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강아지 켄넬 훈련에 대한 글을 부지런히 썼다. 그만큼 열심히 해왔는데 며칠 전부터 흰둥이가 켄넬에서 쉬는 습관이 깨졌다. 그래서 속상하다. 이전과 다르게 켄넬 안에서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흰둥이를 들여보내면 흐느끼면서 발을 동동 구른다. 헥헥거린다. 그나마 내가 옆에 있을 때 흥분도가 덜 하고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둥이가 다시 적응할 거라는 기대를 하며, 지난 시도에서 단서를 발견하기 위해 이 글을 적는다. 켄넬 훈련에 성공하기까지 여정 처음에는 2시간, 이후로 3시간 정도 이동장에 머물다가 통잠을 자기 시작했다. 6월 중순 이후의 이야기. 2시간 - 3시간 - 통잠 사이에 무수히 많은 시도가 있었다. 처음에는 흰둥이가 2시간을 온전히 머무르지 못해서 1시간 정도는 둥이 곁에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처음부터 2시간을 시도했던 건 아니다. 밥 먹을 때, 실내 놀이할 때 켄넬에서 시작했다. 켄넬에 익숙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이었다. 2시간 적응하기까지, 3시간으로 늘리기까지 힘들었지 이후 통잠은 순식간이었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2~3시간 동안 켄넬에서 양질의 쉼을 경험하는 게 핵심이 아닌가 싶다. 켄넬 훈련 장점 둥이는 8살이 되어서야 켄넬 훈련을 시작했다. 늦게 시작했지만, 교육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했던 교육이다. 이동장이라는 특정 공간에서 의식적으...
강아지 방문 훈련 7번째 시간이었다. 6회차 교육 이후 3~4주 정도 지났다. 사람도 개도 더운 요즘이어서일까? 6회차 훈련 이후로 예전 모습들이 보였다. 성내는 모습, 산책 시 막무가내로 앞장서는 모습, 화장솜이나 이불 씹기 등이 가끔씩 관찰된다. 마운팅을 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처음에는 근처 애견동반 카페에서 강아지 켄넬 훈련을 하려고 했으나 흰둥이 상태를 본 선생님이 실내에서 하우스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훈련 다음날, 흰둥이를 켄넬에서 재웠다. 우리가 잘 때 흰둥이를 켄넬에 넣어 다음날 내가 일어나서 흰둥이를 꺼내주는 식이다. 밤새 하우스에 넣어두면 목이 마르면 어쩌지? 오줌이 마려우면 어쩌지? 더우면 어쩌지? 별생각이 다 들었으나.. 흰둥이는 예상보다 차분하게 켄넬에 머물렀다. 그동안 켄넬에서 밥 먹었던 기억, 몇 시간이라도 머물렀던 기억, 놀기 전 켄넬에서 기다렸던 기억 등이 쌓였기 때문인 것 같다. 방석에 네 발 올라가는 걸 목표로 실내 놀이를 하고 있다. 단, 햄 때문에 올라가는 게 아니라 보호자와 놀이가 즐거워서 올라가야 한다. 적어도 나랑 놀 때에는 햄보다 놀이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지만 네 발까지 올라가지 못한다. 두 발을 거뜬히 올리는 정도라서 부지런히 연습을 해야겠다. 새로운 미션을 받았다!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 다음 2가지 상황에서 흰둥이를 불러 쓰다듬는다. 아침에 일어났을 ...
강아지방문훈련 5회차 후기를 기록합니다. 이번 교육은 100% 실내에서 이루어졌는데요. 1) 손님맞이 2) 놀이 3) 하우스훈련 순서로 진행되었어요. 손님 맞이 짖을 필요가 없음을 알려주기 위한 교육입니다. 훈련이 주는 메시지는 단순해요. 나오라는 허락이 있을 때까지 방석에 머무르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석에 머무를 땐 허락을 받아야 나올 수 있다는 규칙이 있어야 해요. 방석규칙을 만들기 위해 방석 위에서 산책줄을 매고 기다리는 습관을 만들었어요. 기다리면서 차분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어서 방석은 의식적으로 자기관리를 하는 공간으로 거듭났음을 실감하고 있어요. 5회차 강아지방문훈련 당시에도 선생님이 들어왔을 때 차분하게 맞이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형님과 제가 귀가할 때에도 서로 맞이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놀이 놀이는 난이도를 높이고 있어요. 과거에는 상자에 들어갔다면 당시에는 상자를 뒤집어서 위로 올라가는 연습을 했어요. 요즘에는 쿠션 위에 두 발을 올리는 게임을 하고 있어요. 교육은 스피츠흰둥이에게도 유익하지만 저희가 둥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 줘서 만족스러워요. 표정이나 행동 등을 관찰할 기회가 없잖아요. 즐거워하는 모습이 어떤 건지 포착했을 때 그런 환경을 자주 만들어주고 싶더라구요. 놀이로써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고, 목표를 깨우치는 과정을 통해 머리를 쓰게 하는 목적을 생각해 봤던 시간이었어요. 7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