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 온 인상주의 작품들은 그동안 여러 전시에서 소개되었던 친숙한 작품들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상파 대가들의 작품들이어서 더욱 새롭고 눈이 즐거웠다.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展 2025.2.15~5.26 더현대 서울 ALT.1갤러리 계속해서 2부에서는 프랑스를 넘어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미국 우스터미술관이 소개하는 미국 인상주의 작품들을 보려고 한다. 3.인상주의의 세계적 확산 Impressionist Networks 20세기 창작의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수학했던 많은 예술가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현대적 회화 직업을 전파하며 독창적인 예술적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들은 특정한 양식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으며 인상주의의 요소를 각자의 목적에 맞게 변형하여 느슨한 물질과 밝고 경쾌한 색조, 현대 도시 생활이라는 새로운 회화 방식을 각국의 문화와 정체성에 접목했다. 이로 인해 <인상주의>는 프랑스를 넘어 다양한 환경에서 각기 다른 해석과 형태로 재탄생했다. 이러한 시도는 프랑스 풍경 중심이었던 인상주의의 주제를 확장시켰고 , 유럽과 미국으로 오가며 활동한 예술가들의 네트워크는 인상주의의 전파를 가속화했다. 그 결과 인상주의는 프랑스를 방문한 적 없는 화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폭넓은 예술적 변화를 이끌었다. 이번 장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결합되어 새롭게 재해석된 인상주의의 세계적 매력과 그 진화의 ...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14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본 인상파 작품들이 어찌나 좋았던지 그때 기록해둔 6부작 전시 이야기를 지금도 종종 찾아보며 작품 감상을 하곤 한다. 1부..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 노르망디 풍경화 시작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 대한 막연한 동경.. 프랑스에서 온 미술전시회는 그 그림들을 보러 프랑스로 여행을 ... m.blog.naver.com 2부..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 - 모던 풍경의 발견 1부..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시회-노르망디 풍경화 시작 영국 화가 윌리... m.blog.naver.com 3부..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 - 해변의 환희 미술관에 가면 늘 세 시간이 넘게 머물게 된다. 그래서 미술관 나들이 때는 여럿이 같이 가기 ... m.blog.naver.com 4부..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 - 도시의 인상 놀랍지 않은가.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을 보면서 '유럽 모던 풍경화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여러 곳에 ... m.blog.naver.com 5부..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 - 색채의 해방 화가들이 모여 끊임없이 새로운 그림을 실험해보고 공유하며 뜻이 맞는 화가끼리 새로운 스타일을 밀고 나... m.blog.naver.com 6부..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 - 항구의 화가, 라울 뒤...
판매를 위한 조각 아트페어지만, 내겐 수많은 매력적인 조각 작품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느꽃지기 아저씨도 작가들의 땀방울이 담긴 작품들이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평한다. 조각은 일상 어디서라도 마주칠 수 있는 친근한 미술작품임에도 회화 장르에 비해 대중에게 덜 알려지고 이렇게 소개되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드물다. 그런 이유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의 조각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에서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두루 만나게 된 것이 뜻깊어서 뒤늦게라도 기록으로 남겨두게 되었다. 제14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 2025.2.6(목)~2.9(일) 코엑스 C홀 계속해서 4부 마지막 소개다. 많은 작가와 작품들이 있었으나 다 소개는 못하고 발길을 멈추게 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기록을 하고 있다. 세아제강 (2) 이성민 세아제강으로 소개된 이성민 작가의 작품들을 돌아본다. 63.이성민 작가 매끈한 스테인리스 스틸이 아닌 철을 소재로 작업한 거친 질감의 조각품들이 전시장 가득 전시되어 있다. 철이라면 녹이 슬 텐데.. 이성민이 주로 다루는 철은 무겁고 차갑고 단단하다. 과연 진짜 그런가? 이성민의 철은 유연하고 뜨겁고 부드럽다. 그에게 철은 오렌지 빛으로 부드럽게 녹아내리고 깎거나 붙일 수 있으며 서서히 휘어지는 물질이다. 이성민은 철이 지닌 '자기를 표현하는' 잠재성을 불러일으...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귀한 조각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눈 즐겁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품마다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인고의 시간과 땀방울이 담겨 있어 보는 내내 계속 감탄이 나오게 되었다. 힘들기는 하지만 기록으로 남겨두어 두고두고 감상할 수 있으니 뿌듯하다. 제14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 2025.2.6(목)~2.9(일) 코엑스 C홀 조각 예술의 세계가 어쩜 이리도 다양한지.. 장르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각양각색 작품들을 계속해서 더 돌아본다. 이상하×권창남 41.이상하 작가 이상하 작가는 창이 있는 유기적인 추상형태를 통해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사람간의 소통이 실제적인 만남보다 이미지로 교류하고 이어지는 현대인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색채와 교차된 선으로 엮은 <screen 연작>은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며 나름 생동감 있게 만들어가는 불확실한 현대 사회를 드러낸다. <screen 240612> screen 240612,이상하,2024,스탠,알루미늄에 채색,94*117 알루미늄에 관람하는 사람들이 거울처럼 비쳐 보인다. screen 240311,이상하,2024,스탠,알루미늄에 채색,91*74 screen 240328,이상하,2024,스탠,알루미늄에 채색,91*73 screen 230802,이상하,2023,스텐.알루미늄에 채색,97*117 screen ,이상하,2024,스탠,알루미늄에 채색,...
조각 아트페어는 이미 끝났지만, 우리나라 조각의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어 발품 팔며 돌아본 만큼 기록을 해둔다. 제14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 2025.2.6(목)~2.9(일) 코엑스 C홀 이번 국제조각페스타에 전시 작품들은 조각품 이외에도 설치미술이라든가 입체적인 회화 같은 조형예술을 통틀어 다채롭게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웠다. 느꽃지기 아저씨와는 일단 헤어져 각자 마음껏 자유로이 보고난 다음, 나중에 작품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계속해서 2부에서는 또 다른 개성 넘치는 조각가들의 조각 작품을 돌아본다. 부스별로 개인 단독 전시도 있고 2인전, 3인전, 단체 소속 전시, 부스와 부스 사이 길에 전시된 대형조각품들도 볼 수 있었다. 모든 작품을 다 본 것은 아니다. 너무 사람들이 몰려 있거나 관계자들이 잔뜩 앉아있는 부스는 부담스러워서 아쉽지만 패스.. 24.강신영 작가 아름다움 조각품에 이끌려 다가가 보았다. 나무와 쇠.. 서로 상극인 나무와 쇠는 도끼와 도낏자루로 만나게 되면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된다. 그리고 나무를 자를 수 있는 쇠는 타는 나무의 열기에 녹아내릴 수 있다. 내가 만들고 있는 나무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상상의 나무이며 물과 햇빛이 필요 없는 쇠로 만든 나무이다. 인간 공간 가족 재산 생명 등을 지켜주는 마음의 수호신이다. 강신영 작업노트 사랑나무,강신영,2024,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도색 노을을 머...
대학시절에 읽었던 빛바랜 낡은 <백석 詩전집>을 들춰보다가 시인이 먼 타국에서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외롭고 쓸쓸한 심경을 담아낸 글 '杜甫나 李白 같이'를 소리 내어 읽었다. 杜甫나 李白 같이 백석 오늘은 정월 보름이다 대보름 명절인데 나는 멀리 고향을 나서 남의 나라 쓸쓸한 객고에 있는 신세로다 녯날 杜甫나 李白 같은 이 나라의 詩人도 먼 타관에 나서 이 날을 맞은 일이 있었을 것이다 오늘 고향의 내 집에 있는다면 새 옷을 입고 새 신도 신고 떡과 고기도 억병 먹고 일가친척들과 서로 모여 즐거이 웃음으로 지날 것이연만 나는 오늘 때 묻은 입든 옷에 마른 물고기 한 토막으로 혼자 외로이 앉어 이것저것 쓸쓸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녯날 그 杜甫나 李白 같은 이 나라의 詩人도 이 날 이렇게 마른 물고기 한 토막으로 외로이 쓸쓸한 생각을 한 적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제 어늬 먼 외진 거리에 한고향 사람의 조고마한 가업집이 있는 것을 생각하고 이 집에 가서 그 맛스러운 떡국이라도 한 그릇 사먹으리라 한다 우리네 조상들이 먼먼 녯 날로부터 대대로 이 날엔 으레히 그러하며 오듯이 먼 타관에 난 그 杜甫나 李白 같은 이 나라의 詩人도 이 날은 그 어늬 한고향 사람의 주막이나 飯館을 찾어가서 그 조상들이 대대로 하든 본대로 元宵라는 떡을 입에 대며 스스로 마음을 느꾸어 위안하지 않었을 것인가 그러면서 이 마음이 맑은 녯 詩人들은 그 먼 훗날 그들...
삼성동 코엑스 C홀 전시장에서 제14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 아트페어가 열렸는데, 나흘간의 짧은 기간 진행되다 보니 이 포스팅은 이미 행사가 끝난 뒤의 기록이 되고 말았다. 끝났지만, 조각 아트페어에 어떤 작품들이 소개되었고 나의 감상이 어땠는지를 소소하게 써나가기로 한다. 제14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5 2025.2.6(목)~2.9(일) 코엑스 C홀 조각작품 감상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 아트페어를 볼 만큼 체력이 안되어 볼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느꽃지기 아저씨가 같이 조각작품을 보러가준다고 하니 토요일 오후 신이 나서 코엑스로 달려갔다. 널찍하고 쾌적한 공간에 부스별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감상하기 좋다. 개인 조각 전시회처럼 꾸며져 있어 작가별 개성 넘치는 조각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에 빠졌다. 아트페어이기에 판매가 목적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현재 대한민국의 조각예술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전시라고도 볼 수도 있으니 찬찬히 감상해보시기를.. 체력이 안 되어 전체를 볼 수는 없고 보았던 작품들만 정리해서 소개해본다. 입체 조각품도 있고 부조 형식의 작품들도 있는데, 근사한 장소에 놓여있는 것이 아닌 넓은 전시 홀에 칸막이 쳐진 공간에 조각품들이 놓여 있어 아쉽지만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 소장 조각작품들이다. 청주 출신의 근대 조각가 김복진(1901~1940) 선생을 기리며 제정된 김복진 미술상을 받은 김영원 작가...
마지막 공간에는 우리나라 25개 그림책출판협회에서 각 출판사별 추천하는 그림책 두 권씩이 진열되어 있다. 체력이 소진하여 모든 출판사를 다 소개하진 못하고 지나가면서 보았던 몇몇 출판사와 추천 책들을 올려본다. 아이들 그림책을 고를 때 출판사별 추천하는 책이 도움될 것 같아 표지라도 올려본다. 우리 아이들 읽혔던, 그림책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옛 그림책들은 없고 근래에 출판된 책들이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솔깃했던 책들은 걸음을 멈추고 책장을 들춰보며 작품 감상을 하기도 하였다. 고래뱃속 <여름 상상> 곰세마리 < 사랑하는 당신> 길벗어린이 <옥춘당> 나무말미 <이거 다 내 거야!> < 나의 첫 숨 너의 노래> 노란돼지+ 달그림 < 연남천 풀다발> < 엄마 자판기> 노란상상 <나는 까마귀> <오늘 상회> 다림 < 상냥한 거리> 달리 뜨인돌어린이 <문 밖에 사자가 있다> <펭귄의 모험> 미래아이 <스텔라의 도둑맞은 잠> 반 출판사+Lunch box <작은 점 하나> < 마지막 나무> 밝은미래 봄볕 < 내가 예쁘다고?> 내가 관심 보인 그림책은 역사 그림책 <1795년,정조의 행복한 행차> 북극곰 <시,그게 뭐야?> 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름다운 그림과 서정적인 글로 답하는 그림책. 올리 이야기 곳간 월천상회 위즈덤하우스 이마주 책빛 천 개의 바람 <사자마트> 사자마트,김유 책속물고기 키위북스 +필 무렵 키큰도토리 킨더랜드+반...
오랜 세월 그림책 작업을 해온 작가들과 새로운 기법과 기술을 이용해 색다르게 작업하는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여 다채로운 일러스트 세계를 보여주니 하나하나 작품 스토리와 원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에 힘들어도 기록을 해나가고 있다. 2023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24.1.19~4.21(전시끝) CxC Art Museum 마지막 4부에서는 통로의 작품들과 2023 볼로냐 원화전에 참여한 한국 작가들의 원화들을 보게 된다. 64.아네테 멜레세 작가 Anete Melece,1983,라트비아 <스텔라의 도둑맞은 잠> (Stella's Stolen Sleep) 스텔라의 도둑맞은 잠,아네테 멜레세,Felt-tip pen on paper 스텔라의 단잠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누가 훔쳐간 게 틀림없어요! 아빠와 스텔라는 장난감 하마와 플라밍고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합니다. 그 탐정은 온 집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살피며 잠도둑을 찾아나서지요. 스텔라의 방에 함께 사는 온갖 장난감 친구들은 물론이고 옷장 한 구석에서 잠자던 청소기, 거실의 텔레비전까지도 모두 용의자예요. 스텔라와 탐정 친구들은 잠을 훔쳐간 도둑을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섭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는 책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 것을 이야기는 보여줍니다. 1.엄마의 입맞춤 2.조사관의 도착 3.심문 일상의 모습들이 만화처럼 유쾌하게 구성된 <스텔라의 도둑맞은 잠> 그림책이 미래아이 출판사...
아이들 어렸을 때 괜찮다는 그림책을 죄다 수소문하여 꽤 읽혔던 기억이 난다.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도 많지만 아이들 못지않게 나도 그림에 빠져 소장하고 싶어 사준 그림책도 많다. 다른 오래된 책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되팔거나 폐기했지만, 그림책만큼은 아이들 어렸을 때 보았던 책들을 지금껏 책꽂이에 꽂아두고 한 번씩 들여다본다. 그러고 보니 미술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아이들 키울 때 그림책을 함께 보며 그림에 매료되기 시작하면서부터인가 보다. 2023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24.1.19~4.21 CxC Art Museum 계속해서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따라 눈이 즐거운 감상을 이어간다. Section 5 일상 Daily life 출퇴근길의 버스 정류장, 바람에 살랑이는 가로수잎, 작은 화단의 고양이, 비 온 뒤 하늘을 머금은 물웅덩이...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풍경은 그리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상을 담은 풍경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질 때가 있지요. 여러분의 일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에 담았던 풍경은 어떤 모습인가요? 이번 섹션에서는 정겨운 일상의 그림들을 통해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시간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50.펭 우 작가 Peng wu,1987,중국 <아빠의 보물 상자> (Ded's Treasure Chest) 아빠의 보물 상자,펭 우,Gouache, color pencil, c...
열 달 전에 지나간 전시를 뒤늦게 기록하며 그림책으로 나왔던 다채로운 일러스트레이션 원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에 빠져 있다. 전시장이 수많은 그림들로 도배되어 워낙 버라이어티하였기에 보면서도 얼이 쏙 빠질 정도였다. 하나하나 감상하며 기록해나가는 동안, 그때는 걸어가면서 건성으로 보았던 그림의 진면목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24.1.19~4.21 CXC 아트뮤지엄 2. Section 2 동물들 Animals 두 번째 섹션 초록방에서는 동물이 주인공인 다양한 그림책의 원화들을 볼 수 있었다. 17.고시아 허바 작가 Gosia Herba,1985,폴란드 <집에 아무도 없어요> (No One is Home) 집에 아무도 없어요,고시아 허바,Gouache, colored pencils on paper+digital 레오와 킴보는 마을 반대편에 살고 있지만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어느 날, 그들은 서로를 놀라게 하기 위해 각자 집을 떠납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캐릭터의 경로가 엉키고 새롭고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이어집니다. 도시는 그들을 힘든 모험으로 끌어들입니다. 작품 속 그들의 모험을 같이 떠나볼까요? 1.교통체증 그림이 재미있어 유심히 보았다. 부분 확대 2.수리점 3.곤충 퍼레이드 4.킴보의 방 5. 집에 아무도 없어요!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상이란? 2009년 어린이 책의 가능성...
볼로냐 일러스트레이션 전시를 2024년 4월에 다녀오고 열 달이 지났다. 뒤늦게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았던 그림책 속 일러스트레이션 원화들이 너무도 귀엽고 좋아서 힘닿는 대로 기록을 해두자는 생각이 들었다. 2023년 이탈리아 볼로냐 그림책 전시에 소개됐던 원화들이 2024년 한국에서 특별히 소개되었던 귀한 전시회라 전시는 진작 끝났지만, 뒤늦게라도 느꽃지기 블로그에서 천천히 감상해보십사 정리해서 기록해둔다. 2023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24.1.19~4.21 CxC Art Museum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좋은 그림책을 골라서 아이에게 읽히는데, 볼로냐 그림책 대회에서 수상한 그림책을 우선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백희나 작가는 <구름빵>으로 200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볼로냐와 그림책과의 연관성이 궁금해진다. 이번 전시에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다채로운 80가지의 시선 이번 전시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57th: 80가지의 다채로운 시선>은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일상의 순간들을 일러스트 작품을 통해 다시금 마주할 기회를 선사하고자 한다. 일상 속에서 느꼈던 재미있는 순간, 행복하고도 소중했던 순간을 80명의 일러스트 작가가 그려내는 다채로운 시선을 통해 만나보시길 바란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57th 유서 깊은 이탈리아의 중세...
영하 13도로 곤두박질친 2월 4일 화요일 오후. 버스와 전철을 네 번 갈아타고 친정엄마를 뵈러 갔습니다. 지난번 설 때 차례 음식 준비해야 되어 잠깐 다녀간 것이 마음에 걸려 오붓하게 얘기도 나눌 겸 하여 친정을 찾아왔습니다 "으잉? 이게 누고? 우리 막내딸이 왔구나." 미리 전화드리면 딸 대접할 준비하시느라 힘들어지실까 봐 전화 안 드리고 불쑥 들이닥치게 되었습니다. 설에 왔다 갔는데 딸이 또 오니 입이 귀에 걸리셨습니다. "엄마, 뭐하고 계셨어요?" "오늘은 날도 아주 춥고 해서 소고기뭇국을 진하게 한 솥 끓이고 있었지." 아침을 늦게 먹어서 이따가 점심을 드시려고 하신답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우리 엄마 표 소고기뭇국. "울 엄마 국은 다 맛있더라. 내가 끓이면 밍밍하니 별로 맛없는데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맛있지?" "먼저 소고기 넣고 포르르 끓여 핏물 따라내고 맑은 국물에 무 얇실얇실 썰어 넣고 푹 끓이다가 팽이버섯이랑 대파, 봄동은 다 끓고 나서 나중에 넣는 거야." 한바탕 신나게 설명을 하시고는 돌아서서 국 끓이는 시범을 보이시는데.. 어머나, 풋풋한 여고생 같은 귀여운 양 갈래머리 모습에 빵 터집니다. "소녀 같아. 울 엄마. 파마 안 해요?" "머리가 길어서 양 갈래로 묶었다. 파마하면 2만 원이나 하는데 굳이 뭐 하러 돈 들이냐?" "엄마, 시키실 일 있으면 다 시키세요." "잘 됐다. 여기 현관 앞에 놓인 쌀자루를...
2025년 2월 3일 월요일 영하의 차가운 겨울 칼바람이 세차게 부는 입춘, 이날은 2월 모바일그림에세이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다. 1. 익선동 담솥 홍여사님의 초대로 11시 30분 익선동 맛집 담솥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러 방송에 소개된 맛집으로 유명하여 사람들이 엄청 몰려들었다. 한옥을 개조한 음식점 밖 골목에도 줄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11시 30분 밖에 안 되었는데 허름한 음식점 안에 자리마다 사람들이 가득 앉아 있어 익선동 담솥이 맛집임을 실감하였다. 우리가 고른 메뉴는 스테이크 솥밥. 1인 밥상에 간단한 반찬들과 함께 진한 된장찌개와 스테이크 소스, 뜨거운 물주전자와 솥밥, 빈 그릇이 나왔다. "오매. 맛있겠네." 꼬득꼬득한 흰밥 위에 깍둑썰기 된 두툼한 스테이크와 파, 고추냉이, 날달걀이 얹혀 있었다. 싹싹 비벼서 빈 그릇에 덜고 보니 누룽지가 있어 물을 부어놓고 뚜껑을 덮어두고, 덜어놓은 솥밥 다 먹은 뒤 입가심으로 물 말은 눌은밥을 먹을 수 있다. 요즘 어디를 가나 솥밥의 인기가 높은데 한옥이 남아있는 익선동에서 먹는 솥밥이라 더욱 운치 있고 맛나게 느껴진다. 2. 오벨리 베이커리 카페 홍여사님의 안내로 찾아간 익선동 카페. 오래된 동네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어딘지 예스러운 느낌의 카페 분위기.. 커피와 차와 빵을 먹을 수 있다. 감사하게도 홍여사님이 또 쏘셨다. 나와 란디님은 커피를 마시는 대신 벚꽃 허브차와 ...
"작품 달력을 만들었는데 느꽃지기님 생각나서 보냅니다." 지난해 12월, 최승애 작가님이 작품 달력을 보내오셨다. 2021년 6월, 인사동에서 열렸던 개경 전주여고 미술 전시회 구경을 갔다가 우연히 찾아든 옆 전시실에서 최승애 작가의 신몽유도원도 연작을 보고 너무도 웅장하고 아름다워 블로그에 리뷰를 한 것이 인연이 되었던 분이다. 최승애 작가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 한국화 작가로, 직접 고안한 독창적인 풀잎 점묘법으로 풀어낸 21세기의 몽유도원도 연작이 신비로워 해외 여러 유명 아트페어에 초청받아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계신다. 2022년 느꽃지기에게 그려주셨던 아름다운 新몽유도원도.. 몽유도원도 21C,최승애,캔버스에 혼합재료,162.2*130.3 < 몽유도원도 500년 그 후>를 주제로 엮은 작품 달력을 한 장씩 넘겨본다. 100호가 넘는 대작들도 있는데 작은 달력 안에 사진으로 담기니 그 웅장함이 잘 드러나지 않아 못내 아쉽다만, 전시장에서 직접 보았던 황홀하게 아름다웠던 원작의 모습을 떠올리며 감상을 해보았다. <몽유도원도 21C> 연작 2025년 1월 작품1 <몽유도원도 21C> 몽유도원도 21C,최승애,캔버스에 혼합재료,73*61 2025년 2월 작품2 <몽유도원도 21C> 몽유도원도 21C,최승애,캔버스에 혼합재료,72.7*60.6 2025년 3월 작품3 <몽유도원도 21C> 몽유도원도 21C,최승애,캔버스...
2021년 예술의전당 신진작가 특별전에 작품을 보러 갔다가 인연을 맺은 레아정 작가님으로부터 얼마 전 아름다운 작품 달력을 선물받았다. 첫 만남부터 그림의 결이 마음에 와닿아 작가를 응원하고 전시를 보러 가곤 했는데 이렇게 열두 달마다 정갈하고 고운 그림을 볼 수 있는 달력을 품게 되어 기뻤다.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작품 감상을 해보았다. 1월 괜찮아, 봄은 올 테니까. But I said it was not a dead tree,레아정,2021, 2겹 한지에 수간채색, 콜라주, 53*73, 2월 겨울은 봄으로, 어둠도 밝음으로 삶은 그렇게 흘러 흐르는; 겨울에서 봄으로 2,레아정,2021, 2겹 한지에 수간채색,60*110 3월 봄바람에 날리는 마음들 To be continued,레아정,2020, 2겹 한지에 수간채색,꼴라주,75*91 4월 기나긴 겨울을 거쳐 피어난 꽃이 날아가네. 우린 그 모든 모습을 그저 바라보네. 나의 봄날,레아정 ,2020,2겹 한지에 수간채색, 33*75 5월 반짝이는 모든 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한 달이 되고 The moments,레아정 ,2023, 나무판에 색연필, 24*33 6월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고요한 연꽃처럼 부동심,레아정,2020,4겹 한지에 수간채색, 37*45 7월 타버린 숲 위에 다시 새로운 나무가 자라나 Rise again,레아정,2019,음양지에 수간채색, 31*91 8월 ...
어느새 푸른 뱀 해의 첫 달이 휘리릭 다 지나고 새로 2월이 되었다. 문득 올해 벽에 걸어두고 보고 있는 귀한 우리 그림 달력을 소개하고 싶어졌다. 2025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제작된 '복'을 부르는 그림, 길상화 달력이다. 길상화(吉祥畵)는 소망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이다. 한국 민족문화대백과 사전(뱀띠) 작년 2024년 11월 27일 서울에 엄청난 폭설, 첫눈 내리던 날, 간송미술관 전시를 보고 나오면서 이 달력에 반해 품고 오게 되었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퍼붓는 눈보라 속에서 눈길에 마을버스마저 끊겨버렸을 때 이 달력이 눈에 젖지 않도록 외투 안에 품고 한 시간을 걸어서 필사적으로 집까지 무사히 공수한 터라 더욱 애틋한 달력이다. 2024년 12월 그림부터 시작된 두툼한 길상화 화집을 한 장씩 넘겨가며 우리 옛 그림 길상화를 소개해 보려 한다. 각 작품에 대한 설명글을 확대해서 그대로 보여주기로 한다. 조선의 화가들이 그린 빼어난 그림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시기를.. 2024년 12월 <8곡 민화(八曲民畵)> 8곡 민화(八曲民畵),전주역사박물관 소장 정초에 대문 앞에 붙였다던 세화. 닭울음으로 해로운 것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닭은 길조로 여겼다. 8곡 민화(八曲民畵),전주역사박물관 소장 2025년 1월 <화조도 푸른 뱀(花鳥圖)> 화조도 푸른 뱀(花鳥圖),경기대학교 소성박물관 소장 뱀이...
느꽃지기의 블로그 <사진> 항목에는 보이는 현상을 그대로 렌즈에 담는 일반적인 사진의 범주를 넘어서 기발하고 창의적인 콘셉트로 구성하여 사진을 찍는 세계 각국의 예술 사진가들을 작품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무려 75편) 이번에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페인 작가 듀오의 행복을 담은 예술 사진을 올리는 중이다. 평소 사진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안나 & 다니엘의 기발하고 재치있는 예술사진 작품들을 전시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보시기를 추천한다. 행복을 찍는 사진 작가 안나 & 다니엘(Anna & daniel) 24.12.21~25.3.30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7전시실 각 사진 옆에는 작품이 제작된 과정이 담긴 짧은 10초 영상이 소개되어 있는데, 두 작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창작 과정이 기발하고 유쾌하여 영상을 본 다음, 다시 한 번 더 전시된 사진 작품을 보게 된다. 스포 방지를 위해 여기에서는 영상은 거의 소개하지 않으려 한다. 두 사진작가의 무한 상상의 세계가 담긴 사진과 영상을 현장에서 꼭 보시기를.. 3. 상상은 현실이 된다 Ideas Come True 이 컬렉션은 우리가 수년간 탐구해온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념을 모아 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의뢰 작업, 브랜드 캠페인, 개인 프로젝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각 작품은 작은 종이에 그려진 단순한 스케치로 시작해 점차 현실로 변모해 간 것들이다. 마치 ...
전시를 보는 내내 입꼬리가 올라가게 기발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사진들 덕분에 마음이 흐뭇하였다. 깜찍하고 재치있는 사진을 보며 힐링되는 기분을 직접 느껴보십사 이 행복한 사진 전시를 소개한다. 행복을 찍는 사진 작가 안나 & 다니엘(Anna & daniel) 24.12.21~25.3.30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7전시실 기왕이면 혼자보다는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가서 작품을 보며 수다도 떨고 포즈를 취하고 한바탕 즐겁게 놀아봐도 좋을 상큼한 전시이다. 예술의전당 들어가는 어귀의 7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행복을 찍는 사진작가, 안나&다니엘>전은 스페인 출신 세계적인 사진작가 듀오 안나 데비스(Anna Devis)와 다니엘 루에다(Daniel Rueda)의 작품을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다. 무심히 지나쳐가게 되는 일상을 포착하여 탄생한 독창적인 시각예술로서 직접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전시다. 작품1 <us Message> us Message,2022,Valencia, Spain us Message,2022,Valencia, Spain 안나와 다니엘은 건축, 도시, 미니멀리즘에서 영감을 받아 디지털 편집을 배제한 채 일상의 사물과 자연광을 활용해 초현실적 장면을 창조한다. 단순히 아름답고 유쾌한 이미지를 넘어 건축과 미술,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현대 시각 예술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건축적 요소, 색채, 기하...
1. 지난 2025년 1월 5일 일요일.. 눈이 펑펑 내리던 날에 친정엄마 구순 생신을 맞아 송파 <천상애장어가> 가락본점에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이번에는 작년 크리스마스이브 가족모임에 안 왔던 손자들이 왔다. 친정엄마께서는 당신 양쪽에 든든한 손자들을 끼고 앉아 이쪽저쪽 번갈아 폭풍 질문 중.. 장어는 친정엄마께서 특히 좋아하시는 음식이다. 이번 생신 모임에 두 언니들은 일이 있어 빠지고 오빠 내외와 맨 위 손녀, 손자들 넷이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모두들 배부르게 잘 먹고 할머니와 함께 찰칵. 다음 2차로 간 장소는 송파구의 카페 <FFFFFF> 그렇게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차와 커피에 케이크, 와플 들어갈 배는 따로 있나 보다.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다. 카페가 더 잘 어울리는 분홍 할머니.. 엄마께서 흐뭇해하신 인형. 말하는 선인장 인형이 짓이 나서 까불까불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말하는 선인장은 앵무새처럼 옹알옹알 말을 따라 한다. 친정엄마께서 7살까지 키워주셨던 쌍둥이 손자가 인형에게 말을 가르쳐 준다. "할머니, 사랑해!!" "할머니, 사랑해!!" "나도 사랑해!!" 함박웃음 지으시며 머리 위로 하트 만들어 답하시는 친정엄마~♡ 2.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또다시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설을 하루 앞두고 친정엄마를 뵈러 왔다. 지난 1월 5일에 만났으니 설에 안 와도 된다고 하셨지만, 눈길을 뚫고 잠깐...