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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0대에서 60대 중년 대여섯 명씩 모아서 운명학 강의와 함께 운명 상담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무료로 운명 상담을 받으니 좋았고 나는 다양한 임상경험을 할 수 있었으니 완벽한 win-win인 셈이다. 참석자들의 사주를 간명해 보니 모임을 주선하는 분과 운명의 계절이 대체로 비슷했다. 그동안 가설로 세웠던 운명의 계절이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린다는 유유상종(類類相從) 이론이 어느 정도 맞다는 방증이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은 계층은 역시 '운명의 여름'을 지나는 이른바 '헝그리 복서'들이다. 희망의 불꽃이 간절한 운명의 봄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예민하고 소극적이라서 상담이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상담이 끝나면 큰 위로가 되었다며 격한 공감을 보여주었다. 이런 상담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그룹이 바로 운명의 봄을 지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거꾸로 ‘운명의 가을'을 살아가는 등 따습고 배부른 사람들은 행동거지부터가 자신만만했다. 살짝 거만한감도 있어 상담하는 입장에서도 괜히 주눅이 들때도 있었다. '운명의 겨울' 인 사람들은 상담 내용에 대해 무척 진지하게 경청했다. ‘지금 당장 가장 간절한 것이 무엇입니까’ 상담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다. 열에 여덟 명은 ‘돈’이라고 대답했다. 요즘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곧 은퇴를 맞이하게 되는 직장인은 물론 비교적 부유한 계층조차도 재운에 대한...
절기는 입춘을 지나 우수로 향하고 있지만 한강이 결빙할 정도의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봄에 대한 기다림은 점점 간절해 지지만 그 봄은 어디쯤 와 있는지 감감무소식라 답답할 따름이다. 육십 평생을 사는 동안 무수한 기다림이 있었다. 장에 가신 엄마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목이 빠져라 동구 밖을 바라보던 기억이 떠오르며 마음을 뭉클해진다. 갑자기 뜸해진 여자친구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참으로 복잡하다. 사랑. 그리움. 미움. 원망 등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일어나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하니 말이다. 군에서 제대했을 때 취업 대상이었던 해운 경기가 최악이었다. 취직도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 50개가 넘는 회사에 원서를 넣어놓고 고향 집으로 돌아와 전화기 옆을 지키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며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이어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성경 말씀을 가장 좋아한다. 어떤 기다림이라도 결국은 해소된다는 확신을 주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맛있는 빵과 과자를 사들고 장에서 돌아오셨고 바쁜 일이 있었던 여자친구는 연분홍 감정을 듬뿍 실어 장문의 편지를 보냈고 한 달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취직이 되어 일본 지바를 출항하여 미국 시애틀로 향했으니 아무리 고통스런 기다림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뭔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안서를 낸 거래처에서 계약에 착수하자는 통보가 오기를...
레트로와 빈티지는 유사한 의미로 쓰이지만 뜻은 엄연히 다르다. 레트로가 오래된 사물과 공간이 주는 느낌이라면, 빈티지는 옛것 그 자체 또는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이미지를 말한다. 트로트 가요로 예를 들어보자. 레트로는 트로트 음악을 다시 유행 시키는 트렌드이고, 빈티지는 트로트 특유의 곡조와 가사를 말한다. 레트로 감성 물씬 풍기는 조양방직 미술관 카페 내부 [레트로(Retro) 감성]은 추억과 전통을 지향하는 성향으로서 영어 'retrospect'에서 유래하였다. 패션과 인테리어 등에서 나타나는 복고풍 트렌드를 의미한다. [빈티지(Vintage)]는 특정한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한 원재료인 포도를 수확한 연도를 말한다. 해가 지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와인처럼, 옛날 물건이 주는 독특한 이미지를 ‘빈티지하다’라고 표현한다. 현대 문명의 특징인 첨단과 세련됨에 대한 반대개념인 향수와 편안함을 상징하며 패션과 인테리어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조양방직 미술관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대중의 생활패턴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면, 2025년은 AI가 인류의 삶을 근본부터 바꾸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렇듯 세상은 첨단 문명으로 치닫고, 자동차를 비롯한 생활용품 또한 그것에 어울리는 세련미를 지향한다. 모바일의 선두주자 애플과 삼성도 기능 경쟁을 넘어 참신한 디자인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주로 젊은 층을 중심으...
일몰 12.3 계엄이 선포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야심 차게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무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 먼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것은 결국 현실이 되었다. 사업 추진 주체로부터 작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그때 다시 검토하자는 답을 받았다. 나 같은 사람한테도 그런 영향이 있었으니, 국가와 국민이 입은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는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아무 일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후안무치의 결정판을 보는것 같다. 일몰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식당과 양심당에 속하는 보통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차를 몰고 광주로 향하는데 머릿속에 무거운 벽돌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신나는 댄스곡이나 트롯으로 볼륨을 높혀도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저녁 식사 때 반주로 소주를 한 병이나 마셨는데도 취기도 일어나지 않고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몰 다음 날 곡성으로 이동하여 일을 보고 오후 늦게 천태암으로 향했다. 눈 때문에 차를 산 아래 두고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스님께서 급경사에 쌓인 눈을 치워주신 덕분에 무사히 천태암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절에 도착하니 해를 머금은 구름이 붉을 빛을 토하면서 하늘이 아궁이속 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종무소 통창 너머로 펼쳐진 저녁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니 끊임없이 한숨을 토하게 만드는만 응어리가 다소 가셨다. 늦은밤까지 스님과 차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