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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주명리학, 운명학, 운명의 계절에 따른 재테크 요령

    최근 50대에서 60대 중년 대여섯 명씩 모아서 운명학 강의와 함께 운명 상담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무료로 운명 상담을 받으니 좋았고 나는 다양한 임상경험을 할 수 있었으니 완벽한 win-win인 셈이다. 참석자들의 사주를 간명해 보니 모임을 주선하는 분과 운명의 계절이 대체로 비슷했다. 그동안 가설로 세웠던 운명의 계절이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린다는 유유상종(類類相從) 이론이 어느 정도 맞다는 방증이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은 계층은 역시 '운명의 여름'을 지나는 이른바 '헝그리 복서'들이다. 희망의 불꽃이 간절한 운명의 봄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예민하고 소극적이라서 상담이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상담이 끝나면 큰 위로가 되었다며 격한 공감을 보여주었다. 이런 상담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그룹이 바로 운명의 봄을 지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거꾸로 ‘운명의 가을'을 살아가는 등 따습고 배부른 사람들은 행동거지부터가 자신만만했다. 살짝 거만한감도 있어 상담하는 입장에서도 괜히 주눅이 들때도 있었다. '운명의 겨울' 인 사람들은 상담 내용에 대해 무척 진지하게 경청했다. ‘지금 당장 가장 간절한 것이 무엇입니까’ 상담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다. 열에 여덟 명은 ‘돈’이라고 대답했다. 요즘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곧 은퇴를 맞이하게 되는 직장인은 물론 비교적 부유한 계층조차도 재운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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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15
    눈 내리는 김포 장릉에서 새봄을 기다리며

    절기는 입춘을 지나 우수로 향하고 있지만 한강이 결빙할 정도의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봄에 대한 기다림은 점점 간절해 지지만 그 봄은 어디쯤 와 있는지 감감무소식라 답답할 따름이다. 육십 평생을 사는 동안 무수한 기다림이 있었다. 장에 가신 엄마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목이 빠져라 동구 밖을 바라보던 기억이 떠오르며 마음을 뭉클해진다. 갑자기 뜸해진 여자친구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참으로 복잡하다. 사랑. 그리움. 미움. 원망 등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일어나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하니 말이다. 군에서 제대했을 때 취업 대상이었던 해운 경기가 최악이었다. 취직도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 50개가 넘는 회사에 원서를 넣어놓고 고향 집으로 돌아와 전화기 옆을 지키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며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이어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성경 말씀을 가장 좋아한다. 어떤 기다림이라도 결국은 해소된다는 확신을 주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맛있는 빵과 과자를 사들고 장에서 돌아오셨고 바쁜 일이 있었던 여자친구는 연분홍 감정을 듬뿍 실어 장문의 편지를 보냈고 한 달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취직이 되어 일본 지바를 출항하여 미국 시애틀로 향했으니 아무리 고통스런 기다림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뭔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안서를 낸 거래처에서 계약에 착수하자는 통보가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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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18
    강화 조양방직, 레트로 감성 사진 빈티지 카페, 힐링여행지

    레트로와 빈티지는 유사한 의미로 쓰이지만 뜻은 엄연히 다르다. 레트로가 오래된 사물과 공간이 주는 느낌이라면, 빈티지는 옛것 그 자체 또는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이미지를 말한다. 트로트 가요로 예를 들어보자. 레트로는 트로트 음악을 다시 유행 시키는 트렌드이고, 빈티지는 트로트 특유의 곡조와 가사를 말한다. 레트로 감성 물씬 풍기는 조양방직 미술관 카페 내부 [레트로(Retro) 감성]은 추억과 전통을 지향하는 성향으로서 영어 'retrospect'에서 유래하였다. 패션과 인테리어 등에서 나타나는 복고풍 트렌드를 의미한다. [빈티지(Vintage)]는 특정한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한 원재료인 포도를 수확한 연도를 말한다. 해가 지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와인처럼, 옛날 물건이 주는 독특한 이미지를 ‘빈티지하다’라고 표현한다. 현대 문명의 특징인 첨단과 세련됨에 대한 반대개념인 향수와 편안함을 상징하며 패션과 인테리어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조양방직 미술관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대중의 생활패턴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면, 2025년은 AI가 인류의 삶을 근본부터 바꾸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렇듯 세상은 첨단 문명으로 치닫고, 자동차를 비롯한 생활용품 또한 그것에 어울리는 세련미를 지향한다. 모바일의 선두주자 애플과 삼성도 기능 경쟁을 넘어 참신한 디자인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주로 젊은 층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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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9
    을사년 무인월(戊寅月 ) 아미산 천태암에서 만난 일몰과 일출

    일몰 12.3 계엄이 선포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야심 차게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무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 먼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것은 결국 현실이 되었다. 사업 추진 주체로부터 작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그때 다시 검토하자는 답을 받았다. 나 같은 사람한테도 그런 영향이 있었으니, 국가와 국민이 입은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는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아무 일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후안무치의 결정판을 보는것 같다. 일몰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식당과 양심당에 속하는 보통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차를 몰고 광주로 향하는데 머릿속에 무거운 벽돌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신나는 댄스곡이나 트롯으로 볼륨을 높혀도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저녁 식사 때 반주로 소주를 한 병이나 마셨는데도 취기도 일어나지 않고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몰 다음 날 곡성으로 이동하여 일을 보고 오후 늦게 천태암으로 향했다. 눈 때문에 차를 산 아래 두고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스님께서 급경사에 쌓인 눈을 치워주신 덕분에 무사히 천태암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절에 도착하니 해를 머금은 구름이 붉을 빛을 토하면서 하늘이 아궁이속 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종무소 통창 너머로 펼쳐진 저녁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니 끊임없이 한숨을 토하게 만드는만 응어리가 다소 가셨다. 늦은밤까지 스님과 차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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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7
    2025년 입춘의 뜻과 의미, 입춘대길 사용설명서

    입춘을 을사년의 시작으로 삼는 까닭은? 세상 만물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그런 움직임이 우주를 형성하고 지구를 탄생시켰으며 무수한 생명이 깃들 수 있도록 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그것은 뫼비우스 띠처럼 시작과 끝도 없이 반복된다. 인류는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면서 일 년씩 반복하는 임의의 지점을 골라 시작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레고리력에서 비롯된 양력 1월 1일은 사실상의 국제표준이다.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써 왔던 음력 1월 1일은 고대 수메르 문명에서 비롯되었다. 동지를 일 년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일 년 중 해가 가장 짧아졌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때라는 점에서 나름 타당성이 있다. 만세력은 1777년(정조 6년) 왕명에 의하여 그동안의 역법을 집대성하여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달력 체계이다. 만세력에서는 입춘을 기점으로 일 년이 시작된다. 올해 2025년은 2월 3일 밤 11시 10분이 입춘이다. 이때부터 비로소 을사년이 시작된다. 11시 10분 이전에 태어난 아기는 갑진년생이고 이후에 태어난 아기는 을사년 생이다. 단 일초만에 바뀌는 띠를 기준으로 하는 신문의 [오늘의 운세]가 얼마나 큰 모순을 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입춘 즈음 눈 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 (화순 이양) 입춘은 봄을 향한 소리 없는 혁명이다. 입춘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봄의 시작‘이다. 기온이 여전히 영하를 오르내리는 한 겨울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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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7
    내 인생을 바꾼 노래 '이가 빠진 동그라미'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책도, 스승의 가르침도, 특별한 경험도 아닌 한 곡의 노래다. 1979년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한 한국항공대 출신 그룹사운드 활주로가 부른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그 노래다. 한 조각을 잃어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슬픔에 찬 동그라미 잃어버린 조각 찾아/데굴데굴 길 떠나네/어떤 날은 햇살 아래 어떤 날은 소나기로/어떤 날은 꽁꽁 얼다 길옆에서 잠깐 쉬고/에야 디야 굴러가네. 1980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느 봄날, 카세트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를 듣다가 문득 세상이 죄다 동그라미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달았다. 물질의 최소단위인 원소부터, 세포의 형태, 지구를 비롯한 행성까지 죄다 동그라미이며 그것들의 움직임 또한 원운동을 하고 있지 않는가. 고3 초기라서 청운의 꿈을 품고 입시에 매진하면서도 짬짬이 그 부분을 골똘하게 생각하며 '동그라미 철학'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가설을 세워 나갔다. 모든 존재는 원운동을 지향하며 그것이 모여 '구'를 이루고 '구'가 모여서 형상을 이룬다. 물방울이 모여 강물로 흐르고 바다를 이루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모이고 또 모인다면 시대의 강으로 흘러 역사의 바다를 만든다. 대학입시가 끝난 이후에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과 내가 생각했던 동그라미 철학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잔악한 전두환 군부정권도 끝장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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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55
    무등산 한 바퀴 돌아볼까요? [대동문화]에 기고한 산행 에세이

    2025년 들어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대동문화 재단]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대동문화 재단은 광주. 전남 지역에서 명성이 높은 문화학술단체로서 [대동문화]라는 문화 전문지를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것을 비롯하여, 문화와 역사 관련 서적 편찬, 답사 여행, 문화재 보호 활동과 축제를 개최하는 등 인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문화. 예술. 학문. 경제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3,000명에 이르는 회원(후원자)들의 참여에 힘입어 활발한 공익활동도 함께 펼친다. 나는 앞으로 특임 기자로서 [대동문화]에 기고를 하고, 이 재단의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것을 돕는 일을 하게 된다. 그 첫 번째 임무로서 [무등산 한 바퀴]와 [하늘이 감춘 암자]라는 제목의 천태암 답사기를 기고하였다. [대동문화]에 기고한 무등산을 주제로 한 에세이를 소개한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광석 대. 입석대. 서석대. 인왕봉을 경유하는 무등산 환 종주 스스로를 ‘무등의 아들’이라 생각할 만큼 무등산을 사랑한다. 객지 생활을 하면서도 광주만 오면 어떻게든 짬을 내어 무등산을 찾아 장불재로 중봉으로 한 바퀴 휙 돌면 숨통이 트였다. 그 사랑이 좀 식었는지 광주에 오더라도 바쁘다는 핑계로 먼발치에서 인사만 드리는 것으로 만족했다. 꼭 10년 만에 무등산을 찾았다. 이른 아침 무등산장으로 가는 마음에 가벼운 설렘이 일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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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9
    서해안 노을 맛집, 부안 변산 솔섬 일몰과 낙조

    함평을 출발하여 해안 도로를 따라 북향하여 변산에 도착하니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저물고 있었다. 변산은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나온 반도라서 어디든 바다가 보이는 곳은 낙조 전망대가 된다. 그동안 변산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어지간한 노을 맛집들은 죄다 섭렵한 터라 채석강이든 고사포 해안이든 걸음 닿는 대로 들를 작정이었다. 온종일 뿌옇던 하늘이 겨우 파란 얼굴을 드러내고는 있었지만, 입이 딱 벌어질만한 일몰 풍경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변산에 왔으니 노을 흔적이라도 보고 가야지 않겠냐 싶었을 따름이었다. 격포로 향하다가 얼핏 솔섬을 떠 올렸다. 손꼽히는 서해안 일몰(낙조) 명소 중 안면도에 할미바위가 있다면, 변산에는 솔섬이 있다 할 정도로 사진가의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런데도 여태 한 번도 솔섬 낙조를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솔섬과 관련 된 뼈아픈 사연때문이었다. 솔섬 북쪽 약 1 km 지점에 상록 선착장이 있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방파제다. 일출 무렵에 솔섬의 색다른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비밀의 사진 포인트라는 이야기를 듣고 7~8년전 그곳을 찾았다. 해무와 해안선 그리고 솔섬이 어울려 한 폭의 수묵화가 펼쳐져 있었다. 새로 구입한 광이 반짝반짝 나는 아빠 백통을 달고 신나게 솔섬을 촬영하다가 표준렌즈로 바꾸어 끼면서 아빠 백통은 케이스에 넣어 잠시 방파제에 놓아두었다. 촬영을 마치고 렌즈를 놓아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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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3
    겨울바다

    함평항에서부터는 카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지 않고 해안을 따라서 무작정 북쪽으로 향했다. 영광 어디쯤이었을 것이다. 제방도로를 달리는데 풍력 발전기가 끝없이 늘어서 있었다. 풍차가 바람을 가르는 기괴한 음향이 차창을 뚫고 들어와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맞이해서 이런 방식으로 여행을 하는 내가 로시난테를 타고 풍차와 맞서는 돈키호테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백수해안 도로, 법성포, 고사포 해변 등 눈에 익은 풍경들도 만났지만 계속 해안도로만 고집하다 보니 생판 처음 가는 길이 대부분이었다. 간혹 길이 갑자기 좁아지거나 끊겨 있어 마음을 졸여야 할 때도 여러 번 있었다. 고창 혹은 부안 어디쯤이었을 것이다. 주변 정황으로 보아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길 같았다. 야릇한 긴장감에 휩싸인 채 한참 들어가다 보니 길 한가운데에서 굿이 열리고 있었다. 왔던 길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여긴 막다른 길이라며 돌아가 달라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 잠깐만 구경 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좀 떨어져 있었지만 한눈에도 참해 보이는 20대 여성이 이 굿의 주인공이었다.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표정과 몸짓에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함께 따라온 부모님도 마찬가지여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그들의 심정이 나한테까지 전해졌다. 비슷한 또래의 딸을 둔 처지라서 그런지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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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13
    세조 광릉 답사기,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더라.

    느닷없는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나라를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뜨려 놓고 야당. 여당의 일부 인사, 언론, 법원까지 자신과 의사를 달리하는 모든 사람, 단체를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대통령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짐이 곧 국가다’라고 여기며 우리나라를 민주공화정이 아닌 사우디 같은 왕정국가로 착각하지 않았는지 의심이 간다. 그가 특히 ‘자유민주’를 힘주어 외칠 때마다 독재의 칼날이 번뜩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 계엄 이후 나 같이 소심한 시민은 어찌 한시라도 맘 편하게 잠들 수 있었겠는가. 그가 체포되어 과천으로 가는 것을 보면서 가슴은 쓸어내렸지만 마음은 영 편치가 않다. 사주 명리학에서는 ‘검사’에 대해 부귀 또는 출세의 상징이라기보다는 살기(殺氣)를 쓰는 직업으로 본다. 두 사람의 대통령을 감옥에 집어넣고 재벌들을 벌벌 떨게 한 그는 희대의 살수 즉 칼잡이였다. 그러니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격언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그가 만약 검사의 길을 걷지 않았더라면 필시 호탕하고 맘씨 좋은 아저씨 또는 좋은 친구 같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서울 구치소에 갇힌 그에게 일말의 연민이 일어난다. 그런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려고 무작정 집을 나서다 보니 어느덧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능이 있는 광릉으로 향하고 있었다. 광릉 주차장에 도착하니 눈발이 분분히 흩날리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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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3
    파레토 법칙과 사주 명리

    나이가 들면서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어떻게든 나누고 싶었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10월부터 MZ 세대를 대상으로 무료 사주 상담을 진행하는 중이다. 주제는 ‘맞춤형 자기 계발’이다. 하루 1~2명씩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지금까지 약 120명을 만났다. ‘선생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제야 길이 보이네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통계상 모수(母數)는 작지만 이 시대 청년들의 희망과 고충을 엿보는 데는 나름 의미가 있었다. 그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현실에 대한 불만족,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다. 취준생뿐만 아니라, 회계사. 변호사. 의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 대기업 직원, 교사, 공무원 등 비교적 안정된 직업을 가진 청년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 중 30명가량은 딱하다 싶을 만큼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었다. 명문대를 졸업하여 국내 최고 대기업 연구원으로 특채되어, 승진도 비슷한 또래 보다 빨라 30대 후반에 부서 책임자까지 오른 청년의 사례다. 위에서는 실적을 내라고 다그치고 아랫사람들은 안 따라주는 리더십의 위기에 부닥쳤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충동적으로 사표를 던져버리고 석 달째 칩거하며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렇듯 120명의 사주를 본 내용만으로도 책 한 권 쓰고 남을 분량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유를 8:2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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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학 에세이, 운(運)은 좋은데 왜 망할까요?

    철수(가명)의 형은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서울대학교를 나와 기자가 되었다. 하지만 철수는 학교 성적도 형편없었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어 나이트클럽 웨이터, 일용직 인부, 청소업체 직원 등 온갖 직업을 전전했다. 그렇게 모은 돈과 부모님이 보태준 돈으로 호프집을 열었으나 일 년도 못 가서 문을 닫았다.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자책을 하며 몇 달을 방황하던 철수는 맘을 단단히 먹고 주로 새벽에 문을 여는 동대문시장 점원으로 취직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 옷을 파는 일이 갈수록 재미있었다. 그때 알게 된 젊은 디자이너들과 의기투합하여 옷 가게를 열었다. 옷은 불티나게 팔렸고 홍대와 강남에 새로 낸 가게들도 대박이 났다. 덕분에 집도 장만하고 느지막이 결혼도 했다. 그의 사업은 순풍에 돛 단 듯 막힘이 없었다. 마침내 대형 의류 쇼핑몰을 잇따라 오픈하였고 사업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계열사를 다섯 개나 거느린 중견 의류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가 이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자인 형이 만들어준 풍부한 인맥도 크게 한몫했다. 마침내 여당의 유력 정치인과 교분을 쌓고 서로 후원자와 뒷배 역할이 돼주면서 사업을 키워나가면서 수천억대의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한 무속인이 장차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운명을 타고났다며 정치를 하라고 부추겼다. 눈이 확 돌아간 그는 사업은 뒷전이고 정치권에 줄을 대려 동분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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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을사년(乙巳年) 국운, 우리가 넘어야 할 네 개의 산

    2025년 국운은 오리무중(五里霧中) 2024년의 우리나라를 관통한 키워드는 ‘김건희’였다.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고 ‘명태균’이 소환되어 뉴스를 도배했으며 12.3 비상계엄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었다. 나라의 에너지가 이런 쓸데없는 논쟁의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동안 내수경제의 극심한 침체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했다. 한국경제의 버팀목 삼성전자조차 휘청거릴 정도로 경제적 앞날이 어둑해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환율은 미친 듯 치솟았다. 2025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한국 정치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계 제로인 상태다.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 국민이 똘똘 뭉치는 저력을 발휘하여 이 상황을 극복하여 안정을 찾게 될 것인가. 거꾸로 정치와 경제가 더욱 악화하여 나라가 결딴나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혼란은 더 좋은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일시적인 성장통 같은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 국운은 여전히 상승하는 중이다. 자연순환 운명학으로 보는 국운 세상 모든 것은 둥글둥글 돌아간다. 밤낮이 그렇고, 초승달과 보름달이 그렇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그렇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삶도 운명도 순환한다. 운명의 수레바퀴인 것이다. 호호당 김태규 선생이 그것을 [자연순환 운명학]이라는 획기적인 이론으로 체계화시켰다. 이 순환 체계를 적용하면 사람의 운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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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91
    2024년, 힘들었지만 감사한 일이 더 많았던 한 해~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께 위로를 전하며 슬픔을 합께 하겠습니다. 요즘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다. 항공기 참사까지 더해져 비통하고 심란해서 간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다른 자영업자와 마찬가지로 수입이 반 토막 났다. 희한하게도 그럴 때면 큰돈 나갈 일이 봇물처럼 터진다. 통장 잔고가 간당간당하여 입안에서 피 맛이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계획한 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도 많이 힘들었다. 지난 1월부터 되새겨 보니 힘듦보다는 감사가 더 많았던 올 한 해였음을 깨닫는다. 책 출간, 전시회, 일산 집 문제, 경곤이 결혼식 등 모든 일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 성원, 응원, 관심에 큰 힘을 얻은 덕분에 잘 매듭을 질 수 있었다. 1월 ~ 2월 안면도 할아비바위 일몰 방한복을 우주복 수준으로 입었는데도 징하게 추웠던 안면도에서 두 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이거 한 장 얻었다. 뭔 의미가 있겠는가 마는 고행의 전리품이라고나 할까. 인천 차이나타운 서울대학교에서 반도체 융복합 관련 수업을 진행하는 최기창 교수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번개 모임을 가졌다. 20년 전 벤처 모임을 할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동지여서 오랜만의 만남이 정말 반가웠다. 자주 보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많이 서운할 텐데... 고향 반남면 성묘 차 내려간 고향, 복원된 마한 고분 위로 또 하루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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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넷플릭스 드라마 ‘육부인전’을 보다가 얼핏 잠이 들었다.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경곤이한테 온 전화였다. 시계를 보니 시간은 막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이 밤중에 무슨 일인가 싶어 가슴이 철렁했다. 경곤이 목소리가 다급했다. " 아빠 뭐 하세요?" "엉 TV 보다가 쇼파에서 깜빡 졸았나봐. 왜 무슨 일 있냐?" "지금 난리가 났어요. 당장 TV 켜보세요. 계엄이 선포됐다구요." 속으로 생각했다. '대명천지에 계엄이라니 말도 안돼' 그러면서 TV를 켜니 '비상계엄 선포'라는 자막이 눈에 확 들어왔다. 경곤이와 통화하는 소리에 자고 있던 혜리와 아내도 거실로 나와 뉴스를 보더니 경악을 했다. ' 영화 서울의 봄 같은 사태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구?' 아내도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아이고 큰일 났네'를 연발했다. 뉴스를 검색해 보니 이미 대통령 담화. 계엄사령관 임명. 계엄 포고문 발표가 진행된 상태였다. TV 화면은 국회 의사당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장면만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혜리가 물었다. "아빠 처단이란 죽인다는 말이죠?" " 왜 " "계엄포고문에 전공의들이 48시간 안에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하겠데" 포고문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자칫 5.18 때 보다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겠구나 싶어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화면에 야시경이 장착된 헬멧을 쓴 병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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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사주 분석, 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권행 무탈할까.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며칠 전 1심 재판 결과 실형을 받았고. 25일 재판도 실형이 예상된다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럼에도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라는 입지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난맥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이재명을 대체할 인물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혹독한 난관을 용의주도하게 극복하고 대통령 못지않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거대 야당 대표이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재명의 길‘은 한편의 드라마다. 도대체 운명이 어떻길래 극악의 장애물들을 잘 통과할 수 있었을까. 앞으로 다가오는 사법리스크를 비롯한 보이지 않는 난관들도 무탈하게 피해 갈 수 있을까. 2027년에 치러지는 대선에서 승리하여 대한민국호를 이끄는 선장이 될 수 있을까. 이재명 대표 사주를 통해 그 답을 찾아보았다. ■ 이재명의 생일생시 이재명 대표는 회고록에서 "모친께서 나의 음력 생일을 1963년 10월 23일이라 했으나, 어머니 기억이 정확하지가 않아 100% 믿을 수 없지만 63년 음력 10월 즈음에 태어난 것만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최근 연설에서도 '1963년 10월 13일 저녁식사 즈음'이라고 자신의 생시까지 정확히 밝혔다. 진작부터 믿을만한 경로를 통해 이재명 대표의 생일생시를 파악했었고, 경기도 도지사 재직 시절 산하기관인 경기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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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27
    가을 사색 여행, 신숭겸 장군 탄생지 곡성 용산재에서 생각했다. 충(忠)이란 무엇인가.

    보성 복래면에 있는 금남 고택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른 아침 일어나 곡성 천태암을 향해 길을 나섰다. 시종일관 주암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이라 안개가 우리집 강아지 깡이처럼 쫓아다녔다. 대황강의 가을 푸른 안개와 운해 어느 순간 안개가 걷히고 길이 기분 좋게 열렸다가 갑자기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이 자욱해져 엉금엉금 기어가기도 했다. 이런 걸 인생길에 비유한다면 '거 운이 더럽게 나쁘다'라고 할 것이다. 잔뜩 긴장한 채 안갯속을 뚫고 지나다 눈앞에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호반의 풍경이 신기루처럼 나타날 때도 있다. 그럴 땐 차를 세우고 대자연의 수묵화를 감상하는 여유를 즐겼다. 아무리 힘든 난관을 겪고 있다 하더라도 버티다 보면 한숨 돌리며 쉬어갈만한 시간과 공간도 주어지기 마련이다. 주암호수 지겨운 안개는 백 리 길 곡성 아미산까지 악착같이 따라왔다. 천태암으로 올라가는데 안개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한 시간가량 지나온 안갯속은 어느새 드넓은 구름바다로 바뀌어 있었다. 그동안 운해를 수없이 만났지만 이토록 감동적인 순간은 없었다.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와 운해를 향해 크게 심호흡을 했다. 꽉 막혔던 가슴이 툭 트이고 안개에 젖었던 기분도 날아갈 듯 상쾌했다. 아미산 앞으로 펼쳐진 운해 그동안의 긴장감은 까맣게 잊고 눈앞에 출렁거리는 운해의 황홀경을 실컷 만끽했다. 고난 끝자락에는 마지막을 예고하는 조짐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이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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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47
    걷기 여행지 추천, 곡성 태안사 가는길, 위대한 수행자들의 길

    고운 오후 햇살을 기분 좋게 음미하며 시골길을 달렸다. 창문과 지붕 선루프까지 활짝 열었다. 낙엽 한 잎 날아와 조수석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가을이 예쁘게 익어가던 그날 나는 태안사로 향하고 있었다. 능파각 가는 길 태안사 들어가는 봉두산 초입, 조태일 시문학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새로 보수하여 다시 개장한 모습이 궁금했는데 하필 월요일이라 휴관이란다. 주차장 한쪽에 티베트 파우초처럼 걸려 있는 시(詩)들을 만났다. 조태일 시인을 추모하는 시인들의 작품들이었다. 시를 읽으니 낙엽처럼 말라 있던 가슴이 축축하게 젖었다. 등산화로 갈아 신었다. 봉두산 정상까지 등산을 하고 싶었지만 짧은 해가 마음에 걸려 태안사까지만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조태일 시문학관 걷기 여행의 장점은 평소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것들을 볼수 있다는 점이다. 맨 먼저 만난 [유아숲 체험원]을 잠깐 들어가 보았다. 인간의 의식 세계는 태어난 지 3년 안에 거의 90%가 완성된다고 한다. 이때의 아이들이 자연과 자주 접하면 뇌의 발육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있다. 국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전국 도처에 무수한 유아숲 체험원을 만든 것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태안사 계곡 유아숲 체험원은 좋은 자연환경에다 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다. 그런데 자주 사용한것 같지 않았다. 저출산 시대 운운하며 온갖 구호를 외쳐대지만, 아이들 키우는 것에 대한 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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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32
    북한산 단풍길 추억 산행

    2005년에서 2015년까지 10년간 동안의 기억을 더듬다 보면 최악의 고통과 최고의 행복이 동시에 교차한다. 행복한 기억의 한 가운데 북한산이 있다. 아는 사람은 많은데 친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낯을 가리는 편이다. 그런데 북한산에서는 무려 50명에 이르는 산 친구들을 만났다. 나로서는 기적 같은 일이다. 그들과 함께한 산행과 그 안에서 피어난 진한 우정 덕분에 고난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한마디로 북한산이 나를 살렸다. 북한산을 드나든지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찔한 리지와 암벽을 타고 넘으며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전우나 다름없는 우정을 쌓았던 대부분의 산 친구들도 연락이 끊겼다. 거의 매주 드나들던 북한산도 일 년에 서너 번 찾는 것으로 족한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안부를 나누며 인연의 끈을 이어가는 산 친구들이 참으로 감사하다. 매년 가을 연례행사처럼 치러지는 북한산 단풍길 걷기에 잊지 않고 초대해 주는 북빨대 산 친구들도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분들과 함께 단풍길을 걸었다. 어쩌다 보니 단풍길 산책을 넘어서는 노적사 - 봉성암 - 동장대 - 산성주능선 - 대남문 - 구기동까지 이어지는 고된 장거리(?) 산행이 되고 말았지만 장딴지가 당기는 뻐근함조차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따로 걸을 땐 옛 추억에 사로잡혔고 같이 걸을 땐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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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32
    명상여행의 롤 모델, 곡성 아미산 천태암 운해 감상기

    천태암을 찾아가는 이유는?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다. 우물밖에는 엄청나게 넓은 세상이 주인인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거길 가기 위해서는 우선 의식을 가둬놓고 있는 비좁은 동굴을 빠져나야 한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우물에서 기어 나와야 한다. 거기엔 너와 나의 경계도 없고 근심, 걱정, 두려움도 없는 무한한 신세계가 펼쳐져 있다. 오늘날의 뇌과학은 이런 선문답에 대한 해답을 비교적 명쾌하게 제시한다. 우리가 우물에 갇혀 사는 이유는 뇌의 중심부에 있는 편도체가 활성화된 상태에 있고 내 몸을 안정시키는 전전두엽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상태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오감으로 들어오는 자극에만 반응하느라 인식의 지평선 저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감각기관이 전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원리만 알면 우리 같은 일반인도 그리 어렵지 않게 우물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다. 즉 활성화된 편도체를 안정시키고 죽어 있는 전전두엽을 살리는 것이다. 명상은 그것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조용한 장소에서 좌정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명상법이다. 걷거나 달리기를 하면서도,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도 음악을 들을 때도 심지어 운전이나 설거지 같은 단순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명상의 핵심인 '알아차림'만 할 수 있다면 좌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편도체가 안전된다는 무수한 연구결과가 있다. 일테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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