명 그렇지 않다. 만약 같은 이유로 이 도서를 외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일독'해보기를 권한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이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윌라2.0'을 가입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소설을 '오디오북'으로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윌라'와 '인플루엔셜'이 같은 회사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적잖다. 이 둘은 같은 같은 회사이기에 혹여 해당 출판사 출판물을 구매하면 '윌라'에 오디오북도 있는지 확인하고 병독하는 것도 추천한다. 소설은 인상이 엉망이된 한 여성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성은 자신을 둘러싼 관계가 모두 엉망이 됐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로 가득한 삶을 산다.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수영을 배웠으나 그만 두었고, 밴드 활동을 했었으나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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