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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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 루쉰 22-042

아Q정전 저자 루쉰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1.02.25. 우리 시대의 아Q는 누구인가? 서평: 『아Q정전(阿Q正傳)』 (1921년) 루쉰(魯迅) / 문학동네 루쉰(魯迅)은 중국의 민족혼을 다시 불러 일으킨 현대 중국문학의 선구자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한때 의사가 되려 일본 유학길에 올랐지만, 일본인에 핍박 받는 중국인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유학을 포기했다. 중국으로 돌아온 그는 문학으로 민족혼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결심한다. 그런 루쉰이 1921년 발표한 『아Q정전』은 당시 중국의 지성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 청(淸)왕조가 막을 내리고 쑨원의 중화민국 건국의 신호탄이 된 신해혁명(1911년) 직후 중국 인민의 모습을 그린 『아Q정전』. 그가 이 작품을 통해 중국 인민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중국의 농촌 웨이좡(未莊)에 사는 아Q는 이름과 본적은 물론 살아온 내력도 분명치 않은 사내다. 마을에 사당에 살고 있지만 직업도 뚜렷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허드렛 일을 하며 살아간다. 타인과 말다툼이 나면 ‘나도 왕년에는 훨씬 잘나갔다’라며 자존심을 세우고 무시하기 일쑤다. 늘 타인에게 곤욕을 당하지만 아Q는 나름의 정신승리법을 가지고 있다. ‘어차피 세상을 살면서 이럴 수도 있지’ 라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있기에 절대로 위축되지 않는다. 때론 자기보다 약자인 사람들을 오히려 더 홀대하기도 한다. 상대방을 잘 살펴서 어...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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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 / 루쉰 22-041

아큐정전 저자 루쉰 출판 마리북스 발매 2018.01.25. "시대의 아픔을 통찰한 지식인의 한탄, 그리고 민중에 대한 애증의 문학" 서평 : 루쉰(魯迅)의 단편집 『아큐정전』 중국이 자랑하는 문인이자, 사상가이며 혁명가인 루쉰. 그가 풍자했던 1910~20년대의 중국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였다.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 왕조가 몰락하고 쑨원의 중화민국이 들어서지만, 제대로 된 혁명은 아니었다. 소수의 군부가 정권을 장악했기에 어느 면에서는 철저히 실패한 혁명이었다. 그런 속에서 한 지식인으로서 루쉰이 겪는 시대의 아픔은 무엇이었을까? 지식인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감당할 수 없는 허탈감과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이다. 동시에 우매한 중국 인민들이 생각하는 힘을 통해 깨어나기를 간절히 원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그의 시선이 가장 대표적을 드러나는 작품은 『아큐정전』이지만, 이 작품은 다음에 별도의 서평에서 다루겠다. 마침 마리북스에서 『아큐정전』이라는 타이틀로, 루쉰의 단편과 중편을 모은 모음집이 있어서, 이를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그의 단편집 『외침』, 『방황』, 『새로 엮은 옛이야기』 속의 대표적인 단편들을 모아놓았다 루쉰은 중국 문학사에서 근현대 소설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러나 그의 명성에 비해 정작 그가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한 것은 1910년에서 20년 사이 짧은 10여 년에 불과하고 그마저 다작하지는 않았다. 루쉰이...

202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