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진달래꽃
2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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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 / 시대를 은유한 민족 시인 / 시 필사

김소월 소월 김정식은 1920년 3월, <창조>지에 <낭인의 봄>, <그리워> 등 5편의 시를 발표해 시인으로 등단한 이래 1934년 12월 평북 용성에서 32살의 나이로 음독자살을 할 때깨까지 대략 230여 편에 이르는 시를 썻다. 시대 최고의 서정시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우리 현대 문학사에서 절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제 식민지 치하의 암울한 시대, 민족의 정한을 비탄한 눈물로 노래하다가 홀연히 세상을 떠난 김소월, 그가 떠난지 이미 오래지만 그의 시들은 우리 민족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길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집에 까마귀 까악까악 울었소. 오늘 또 몇십 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마소, 내 집도 정주 곽산 차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이 있어서 잘 가는가?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지네 초혼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

202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