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의 수목원 촬영 그리고 마지막은 눈이 오길 오매불망 기다렸던 1월의 어느 날이었다. 분명 눈이 많이 오는 것 같은데 쉽게 담기 참 어려웠던 지난겨울 기상청 예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언제 가야 하나 마음 졸였던 시간도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렸다. 포스팅을 한 달 전에 올렸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진짜 봄이 오기 전 올려보는 겨울 사진 (나에겐 아직 두 곳의 수목원이 남았다.) 이날도 날씨 보고 달려왔지만 막상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내적 갈등이 심하게 왔던 날이다. 눈이 오다가 그쳤네?? 주차장에서 약 20여 분 고민하는 사이 갑자기 쏟아지는 눈이 어찌나 반갑던지 빨리 세종수목원 입구로 장비를 꺼내 달려보았다. 늘 촬영 때는 입구가 아닌 연구동으로 들어가서 잘 보질 못했던 입구의 풍경 입장하고 가든 센터를 바라보는 내 시선은 크리스마스가 오래전에 지났지만 오늘이 크리스마스 갔었다. 눈이 어쩜 이렇게 예쁘게 오는 거야? 눈을 피해 우산을 다정하게 쓰고 가는 한 가족의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고 수목원 한 바퀴 돌면 3시간이 훌쩍 넘는 걸 시간을 알기에 이 눈이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몇 군데만 가보기로 했다. 난 개인적으로 이 풍경 너무 좋다. 사계절이 늘 다른 풍경 그리고 나무가 성장해 만들어갈 앞으로의 모습들 그래서 늘 이 방문자 센터 입구에 오면 설레었던 거 같다. 눈이 오면 꼭 담...
태어나고 자란 예산 삽교를 떠나 바로 옆 동네로의 이사 대학 때 이후 타 지역으로 나가서 살아본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계속 이곳을 지키고 살았지만 3년 전 결혼 준비하며 아파트 분양을 받았기에 차근차근 준비한 이사 지난 12월 아파트 사전점검을 마친 후 주말부부로 살고 있어서 주말마다 발품 팔며 준비하느라 여유가 참 없던 거 같다. 가전과 가구 그리고 준비해야 할 리스트를 체크하며 이사 날짜까지 확정하고 그 사이 입주 준비를 위한 일들 하나씩 아파트 키 분출 전 하자 보수 점검부터 키 분출 후 간접조명, 냉장고장 설치에 줄눈, 입주청소, 나노코팅, 새집증후군까지 거기에 각종 잡다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계속 왔다가 다 신경 쓸 일이 참 많더라는 거기에 서울과 삽교에서 각자 이삿짐을 정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키 분출 후 2주간 위에 과정을 거친 후 이번 주에 드디어 이사를 했다. 그사이 삽교에서 마지막 뒤풀이를 하듯 내가 좋아하는 삽교 식당도 가보고 삽교 꽃총각이란 별명을 만들어 준 삽교 총각 동상도 한번 스쳐 지나갔다. 나에게 삽교는 애증의 장소다. 바로 옆으로 이사 가는 것이지만 좋은 추억과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일들이 많았던 그래서 그런지 떠나기 한 달 전부터 동네를 걸을 때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던 거 같다. 내포로 이사 후 기존에 살던 집을 정리하며 나가는 길 이제는 자주 올수 있을까? 친했던 친구들마저 삽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