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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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치치새가 사는 숲, 장진영 (2025/03)

치치새가 사는 숲 저자 장진영 출판 민음사 발매 2023.10.20. 학창 시절 소설과 영화를 무척 좋아했다. 눈에 띄는 문학책은 다 읽었고, 개봉관을 늘 찾았다. 그러다 사회생활을 하며 점차 소설과 멀어지고 비문학 책이 나의 독서 주식이 되었다. 소설을 읽더라도 미소를 짓는 스토리를 찾았고, 영화 역시 마음을 짓뭉개는 스토리는 피하게 되었다. 현실에서의 책임감이 무거워진 만큼 좋아하는 취미 생활에서라도 밝고 가벼움을 찾고 싶었는지 모른다. 정서를 저장하는 항아리가 있다면, 책에서는 마음의 여유를 퍼내는 것이 아니라, 도로 채우고 싶었다. 가끔 웹툰이나 웹 소설을 읽는 이유도, 킬링 타임 용이 아니라 권선징악과 신데렐라 스토리의 밝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어서다. 그러다 이번에 읽은 <치치새가 사는 숲> 민음사에게 완전히 허를 찔렸다. 동화책에 등장할 법한 예쁜 제목이지만, 사람의 내면을 제대로 헤집어 놓았다. 역시 민음사 다웠고, 젊은 작가 시리즈 43번째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았다.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길 때는 잠시 내 눈을 의심했다. 분명 젊은 작가 시리즈에 선정될 정도의 작가일 텐데 어딘가 글의 이음새가 어설펐다. 부드럽게 이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간중간 교정을 덜 한 것 같은 부족한 문장들이 보였다. 이게 어떻게 된 건가 했는데, 저자의 치밀한 계산이었다. 중학생 1학년의 시선이 고스란히 글로 표현된 것이다. 이제 막 초등...

3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