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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0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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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의 감각, 조수용 (2024/11)

일의 감각 저자 조수용 출판 REFERENCE BY B 발매 2024.11.10. '감각'이라는 단어는 정말 매력적이다. 센스 있다는 말도 느낌은 좋지만, 감각 있다는 말은 예술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인상을 주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표지의 디자인도 내용도 감각적이다. 감각적이기 때문에 간결함과 강약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가 조수용이다. 매거진(B)를 창간하고 발행인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네이버 최고 임원, 카카오의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 더 알려졌을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네이버의 녹색 창도 그의 작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일호식, 세컨드 키친, 에드 백, 스틸북스의 자체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고, 사운즈 한남, 광화문 D타워, 영종도 네스트 호텔, 여의도 글래드 호텔처럼 공간과 결합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나는 이 모든 것 중, 네이버의 녹색창이 그의 감각을 가장 잘 나타내어 주는 것 같다. 초록색 테두리의 검색창은 너무도 익숙해서 그 자체가 마치 네이버 같다. 이미지의 힘이 이렇게 크다. 이 책은 저자가 디자이너로 시작하여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온 일들을 소개하면서 우리에게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넌지시 알려주는 책이다. 자신은 치밀한 계획을 세우거나 집념을 가지고 일한 적은 없고, 오히려 꿈을 향한 의지가 부족하고 게으르지만, 그 많은 일을 해 낸 비결로 첫 번째로 꼽...

2024.11.27
2025.01.17참여 콘텐츠 1
[책] 도둑맞은 집중력, 효한 하리 (2024/02)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요한 하리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23.04.28. 워낙 유명한 책이다. 도서관 예약을 걸어두고 기다리는 사이 집중력을 앗아가는 주제를 다룬 책을 몇 권 읽은 터라 막상 읽기 시작하려니 그 내용이 식상하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집중력을 다룬 책들이 저마다 조금씩 다른 관점으로 접근한다. 이들 책들의 공통점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인터넷 그중에서도 SNS의 위험성이다. 이전에는 SNS가 현대인의 우울증을 유발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청년들의 번아웃의 원인도 SNS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바로 '비교' 때문이다.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세상이 바로 SNS 속 모습이다. 슬프고 우울한 일은 감추고 즐겁고 행복한 순간만 강조하는 것을 아는데도 우리의 감정은 원하는 방향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나만 뺀 모든 이들이 풍족함 속에 여유를 즐기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고 열심히 사는 내가 잘 못된 것만 같다. 이런 심리적인 문제를 주로 다루다가, 최근 책들은 SNS가 집중력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내용이 집중 등장하고 있다. 집중력에 대한 우려는 '책을 통한 독서'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습득'에 대한 비교에도 잘 나타나있다.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터넷, 좀 더 확장하자면 액정 및 모니터를 통해 읽는 방식이 우리의 뇌를 바꾸어 놓고 있다고 말한다. 종이책의 읽는 방식과 달리 모니터...

2024.02.25
2025.01.17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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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참 서툰 사람들, 박광수 (2024/12)

참 서툰 사람들 저자 박광수 출판 갤리온 발매 2009.01.12. 도서관에 가면 늘 보물 찾기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신간 코너에 가면 이제 막 따끈따끈 나온 책들이 자신들을 골라달라고 밀치고 있고, 책장 한쪽 구석에 가면 오래된 책들이 부스스 깨어나서 호기심 서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다. 이렇게 고르는 책들 중 잘 걸리면 나에게 '운수 좋은 날'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운수가 좋다. 책장 구석에서 '참 서툰 사람들'을 발견해서다. 책 아래에 도서번호로 가려져서 작가를 보지 못한 채, 삐뚤삐뚤 쓴 글씨가 좋아서 골랐는데, 글+그림이 박광수다. '박광수, 누구더라?' 한동안 잊고 지냈던 '광수생각'의 박광수다. 책을 대충 펼쳐보니, 광수생각으로 책을 편 것 같지는 않았고 성인을 위한 그림책인 것처럼 너무 예뻐서 집에 데리고 왔다. 주중에 일하느라고 휴식이 필요할 때 즈음, 머리를 덜 고문하는 책 어디 없나 하다가 '참 서툰 사람들'이 떠올라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만드느라고 자그마치 5년이 걸렸다고 한다. '도대체 왜?' 싶었으나 몇 페이지 읽기 시작하니 알겠다. 매 페이지마다 이게 창작이구나 싶을 정도로 정성이 가득했다. 서툰 사람들을 느끼게 해 주려고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 직접 쓴 손글씨도 많았다. 보기만 해도 예쁜 책인데 글은 더 예쁘다. 마흔을 훌쩍 넘긴 다움 쓴 글이라면서 여전히 푸르다...

2024.12.08
21분 전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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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혜남 (2024/09)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저자 김혜남 출판 메이븐 발매 2023.09.25. 김혜남 선생님의 책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을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다. 그저 책 내용이 좋다가 아니라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상당히 경건해졌었고 눈물을 찔끔 흘렸던 기억도 난다. [책]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2023/08) 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면 거의 30만 가까운 사람이 이 책을 읽었을 텐데, 나는 왜 이제 이 책을 읽... blog.naver.com 저자의 책은 이보다 훨씬 이전인 2009년에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를 읽었었다. 그때가 책 제목처럼 내가 삼십 대였던 때다. 참 대단하신 분이다. 늘 삶을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큰 고난이 생겨도 겸허하게 받아들이시니 말이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을 읽었을 때 마흔두 살부터 파킨슨병과 함께 사는 모습에서 놀랬다면, 이번 <생각이 너무 맣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에서는 고등학생이었을 때 세상을 먼저 떠난 언니에 대한 이야기와 어려서 심장병을 앓은 딸의 이야기에 또다시 숙연해졌다. 고난을 이겨내는 사람을 볼 때면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하기 쉬우나 대답은 하기 어렵다. 이 어려운 질문에 저자는 '몸이 조금 힘들고 불편해졌을 뿐인데 나는 왜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일까'라며 바꿀 수 없는 현실을 ...

2024.09.17
27분 전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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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완전배출, 조승우 (2024/03)

완전배출 저자 조승우 출판 사이몬북스 발매 2023.09.01. 책 읽기를 즐기며 분야를 안 가리다 보니, 건강에 관한 책도 이제 꽤 읽었다. 한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으면 좋은 점은 처음에 어렵거나 생소하게 느껴지는 내용이라도 여러 책에서 반복을 하다 보면 점차 지식이 쌓여 다음 책을 읽을 때는 한결 수월해지며 나의 생각도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 번씩 혼란에 빠질 때가 있다. 저자마다 정 반대의 주장을 할 경우이다. 과학 분야에서도 이런 경우는 흔한데, 이때는 서로의 주장이 다르다기 보다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서 과거에 알았던 사실을 다시 재 정의하는 경우로, 새로운 지식을 다시 업데이트하면 된다. 그런데 교육과 건강 관련 책들은 정확한 근거, 대량 실험, 오랜 실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니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떤 말이 진실인지 알기 어려울 때가 있다. 호모 사피엔스만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보니 그 범주에서는 통하는 이야기 일지라도 개별 인간이 가지는 고유한 성격, 자라온 환경 등이 다 다르다 보니 저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특히 건강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 밝혀내야 할 것이 무궁무진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무조건 적인 지지를 하지는 않고, 몇 가지 내가 고칠 만한 것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을 정도로만 실천을 하는 중...

2024.03.12
27분 전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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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생의 태도, 웨인 다이어 (2024/01)

인생의 태도 저자 웨인 다이어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20.06.19. 웨인 다이어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유명한 세계적인 심리학자이다. 그가 말하는 이기주의자는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는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히지 말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보기 위한 '자기 사랑 방법'을 제시한다.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 (2023/10) 이 책은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이기주의자'라는 표현을 한 ... blog.naver.com <인생의 태도>에서도 '타인이라는 바람에 휘청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온전히 걸어가는 법'을 알려준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살다 보니 알게 된 것들을 알려주기 위해 아래의 아홉 가지 질문을 한다. 삶이 6개월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무엇을 할까요? 지금까지 함께 살아본 적 없는 사람과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지금까지 살았던 곳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어디에 살까요? 시간을 잴 다른 능력이나 시계가 없다면 몇 시간 정도 잘까요? 식사 시간 같은 게 없다면 언제 어느 정도의 양을 먹을까요? 돈 같은 게 없다면 뭘 할까요? 지금 내가 몇 살인지 모른다고 하면 나는 몇 살일까요? 오늘부터 새로 시작한다면 어떤 성격의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어떤 이름표도 없다면 자기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이 질문들의 답은 한 가지로 귀결된다...

2024.01.02
31분 전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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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2024/09)

시대예보 저자 송길영 출판 교보문고 발매 2023.09.25. 송길영 님의 책은 <그냥 하지 말라>에서 만나본 적이 있다. <그냥 하지 말라> 책을 낼 때만 해도 저자 소개에 '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의 부사장으로 고려대 미디어학부 겸임교수이자 한국BI데이터마이닝합회 부학장'이라고 했는데, 이번 <시대예보>에서는 학력과 경력을 버리고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이너(Mind Miner)'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사람들의 일상적 기록을 관찰하며 현상의 연류를 탐색하고 그들이 찾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20년간 해 왔다.'가 과거 데이터마이팅 학회의 활동으로 보이고, '개인들의 행동은 무리와의 상호작용과 환경의 적응으로부터 도출됨을 이해하고, 그 합의와 변천에 대해 알리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가 마음을 캐는 마이너를 설명하는 문구 같다. 과거의 이력을 이런 표현으로 바꾼 것에는 그의 이름 송길영이 시대를 읽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였음을 확실히 알려주는 것 같아 반가웠다. 여기저기서 비슷한 주제의 전문가들이 유행처럼 등장하는 시대에서 나만의 영역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나의 직업을 만드는 것'이 확실한 방법인데, 저자가 몸소 핵개인의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다. [책]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송길영 (2022/04) 제목이 '그냥 하지 말라'라고 해서 생...

2024.09.04
31분 전참여 콘텐츠 1
[책] 슈퍼노멀, 주언규 (2024/01)

슈퍼노멀 저자 주언규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3.08.30. 도서관에서 <슈퍼노멀> 신간이 들어왔길래 책을 급히 검색했더니 베스트셀러여서 대출을 해 왔다. 책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베스트셀러를 읽어보는 것도 책 읽는 재미다. 책 자체 보다, 사람들이 '왜 이 책을 이리 많이 찾을까'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서 나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내가 빌려온 <슈퍼노멀>은 디자인에서의 '슈퍼노멀'에 대한 책이었다. 슈퍼노멀의 원 뜻은 너무도 평범해서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특별함은 없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함이 극대화되었을 때 그 존재가 있어도 있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그런 디자인 철학이 슈퍼노멀이다. '노멀'이 극대화되다 보니 '슈퍼'가 수식어로 붙은 느낌이다. [책] 슈퍼노멀, 후카사와 나오토 (2023/12) 웃고픈 일이 생겼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대출하고 읽어보니 디자인 책이다. 분명히 인터넷에서 추천을 하... blog.naver.com 주언규의 <슈퍼노멀>은 금수저도, 상식 밖에 천재도 아닌데 평범함의 범주 안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을 일컷는다. 즉, 노멀과 천재의 경계에서 노멀의 최상단까지 올라간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핵심은 '타고난 금수저나 천재가 아니다'이다. 이런 특별한 환경이나 재능을 가진 사람을 제외한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 중 성공하는 삶을 꿈꿀 때 슈퍼노멀...

2024.01.23
2025.01.17참여 콘텐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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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 이수연 (2024/09)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 저자 이수연 출판 마리북스 발매 2024.02.15.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인데 몇 페이지 넘기다 보니 바로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자주 열어봐야 할 내용들로 알차게 채워져있다. 글을 쓸 때 별생각 없이 사용하는 잘못된 문장 표현 또는 어떤 것이 맞는지 헷갈리는 문법들이 이 작은 책 한 권에 꾹꾹 담겨있어서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좋은 콘텐츠를 포함하는 것을 일 컷 지만 표현이 난해하거나 평범하면 그 빛을 잃어버린다. 거기에 구조와 표현을 논리와 어법에 맞지 않게 사용되어 있다면 명확한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경우가 외국서를 번역한 책들이다. 자신이 직접 쓴 글이 아니라 다른 나라말을 우리말로 번역하다 보니 문법이 주는 의미에 치중한 경우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한글 문장들을 발견하기 쉽다. 좋은 내용이지만 표현이 어색하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때로는 한숨이 푹 하고 나오기도 한다. 이럴 때는 우리가 모국어를 정확히 설명하지는 못해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문법이 있긴 한가 보다 하고 알게 된다. 수동 표현보다 능동 표현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던가, 부사와 동사를 사용해서 문장을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 더 이해가 쉽다는 등이 예이다. 하지만 아무리 모국어라고 해도, 내가 쓴 글을 몇 시간 지나서 다시 읽어보면 어색한 표현이 금방 눈에 띈다. 적어둔지 ...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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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케이크 (필사책, 자기계발) (2024/12)

바로펀딩 | 작은 습관이 만들어내는 변화,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 교보문고 긍정확언 X 필사노트와 함께 2025년을 맞이해보세요. event.kyobobook.co.kr 얼마 전 동생과 이야기하다가 어떤 영상을 볼 것을 추천받았다. 내용은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이룬 의사와의 인터뷰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그의 표정이었다. 비즈니스 스마일이 아닌 표정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가 어떻게 부를 이루었는 지로 시작한 듯한데, 내용은 점차 그의 삶의 태도가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댓글에서는 자기 계발을 이렇게 실천한 사람 처음 봤다는 칭찬 일색이었다. 영상을 보면서 든 생각은, 그가 하는 방법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별하지 않아서 '에게?'가 아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대단해 보였다. 공부를 할 때, 일을 할 때 사람들은 '잘하는 비법'을 찾곤 한다. 그러나 나는, 그 어떤 일이건 잘하는 비법은 따로 없고 '기본'에 충실하되, '행동'으로 옮기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의 방법이 바로 이와 같았다. 특별할 것 없는 기본을 우직하게 해내는 '특별함'이 있었던 것이다. 다음으로 나와의 차이는 무엇이며, 나는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의 삶의 철학과 방식은 나와도 꽤 닮았다. 단 하나, 큰 차이라면 '자기 확신'이었다. 현실이 비참할 때조차 '나는 성공할 것이다'...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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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발견, 영감 그리고 원의 독백, 임승원 (2024/10)

원의 독백 저자 임승원 출판 필름(Feelm) 발매 2024.10.23. 잠시 고해성사를 해야겠다. 좋아하는 장르가 있긴 해도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다. 내가 모르는 세상에 대해 알고 싶어서다. 다독을 하되, 리뷰를 쓰는 덕분에 정독을 겸하는 독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읽는 책들이 쌓이다 보니 이제 그만 읽어도 되겠다는 유형이 보인다. 그중 한 유형은 '청년 + 남자'가 쓴 책이다. 선입견 때문이 아니라, 이들이 쓴 책 중 자기 계발서 같기도 하고, 자신의 성공담을 다룬 것 같기도 한 책들이 많았는데 내 취향이 아니어서다. 다른 저명한 자기 계발서에 있는 내용과 거의 중복되기도 하고, 이들의 성공은 '돈'에 집중되어 시간의 자유를 누린다는 것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 유명한 <역행자>도 나에겐 그 공식이 먼저 보여서 저자의 내면의 진짜 모습을 찾는데 집중하며 읽었던 책이다. 비슷비슷한 책들이 연이어 나오다 보니 이제 그런 책은 그만 읽기로 했다. 내가 고른 책들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보내 주는 책들이다 보니, 이제는 그런 책은 거절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목이 <발견, 영감 그리고 원의 독백>이다. 저자 소개를 보니 또 청년+남자다. 거기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니, 내가 얻을 내용이 있을까 싶어 거절을 할까 하다가 '에세이'라고 하길래 읽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책을 받아보니 표지가 마치 외국 원서 디자인이다. 주황색에...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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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고령 사회 일본이 사는 법, 김응철 (2024/12)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저자 김웅철 출판 매일경제신문사 발매 2024.02.14.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지리적으로 가까우나 심적으로는 멀리하고픈 그런 DNA가 우리에게 흐르나 보다. 일본 사람을 만나면 별다른 감정이 없고 오히려 귀엽기도 하던데, 일본이라는 나라를 두고 보면 복잡 미묘한 감정이다. 다른 나라도 특별히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들이 하나 정도는 있다. 과거로부터 비롯된 일이기는 하지만, 어쩐지 국민들이 대동단결하는 구심점이 되라고 진화적으로 뼈 속 깊은 곳에 심어두었나 하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해 본다. 일본의 위세가 많이 꺾였다는 말들을 하지만 외국에 나가보면 일본 문화가 구석구석 뻗어 있는 것에 대해 놀라곤 한다. 그리고 일본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좋다. 일본의 역사를 보면 배울 점이 분명 있는데도, '먼 나라 일본'으로 여겨서 외면을 해 왔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빠름 문화'가 '고령화 사회'에도 예외가 없어서 어찌나 초고속으로 달리고 있는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으면서 일본의 사례에 대해 그리 살펴보지 않았다. '이전 같지 않은 나라에게 뭐 배울 것이 있다고'리며 애써 폄하한 탓이다. 이 책은 우리보다 일찍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여러 노력들이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 두 가지였다. 하나는 우리나라는 뭘 대비하고 있지? 우리들은 실질적인 준비를 하고 있나? 였고, 두 번째는 일...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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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2024/09)

시대예보 저자 송길영 출판 교보문고 발매 2023.09.25. 송길영 님의 책은 <그냥 하지 말라>에서 만나본 적이 있다. <그냥 하지 말라> 책을 낼 때만 해도 저자 소개에 '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의 부사장으로 고려대 미디어학부 겸임교수이자 한국BI데이터마이닝합회 부학장'이라고 했는데, 이번 <시대예보>에서는 학력과 경력을 버리고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이너(Mind Miner)'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사람들의 일상적 기록을 관찰하며 현상의 연류를 탐색하고 그들이 찾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20년간 해 왔다.'가 과거 데이터마이팅 학회의 활동으로 보이고, '개인들의 행동은 무리와의 상호작용과 환경의 적응으로부터 도출됨을 이해하고, 그 합의와 변천에 대해 알리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가 마음을 캐는 마이너를 설명하는 문구 같다. 과거의 이력을 이런 표현으로 바꾼 것에는 그의 이름 송길영이 시대를 읽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였음을 확실히 알려주는 것 같아 반가웠다. 여기저기서 비슷한 주제의 전문가들이 유행처럼 등장하는 시대에서 나만의 영역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나의 직업을 만드는 것'이 확실한 방법인데, 저자가 몸소 핵개인의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다. [책]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송길영 (2022/04) 제목이 '그냥 하지 말라'라고 해서 생...

2024.09.04
2025.01.17참여 콘텐츠 1
[책]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 (2023/11)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 세이노 출판 데이원 발매 2023.03.02. 올해 서점가를 강타한 책이 있다. 세이노의 가르침, 도둑맞은 집중력, 역행자 등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더니 그 자리를 내어줄 생각을 하지 않고 메가톤급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는 책들이다. 그중에서도 <세이노의 가르침>은 특별하다. 저자가 책을 내려는 의지가 없었으나 자신이 했던 말을 도용해서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직접 자신의 생각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고, 책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마진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최소. 그래서 이 두툼한 책이 7,2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그것도 부족해서 온라인 무료 책을 배포했고, 조금이라도 수익이 남으며 기부를 한다. '이득을 취하는 사람'에서 잠시 부연을 하고자 한다. 이 책이 너무 솔직하게 쓰여져 있어서 나도 솔직한 속내를 이번 리뷰에서 조금 밝힐 예정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반발감이 있겠지만) 다독을 하는 편이지만 그 와중에 꽤 많은 책은 정독을 한다. 어지간한 책은 리뷰를 남기고 있는데, 리뷰를 쓰는 과정에서 책을 다시금 훑어보면서 책의 내용 중 나에게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문구에서 생각의 뿌리를 펼치거나 저자의 숨은 생각을 찾는 행위가 저절로 된다. 잘 모르지만 알고 싶은 분야가 생기면 비슷한 책 여러권 읽으면서 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곤 하는데, 그리하다가 중단한 영역이 각종 '재테크 관...

2023.11.08
2025.01.17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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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더 빠르게 실패하기 /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2024/12)

더 빠르게 실패하기(15만 부 기념 에디션) 저자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출판 스노우폭스북스 발매 2024.12.04. 스노우폭스북스의 책은 <꿈을 이루어주는 책>과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명상과 함께 하는 삶>으로 만나봤었다. 그중 앞 두 권은 '천년의 지혜 시리즈'로 이 출판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던 책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1만 2천 종 도서 중 20종을 선택하여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으니 책의 매출보다 좋은 책을 찾아내려는 출판사의 의도가 너무도 뚜렷해서이다. [책] 꿈을 이뤄주는 책, 로버트 클리어 (2024/09) 저자 로버트 콜리어는 철학, 종교학 그리고 현대 심리학을 연구했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초긍정 에너지로 ... blog.naver.com 그런데, 며칠 전 길을 가다가 예쁜 여우와 함께 '스노우폭스'라고 적여있는 간판을 봤다. 카페 같은 곳에서 도시락을 파는 듯했다. 몇 걸음 더 걸어갔더니 이번에는 스노우폭스 Flower가 있다. 그러고 보니 저 여우, 책에서 본 것 같아서 집에와서 이 책을 펼쳐보니 같은 여우 그림이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음식, 책, 그리고 꽃 모두 <돈의 속성>, <사장학 개론>으로 유명한 김승호님의 '스노우폭스' 계열사였다. 김승호님의 책은 정말 인상 깊어서 소장을 할 정도인데, 이제야 스노우폭스북스가 왜 천년의 지혜 시리즈를 냈는지 이해가 갔다. 김승호님이라면 좋은 책...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