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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인환TV
    06:05
    앞으로 석유 때문에 한국이 부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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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ans_m
    [경제] 앞으로 한국의 입지가 중요해지는 이유?_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모든 것은 ’석유‘으로 시작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석유‘는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석유는 세계 경제와 정치의 중심이 됐다. 이 시점에 미국은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석유 패권‘을 장악하려는 전략을 세운다. ​ 석유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곳은 어디인가. 중동이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국제 원유 거래를 달러로 독점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페트로달러 시스템‘의 시작이다. 1970년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합의로 원유는 달러로만 거래됐다. 이는 미국 경제에 막대한 이점을 제공했다. 달러는 국제 원유 거래의 표준이 되면서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시켰다. ​ 미국은 이 시스템을 통해서 석유생산과 소비를 통제했다. 자국의 경제적 안정과 세계적 패권 유지를 위해 ’원유 수송‘을 위한 ’해양 장악력‘은 미국에게 큰 임무였다. 전 세계 원유의 상당 부분은 해양 경로로 수송된다. 수에즈 운하, 말라카 해협 등은 모두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다. 이 지역에 정치적 불안이 발생하면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로써 미국은 해상 경로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해양 군사력을 확장했다. 항로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미국 안보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다. 미국의 해군과 항공모함 전단은 이들 해협과 주요 항로 주변에 상시 배치되어 있어야 했다. 우방국 보호라는 ’세계 경찰‘이라는 목적을 넘어 자국 에너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다. 다만 이후 셰일 혁명으로 미국은 자국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해진다. 미국은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모했다. 기존 석유 패권은 더욱 강력해졌다. 미국은 석유를 운반하던 ’해양수송로‘가 더이상 불필요해졌다. 세계의 안보는 미국의 주요 사안이 아니게 됐다. ​ ’환경보호‘나 ’에너지 절약‘ 등도 더이상 지켜야 할 본질적 이유가 사라졌다. 에너지 독립을 이룬 미국에게 ’산유국‘은 안보는 중요치 않았다. 전 세계에서 미군이 철수하기 시작했고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유럽과 미국의 격차는 심하지 않았다. 미국이 에너지 독립을 하면서 세계 석유 공급망은 불안정해졌다. 중동의 석유 수출에도 문제가 생겼다. 중동 산유국들은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우리나라에 빈살만이 들어와 기업가를 만난 배경도 맥을 함께 한다. 아무튼 이 과정에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는 러시아로 더 기울게 된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원유의 주요 공급국으로서 역할을 확대한다. 특히 독일을 비록한 유럽 국가들에게 필수적인 에너지 지원국이 된다. 그 시기 러시아는 ’흑해‘를 통한 석유와 가스 수출을 확대하고자 한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저항으로 인해 흑해 운송은 여전히 불안정했다. 러시아는 ’흑해‘를 주요 항로로 하는 ’해상 수송로‘를 얻고 싶었다. 국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계산이다. 해상으로 석유를 공급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석유를 파이프가 아닌 해상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은 ’인도‘, ’동남아‘, ’유럽‘과 같은 시장을 더 개척할 수 있다는 말과 같고 이는 ’에너지 패권‘과 연결되어 있다. 고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인 ’흑해 부근‘까지 나아가기 전까지 전쟁을 종료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더군다나 유럽의 에너지 공급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나토가 쉽사리 우크라이나에 파병하지 않을꺼라는 계산도 함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손해를 얻는 쪽은 당연히 ’유럽‘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전원을 꺼버리면 음식이 상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캠페인은 전개할 정도다. 이런 역사적 흐름 속에서 미국이 부강해지고 유럽이 빈곤해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사실 ‘기술 혁신’이라는 말을 하며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와 같은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도 사실은 ‘석유’가 기반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회사들이다. 앞선 회사들은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다. 이들의 성공과 운영은 ‘석유’같은 에너지 자원에 크게 의존의존한다. 표면적으로는 디지털 데이터를 다루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 기반에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며 이 에너지의 상당 부분은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에서 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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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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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앞으로 한국의 입지가 중요해지는 이유?_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저자 손진석,홍준기 출판 플랜비디자인 발매 2023.12.29. 모든 것은 '석유'으로 시작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석유'는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석유는 세계 경제와 정치의 중심이 됐다. 이 시점에 미국은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석유 패권'을 장악하려는 전략을 세운다. 석유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곳은 어디인가. 중동이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국제 원유 거래를 달러로 독점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페트로달러 시스템'의 시작이다. 1970년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합의로 원유는 달러로만 거래됐다. 이는 미국 경제에 막대한 이점을 제공했다. 달러는 국제 원유 거래의 표준이 되면서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시켰다. 미국은 이 시스템을 통해서 석유생산과 소비를 통제했다. 자국의 경제적 안정과 세계적 패권 유지를 위해 '원유 수송'을 위한 '해양 장악력'은 미국에게 큰 임무였다. 전 세계 원유의 상당 부분은 해양 경로로 수송된다. 수에즈 운하, 말라카 해협 등은 모두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다. 이 지역에 정치적 불안이 발생하면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로써 미국은 해상 경로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해양 군사력을 확장했다. 항로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미국 안보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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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ans_m
    [생각] 최소한의 악_최소한의 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요즘 고민이다. ​ 사람들에게 친절하는것. 스스로 좋은 습관을 갖는 것. 자산을 형성하는 것.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 좋은 부모가 되는 것 혹은 좋은 아들이 되는 것. 괜찮은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것. ​ 갖고 있는 페르소나 중 진짜인지 모를 무언가를 꺼내어 진짜인 척 하는 것. ​ 어떤 경우에는 다 부질없다가, 언제는 쩨쩨해진다. ​ 각자가 정답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모두의 논리가 그를 듯하다. ​ 스스로 유일한 장점이라면 ‘선한 사람’이라는 것 ​ 그것말고는 내세울 것이 없는 것이... 정말 나의 유일한 장점이었다. ​ 선한 사람은 세상에서 자신의 천국을 경험하고 악한 사람은 세상에서 자신의 지옥을 경함한다. ​ 모두가 그렇다. 어떤 사람에게는 길을 가다도 칼을 맞는 위험한 세상이고 ​ 어떤 사람에게는 가만히 있어도 돈벼락이 떨어지는 세상이다. ​ 시야가 탁해질수록 세상이 불안해지는데.. ​ 가만보면 나이를 먹을수록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악을 덧입는 듯 하다. ​ 고로 유일한 장점이던 ‘선한사람’ 타이틀을 벗었다. ​ ‘손해보고 말지’ 순수한 생각으로 살다보니 ​ ‘손해보고 말았다.’ 조그마한 ‘악’이 없다면 위험해진다는 자각으로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간다. ​ 천국은 좋지만 위험하고 지옥은 나쁘지만 안전하다. ​ 최근 나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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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생각] 최소한의 악_최소한의 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요즘 고민이다. 사람들에게 친절하는것. 스스로 좋은 습관을 갖는 것. 자산을 형성하는 것.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 좋은 부모가 되는 것 혹은 좋은 아들이 되는 것. 괜찮은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것. 갖고 있는 페르소나 중 진짜인지 모를 무언가를 꺼내어 진짜인 척 하는 것. 어떤 경우에는 다 부질없다가, 언제는 쩨쩨해진다. 각자가 정답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모두의 논리가 그를 듯하다. 스스로 유일한 장점이라면 '선한 사람'이라는 것 그것말고는 내세울 것이 없는 것이... 정말 나의 유일한 장점이었다. 선한 사람은 세상에서 자신의 천국을 경험하고 악한 사람은 세상에서 자신의 지옥을 경함한다. 모두가 그렇다. 어떤 사람에게는 길을 가다도 칼을 맞는 위험한 세상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가만히 있어도 돈벼락이 떨어지는 세상이다. 시야가 탁해질수록 세상이 불안해지는데.. 가만보면 나이를 먹을수록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악을 덧입는 듯 하다. 고로 유일한 장점이던 '선한사람' 타이틀을 벗었다. '손해보고 말지' 순수한 생각으로 살다보니 '손해보고 말았다.' 조그마한 '악'이 없다면 위험해진다는 자각으로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간다. 천국은 좋지만 위험하고 지옥은 나쁘지만 안전하다. 최근 나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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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ans_m
    [상품] 성인도 만족할 어린이 독서대 PR02B_독서에 진심이라면... 오죽하면 집에 ‘노르잇 독서대’만 6개가 있다. 일부는 증정 받은 바도 있지만 증정 받은 이후 ‘내돈내산’하여 구매한 것들이 더 많다. 고로 만약 ‘노르잇 제품’에 대해 홍보하는 글을 몇 번 더 쓴다고 하더라도 이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만은 분명 증명된다고 본다. 노르잇 Pr02B는 어린이나 유아를 위한 독서대로도 사용된다. 실제로 노르잇 독서대에는 어린이인증에 준하는 유해물질이나 환경호르몬 검출테스트를 통과한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어져서 아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단다. 노르잇의 장점 중 하나는 ‘포장’이다. 고급스럽고 깔끔한 포장은 고급 노트북을 받았을 때같은 기분이 든다. 독서대를 열면 클리너 헝겁과 액체가 담겨져 있다. ​ 솔직하게 말하면 ‘노르잇 독서대’는 투명한 재질이라 지문이 잘 묻는다. 그러나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다. 독서대에 ‘지문’을 묻힐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 또한 지문이 묻으면 또 어떤가. 어차피 그 위에 책을 덮을 것을. 책을 좋아하는 애서가들의 마음이란 어차피 독서대에 책이 없을 일이 없기에 사실 ‘클리너’를 자주 사용하진 않는다. 노르잇에서 감사 특별 이벤트를 한단다. 아마 나 또한 지원하지 않을까 싶다. 여타 독서대와는 다르게 ‘노르잇’ 독서대는 ‘사용설명서’가 있다. 지금까지 몇 번의 ‘노르잇’ 독서대를 구매했지만, 그때마다 과감하게 사용설명서를 버렸다. ​ 그랬더니 꽤 뻑뻑했던 조임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알고보니 노르잇은 이미 조임 조절 장치가 있었다. ​ ‘그걸 몰랐다.’ ​ 나중에 찾아보니 꽤 단단한 지지력에 비해 뻑뻑하다는 고객피드백을 수용해서 조절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한다. 뻑뻑하다는 말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아이패드를 올리고 작업을 하다보면 자꾸 밀리는 것보다는 고정된 각도에서 지지해 주는게 더 나을 때가 있다. 실제로 태블릿에 노트북이나 패드를 올려놓고 작업하는 일이 많다보니, 개인적으로 뻑뻑하다는 부분은 크게 문제가 안됐다. 앞서 말한 100% 당첨되는 리뷰 이벤트다. 리뷰를 작성하는 모든 분께 상품권을 준다는데 개인적으로 ‘광고’가 ‘좋은 상품을 홍보’한다는 의미에서 꽤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노르잇 독서대는 네이버나 교보문고, 예스24 등에서 독서대 부분 판매량이 1위라고 한다. 전국 3대 백화점인 롯데나 현대, 신세계내 대형 서점 중 일부에 입점되어 있기도 하고 최초로 투명독서대를 유행시킨 브랜드라고 한다. 독서인 감성을 자극하는 ‘손편지 글씨체’ 편지다. ‘손글씨’는 아니지만 분명 ‘독서인’들의 감성을 충분하게 건들인다. 이번에 받은 노르잇 독서대는 그 크기가 ‘핸드북’ 사이즈다. 기존에 사용하던 독서대는 PR02A이고 이번 독서대는 PR02B인데, 크기 차이가 좀 있다. 일반 책이나 전공서적, 아이패드 프로등은 PR02A의 크기면 괜찮을 것 같다. ​ PR02B의 경우에는 꽤 작다. 요즘 나오는 책 사이즈가 딱 이 정도다. 개인적으로 독서용으로는 B가 맞지 않을까 싶다. ​ 특히 우리집처럼 유아나 어린이가 있는 경우는 더욱 좋다. 육아 독서대, 어린이 독서대로 타겟이 정확하게 맞는다. 가로 사이즈와 세로 사이즈가 각각 작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비교해보면 분명하게 차이가 있다. 분명 유아나 어린이를 위한 독서대라고는 하지만 아이만큼 어른에게도 좋은 것 같다. 현재 읽고 있는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라는 소설을 놓았다. 책 사이즈가 일반 소설책 사이즈다. 책을 펼치면 양쪽 지지대가 책장을 안정적으로 잡는다. A와 같은 경우에는 한쪽으로 몰려 있으면 잘 잡히지 않는데 딱 맞는 사이즈라 책보기 편하다. A사이즈로 소설책을 잡을 때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뭔가 버겁다. 그렇다고 분명 안되는 것은 아니다. 뭔가 과한 그릇에 담은 과일 같은 느낌이랄까...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보니 최대 50%까지 특가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업계 최초로 14일 무료체험 서비스를 진행하고 불만족시에는 100% 무료반품이 된다고 하니, 찬찬히 살펴보고 구매해도 된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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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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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성인도 만족할 어린이 독서대 PR02B_독서에 진심이라면...

    오죽하면 집에 '노르잇 독서대'만 6개가 있다. 일부는 증정 받은 바도 있지만 증정 받은 이후 '내돈내산'하여 구매한 것들이 더 많다. 고로 만약 '노르잇 제품'에 대해 홍보하는 글을 몇 번 더 쓴다고 하더라도 이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만은 분명 증명된다고 본다. 노르잇 Pr02B는 어린이나 유아를 위한 독서대로도 사용된다. 실제로 노르잇 독서대에는 어린이인증에 준하는 유해물질이나 환경호르몬 검출테스트를 통과한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어져서 아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단다. 노르잇의 장점 중 하나는 '포장'이다. 고급스럽고 깔끔한 포장은 고급 노트북을 받았을 때같은 기분이 든다. 독서대를 열면 클리너 헝겁과 액체가 담겨져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노르잇 독서대'는 투명한 재질이라 지문이 잘 묻는다. 그러나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다. 독서대에 '지문'을 묻힐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또한 지문이 묻으면 또 어떤가. 어차피 그 위에 책을 덮을 것을. 책을 좋아하는 애서가들의 마음이란 어차피 독서대에 책이 없을 일이 없기에 사실 '클리너'를 자주 사용하진 않는다. 노르잇에서 감사 특별 이벤트를 한단다. 아마 나 또한 지원하지 않을까 싶다. 여타 독서대와는 다르게 '노르잇' 독서대는 '사용설명서'가 있다. 지금까지 몇 번의 '노르잇' 독서대를 구매했지만, 그때마다 과감하게 사용설명서를 버렸다. 그랬더니 꽤 뻑뻑했던 조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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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ans_m
    [육아] 학교에서 받은 첫 상품_텀블러 한 학기가 지나갈 무렵, 선생님께서 전화가 오셨다. 학부모 튜터에 관한 내용이었다. 학교에서 교재 제공하고 부모가 과외하는 '학부모 튜터제'에 관한 내용이었다. 학교에서 '교재'를 제공한다니, '책' 한 권 더 읽힐 셈이었다. 그때 선생님께서 여쭤 보셨다. ​ '수학 한 번 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 1학년은 1학기에 수학을 하지 않는다. 2학기가 시작하면서 수학을 시작했고 아이들이 수학 푸는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란다. 알겠다고 말씀 드렸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포레스트 검프'나 '예스맨'을 보면 주인공은 주변의 조언에 'YES'라고 답한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 초등학교 1학년 2학기부터 '수학 문제집'을 풀기 시작했다. ​ 6살부터 '웅진 스마트올'이라는 온라인 학습지를 2년 간 하다보니, 아이가 '오늘의 학습'을 매일하는 습관이 길러졌다. 아이는 눈을 뜨지마자, '패드'를 들고 '오늘의 학습'을 했다. 이 습관을 '종이'로 옮겨갔다. ​ 아이는 이후로 6개월 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2장씩 수학 문제집'을 풀었다. 처음에는 어려워 했으나, 시간이 좀 지나자 재미가 붙었는지 2주만에 연산 문제집을 한 권 다 풀어버렸다. ​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문제집은 3개월 치였던 듯 하다. ​ 다만 2주만에 학교에서 준 문제집을 다 풀어 버렸고 3개월 간 벌써 4권의 문제집을 더 풀었다. ​ 아이에게 단연코 강요한 바는 없다. '강요'는 하지 않고 강조는 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모두 다 끝내고 놀 것' ​ 실제로 아이들은 6살부터 본인이 해야 할 일들을 하는 습관을 가졌다. 아이들이 해야 할 일이란 이렇다. 스스로 양치하기, 스스로 옷입기, 다음날 외출복 꺼내 놓기 등 그렇다. ​ 이런 습관이 6살부터 잡혀 있었기에 아이들은 초등 연산 문제집을 너무나 쉽게 다 해버렸다. 현재 아이들은 연산 문제집을 너무 쉽게 한다. 아이들은 아침에 눈을 뜨지마자, '연산 문제집'부터 한다. 그것이 습관이라 그렇다. 받아쓰기에서 몇점을 맞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쉬지 않고 좋은 습관을 했다는 것에 있다. 아이가 수학 시험에서 몇개를 틀리건, 받아쓰기 시험에서 몇개를 틀리건 혼내지 않는다. 다만 학교에서 틀린 문제는 다시 쓰라는 숙제를 준다. 고로 아이가 다 맞고 오면 '와, 다 맞았으니까, 숙제가 없겠구나' 한다. ​ 아이가 텀블러를 받아왔다.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해 주었다. 사실 어린 시절부터 좋은 습관을 갖춰 놓으면 나중에 습관을 만드는 것 만큼 없애는 것이 힘들다. 고로 '습관'이 저절로 사람을 만들어낸다. ​ 나는 습관의 힘을 알고 있다. ​ 벌써 11월이다. 이제 한 달 뒤에는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겨울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을 하다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바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서관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어떻게 하면 루틴을 만들어낼까'이다. 아이가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아빠'의 고민이 때로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안도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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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 학교에서 받은 첫 상품_텀블러

    한 학기가 지나갈 무렵, 선생님께서 전화가 오셨다. 학부모 튜터에 관한 내용이었다. 학교에서 교재 제공하고 부모가 과외하는 '학부모 튜터제'에 관한 내용이었다. 학교에서 '교재'를 제공한다니, '책' 한 권 더 읽힐 셈이었다. 그때 선생님께서 여쭤 보셨다. '수학 한 번 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1학년은 1학기에 수학을 하지 않는다. 2학기가 시작하면서 수학을 시작했고 아이들이 수학 푸는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란다. 알겠다고 말씀 드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포레스트 검프'나 '예스맨'을 보면 주인공은 주변의 조언에 'YES'라고 답한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초등학교 1학년 2학기부터 '수학 문제집'을 풀기 시작했다. 6살부터 '웅진 스마트올'이라는 온라인 학습지를 2년 간 하다보니, 아이가 '오늘의 학습'을 매일하는 습관이 길러졌다. 아이는 눈을 뜨지마자, '패드'를 들고 '오늘의 학습'을 했다. 이 습관을 '종이'로 옮겨갔다. 아이는 이후로 6개월 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2장씩 수학 문제집'을 풀었다. 처음에는 어려워 했으나, 시간이 좀 지나자 재미가 붙었는지 2주만에 연산 문제집을 한 권 다 풀어버렸다.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문제집은 3개월 치였던 듯 하다. 다만 2주만에 학교에서 준 문제집을 다 풀어 버렸고 3개월 간 벌써 4권의 문제집을 더 풀었다. 아이에게 단연코 강요한 바는 없다. '강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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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는 혼자 명품 향수를 뿌려라?ㅣ자존감 높은 사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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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을책] 주말에는 혼자 집에서 명품 향수를 뿌려라?_자존감 높은 사람이 되려면 나름 충격적인 경험이다. 지인의 이야기다. 그는 집에서 혼자 쉬고 있을 때 향수를 뿌린다고 했다. 꽤 명품 향수다. 어차피 집에 있을텐데 ‘명품 향수’는 왜 뿌리냐 물었다. 그는 답했다. ​ ‘좋아하는 향이니까’ ​ 맞는 말이다. 쉬는 날에도 샤워 후 몸에 향수를 뿌리면, 주말 내내 기분이 좋다. 가만보니 그게 ‘자존감’인 듯 하다. ​ 해외에서 비슷한 바를 느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그 위치와 돈에 전전긍긍했다. 그때 함께 견디는 누군가를 보며 위로를 했다. ​ ‘쟤도 하는데 참아보자’ ​ 그러던 어느날 그는 말했다. ​ ‘나는 참은 적이 없어.’ ​ 함께 고통을 이겨낸다고 여긴 동료가 애초에 참았던 적이 없단다. ‘그럼? 어떻게 이겨냈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가 답했다. ​ ‘다른 일 하면 되지, 넌 뭘 그걸 갖고 전전긍긍해?’ ​ 그는 회사에 더 오래 근무했으며 덜 스트레스를 받았고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다. 항상 나보다 과분하다고 여기기에 마음은 조급했다.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게 되면 벌어지는 일이다. ​ 가만보면 ‘잃어도 괜찮다’라는 마인드가 자존감의 원천이다. 언제 그만 두어도 상관 없는 일이라면 직장 상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언제 버려도 괜찮은 물건이라면 그것을 도둑 맞아도 상실감이 없다. ​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내가 끄적인 낙서의 가장 큰 차이라면 모나리자는 대체 불가능하고 나의 낙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려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든 대체되어도 상관 없다는 마음은 소유물이나 관계에서 언제나 초월된다. ​ 유명인을 만날 때, 사람들은 의미를 부여한다. ​ 유명인의 입장에서는 안만나도 그만인 일이다. ​ ‘잃어도 상관없다’는 쪽과 그 한번의 경험이 아주 소중한 이와의 관계 형성은 벌써 그렇게 되었다. 그것이 ‘갑’과 ‘을’이다. ​ ‘갑’은 ‘잃어도 되는 쪽’이다. ‘을’은 잃고 싶지 않은 쪽이다. 관계나 사업, 사랑. 어디에서도 마찬가지다. 잃어도 되는 쪽이 언제나 ‘갑’이다. 모든 상황과 물질에서 ‘갑’이 되고자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갖는 것이 아니다. ​ ‘잃어도 되는 쪽’이 되면 된다. ​ 고로 많이 갖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잃어도 되는 것이 많은 사람이다. ​ 단언컨데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 ​ ‘집착’이다. ‘욕심’이다. ​ 고로 ‘집착’과 ‘욕심’이 없으면 ‘모든 게임’에서 이긴다.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물욕’이나 ‘소유욕’이 없다. 그들은 패닉셀에 함께 팔지 않고, 상승하는 광기에 올라타지 않는다. ​ 자존감이란 그런 것 이다. 오로지 ‘나’에 집중하는 일. ​ 모든 걸 잃어도 아무렇지 않는 상태. 누군가의 평가도 필요없고, 누군가의 호의나 비난도 초월한 상태. 그것이 자존감이다. ​ 자동차, 옷, 직업 등 나를 구성한다고 믿는 모든 것이 없어져도 오롯하고 완전한 ‘자아상태’를 말한다. ​ ‘자아’가 든든하면 그 구성하는 모든 것을 잃어도 괜찮다. ​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보면 서스펜스라는 것이 있다. ‘주인공’은 모르고 ‘관찰자’만 알 때 발생한다. 살인마가 문 앞에서 기다린다는 사실을 ‘주인공’은 모르고 ‘관객’은 알고 있을 때, 서스펜스는 작동한다. ​ 그렇다. ​ 흔히 허름한 복장을 한 ‘부자’의 이야기, 알고보니 ‘엄청난 미녀’였던 ‘왕따’의 이야기, 흔히 말하는 ‘힘을 숨긴 찐따’라는 ‘밈’, ‘바보’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알고 봤더니 ‘천재’였다는 이야기 등. ​ 사람들은 ‘숨겨져 있는 진짜’에 대리만족한다. 이런 반전매력은 ‘나만 알고’, ‘상대가 모를 때 발생’한다. ​ 학교 기말고사 시험에서 점수가 떨어졌거나, 수능 시험에서 미끌어졌거나, 진급시험에서 떨어지더라도, 실패한 당일날 마저, 그저 묵묵하게 자신의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 자존감이다. 남들이 알아주던 말던 그것이 나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는 믿음이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 사람들은 복권 당첨되어 최대치로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당첨금을 쌓아놓고 일상 생활을 잇는 일에 희열을 느낀다. ​ 진짜 자존감은 ‘남’은 모르는 무언가를, ‘나’ 혼자 알고 있을 때 발생한다. ​ 정리된 ‘침실’, 정돈 된 주변, 깔끔한 화장실, 규칙적인 좋은 습관. ​ 그런 것이 자존감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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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읽을책] 주말에는 혼자 집에서 명품 향수를 뿌려라?_자존감 높은 사람이 되려면

    나름 충격적인 경험이다. 지인의 이야기다. 그는 집에서 혼자 쉬고 있을 때 향수를 뿌린다고 했다. 꽤 명품 향수다. 어차피 집에 있을텐데 '명품 향수'는 왜 뿌리냐 물었다. 그는 답했다. '좋아하는 향이니까' 맞는 말이다. 쉬는 날에도 샤워 후 몸에 향수를 뿌리면, 주말 내내 기분이 좋다. 가만보니 그게 '자존감'인 듯 하다. 해외에서 비슷한 바를 느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그 위치와 돈에 전전긍긍했다. 그때 함께 견디는 누군가를 보며 위로를 했다. '쟤도 하는데 참아보자' 그러던 어느날 그는 말했다. '나는 참은 적이 없어.' 함께 고통을 이겨낸다고 여긴 동료가 애초에 참았던 적이 없단다. '그럼? 어떻게 이겨냈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가 답했다. '다른 일 하면 되지, 넌 뭘 그걸 갖고 전전긍긍해?' 그는 회사에 더 오래 근무했으며 덜 스트레스를 받았고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다. 항상 나보다 과분하다고 여기기에 마음은 조급했다.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게 되면 벌어지는 일이다. 가만보면 '잃어도 괜찮다'라는 마인드가 자존감의 원천이다. 언제 그만 두어도 상관 없는 일이라면 직장 상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언제 버려도 괜찮은 물건이라면 그것을 도둑 맞아도 상실감이 없다.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내가 끄적인 낙서의 가장 큰 차이라면 모나리자는 대체 불가능하고 나의 낙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려 낼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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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팔마를 판매하고 아이패드 미니6로 넘어온 이유&김동식 단편집_살인자의 정석 산지 얼마 안 된 이북리더기 ‘팔마’를 판매했다. 이유는 이렇다. 스마트폰이 너무 커졌다. 아이폰 프로로 기기 변경을 하면서 주머니가 무거워졌다. 거기에 팔마가 함께 했으니 결국은 양쪽 바지 주머니가 팔마와 스마트폰이 들어가는 불상사가 생겼다. 커다란 두 전자기기를 덜렁거리며 다니는 것이 볼품없었다. 팔마는 분명 엄청 가볍다. 다만 그립감이 조금 아쉬웠다. 하이센스 A5의 경우는 손에 꼭 들어오는 크기가 마음에 들었다. 팔마는 하이센스 A5보다 가로가 넓다. 더 많은 글이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그만큼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 않다. 가장 불편했던 점은 가로모드다. 팔마의 가로모드는 고정할 수가 없다. 자동 회전으로 설정하고 가로로 두어야만 가로모드를 볼 수 있다. 가로모드를 설정하고 자리를 옮기다보면 세로모드로 풀렸다가 다시 가로모드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페이지가 넘어가 버린다. ​ 생각보다 큰 크기 때문에 팔마를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됐다. 그냥 침실에 고정식으로 두었다. 그렇게 보다보니 좁은 화면이 불만이 됐다. 또 가장 큰 문제는 독후 활동 할 때, 책표지 이미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나만 느끼는 단점일 텐데, 블로그나 인스타에 읽은 책의 표지를 올리면 그 책이 무슨 책인지 알기 쉽지 않다. ​ 그런 의미에서 ‘아이패드 미니 6’를 다시 들었다. 어차피 아이패드 프로가 있으면서 주사용 목적을 상실한 기기라 ‘이북리더기’로 사용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눈이 아프거나 하진 않는다. 아무튼 ‘팔마’를 처분하고 다시 ‘김동식 작가’의 책을 들었다. 최근 집중력이 짧아진 탓에, 김동식 작가 님의 글을 자주 읽게 됐는데,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읽다가 재미가 없으면 소설 하나를 통채로 넘겨도 몇장되지 않는다. 역시나 그의 소설은 기발한 소재가 읽는 재미지만 이번 소설의 재미는 다른 편에 비해 덜 했다. 실제 소설이 덜 재밌다는 것은 아니다. 아마 최근 그의 소설을 많이 읽게 되면서 익숙해져 버린 탓이 클 것이다. ​ 어느새 부턴가 ‘쇼츠’나 ‘릴스’를 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짧은 영상을 보다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긴 호흡의 영화도 보기 힘들다. 주변에서 ‘파묘’를 하도 추천해서 ‘넷플릭스’ 단기 회원으로 가입을 다시 했는데 아직도 못보고 있다. 긴 호흡으로 책을 읽기 위해 ‘싱잉볼’과 같은 명상 음악을 찾아 듣곤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 소설계에 ‘쇼츠’처럼 ‘김동식 작가’의 글은 짧고 쉽게 읽힌다. 그래서 최근 가장 많이 읽는 책 중 하나가 됐다. 다시 호흡을 길게 가져야겠다. 현재는 ‘최석규 작가’의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라는 소설을 보고 있는데 꽤 재밌다. 이번 주말, 어머니께서 아이를 데리고 내려가셨다. 주말 간 책을 읽으며 힐링의 시간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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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소설] 팔마를 판매하고 아이패드 미니6로 넘어온 이유&김동식 단편집_살인자의 정석

    살인자의 정석 저자 김동식 출판 요다 발매 2019.03.14. 산지 얼마 안 된 이북리더기 '팔마'를 판매했다. 이유는 이렇다. 스마트폰이 너무 커졌다. 아이폰 프로로 기기 변경을 하면서 주머니가 무거워졌다. 거기에 팔마가 함께 했으니 결국은 양쪽 바지 주머니가 팔마와 스마트폰이 들어가는 불상사가 생겼다. 커다란 두 전자기기를 덜렁거리며 다니는 것이 볼품없었다. 팔마는 분명 엄청 가볍다. 다만 그립감이 조금 아쉬웠다. 하이센스 A5의 경우는 손에 꼭 들어오는 크기가 마음에 들었다. 팔마는 하이센스 A5보다 가로가 넓다. 더 많은 글이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그만큼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 않다. 가장 불편했던 점은 가로모드다. 팔마의 가로모드는 고정할 수가 없다. 자동 회전으로 설정하고 가로로 두어야만 가로모드를 볼 수 있다. 가로모드를 설정하고 자리를 옮기다보면 세로모드로 풀렸다가 다시 가로모드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페이지가 넘어가 버린다. 생각보다 큰 크기 때문에 팔마를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됐다. 그냥 침실에 고정식으로 두었다. 그렇게 보다보니 좁은 화면이 불만이 됐다. 또 가장 큰 문제는 독후 활동 할 때, 책표지 이미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나만 느끼는 단점일 텐데, 블로그나 인스타에 읽은 책의 표지를 올리면 그 책이 무슨 책인지 알기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패드 미니 6'를 다시 들었다. 어차피 아이패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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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예외성이 최소화되면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_불확실한 걸 못 견디는 사람들 아이와 자전거를 사러 간 날, 자전거에 달린 보조바퀴를 언제 떼야 할 지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답했다. ”아이가 알아서 떼달라고 할 거에요.“ 보조 바퀴는 아이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자전거에 능숙해지면 비로소 방해물이 된다. 속도와 자유로운 주행을 위해 보조 바퀴는 방해 요소다. 최소한 안전을 위해 ‘보조바퀴’를 달고 시작하지만 언제까지 그것을 달고 있을 수는 없다. ​ 보조 바퀴는 ‘안정성’을 뜻한다. 안정성은 말그대로 ‘안전’하게 지켜준다. 다만 그것은 자전거 본질의 역할을 못하도록 마는 방해물이다. 두발 자전거는 패달을 밟지 않으면 옆으로 넘어지지만 속도를 높이면 네발자전거보다 더 안전하게 우뚝 선다. ​ 불확실성은 이처럼 두발자전거와 같다. 불확실성을 기꺼이 감수하면 그때서야 자율성이 보장된다. 아이의 자전거만 그런 것이 아니다. 불확실성은 예외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불확실성’은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한다. 비로소 안전 지대를 벗어나야 성장이 시작된다. ​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하이테크 분야에서 성공한 CEO인 인스라엘의 작가 인발 아리엘리는 자신의 책, ‘후츠파’를 통해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자립성’이라고 했다. ​ 자립성은 ‘자기 확신’에 큰 도움을 준다. 부모의 감독 없이 목표를 실행하도록 하는 ‘자립성 허용’은 아이를 성장시킨다. ‘자립성이 허용’되면 아이는 실수를 통해서 배운다. 우발성을 터득한다. 우발성은 난관을 뚫고 나갈 기술과 전략을 갖도록 한다. 이런 우발성은 예기치 않게 우연히 발생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나 ‘확실성’, ‘안정성’이 걷혀야 한다. ​ 유대인들은 아이들이 머리를 가눌 수 있는 순간부터 두려움이나 속박없이 주변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놔둔다. 제약을 최소화하고 체계를 없앤다. 이러한 무질서 상태를 히브리어로 ‘발라간’이라 한다. 이는 쉽게 말하면 아이에게 거의 모든 권한을 주고 관여하지 않는 것이다. ​ 놀이터에 아이와 함께 가면 미끄럼틀을 타는 방법이나 그네, 시소 타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아이가 스스로 터득할 때까지 지켜본다. 기구 타는 방법이 통상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바로 잡지 않는다. 이런 어른의 관용은 아이가 예측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한다. 그러한 상황에 놓인 아이는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스스로 기르게 한다. 그렇게 길러진 기술이 스스로를 학습시키고 가르친다. 결국 아이는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하고자 하는 바를 자신있게 해 나간다. ​ 체계는 예외성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테일러리즘이나 포디즘은 현대 산업사회의 대표적 관리법이다. 바퀴에 나사를 조이는 사람은 나사만 조이면 된다. 페인트를 칠하는 사람은 페인트만 칠하면 되고, 문을 다는 사람은 문만 달면 된다. 전체의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 필요가 없다. 그저 컨베이어벨트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만 하면 그만이다. 이런 작업 환경은 당연히 ‘창의성’이 필요없다. ​ 흔히 말해서 ‘맥도날드’에서 빵과 고기를 잘 굽는 사람이 ‘맥도날드 CEO’가 되는 것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지위적으로 높아질수록 불확실성을 맞이 하게 된다. 인간의 기본 심리가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것이다보니, ‘회사를 운영한다는 불확실성’보다 주어진 부품을 매일 같이 조이며 월급 받는 확실성을 택하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확실성은 기초체력을 약하게 만든다. 아이러니하게도 불확실성의 환경에 노출된 이들은 안정적인 삶을 살고, 확실성에 노출된 이들은 불안정한 삶을 살게 된다. ​ 예외성이 최소화 된 일에 사람은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않는다. 기계처럼 반복할 뿐이다. 이처럼 최소화 된 생각과 기계적 반복은 말그대로 ‘기계로 대체’ 가능하다. 부품처럼 다른 사람으로 대체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측 불가능한 일을 능숙하게 대처하는 이들은 ‘직관’을 갖고 살아간다. 이 직관은 ‘대체불가능함’이 된다. ​ 대중의 심리는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고로 우리는 슈퍼히어로에 열광하고 음모론을 확신한다. 이런 사람이 많은 탓에 사회는 기업가보다는 노동자가 많고 리더보다는 팔로워가 많다. 무엇이 더 우 ... 중략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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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예외성이 최소화되면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_불확실한 걸 못 견디는 사람들

    불확실한 걸 못 견디는 사람들 저자 아리 크루글란스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4.08.28. 아이와 자전거를 사러 간 날, 자전거에 달린 보조바퀴를 언제 떼야 할 지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답했다. "아이가 알아서 떼달라고 할 거에요." 보조 바퀴는 아이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자전거에 능숙해지면 비로소 방해물이 된다. 속도와 자유로운 주행을 위해 보조 바퀴는 방해 요소다. 최소한 안전을 위해 '보조바퀴'를 달고 시작하지만 언제까지 그것을 달고 있을 수는 없다. 보조 바퀴는 '안정성'을 뜻한다. 안정성은 말그대로 '안전'하게 지켜준다. 다만 그것은 자전거 본질의 역할을 못하도록 마는 방해물이다. 두발 자전거는 패달을 밟지 않으면 옆으로 넘어지지만 속도를 높이면 네발자전거보다 더 안전하게 우뚝 선다. 불확실성은 이처럼 두발자전거와 같다. 불확실성을 기꺼이 감수하면 그때서야 자율성이 보장된다. 아이의 자전거만 그런 것이 아니다. 불확실성은 예외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불확실성'은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한다. 비로소 안전 지대를 벗어나야 성장이 시작된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하이테크 분야에서 성공한 CEO인 인스라엘의 작가 인발 아리엘리는 자신의 책, '후츠파'를 통해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자립성'이라고 했다. 자립성은 '자기 확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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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네이버 1위 도서인플루언서는 어떤 책을 읽나_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책 좀 추천해주세요’ ​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쉽게 고를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간단해지지 않는다. ​ 책을 많이 읽었으니 ‘최고의 책’ 혹은 ‘단권’을 꼽아보라는 이야기도 듣는다. 그때도 굉장히 난감하다. ​ 책이란 걸 읽다보면 ‘책과 책’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짐을 느낀다. ‘책’이라는 단일 출판물이 아니라 활자로 얻은 것들이 유기적으로 합쳐지게 느낌이라 그렇다. ​ ‘어디서 이걸 봤나’ 싶은 구절은 다른 책에서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인용마저 다른 어딘가에서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 ​ 많이 읽으면 빨리 읽게 된다. 그것은 ‘이해능력’이 발달해서가 아니다. 역사, 철학, 인문학의 내용은 표면이 달라도 본질은 비슷하다. 결국 까맣게 칠한 도화지에 채워지지 않은 빈곳을 덧칠하는 느낌이다. ​ 그런 의미에서 ‘완전한 창의성’이라는 것은 없다. 대체로 ‘창의성’이라는 것은 시기나 장소를 달리한 모방 간의 융합이다. 고로 거의 모든 것은 ‘모방’의 형태를 띄고 있다. ​ ‘거인의 어깨’라는 말이 있다. 아이작 뉴턴은 말했다. ‘내가 멀리 보았다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을 사람들은 ‘뉴턴의 말’이라고 알고 있다. 다만 이 비유는 1651년 조지 하버트라는 종교 시인이 사용한 표현이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는 거인보다 멀리본다.’ 뉴턴은 이 말을 빌려썼다. 그러나 조지하버트의 그 말 또한 1621년 로버트 버튼의 이야기를 빌렸다. 로버트 버튼은 1159년 요아네스 사레스베리엔시스의 글을 읽고 그 말을 차용했고 이 표현 또한 1130년 베르나르 사르트르의 글을 인용한 글이다. ​ 고로 모든 글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갑자기 누군가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없다. ​ 이렇게 위대한 인물도 자신의 치적을 선인들에게 넘기곤 했다. 심지어 이때 사용한 표현마저 선인들의 표현을 빌려온다. ​ 그들의 말을 나또한 인용하자면, 거인 어깨 위에 다른 거인이 서 있고, 그 거인 어깨 위에는 또 다른 거인이 서 있다. 결국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 거인, 그 거인의 어깨 위에 다시 서 있는 형국이다. ​ 어쨌건 글을 읽다보면 ‘책 한권의 제목’이 ‘목차’ 수준으로 줄어 들어 버리는 감각을 느끼게 된다. ‘역사’라는 항목 아래, ‘사피엔스’나 ‘총균쇠’가 있고 ‘과학’이라는 항목 아래, ‘이기적 유전자’나 ‘코스모스’가 있다. ​ 책 읽던 사람에게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드는 목차 하나만 골라보세요’라는 주문을 했을 때처럼의 막연함이 아마 ‘책을 추천하는 다독가’의 마음일 것이다. ​ ‘여르미’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류지아 작가’님은 네이버 도서인플루언서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1년에 500권 가량 읽는 대단한 다독가다. 개인적으로 나또한 ‘다독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정말 감히 비할 바가 못된다. 사실 ‘도서인플루언서’ 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이다. ​ 사람들이 나의 블로그를 방문하여‘책 정말 많이 읽으시네요’라고 글을 달면 괜히 서운해 질 때가 간혹 있다. ‘나의 노고’는 읽을 때가 아니라, 쓰는 것에 있다는 서운함이 들어서다. 읽는 것은 쉽다. 그러나 사후 그것을 글로 기록하는 독후 활동이 거의 책읽기의 8할은 차지하는 것 같다. ​ 아무튼 ‘저 사람은 도대체 무슨 책을 읽을까. 어떻게 읽을까’하는 개인적 호기심으로 책을 구매했다. 책의 제목은 ‘인문학 필독서 50’이라고 적혀 있겠지만, 아마 출판사 컨셉에 맞춰진 이름일 것이고 굉장한 고민을 하며 추천도서를 선정했을지 모른다. ​ 예전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이야기한 글을 본 적 있다. 글에 따르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본업’과 전혀 상관없는 매우 마이너 한 주제로 끝없이 파고들어간 ‘전공서적’이 하나 있다고 했다. ​ 실제로 그렇다. 나의 서재에는 굉장히 쌩뚱맞은 주제의 책들이 있다. 가령 ‘신발’에 관한 역사라던지,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역사책들도 있다. ‘도대체 이런 책은 왜 사는 거야?, 사는게 문제가 아니라 왜 읽는거야’ 이런 책들이 쌓여 있게 되면, ‘아.. 나도 정상은 아니구나..’한다. 그러다가 다른 책에 진심인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보다는 정상이겠구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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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네이버 1위 도서인플루언서는 어떤 책을 읽나_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저자 여르미 출판 센시오 발매 2024.10.14. '책 좀 추천해주세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쉽게 고를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간단해지지 않는다. 책을 많이 읽었으니 '최고의 책' 혹은 '단권'을 꼽아보라는 이야기도 듣는다. 그때도 굉장히 난감하다. 책이란 걸 읽다보면 '책과 책'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짐을 느낀다. '책'이라는 단일 출판물이 아니라 활자로 얻은 것들이 유기적으로 합쳐지게 느낌이라 그렇다. '어디서 이걸 봤나' 싶은 구절은 다른 책에서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인용마저 다른 어딘가에서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 많이 읽으면 빨리 읽게 된다. 그것은 '이해능력'이 발달해서가 아니다. 역사, 철학, 인문학의 내용은 표면이 달라도 본질은 비슷하다. 결국 까맣게 칠한 도화지에 채워지지 않은 빈곳을 덧칠하는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완전한 창의성'이라는 것은 없다. 대체로 '창의성'이라는 것은 시기나 장소를 달리한 모방 간의 융합이다. 고로 거의 모든 것은 '모방'의 형태를 띄고 있다. '거인의 어깨'라는 말이 있다. 아이작 뉴턴은 말했다. '내가 멀리 보았다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을 사람들은 '뉴턴의 말'이라고 알고 있다. 다만 이 비유는 1651년 조지 하버트라는 종교 시인이 사용한 표현이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는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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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해부용 시신이 된 살인자의 이야기?_해부학자의 세계 19세기 초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버크와 헤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당시 에든버러는 해부학 연구의 중심지였다. 다만 법적문제로 시신 공급이 어려워며 해부학자들은 인체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 그때 버크와 헤어는 ‘자연사한 하숙인’을 매장하지 않고 한 해부학자에게 판매한다. 그후로도 도굴을 시작한다.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그들은 결국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후 산 사람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공급하는 방식을 선택한 둘은 열 여섯의 희생자를 만든다. 이들 대부분은 빈곤하거나 고립된 사람들이었다. 살해 방법으로는 목을 졸라 질식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살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이러한 방식을 버크의 이름을 따서 버킹(Burking)이라 부른다. ​ 1829년 이들의 악행은 발각된다. 헤어는 법정에서 면제를 조건으로 ‘버크’를 고발했다. 헤어는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고 ‘버크’는 2만5천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수형에 처해진다. 그의 몸은 결국 해부되었고 이 장면을 지켜본 에든버러 의과대학 교수 ‘몬로’는 펜을 꺼내어 다음과 같이 적었다. ​ ”이 글은 교수형에 처해진 윌리엄 버크의 머리에서 나온 피로 쓴 것이다.“ ​ 버크의 유골은 2022년 에든 버러에서 열린 해부학 박람회에 전시 되었다. 또한 버크의 살가죽은 기념 수첩으로 장정되어 지금도 보존되고 있다. 사람들을 살해하고 해부용 시신으로 판매하던 버크의 스스로가 해부용으로 제공된 것이다. 그의 시신은 해부학 수업에 사용됐고 해골과 피부 조각은 박불관에 전시 됐다. ​ 해부학에 대한 갈망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다. 시신 거래는 윤리적 문제를 재고하게 만든다. 해부학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인간의 지적 호기심과 윤리적 문제가 양립한다. 이에서 인류사는 인지부조화 상태에 빠진다. ​ ‘콜린 솔터’의 ‘해부학자의 세계’에는 적잖은 해부 도판이 수록되어 있다. 무려 1000년 가까이 된 그림부터 현대까지 시기별 해부의 역사와 자료가 전시된다. ​ ‘당시에 이것을 그렸단 말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아주 오래된 자료들이 너무 말끔한 상태로 보여진다. 책장이 넘어가며 인류사는 현대로 흐른다.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경이로움은 더 커져간다. ​ 꽤 아쉬운 것은 해당 시기에 우리나라는 어느 시기인가,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는 것이다. 해부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서양에서 공유되던 시기, 또한 일본으로 넘어가서 일본이 되려 서양 의학 수준을 업치락 뒤치락하던 사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역사가 ‘유럽’에게 유리하게 흘럭갔던 이유가 대략 납득하게 된다. ​ 과학자들의 지적호기심이 윤리적 딜레마에 걸려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당파에서는 상복을 3년을 입어야 하느지, 1년을 입어야 하느지로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 수백년이 넘은 시기에 유럽에서 그렸던 그림들은 단순 ‘의학적 지식’으로 그친 것이 아니다. 그들의 그림은 꽤 정교하기도 했고 감각적이기도 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유머러스하기도 했다. 해부된 시체가 자신의 살가죽을 들어 올리며 내부를 보여주는 모습이라던지 잘려나간 자신의 머리를 전시하는 그림 등. 다양한 자세의 그림들도 있었다. ​ 해부된 그림을 자세히 바라보고 있는데 아이가 방으로 들어와 그림을 들여다 본다. 아이도 갑자기 궁금증이 일었는지, 아버지의 책을 빌려가 한참을 뒤적거렸다. 아이가 보기에도 호기심이 일어날 만큼 그림의 내용은 감각적이었다. ​ 이어 아이는 다음날 서점으로 가서 ‘해부학’에 관한 만화책 두 권을 구매했다. ​ 유학시절 함께 살던 플랫메이트는 오클랜드 의과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당시 친구와 가볍게 맥주를 마시며 친구의 전공책을 들여다 본 적이 있다. ​ ‘뼈이름’, ‘근육이름’ ​ 그 온갖 이름이 ‘영어’가 아닌 상태로 적혀 있었다. 의과대학을 다니던 친구는 ‘동양인’이었다. 당췌 이름을 왜 그렇게 어렵게 지었고 그것을 어떻게 다 외운단 말인가. 요즘 ‘의대 열풍’이라고 하던데, 알파벳 ‘x’가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 ... 중략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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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의 개인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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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해부용 시신이 된 살인자의 이야기?_해부학자의 세계

    해부학자의 세계 저자 콜린 솔터 출판 해나무 발매 2024.09.30. 19세기 초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버크와 헤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당시 에든버러는 해부학 연구의 중심지였다. 다만 법적문제로 시신 공급이 어려워며 해부학자들은 인체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그때 버크와 헤어는 '자연사한 하숙인'을 매장하지 않고 한 해부학자에게 판매한다. 그후로도 도굴을 시작한다.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그들은 결국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후 산 사람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공급하는 방식을 선택한 둘은 열 여섯의 희생자를 만든다. 이들 대부분은 빈곤하거나 고립된 사람들이었다. 살해 방법으로는 목을 졸라 질식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살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이러한 방식을 버크의 이름을 따서 버킹(Burking)이라 부른다. 1829년 이들의 악행은 발각된다. 헤어는 법정에서 면제를 조건으로 '버크'를 고발했다. 헤어는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고 '버크'는 2만5천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수형에 처해진다. 그의 몸은 결국 해부되었고 이 장면을 지켜본 에든버러 의과대학 교수 '몬로'는 펜을 꺼내어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 글은 교수형에 처해진 윌리엄 버크의 머리에서 나온 피로 쓴 것이다." 버크의 유골은 2022년 에든 버러에서 열린 해부학 박람회에 전시 되었다. 또한 버크의 살가죽은 기념 수첩으로 장정되어 지금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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