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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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책 다시 읽기 : 『넛지』 /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2008 ) - 3

넛지 저자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출판 리더스북 발매 2018.11.23. 그렇다면, 넛지는 우리를 경제적으로 풍요롭게만 할까? 앞에서 선택 설계의 철칙은 자유주의에 입각해야 한다고 했다. 넛지는 그런 것이다. 대단한 노력을 들여서 선택 설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작고 자연스러운 설계를 통해 최적의 결과를 낳는 그런 장치인 셈이다. 우리는 지난 시절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대역사를 경험했다. 단순히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선진국이 되는 것이라 착각했다. 배금주의와 자본주의의 단단한 결합은, 돈의 잣대로만 중산층을 계산하는 촌극을 낳았다. 부채 없는 30평대의 아파트, 중형차 이상을 몰고, 대졸 이상의 학력에 한 달에 한 번 여행을 가고, 연봉은 얼마 이상 뭐 이런 세속적인 잣대들을 두고 중산층을 상정하고, 대중은 이른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선진국은 그런 것이 아니라,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다. 즉,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도덕적인 안전 고리들이 두루두루 설치되어 있는 나라다. 여기가 바로 넛지가 활약할 공간인 셈이다. 이 책 『넛지』의 3부에서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현장에 사용되는 넛지를 발견한다. 스웨덴의 사회 보장제도에서 미국의 의약 체계인 메디케어 파트 D에서 자유주의적 개입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사회적 약자는 소득은 물론 배움이 깊이 않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정부 정책이 너무도 많은 ...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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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책 다시 읽기 : 『넛지』 /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2008 ) - 2

넛지 저자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출판 리더스북 발매 2018.11.23.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널리 알려져 있다. 바로 이 점, 집단의 관성에 순응하는 인간의 습성은 타인들로부터 쉽게 넛지를 당하는 원인이 된다. 즉 선택 설계자가 가장 손쉽게 넛지를 행할 수 있는 방법은 그저 타인이 특정 선택을 하고 있음을 널리 알리는 것으로 시작될 수 있다. 어이없게 집단 자살을 하는 경우나, 선량한 사람들이 선동되어 그릇된 전형을 보인 나치 독재는 인간이 집단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한 가장 신랄한 예일 것이다. 인간은 타인에게 배운다. 동시에 인간은 사회적 영향력에 순응한다. 개를 보고도 고양이라 말하는 이유는 집단 동조에 있다. 뻔히 틀린 답에 동조하는 이유는 집단의 비난에 맞서를 꺼려 하는 인간의 습성 때문이다. 우리는 인간의 이런 습성 때문에 기성의 제도와 관행을 유지하려는 집단 보수 주의가 횡행함을 추론할 수 있다. 밴드왜건 효과로 불리는 편승 주의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인간은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착각한다. 조명 효과다. 이렇다면 이 책 『넛지』는 어떤 경우에 넛지의 활용이 극대화된다고 설명할까? 넛지는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어렵고 지난하지만 빈도도 낮고, 적절한 피드백도 없는 선택에 마주할 때 넛지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즉, 선택 설계자가 만든 장치인 넛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우리는...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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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책 다시 읽기 : 『넛지』 /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2008 ) - 1

행동경제학란 어떤 것인가를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주는 『넛지』는 2008년에 출간되었다. 독자 대중에게 낯선 '행동경제학'이란 분야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이 책은, 2017년 리처드 세일러(혹은 탈러)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히트했던 책이다. 행동경제학의 아이콘, 리처드 세일러, 캐스 선스타인 공한 『넛지(Nudge)』 인생 책 다시 읽기 시리즈의 첫 책으로 선정한다. 우선 넛지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넛지(옆구리를 툭 쳐서 결정하게 만드는)라는 단어적 의미가 있다. 즉, 타인의 어떤 결정에 대해, 특정 결과를 슬쩍 유도하는 행동을 뜻한다. 남자 화장실 변기에 벌래 모양을 인쇄함으로 인해 변기 밖으로 소변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 등이 가장 쉽게 다가온다. 벌레 모양을 하나 인쇄했을 뿐인데, 큰돈과 노력이 들지 않으면서도, 대중의 행동 변화를 가져오는 이 장치가 넛지인 것이다. 생각보다 인간의 판단은 이성의 지배를 덜 받는다. 좌뇌의 이성과 논리보다는 우뇌의 감성과 본능에 의한 선택을 많이 한다. 이성적으로만 행동하는 가상의 존재를 이콘(Econ)이라 칭한다면, 종종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이콘이길 바란다. 그러나 인간은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독자는 우리 사회에 존재를 알지 못하는 수많은 선택 설계자가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선택 설계자들의 노력에 의해,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행하게 ...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