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시
2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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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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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 이해인시 가을시추천 가을 편지 가을하늘 좋은시

가을 편지 1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톡,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가을 편지 2 도토리만 한 꿈 한 알 밤 한 톨만 한 기도 한 알 가슴에 품고 길을 가면 황금빛 벼 이삭은 바다로 출렁이고 단풍숲은 불타며 온 천지에 일어서고 하늘에선 흰 구름이 큰 잔치를 준비하네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살아 있음의 축복 가을이여, 사랑이여 가을 하늘 맑고 푸르게 웃기만 하는 하늘은 천국 그 아래서 누구도 죄를 지을 수 없다 하느님도 엄마도 거기 계시다 모질게 야단치지 않고도 나를 참회하게 만드는 하늘은 나의 사랑 가을비에게 여름을 다 보내고 차갑게 천천히 오시는군요 사람과 삶에 대해 대책 없이 뜨거운 마음 조끔씩 식히라고 하셨지요? 이제는 눈을 맑게 뜨고 서늘해질 준비를 하라고 재촉하시는군요 당신이 오늘은 저의 반가운 첫 손님이시군요 어제 이곳에는 비가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이제 서늘해질 준비를 해야 하나 봅니다. 올여름 힘자랑을 하던 더위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딱 좋은 가을 날씨는 종종걸음으로 뒷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이 가을이 줄행랑을 치기 전에 하늘도 한 번 더 올려다보고 가을을 품어봅니다. 쓸쓸한 마음은 흘려보내고 겨울이 오기 전에 따스한 마...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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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 / 우정일기 / 이해인 시 / 필사 / 같이 필사해요.

이해인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 소속으로 1968년에 첫 성원을, 1976년에 종신서원을 하였다. 1970년 <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래 8권의 시집, 7권의 수필집, 7권의 번역집을 펴냈고 그의 책은 모두가 스테디샐로로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그의 상징은 '민들레의 영토' 수도원에서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민들레의 영토>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시간의 얼굴> <작은 위로> 등의 시집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두레박>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등이 있다. 작은 기쁨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내 일생 동안 작은 기쁨이 지어준 비단 옷을 차려입고 어디든지 가고 싶어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자꾸만 웃어야지 우정일기 1 - 친구에게 네가 좋아하는 푸른 하늘 올려다보는 것이 나의 기도였단다 날마다 우체국에 가서 너에게 편지를 부치는 것이 나의 일과였단다 기차를 타고 너를 보러 가는 기다림의 세월 모여 기쁨이 되었단다 ...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