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의 게임 감독 마이크 플래너건 출연 칼라 구기노, 브루스 그린우드 개봉 미개봉 스티븐 킹이 생각하는 2017년은 최고와 최악의 한 해로 극명하게 나뉠 것 같다. 올 가을을 지배하며 역대 호러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롭게 쓴 <그것>이 최고의 한 해로 만들어준 반면,스티븐 킹 본인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오랜 기간 동안 대하소설로 썼던 <다크 타워> 각색판이 실망스러운 흥행과 혹평을 받으며 최악의 한 해로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의 각색판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1970년대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꾸준하게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공포의 일상화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 두 편 이후에도 그의 각색판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이 두 편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제럴드의 게임>은 이 두 편으로 나눈다면 <그것>과 비슷한 위치에 있을 것 같다. 다 망가진 결혼 생활을 복원하기 위한 마지막 의지로 제럴드(브루스 그린우드)와 제시(칼라 구기노)는 자신들의 관계에서 오래전 잃어버린 애정을 재연하려는 희망 속 자신들의 멀리 떨어진 호반 시설에서 주말 동안 계획을 세운다. 냉장고도 갖춰져 있고 이 커플을 방해할만한 아무 것도 없었다. 제럴드는 수갑 한 쌍과 많은 상상력을 가지고 악의 없는 게임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게임 도중 제럴드가 갑자기 죽는다. 당황한 제시는 수갑을 풀어야 하는 동시에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