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결혼한지 14년차. 결혼기념일에는 특별한 선물을 하기보다 아이들과 멋진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고, 케이크도 사서 집으로 돌아와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 결혼기념일에는 특별하게 저 스스로와 남편을 위해 선물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먹고 끝나고 나니 십여년이 되도록 추억이 되는 기억을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결혼기념일의 선물쯤이 있으면 좋은 나이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리하여 찾은 곳은 남편과 함께 평소 눈여겨보던 의왕 타임빌라스 빌레로이앤보흐 매장. 빌레로이앤보흐는 아우든이나 디자인 나이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저도 이 두가지 브랜드 라인이 참 좋습니다. 마침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두 브랜드 라인이 전면에 진열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우든 컬렉션은 1748년 장프랑수아 보흐와 아들이 도자기 제조소를 세운 작은 프랑스 마을의 이름인 '아우든 르 티쉬'의 이름이라고 해요. 특유의 점묘법을 사용하여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골농장의 일상을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게 담아내어 전통적인 유럽패턴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랍니다. 디자인 나이프 컬렉션은 아우든과 비슷한 시골마을의 모습을 그렸지만 코르시카 출신의 예술가 제라드 라플라우의 그림으로 시골마을의 일상생활을 담았습니다. 디자인 나이프 컬렉션에는 웨딩 라인이 있답니다. 신혼선물이나 결혼선물, 또 신혼집들이선물로도 많이 하는데요, 저도 이번에 결...
■ 맛집이 아니라 외식 육아 기록 ■ 먹는 것에 호기심이 많아 찾아다니며 먹기도 좋아했던 솔로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혼 출산 육아후엔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던 때 육아스트레스를 먹는 푸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남편이 먹는 것 좋아하는 저를 위해 맛난 곳 찾아 다니며 선사해주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는 늘 고마워요. 이 곳은 넘쳐나는 맛집 포스팅으로 일조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나들이 일상속의 기억속의 또다른 추억의 메타포로 자리한 음식,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의 추억으로 남겨두느라 끄적이는 외식기록 입니다. 우리집은 3월에 가정사가 많다. 내 생일도 있고 결혼기념일도 있다. 그래서 특별한 날을 핑계삼아 외식할 곳을 찾아서 한동안 검색하는 즐거움과 예약을 하고 기대하며 며칠을 보냈었다. 그런데 불과 2년 사이 그것이 꿈이 되어버렸다. 황망하여라..... 아무튼 사상 유례없는 이 시대 나의 결혼기념일은 저녁만찬은 돈까스 테이크아웃이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벗꽃이 활짝 핀 날이니 행복한 걸루 위로를 삼았다. 너무 이쁘잖오. 여기에 꽃잎이 흩날리면 그냥 기분 최고지. 그나저나 예년 같으면 4월에나 피어야 할 벗꽃이 3월에 만개라니.....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는데 마냥 웃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그 기후변화의 원인이 플라스틱이라고 하던데 난 테이크아웃을 하러 와 있고. .. 뭔가 대책을 세워주었으면 좋겠다. 지켜...
3월부터는 집안의 경조사가 다달이 이어집니다. 올해의 첫스타는 시어머님 생신을 필두로 3월은 제 생일과 결혼기념일이 있습니다. 사실 3월은 아이들이 학교가 시작되면서 제 생일은 대개가 입학식이 있는 날이라 부산해서 제 생일을 차리는 것 자체가 사실 거추장스럽기도 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냥 내가 내 미역국은 안 끓이는 것으로만 해도 좋은 날이라고 할까요. 그럼에도 남편은 한번도 잊지 않고 꼭 챙겨주니 남편복은 타고났나 봅니다. ^^;; 결혼기념일이라고 남편의 회사에서 보내준 꽃다발과 와인 선물이 도착했고, 저녁은 남편이 살테니 나는 파리바게뜨에서 케이크를 데려왔습니다. 요즘 회자되고 있는 바로 그 논산 딸기 케이크. 파리바게뜨에서 행복상생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논산 딸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서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소비를 하더라도 의미있게 하면 더욱 좋겠다 싶었습니다. 과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단연코 좋아하는 것이 있따면 바로 딸기에요. 임신했을 때도 매일 한통씩 먹었으니 말입니다. ^^;; 딸래미 손에 들려놓더니 딸기가 신나게 흔들렸습니다. 에구구구구.....딸아......정말 신났었구나. =.=;;;; 암튼 프랑스식 프레지에 케이크입니다. 수제에서야 많이 보았습니다만 파리바게뜨에서 프레지에 케이크를 보다니 왠일이래요~~~ 새하얀 바탕에 빨강 딸기가 송송송~~ 장식은 최소화했군. 그래도 딸기 좀 더 올려주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