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독서
깡지의 보물창고
팬을 맺고 새로운 소식을 받아보세요!
책, 그림, 여행을 좋아하는 IT컨설턴트입니다.
새로운 토픽 콘텐츠를 확인해보세요.
1000권 이상
다양한 장르 섭렵
도서 리뷰
인문
과학
종이책
생각이 많아지는
담백한
과학-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예술/대중문화-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최순우
예술/대중문화-한국의 미 특강-오주석
인문-사피엔스-유발 하라리
#여자 #50대 #달리기 #10km #운동 평소 에너지가 넘친다는 말을 늘 듣고 살아왔다. 아마도 이유는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늘 최선을 다하고, 또 하나는 사부작사부작 뭔가를 하고 있어서. 나도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보수공사할 곳이 늘고, 마냥 20,30대처럼 했다가는 몸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체력 안배를 하는 중이다. 최근 두세 달의 변화라면, 갑자기 시력이 너무 안 좋아져서 눈에 '뵈는 게' 없다. 노안이 왔느냐, 그건 아닌데 근시가 훅 하니 진행되었다. 단순히 멀리 있는 것이 안 보이면 좋으나 어딘가 모르게 초점이 맞지 않는 불편함. 가까이 있는 것도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주변에서도 노안은 아닌 것 같고, 좀 이상하다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안과 전문 병원에 갔다. 여러 검사 결과 '이상무'. 근시 진행이 빨라져 '눈이 나빠졌으니 안경을 쓰라고 한다. 양쪽 눈 초점이 안 맞는 느낌이라고 하니 의사선생님은 한쪽이 약간 더 나쁜 것 같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고 하신다. 바로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두 개 맞췄다. 검은 뿔테와 얇은 테. 날 보는 사람 대부분, 웃고 난리다. 아니 그렇게 안 어울리나. 이건 뿔테인데, 그나마 이게 낫다는 반응 션파에게 물어봤다. 안 어울려? -> 응 안경이 이상한 거야, 내 얼굴이 이상한 거야? -> 둘 다 동료들은 이상해요? -> 빵 터지며 웃...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저자 후안 마누엘 출판 스노우폭스북스 발매 2024.12.18. 요즘 출간되는 책의 가격은 19000원~22000원 정도 같다. 물가가 워낙 올라서 책도 이 정도 선까지 올라가긴 했으나 더 비싸지면 당분간은 책 구매에 대해 대한 심리적 저항선에 다다를 듯하다. 그런데 책들이 모두 두께가 각양각색이다. 더 두껍다고 양질의 책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지나치게 얇은 책들이 비슷한 가격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고개를 갸우뚱해질 때가 많다. 내용이 알차면 좋겠는데, 그렇지도 않은 경우도 많이 본다. 난데없이 책의 가격을 왜 이야기하냐면, 이 책은 14000원이기 때문이다. 페이지 수도 306p. 어떻게 된 건가 싶었으나 배송을 받아보니 여느 책과 다를 바 없는 두툼한 책이 맞다. 책의 표지는 여러 정보를 담고 있었다. 먼저 제목,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선과 악의 정의를 논하는 책이 아니다. 이 둘 사이의 기준을 알려주는 책이다. 다음으로 저자의 설명이 있다. 13세기 스페인의 알폰소 10세의 조카인, 돈 후안 마누엘 왕자가 남긴 고전이다. 1335년 발간되었으니 거의 700년 전이다. 스페인 문학계의 전설이 남긴 이 책은 전체 48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눈에 띄는 것은, 표지 한가운데의 "출판인이라 '출판'으로 말합니다." 문구이다. 표지를 넘기면 저 문구가 왜 있는지 이해가 가며 이 ...
미니은퇴 란? 하고 싶은 것을 은퇴 후로 미루지 않고, 일을 하는 틈틈이 조금씩 시도해 보는 깡지 프로젝트. 일을 하면서 미니은퇴를 통해 나의 새로운 모습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인생 두 번째 산을 넘어가는 중 미니은퇴 시리즈는 맨 아래 모아두었다. 올 8월, 한참 프로젝트로 바쁠 때, 미니은퇴 6탄과 7탄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었다. 꼭 바쁠 때 이런 생각이 떠 오르는 걸 보면, 놀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하고 싶은 게 뭔지 알 수 있는 건 아닌가 했다. 시간 여유가 많으면 오히려 더 '쉬는 것, 노는 것에 대한 간절함'이 가라져서 하고 싶은 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나름 합리적 가설을 세워보았다. 미니은퇴 6탄은 글쓰기, 7탄은 제주 올레길 세 번째 완주로 잡았었다. 7탄은 9월~10월 사이에 끝냈다. 문제는 6탄 글쓰기.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것이 아니라, 생각 이상으로 만만치 않았다. 20년 동안 아이를 키우며 워킹맘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에세이로 정리를 해 보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일이었다. 임신부터 아이가 대학생 1학년 정도까지 아우르는 글을 모두 모았다. 20년 동안 여기저기 적어둔 글이 많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세월만큼 글을 써 내려가는 문체도 변화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글 순서를 맞추고 이빨 빠진 부분을 추가로 작성하고, 너무 상세히 작성된 부분을 제거했다. 그런데 일단 양이 너무 많았다. 가장 큰 문제를 꼽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