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다 곧 복직 생각에 걱정이 밀려왔다. 나는 병을 치료하며 많이 마음도 내려놓고 걱정도 덜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 믿었는데 운동을 하며 고요함 속에서 그것을 틈타고 걱정하는 마음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운동을 하며 블라인드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는 것을 보며 이 말씀이 내 안에 생각이 났다. 나와 우리가족을 위한 크고 은밀한 계획이 앞으로 펼쳐질 것인데 그것을 모르고 나는 단순히 앞일에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신뢰하고 염려와 불안을 떨치기 시작했고 모든 일에 당당하게 (하나님이 내 편이시니) 나아가기로 다짐했다. 내가 처음 유방암 0기라는 소식을 들었을 땐 무섭고 두렵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는데 그때의 걱정과는 달리 수술 부위의 좋은 위치와(?)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 덕분에 수술한 표시가 크게 나지 않고 방사선치료해서 갈색으로 변했던 가슴 부위도 꾸준히 로션 바르고 관리하니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느끼며 불과 4개월 전의 나는 지옥으로 수직낙하했던 것 같은데 오히려 치료를 받으며 더 건강한 마음과 몸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무척 감사했다. 우리 가족은 작년부터 열심히 교회를 다니며 올해는 교회 안 소모임인 다락방을 하기 시작했다. 부부 다락방에 참석하는 것이었는데 같이 성경 공부와 일상 나눔을 하며 교제하는 것이다. 작년에 쉬면서 낮 여자 다락방을 할 때 내가 매일 눈물을 쏟으며 많은 변화...
갑작스럽게 올해 병가로 또 7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회사 일을 쉬면서 집에서 보낸 시간들이 많았고 작년 리프레시 휴직을 하며 가을을 보냈고 올해도 가을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다. 병가 70일을 다 쓰고 다시 출근 모드로 돌아가기 전 나의 하루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집의 사진들을 블로그에 기록해본다. SNS에 수많은 완벽한, 그림 같은 집은 아니지만 나의 생활에 맞게 맞추어진 집. 쓰임새가 있는 물건들 위주로만 소비해왔다. 아이보리색은 급하게 질리지가 않고 집에 들어오면 포근하고 따뜻한 기운을 전달한다. Warm & cozy 내가 추구하는 집 분위기는 이런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다. 서재는 실제로는 그리 넓지는 않은 공간이지만 최대한 광각으로 넓어보이게 😀 테이블과 의자 모두 이사 온 상태 그대로 사용 중이다. 예전에 인테리어에 푹 빠져있을 때에는 수없이 가구와 소품의 배치를 변경했지만 이사와서 크게 달라진 점은 이사 후 3년간 새로운 가구를 사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등이 안 좋아서 매트리스는 바꾸고 했지만) 햇살 가득한 날에 마루에 햇빛이 가득 드니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병이 나서 한동안은 집이 문제인가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치료가 끝나고 보니 집의 문제는 없었다. 한번 힐끗 보고 선뜻 계약한 집치고는 햇빛이 너무 잘 들고, 층간소음도 별로 없고 오래된 아파트의 누수도 없는... 집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는 감사...
유럽여행을 계획했을 때 가고 싶은 나라 정할 때 무조건 1순위는 우리 모두가 궁금한 ‘스위스’였고, 동선을 짤 때 어느 나라를 더 갈지 고민했는데 아들이 관심있는 ‘축구’ 때문에 파리와 영국을 가게 되었다. (Thanks to 흥민 손, 강인 리☺️) 내가 사는 동안 우리 나라의 국격을 높여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활동하는 이 시즌에 아이랑 해외여행을 가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을 가까이서 응원할 수 있다는 게 매우 기뻤다. 주요일정이었던 루브르박물관과 스냅촬영을 마친 다음날.. 남편이 오르세미술관을 가자고 하여서 아침 일찍 다시 길을 나섰다. 예전에는 파리 지하철 냄새도 많이 나고 오래 되고 그랬던 것 같은데 파리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어서 그랬는지 많이 깨끗해지고 특별히 불편한 느낌은 없었다.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그냥 지나갑니다.. 우리는 지금 오르세미술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걸어가는 골목 골목이 다 예쁘고 사진을 찍으면 다 무드가 있었다. 전날 길거리에서 모델이 된 듯이 스냅촬영을 했기에 파리 거리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파리의 옛 건물들은 보기만 해도 넘 기분이 좋아지고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떠올려본다. 분주하게 일을 하루 나가고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차를 마시고.. 사람 사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으니 큰 차이는 없었을거야.. 라고 혼자 상상을 하며.. 오르세박물관 근처에 도착을 하니 긴 줄이 오픈 전부터 대...
내가 오래 다닌 필라테스/요가 스튜디오가 있다. 나의 특징은 한 곳이 마음에 들면 주구장창 거기만 다닌다는 것이다. 😆 아기띠를 매고 다니던 시절, ‘마미앤베이비’ 아기랑 같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서 지나가던 길에 들렀는데 필라테스 선생님과 내부 분위기가 내 마음에 쏙 들어서 나중에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바디작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장안로 27 스마트114빌딩 3층 https://naver.me/5bVExbbr 주변에 태현공원이 있고 복잡한 역근처가 아닌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운동을 즐길 수 었어서 좋다. 분당에 다양한 운동센터들이 많지만 나는 이 곳을 특히 애정한다. 요가도 정자동 쪽으로 다녀보고 피트니스클럽도 다녀보고 했는데 운동을 하면서 체력적인 것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곳이어서 더 오랫동안 다닌 게 아닐까 싶다. 나는 공간을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섬세하게 잘 가꿔진 공간을 애정한다. 이 곳의 큰 강점 중 한가지는 바로, 힐링이 되는 분위기 이다. 원목마루 바닥과 곳곳의 세심한 손길이 아는 사람은 아는; 그런 디테일이 있어 운동만이 아니라 차분하고 힐링되는 그 분위기 속에서 필라테스 샘이 선곡하는 음악은 더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운동할 때 틀어주시는 음악들은 영혼까지 쉼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듯 하다. 우드톤의 차분한 감성, 나는 이 곳에서 우드가 주는 매력을 느낀다 제니쌤이 매년 고...
오늘 15개월 아가 시절 기록했던 블로그 글이 뜬 오늘. 초2 학부모 상담을 다녀왔는데 선생님께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운동을 잘해서(?) 인기가 두루 있고 딱 단짝친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여러 친구들과 사이좋게 논다고.. 또 배려하는 마음과 모범적인 태도에 대해서 칭찬해주셨다. 상반기 때에도 ‘딱 모범생 스타일’이라고 하셨는데 아침 독서 시간에도 할 거 딱 마치고 엉덩이 무겁게 책을 보고 운동할 때 발표할 때 적극적으로 한다고.. 내 우려보다 훨씬 더 잘 학교 생활을 하는 아들, 단점을 말씀 드리려고 생각해봤는데 단점이 없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넘 넘 감사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내 불안한 시선을 가지고 아이를 바라볼 때는 한없이 아이가 부족해보여 화를 낸 적이 많은데 이젠 나도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고 있다. 넘 멋지게 커주는 우리 아들, 벌써 넘 듬직하고 착한 아들 고마워-! 2017.10.16. 7년 전 오늘 15개월 아가의 첫 가을 정확히 말하면 두번째 가을이지만, 이처럼 네가 스스로 만지고 보고 느끼고 있으니 이게 너에게는 첫 가을이 아닐까 싶다.. 요샌 아침 일찍 나가자고 부지런히 떼 쓰시는 아드님... 덕에 나도 일찍 아침 먹이고 얼집 대신 주변 공원. 놀이터로 향한다. 20년 넘은 아파트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나무가 많고 쉴 공간이 많다... 주니홈
#파리 #프랑스 #파리스냅 #루브르 #루브르투어 #파리가족스냅 #파리가족사진촬영 #루브르박물관투어 #초1유럽여행 #초1겨울유럽여행 #아이와유럽여행 #아이와겨울유럽여행 파리에 도착한 이튿날.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에어비앤비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바깥으로 나오니 밤과 다르게 에어비앤비 주변 지역이 꽤 괜찮아보였다. 이 날의 일정은 매우 중요한 #가족스냅촬영 과 #루브르투어 가 있던 날. 파리 여행을 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분의 가족여행 스냅을 보았는데 에펠탑 앞에서 찍은 가족 스냅 사진이 너무 예뻤고, 그래서 나중에 파리를 간다면 꼭 그 업체를 통해서 가족 사진을 남겨야겠다 생각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리가 파리여행을 하는 날이 왔고 떠나오기 전에 파리에서 있는 일정이 확정되고 업체에 카톡으로 문의 드렸더니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아서 기쁘게 촬영 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스냅 촬영 업체와 만나기로 한 곳에 미리 도착을 했다. 나는 촬영 전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인근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와 크로와상을 시켰는데 이게 너무 JMT! 진짜 <파리는 크로와상>이라는 공식을 말해주는 것 같은 파리크로와상이었다. (원래 크로와상 별로 안 먹는 나인데.. 첨 느끼는 겉바속촉.. 달콤하고 따뜻함~) 오붓하게 파리 거리에 있는 카페에 8살 아들과 앉아서 정말 맛있는 아메리카노와 크로와상이라니.. 아들은 따스한...
7월 첫주, 남편 출장지를 따라서 일주일간 머문 인도네시아.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랑 놀다가 갑자기 가슴에 살며시 찾아온 통증. 이런 통증은 처음이라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건강검진이 예정되어 있어 검사를 받았다. 3월에 업무 복귀 후, 여러가지로 바빠서 건강검진 예약을 5월에서 6월, 7월로 두번 미뤘다. 검진 날 잘 못 하는 운전을 해서 문 닫기 전 아슬아슬하게 건강검진센터에 들어갔다. 이 우연들의 연속으로 나는 내 몸 속의 암세포를 빨리 적기에 치료할 수 있었다.☺️ 복직한지 얼마 안 되어 바쁜 일정으로 정기검진을 두달 미루며 중간에 기존에 다니던 검진센터를 바꾸었는데 그 날 늦게 마지막 타임이라 여유있게 자세히 봐주셨고 조직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와 소견서, CD를 챙겨주셨다. 여기서 그런 권유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유방암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럼 너무 늦게 발견해서 지금 어떤 상태일지 모르겠다. 참 감사한 것 같다. #아폴로헬스케어의원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18 파미어스몰 3층 https://naver.me/FgiQLNZ9 자세히 봐주시고 나에게 조직검사를 받아보셨음 좋겠다고 말씀해주신 초음파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께 감사하다~!! 그날 검강검진 따로 휴가를 내기 아까워 바로 진료가 가능한 동네 유방외과를 찾았고 조직검사를 바로 진행했다. 초음파 상으로 약간 납작한 동그라미 형태를 보았는데 모양이 나쁘진 않다...
스위스에서 인상 깊었던 튠호수에 바로 인접했던 숙소. 조식을 먹고 아침에 산책을 나갔던 그 시간. 스위스에서는 대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여러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크고 감당하기 어려운 존재라 생각했는데 큰 자연을 앞에 두고 작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나의 마음 속 작은 요동쯤은 세상을 0.00001초라도 들썩일 힘이 없는 그런 작디 작은 존재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너무 괴로워하거나, 너무 슬퍼하거나, 너무 낙담하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묵었던 스위스 파르크호텔의 100년 역사 속 사진들을 살펴보았다. 삐그덕거렸던 바닥쯤은 100년 역사에 비하면 잘 관리되어온 역사가 깃든,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당해온 마루바닥이었다. 그러니 이 호텔의 역사를 알고 난 후에는 바닥의 삐그덕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인상적이었던 유럽의 엘리베이터. 아들이 이것을 타는 것을 좋아했었고, 나도 약간 놀이기구 타는 느낌이 들어 즐거워했던 것 같다. 문이 양 옆으로 개폐되는 것이 아니라, 열고 들어가는 방식이 이렇게 새로운 느낌을 줄 줄이야! 숙소 안 화장실에서 창문을 열어보면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이 풍경을 바라보며 칫솔만 물고 있어도 행복했다. 이 곳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일텐데 그저 화장실에서 바라만 보아도 행복해지니 나중에 주택을 짓게 되거나 하게 되면, 꼭 화장실에 창문을...
#오늘의한페이지 많은 것을 가질수록 많은 의무가 생긴다. 물질이 주는 행복에는 한계가 있다. 자신에게 자주 이렇게 묻자. 이것이 내 것이 아니라면 어떨까? 깜깜한 숲에 갇하고 나서야 빛의 소중함을 알고 사막을 걷고 나서야 물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처럼, 대체로 사람은 무언가를 상실하고 나서야 그것의 가치에 대해 배운다. 진정으로 성공한 삶에 가까워지고 싶다면 타인과의 관계에 앞서서 나와의 관계부터 정립해 나가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부분이 근사하며, 어떤 부분에서 가르침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며 내 안에 올곧은 기둥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그렇게 탄탄한 자존감을 만들어나간다면 피부로 느껴질 만큼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사람들도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우리의 인생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게 하자. 적당한 범위 안에서 관계들을 최대한 단순하게 정리하라.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인생수업
가끔 아이와 지난 겨울 떠난 유럽여행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스위스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일정은 남편이 알아보고 준비를 해줘서 다녀왔었다. 그린델발트 피르스트역까지 우리는 우리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와서 도착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빙하를 보게 되니 신기했다. 꼭대기에서 눈 쌓이고 미끄럽고 하지만 아이들은 작게 썰매도 타고 나는 걸어다니는 것도 무서운데 사람들은 슝슝 잘만 걸어다니더라.. 겨울에 와서 걷다보니 미끌~ 하면 바닥에 얼음..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이런 것들이어서 긴장하고 걸어다녔던 것 같다. 피르스트 정상에는 휴게소 같이 음식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우린 점심을 먹었다. 피르트스 액티비티도 있었는데 난 원래 이런 액티비티를 좋아하지만 겨울이고 고민하다가 하지는 못했다. 남편이 아들이랑 사진 찍는데 미끄러워보인다며 가지 말라고 소리친 나란 여자..... (안전하면 좋은 거니까...;;) 우리 아들은 자기가 8살에 스위스를 와서 이런 풍경을 보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알고 있을까.? 20대가 되어서야 비행기를 처음 타본 나와 돌 지나고 비행기 타고 괌을 가본 (물론 본인은 기억 못함) 우리 아들.... 가끔씩은 우리 아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본인도 일하는 엄마를 둬서 물론 쉽지는 않을거다.. 내게는 무릎도 당시 안 좋아서 무릎보호대 차고 갔는디 미끌거리고 뭔가 공포가 올라...
#열정러 #꿈꾸는대로 #5일차 남편과 대학 캠퍼스에서 만나, 만남과 헤어짐의 시기를 거친 후, 30살 무렵 결혼을 결심했고, 특별한 달라짐이 없다면, 한결 같은 이 사람과 비록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양가의 도움 없이 우리 힘으로 1억원대 전세집 아파트를 계약하고 (그 시절 각각 원룸, 오피스텔의 삶을 살던 우리에게 소형이라도 아파트는 꿈 같았던 집이었다.) 결혼식을 스스로 준비해서 잘 치루어냈을 때 참 뿌듯한 그런 느낌이 있었다. 빚만 있는 상태에서의 시작이었지만, 젊다는 이유 하나로 마냥 행복했던 시간들. "하와이" 신혼여행은 정말 '행복의 정점' 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 그 당시 서초로 직장을 다니고 있던 나와, 판교로 직장을 다니고 있던 남편의 첫 보금자리는 신분당선 접근이 가능한 분당의 소형아파트였다. 강남 출퇴근이 용이하고 신분당선을 탈 수 있는 곳에 제일 저렴한 아파를 찾다보니 그 아파트였다. 제일 싸서 고민없이 전세 계약 완료 ^^ㅋㅋ (회사 대출, 전세자금대출 총동원...) 기념일에는 나름대로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대기업 직장인이라 월급이 그리 쪼달리는 것도 아니었는데 마음만큼은 참 많이 가난했던 그 시절. 그 와중에서도 여행도 많이 다니고, 월 250씩 평균 저축을 해서 4천정도 모았을까.. 암튼 가계부도 열심히 쓰고 남편도 소정의 용돈 빼고는 나한테 월급을 시원하게 ...
#4일차 #플리크 #나를찾아가기 #당블 #나의하루 나의 하루는 무엇으로 채워져있을까 요새 '나'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데 나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오랫동안, 하루종일 한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 라는 사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나의 40년의 방향을 정하는 데에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나의 하루는 주로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보내고 있나요? 요새 나의 하루는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나를 힘들게 한 것들은 놓아주고 즉 새로운 프로그래밍을 내 몸 속에 탑재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는 중이다. 요새 주로 하는 일은 #독서 앞으로 건강하게 살려면 무엇을 알고 무엇을 신경써야할지 탐구 중이다. 건강에 대해서 되게 불편감을 느끼면서도 회사와 육아에 정신없어서 운동도 꾸준히 안 하고 먹는 거는 배달로 많이 하고, 커피를 잔뜩 마시고 그랬는데 안 좋은 것들을 줄여나가고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신경 쓰며 살아가려 한다. 그리고 몇일 전에는 북토크에도 참석해서 나의 성향에 대해서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자연치유법이나 명상, 또 마음가짐을 통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여러가지 책과 유투브 영상들을 보면서 '마음'이 가진 힘을 믿어가고 있다. 두번째는 오랫동안 내가 기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 찾기이다. 나는 대학 학과를 정할 때도 뭐가 하고 싶어서 간 게 아니라 수능 점수...
#3일차 #플리크 #당블 #내가잘하는것 #나뭐잘해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그렇지만 도전해보려 한다. 요새 가장 나에게 있어서 고민이 되는 화두이니까. 내가 잘하는 것 첫번째. #타인에대한공감 나는 낯선 타인일지라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대한 공감을 잘 하는 편이다. 어떤 사람의 기쁨과 슬픔이 이야기 될 때 나에게 고스란히 전달 되어 어떨 때는 그 사람이 하루종일 신경이 쓰일 때도 있다. 어제 북토크에 갔었는데 나는 굉장히 예민하고 감성적이며 감각적인 유형의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Highly Sensitive Person) 타인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 마치 내일처럼 같이 해결해주고 싶어하고 그렇게 마음을 쓰게 되는 것. 어쩔 때는 이런 나의 성격이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덕분인지 인간관계가 엄청 힘들지는 않고 조금은 이타젹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기록하기 블로그를 한지도 꽤 여러해가 되었다. 출산 후 나의 발자국이 남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내 30대가 바로 여기에 많이 기록되어 있다. 나는 핸드폰에도 기억해야할 것들을 자주 메모하는데 잊기 아까운 일상과 추억들을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그때마다 기록해두는 것. 내 인생에서 찰나 같은 반짝이는 순간들을 저장해둔 것들이 나의 큰 능력이자 보물이란 생각을 한다. 생각의 흐름은 늘 변하지만 그 때 그 상황에서의 내 생각은 무척 의미있는 것이므로 다시금 보았을 때 ...
#2일차 #플리크 #당블 #감사 지난 주 나는 수술을 했는데 난생 처음 대형병원 (아산병원)의 환자가 되어보는 경험을 했다. 감사하게도 수술이 잘 되어서 회복이 잘 되고 있다. 회사는 당분간 병가로 쉬고 있는 상황이다. 두번에 끊어서 쓴 육아휴직, 작년에 갑자기 몸이 안 좋고 아이 케어가 필요해서 쓰게 된 리프레시휴직, 그리고 이번엔 쭈욱 회사를 다닐 줄 알았건만....... 아이 낳기 전까지는 내 뜻대로 인생을 계획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이를 키우며 왜 이리 내 계획과 다른 길을 자꾸 걷게 되는지.....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몇년 전부터 찾아왔다. 목표한 부분을 달성하고 나서 찾아온 인생에 대한 공허함..... 나는 큰 집으로 이사를 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되고 나서 현실적으로 감당해야할 부분은 더 커지고 '이게 진정한 행복인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일은 바쁘고 아이는 어리고 내 어깨에 짊어진 짐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남편도 바빠지면서 나는 비난의 화살을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최선을 다하는 남편, 그리고 우리 아이를 위해 2시간 거리를 왕복해주시는 엄마... 내가 가장 편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주 화를 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보란듯이 병이 찾아왔고 내 병을 마주하고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초기에 발견한 암조직. 빠른 검사 확인과 이보다 더 빠를...
잊을만 하면 다시 찾아오는 지난 겨울 유럽 여행 이야기. 지난 휴직 때 유럽 여행과 인도네시아 한달살기를 했는데 유럽이 부쩍 떠오른다. 아마도 맘 먹고 가기도 쉽지 않고, 미루다 아이를 낳고 어느정도 키우고서야 도전한 유럽여행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유럽만의 감성.. 이젠 유럽이 10년 전만큼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이며 환경적인 매력이 대단하기에 언젠간 다시 또 갈 수 있기를 꿈꿔보곤 한다. 인상적이었던 스위스 튠호수에 자리잡고 있는 #파르크호텔군텐 아침 조식당의 모습이다. 우리 나라의 호텔 조식을 생각하면 조금 곤란하다. 시리얼과 (안 좋아하는) 빵과, 커피와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티류^^ 아침 일찍 나와서 사람이 없는 조식당이 살짝 ‘뭐지?’ 싶었으나 아침 해가 튠호수 산너머로 뜨는 모습을 보니 참 아름다운 풍경에 계속 창가 쪽을 바라보았다. 간단히 식사를 마친 후 로비에서 사진도 찍고.. 사랑스런 우리 8살 초1 마무리를 축하해~! 쌩얼이라서 초췌하지만... 아침 해가 산 뒤로 오르고, 세상이 참 아름답고 고즈넉하고 우리가 모르는 경이로운 세상들이 있구나 싶었던- 아예 문을 열고 호숫가로 나가보았다. 스위스에서 트레이드마크 표정과 함께 찰칵! 파르크호텔은 시설은 사실 막 좋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호숫가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괜찮은 것 같다. 나는 스위스를 처음 와보았고 물가가 비싸서...
겨울 방학 스위스를 다녀왔던 우리들의 추억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질지도 모를 꿈 같던 이야기... 또 드문 드문 겨울 스위스 여행 이야기 이어서 기록... 테라스 풍경이 끝내주었던 곰 숙소 (Baeren)에서 일박을 하며 'This is Swiss!!' 라는 강렬한 메세지를 얻고 체크아웃 후, 융프라우 쪽에 가까운 숙소로 다시 이동을 하게 되었다. 구글맵은 어디서든 너무나 훌륭한 우리들의 길잡이! 우리들의 다음 숙소는 #파르크호텔군텐 Parkhotel Gunten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여행 가기 전 보았던 #텐트밖은유럽 #스위스 편에서 본 유해진 배우의 세수 샷 때문이었다. 배우 유해진님이 튠호숫가를 달리다가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너무 좋다고 카메라 촬영하시는 분께도 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우리는 '이거다!' 생각했다. 그리고 남편은 곧 Thun 호수 인근의 숙소를 검색했고 스위스 숙소 검색을 남편에게 맡긴 우리는 군텐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Parkhotel Gunten Seestrasse 90, 3654 Gunten, 스위스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본 정류장의 모습. 동네 시골의 한 풍경 속 우리의 숙소가 있었다. 너무 멋진 스위스 고즈넉한 마을 풍경 1인 1 팩 캐리어를 이동하며 버스 정류장에서 얼마 걷지 않아 숙소가 나타났다. Music on 🎶 숙소에 들어가보니 오래된 옛날 시대로 순간이동한 듯한 착각과 노오란 ...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 지난 겨울 유럽여행을 상기해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우리가 취리히에서 스위스 인터라켄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던 역사 카페. 따듯했던 그 시간들, 사진을 보니 어제 일만 같다. 낯선 곳에서 아이와 오롯이 함께 하며 쌓는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추억. 큰 캐리어 3개를 들고 남편과 아들, 나 이렇게 세 사람은 또 다른 행선지로 이동한다. 유레일패스. 거의 15년만의 유럽였었던지라 나라간 이동 교통수단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남편이랑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꼭 중심지가 아니더라도 렌터카를 이용하고 외곽 쪽에 숙소를 얻어 비용 세이브를 해보자는 컨셉이 점점 렌터카가 나라간 이동 시 은근 비용이 많이 들고, 우리가 아이와 함께 경험하려는 것들이 시내 중심에 더 많기에 이래 저래 결국은 시내 중심에 있는 숙소를 구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고, 다만 스위스에서는 풍경이 좋은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숙소를 정했었다. 이동수단은 국경 간 이동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보이는 렌터카는 접고 결국은 유레일패스를 끊게 되었는데 #클룩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인 것 같아서 클룩에서 구매를 진행하였다. 기차를 타면서 이동 중에 책도 읽고 일단 유럽 사람들 사이에 동양사람이라고는 중국사람들, 그리고 간간히 만나는 한국사람들(거의 못봄) 사이에서 아이에게 특히 이색적인 시간들이었기에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 것...
아들이 이 책을 보다가 “엄마! 우리 스위스 가자” #GOGO역사문화카카오프렌즈스위스편 우리 유럽 여행의 시작을 만들어준...... 바로 이책!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진짜 여행을 다녀오게 될 줄은 몰랐다. 갑자기 리프레시휴직을 하면서 시간적으로 가능하고 신혼 초에 유럽 여행을 가려다가 취소했던 아쉬움이 늘 있었는데 결혼 10주년을 맞아 유럽여행을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결국 가게 되는 순간이 오고 말았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013778 Go Go 카카오프렌즈 27: 스위스 | 김미영 - 교보문고 Go Go 카카오프렌즈 27: 스위스 | 카카오프렌즈와 떠나는 세계 역사 문화 여행 아름다운 알프스가 반기는 스위스로 Go Go‘만약 내가 세종대왕이었다면…?’ ‘만약 내가 나폴레옹이었다면…?’ 역사에 ‘만약’이 존재한다면…… product.kyobobook.co.kr 꿈꾸면 이루어지나보아............... 스위스 취리히 FIFA 박물관 앞에서 아이의 소원 성취에 당당하게 뮤지엄으로 향하는 아부지의 뒷모습..... 짠! 브이- 티켓 구매 후 사물함에 일단 개인짐을 보관하고요, 다함께 티켓도 기념으로 남겨보아요~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며진 FIFA MUSEUM 색감이며 구성이며 축구를 사랑하는 매니아들은 무척 즐거울 그 곳! 아들은 대한민국 유니폼을 찾아서 ...
2022.4.27. 2년 전 오늘 듣똑라 이소은 -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을 알았다 내가 요새 고민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많은 영감과 깨달음을 주었다. 이소은 노래도 너무 좋았는데 생각도 너무 멋지다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한 계속된 노력 그 부분이 너무 공감되고 나도 유사한 생각을 해보면서 아침 하루를 시작해본다. 내 카테고리를 스스로 만들어나간다. 자격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 하나의 문을 ... 주니홈
작년 12월 24일 출발했던 우리들의 유럽여행. 초1 겨울방학을 이용해 떠난 우리들의 가족여행에서 숙소와 경험한 것들을 기록해본다. 짐이 많은 터라 1인 1 캐리어는 필수.. 아들이 20kg 작은 캐리어 하나를 담당해주었기에 캐리어 3개를 끌고 열심히 이동할 수 있었다. 든든한 초1 어린이.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 아들이 부쩍 성장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느낌은 비단 키와 몸무게, 신체적인 성장 뿐 아니라, 스스로 해보는 경험, 예컨대 스스로 캐리어 하나를 담당하고 낯선 프랑스, 영국 등에서 식당에서 웨이터에게 간단한 주문을 시도해보고 그런 경험들이 쌓였기 때문인 것 같았다. 다시 돌아켜보아도 만 8살이 안 된 어린이와 떠난 여행. 하나도 힘들지 않고 하나도 어렵지 않았던 것이 정말 기적 같이 느껴진다. 스무스하게 일이 될 때 우리는 감사를 말하고 표현하고 상황을 즐겼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우리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돌이켜봐도 즐거운 추억만 있었지 힘든 기억은 없는 것 같다. 긴 14-15시간의 비행을 떠나면서 이코노미 클래스라 좁지 않을까 아이가 지루해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뚝. 집에서 돈을 내고 JTBC무제한보기를 시청 중인데 대한항공에 JTBC 채널이 있어서 아이와 아빠는 올레.. !!! 만화영화+ 컵라면+콜라 조합으로 꿀행복 시간을 맛보시는 중 15시간정도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